아프리카에서 만난 진한 생의 에너지 고재열 기자 카렌 블릭센, 어니스트 헤밍웨이, 데이비드 리빙스턴, 프레디 머큐리…. 〈시사IN〉에서 진행한 ‘나의 첫 아프리카 여행’의 여정 중 마주친 이름들이다. 우리가 여행한 아프리카는 날것 그대로이기보다 백인들이 발견하고 개발하고 착취했던 ‘화이트 아프리카’에 가깝다. 가장 평균적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여주는 케냐와 탄자니아가 특히 그렇다. 비행기에서부터 그 징후는 나타났다. 인천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행 항공기에는 흑인 일색이었는데, 아디스아바바발 케냐 나이로비행 항공기로 옮겨 타자 백인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달랐다. 선입관... 다시 패키지 여행이 뜬다? 고재열 기자 ‘여행산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회사가 떠오르는가?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스카이스캐너나 플라이트그래프? 아고다나 부킹닷컴? 아니면 야놀자나 여기어때? 이 중 하나를 답했다면 당신의 여행산업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다. 코엑스나 킨텍스 같은 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여행 박람회는 매년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외 각국 관광청에서 홍보 부스를 차려 알리고, 대륙별 부스에서는 다양한 초특가 여행상품 예약이 이뤄진다. 질주하는 여행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풍경이다. 지난해 해외 출국자는 약 2650만명, 2238만명이... 이것이 바로 〈시사IN〉영화제 고재열 기자 9월15일 ‘〈시사IN〉 영화제-The power of truth’가 열린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극장 로비에서 박채서씨(별칭 흑금성)와 유우성씨가 만났다. 국가가 버린 이중 스파이 박씨와 국가가 만든 가짜 간첩 유씨의 만남은 ‘이것이 〈시사IN〉 영화제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었다.일반 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GV)를 할 때 영화감독을 초청한다.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와 영화 속 표현의 숨은 의미를 묻는다. 반면 기자들이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힌 영화’를 소개하는 〈시사IN〉 영화제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의 정의당의 ‘약진’ 눈에 띄네 고재열 기자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신뢰도 조사에서 야당과 격차를 벌리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사IN〉은 조사 때마다 응답자에게 정당별 신뢰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해달라고 한다. 매우 신뢰하면 10점, 전혀 신뢰하지 않으면 0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신뢰도 5.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5.58점에 비해 낮아졌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은 집권 1년차인 2013년에는 5.20점, 집권 2년차인 2014년에는 4.37점이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여당의 신뢰... 코카서스의 숨은 보석 아르메니아에 가다 아르메니아·고재열 기자 “조지아(그루지야)가 보름달이라면 아르메니아는 초승달이다.” 코카서스 (현지명 캅카스) 3국(조지아·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한 사람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코카서스 지역은 요즘 가장 핫한 여행지다. 여행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집중 조명되었다. 코카서스에 가기 전에는 보통 조지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막상 다녀오면 아르메니아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한다. 조지아처럼 압도적인 설산 풍경은 없지만 음식이나 문화가 우리와 더 맞기 때문이다. 코카서스 전문 여행 가이드인 블라디미르 박(한국명 박종원) 씨는 코카서스 여... 저널리즘의 지평 넓힌 영화를 만나다 고재열 기자 ‘〈시사IN〉이 왜 영화제를 하는데?’ 요즘 지역축제만큼 흔한 게 영화제다. 〈시사IN〉에서 영화제를 하겠다고 했을 때 영화인들이 달갑지 않게 생각할까 걱정했다. 영화인들을 만나 영화제 취지를 설명하니 대부분 “그런 영화제는 〈시사IN〉이 하는 게 맞다”라며 응원해주었다. 존재할 이유가 있는 영화제라는 것이다. 9월14~16일 서울 사당동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에서 열리는 ‘〈시사IN〉 영화제-The power of Truth’는 기자와 필자들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힌 영화를 추천, 상영한다. 매체에 속한 기자들... ‘음원 사재기’ 아닌 소셜 마케팅 혁명? 고재열 기자 “공정한 경쟁과 평가는 어느 분야가 발전하는 데 초석이 됩니다. 최근 음원 순위 조작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과 또 의혹을 받는 분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우선 조사를 의뢰하고 추가 결과에 따라 검찰에도 이 문제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7월18일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가수 박진영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다. 가수 숀의 ‘웨이 백 홈’이 최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멜론 톱100’에서 1위를 기록한 게... 독자와의 수다 고재열 기자 독자 번호:116050047 이름:진혜경(36) 주소:경북 포항시 남구 진혜경씨는 〈시사IN〉을 직접 받는 독자는 아니다. 〈시사IN〉을 받아보는 독자는 포항에 계시는 그의 부모이다. 부모 집에 〈시사IN〉을 보내는 이유는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 부모와 사이가 좋은 편인데도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사소한 감정싸움을 하게 되었다. 그는 고민 끝에 〈시사IN〉 구독을 결심했다. “부모님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사실관계를 다르게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을 바르게 알게 하기 위해서는 〈시사IN〉을 보내... 기사 후~폭풍 고재열 기자 7월6일 전혜원 기자가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집회 현장에서 찍은 동영상이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sisain)에서 관심을 끌었다. 234회 ‘좋아요’를 받았고 16회 공유되었다. 동영상에는 “힘내세요. 뒤에 시민이 있습니다”라고 응원하는 댓글이 많았다. 제564호 기사 가운데 ‘이명박 재판’ 지면 중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법정에서 주진우 기자가 쓴 ‘MB 프로젝트’ 기사가 공개되자 이명박 피고인이 고개를 돌린 장면이 기사에 담겼다. ‘〈시사IN〉 기사가 뜨자 MB는 고개를 돌렸다’ 기사는 ‘좋아요’가 909... 그에게 말은 세상을 향한 창 고재열 기자 강재형 MBC 아나운서는 끝끝내 험한 말을 쓰지 않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에 맞서다 가장 많은 탄압을 받은 아나운서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힘들게 했던 회사 간부들이나 동료 아나운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건조하게 상황을 설명할 뿐 나쁜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에게 우리말은 절대로 더럽힐 수 없는 ‘무엇’이었기 때문이다. 1987년 MBC에 입사한 이후 강 아나운서는 ‘유별난’ 우리말 사랑을 보여주었다. 1992년부터 사내 배포용으로 〈우리말 나들이〉를 펴냈고, 1997년부터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을 스스로... 우리는 중국을 제대로 알고 있나 [프리스타일] 고재열 기자 중국·중국인·중국 제품을 말할 때, 당사자는 중국·중국인·중국 제품의 격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주로 비난), 그것이 자신의 격을 드러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가 만나는 수준의 중국·중국인·중국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곧바로 자신의 수준에 대한 고백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큰 나라다.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자신이 본 일면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성격이 경솔하거나, 혹은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을 함부로 낮추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격을 낮추는 일이 될 수 있다. 어제의 중국과 오늘의 중국이 다르고 34개 성·자치구·직할시·... 도슨트 ‘자봉’ 나선 간송 지킴이 고재열 기자 배우 김규리씨(39)와 간송미술관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혜원 신윤복의 삶을 조명한 영화 〈미인도〉를 준비하던 김씨는 신윤복 공부에 열심이었다. 관련 책을 읽고 자료를 구해 연구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껴 신윤복의 그림을 직접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간송미술관의 문을 처음 두드렸다. 하지만 결과는 퇴짜였다. 전시 기간이 아닐 때는 작품을 따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신윤복의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겨우 관람할 수 있었다. 간송미술관과의 인연은 다른 방식으로 이어졌다. 간송 전형필을 다룬 프... 항공권 얻는 똑똑한 검색 고재열 기자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가는 여행자는 목적지와 날짜를 대충 정해놓고 항공권을 검색한다. 마음에 맞는 가격의 항공권이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고 다른 목적지를 찾는다. 여행 전체 비용에서 항공권 가격이 차지하는 비용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코끼리 다리 더듬는 방식 말고 가성비 좋은 항공권을 찾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지난 ‘수학으로 풀어낸 최저가 항공권’(〈시사IN〉 제559호) 기사에 이어 여름휴가 계획에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항공권 구입 요령을 취재했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트립 등 세계적인 항공권 가격 비교 사... 양림동에 어울리는 ‘빛의 기록’ 고재열 기자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관장은 광주 문화계에서 낮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차분하고 예의 바르게 상대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 목소리는 조용한 견제를 부른다. 그의 입바른 말이 불편한 이들이 그를 프로젝트에서 배제한다. 그럴 때도 그는 목소리를 높여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조용히 속으로 삼킨다. 보통 목소리가 커야 인정받고 보상받는데, 그는 이런 룰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양림동은 그런 그를 묵묵히 품어주었다. 구한말 광주의 대표적 풍장 터(돌림병에 걸려 죽은 사람을 내다버리던 장소)였던 양림동 언덕은 서양 선교사들이 호남 ... ‘카우보이’가 기록한 우리의 큰 별 권정생 고재열 기자 2007년 어느 날 이충렬씨(64)가 홀연히 찾아왔다. 자신을 멕시코 국경도시에서 잡화상을 하는 ‘애리조나 카우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 〈시사저널〉 파업 기자들의 신매체 창간을 돕겠다며 후원 전시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그동안 수집한 작품 몇 점을 내놓고 주변 지인들의 기증도 이끌어냈다. 윤정모 소설가 집에 가서 기증 작품을 함께 실어오기도 했다. 류연복 판화가에게도 전시회를 위한 작품을 부탁했다. 작품 경매로 전시회를 마무리하고 며칠이 지나 그가 다시 찾아왔다. 장부를 들여다보더니 계산이 안 맞는 것... 독자와의 수다 고재열 기자 독자 번호: 117030798 이름: 이지이(35) 주소: 대구시 북구 연암공원로 2014년 세월호 참사는 이지이 독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녀가 자랐고 지금도 살고 있는 도시는 보수의 아성 대구시. 동네 어르신들은 선거 때면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선거운동을 했다. 당연히 그녀의 가치관도 부모와 동네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그녀는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유가족이 죽은 희생자를 팔아서 이익을 챙긴다는 공격에 의구심이 생겨 다른 목소리를 찾아 들었다. 그때 여러 팟캐스트 방송을 들었는... 수학과 공학으로 풀어낸 최저가 항공권의 비밀 고재열 기자 7월1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아부다비(5일), 요하네스버그(9일), 마헤아일랜드(세이셸제도, 6일)에서 휴가를 보내고, 아부다비를 경유해 8월4일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항공권 가격이 108만1200원(전부 에티하드 항공 이용). 8월27일 인천공항 출발, 중국 광저우를 거쳐 시드니로 가서 오스트레일리아를 관광하고, 웰링턴으로 이동해 뉴질랜드를 여행하고 다시 중국 광저우를 경유해 9월25일 돌아오는 일정이 52만8000원(중국남방항공 이용, 시드니에서 뉴질랜드는 별도 이동). 12월28일 인천공항 출발, 런던(3일)과 마드리드(... 적폐 청산은 박근혜 정부처럼만 [프리스타일] 고재열 기자 얼마 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 조사나 피의자 조사가 아니라 일종의 참고인 조사였다. 나를 부른 곳은 수사기관은 아니었다. 조사를 맡은 담당자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무원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썼던 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고 했다. 당연히 성심성의껏 답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답변만 하고 말 수는 없었다. 관련 조사가 어떻게 되고 있고 어디까지 되었는지 물었다. 답변을 듣고 나서 고구마 10개를 삼킨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그때 취재가 막혔던 부분에서 조사 담당자도 막혀 있었... ‘세비 반납’ 약속 지킬 거죠? 고재열 기자 5월13일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전 성남시장을 선거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시장이 친형과 형수에게 한 폭언이 담긴 음성 파일을 들었다며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상대 후보와의 궁합을 중시하는 남 후보의 신개념 ‘원팀 정치’ 콘셉트에 누리꾼들은 즉각 항의했다. 일단 선거에서 상대 후보는 ‘파트너’가 아니라 ‘카운터 파트너(Counter Partner)’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를 파트너로 고를 수 있다면, 여당도 홍준표 자유... 기사 후~폭풍 고재열 기자 제556호 기사 중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사는 ‘김승섭의 없음에서 있음으로’ 연재 시리즈 중 하나인 ‘누가 전시하고 누가 전시당하는가’였다.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이 기사에 네이버 이용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 댓글 1168개가 달렸는데, 기사 덕분에 혈액형과 관련된 편견을 깨칠 수 있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시사IN〉 페이스북 (facebook.com/sisain)에서는 62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50회 이상 공유되었다. 김형민 PD가 쓴 ‘고려 운명 바꾼 원종과 쿠빌라이의 결단’도 온라인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