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전 국민이 귀 기울인 목소리│정은경 질병관리청장 [2020 올해의 인물] 최한솔 P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2020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 어느 해보다 공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 중심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있었습니다. 한 해 동안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 서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전달했죠. 〈시사IN〉이 선정한 2020 올해의 인물, 첫 번째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입니다. 한 해 동안 전 국민이 귀 기울인 목소리│정은경 질병관리청장 [2020 올해의 인물] 최한솔 P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2020년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 어느 해보다 공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 중심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있었습니다. 한 해 동안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 서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전달했죠.〈시사IN〉이 선정한 2020 올해의 인물, 첫 번째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입니다. 축구 팬들과 세계 리그 누비는 ‘달수형’ 차형석 기자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씨(46)가 지상파 말고 새 플랫폼으로 진출한 게 근 2년 전이다. 2019년 1월 초, ‘2019 UAE 아시안컵’부터 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 축구 중계를 시작했다. 그해 2월에는 방송가에서 인연을 맺은 기획·편집 제작진 다섯 명과 함께 유튜브 채널도 열었다. 이름하여 ‘달수네라이브’. 박문성씨의 세 딸이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본 이후 그를 ‘달수씨’라는 별명으로 부르는데 채널명을 거기에서 따왔다. 달수는 작품 속 수달 캐릭터의 이름이다. 그렇게 탄생한 ‘달수네라이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27.9 탈세 혐의 트럼프의 선제적 ‘셀프 사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많은 법률학자들이 말한 대로 난 자신을 사면할 절대적 권한이 있다. 하지만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재선에 실패해 내년 1월 퇴임을 코앞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힌 글이다. 로버트 뮐러 특검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연루 혐의를 13개월째 수사하는 중이었다. 트럼프의 트윗이 대통령의 ‘셀프 사면’ 여부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당시엔 셀프 사면과 거리를 뒀던 트럼프가 요즘 부쩍 사면에 집 김진숙, “내 목숨의 무게를 생각합니다” 부산·송지혜 기자 12월9일 새벽 6시30분,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부산 영도의 바닷바람에 ‘한진중공업’ 깃발이 휘날렸다. 부산 각지에서 온 통근버스 수십 대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 앞에 멈췄다. 노동자 수백 명이 공장 입구로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정문 앞에는 조선소 벽을 따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50여 명이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백발이 된 60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파란색 작업복을 입은 20대 김진숙과 어깨동무하고 있는 그림에는 ‘돌아가야 한다, 기어이’라고 적혀 있었다. 오전 7시35분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한 ‘노동법 개정안’ 전혜원 기자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개악이다(민주노총).”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조합과 관련된 일련의 법 개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뭐가 달라지기에 노사 모두가 만족하지 못할까? 그 전에, 왜 법을 바꾸었나?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 협약을 비준(동의)하기 위해서다. ILO는 노동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엔 산하기구다. 187개국이 가입했다. ILO는 ‘결사의 자유’ ‘강제노동 금지’ ‘아동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 8개 협약을 모든 회원국이 비준하고 이행해 올해를 비추는 사람과 사진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시사주간지 사람들은 독자 여러분보다 송년을 2주 정도 빨리 맞습니다. 지금 읽으시는 송년호(제693호) ‘편집국장의 편지’를 제가 쓰고 있는 시점이 12월16일 오후니까요. 이틀 뒤부터는 곧바로 신년호 제작에 들어갈 겁니다.송년호는 크게 두 묶음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올해의 인물’입니다. 언론들 대부분이 연말에 정례적으로 만드는 이 지면엔 주로 유명인들이 등장하지요. 다만 〈시사IN〉은 세상에 알려지고 알려지지 않고를 떠나 해당 연도의 큰 흐름과 사건들이 ‘그(들)’의 개인적 삶에 구현되어‘버린’ 사람들을 선정해왔습니다.〈시사IN n번방 1년 후, 디지털 세상엔 여전히 ‘그루밍’ 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한솔 PD 텔레그램 n번방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 피해자 약 60%는 청소년이었습니다. 가해자들은 SNS, 채팅앱 등으로 피해자를 물색해 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서서히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전형적인 ‘온라인 그루밍’ 수법이었죠.아동청소년을 성적 노예로 삼거나 돈벌이에 이용하는 일은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착취의 시작과도 같은 ‘온라인 그루밍’이, n번방의 전과 후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피해자들을 옭아매고 있는지, 더 이상의 유사범죄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금일’ ‘사흘’ 모르면 무식한 걸까 [취재 뒷담화] 이종태 편집국장 최근 어떤 포털 검색어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구미호뎐〉이라는 드라마에 ‘今日(금일)’이란 단어가 나왔나 봐요. 물론 ‘오늘’이란 뜻이죠. 이 단어가 드라마 방영 직후 실시간 검색어로 떴는데, ‘금요일’로 오인한 누리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얼마 전엔 ‘3일’을 의미하는 ‘사흘’이 화제의 검색어가 된 적도 있지요. 사흘의 ‘사’를 ‘4(四)’로 착각해서 ‘4일’로 받아들인 분들이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무식’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었는데, 김진주 PD는 이를 ‘의미 있는’ 현상으로 접근했습니다.김 PD는 ‘금일과 사 웰컴, ‘재재만의 유니버스’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연예인도 일반인도 아닌 ‘연반인’. 얼핏 ‘반반 무 많이’처럼 들리는 이 단어는 PD이자 진행자, 유튜버이자 방송인인 재재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말이다. 연예인만큼 유명한 일반인 또는 일반인 같은 연예인을 뜻하는 말로 대상의 처지에 따라서 얼핏 애잔하게도 들릴 만한 이 말을, 재재는 자신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만들어 거침없이 가로지른다. 그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이로써 보유해야 할 최소한의 상식과 필터를 장착한 채 온 세상을 궁금해하고, 만나며, 대화한다.재재가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튜브 내가 만약 곰이 된다면 김지혜 (그림책서점 ‘소소밀밀’ 대표) 나에게도 치열하게 출퇴근했던 10여 년의 시간이 있었다.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생기 없는 모습으로 내일도 모레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는 작은 강아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출근의 고통도 책임의 무게도 인생의 고달픔도 사라질 테니 단 며칠만이라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림책 속의 블레즈 씨도 나와 다르지 않았다. 아마도 어느 조직의 김 대리도 박 과장도 블레즈 씨와 별다르지 않을 것 같 정의의 역사가 보낸 105년 만의 윙크 김형민(SBS Biz PD) ‘지난 100년 동안 산더미처럼 쌓인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작품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글자 그대로 우문(愚問)일 거야.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답이 다를 테니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99년 송년호에서 이런 답을 내놓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단 한 편의 영화”로 영화 〈대부〉를 꼽은 것이지. ‘옛날 영화’라면 고개를 흔들겠지만 〈대부〉는 꼭 너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다. “영화는 지루한 부분이 커트된 인생”이라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말을 좀 비틀어 말하면 “지리한 부분이 커트된 역사” 같은 영화이기 때문이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치유 일기박은봉 지음, 돌베개 펴냄“오십. 나는 그 나이에 모든 것을 잃었다.”어린이 역사책 〈한국사 편지〉를 쓴 밀리언셀러 작가. 쉰 살 어느 날 한순간에 삶이 무너졌다. 심장이 튀는 소리가 머리까지 울렸다. 지하철을 타려다 돌아서 나왔다. 그날 이후 잠을 잘 수 없었다. 불안증·우울증·협심증에 시달렸다. 산부인과·안과·치과·피부과를 들락거렸다. ‘불안감을 느끼거나 감정선이 어떤 이유에서든 흔들렸을 때, 저 밑에서부터 뱃속에서부터 떨림이 분출해 온몸이,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진땀이 나고 눈물이 솟구친다. 의지로 제어할 수가 없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