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입 틀어막힌 국회의원 [기자들의 시선] 전혜원 기자 이 주의 논란1월18일 대통령경호처 경호요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현장에서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외치는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북 전주을)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올려 강제로 퇴장시켰다.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강 의원은 1월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미 손을 놓은 상황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은 1월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해 윤 대통령 사과와 경호처장 파면을 요구했지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윤재옥 국회 운영위원장 길 위의 목사 최헌국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3] 이명익 기자 최헌국씨(62)는 거리의 목사, 길 위의 목사로 불린다. 목회를 시작한 1989년부터 그의 예수는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서 있었다. 최헌국 목사는 세월호 참사 문제와도 10년을 함께했다."얼마 전 환갑이었는데 저에게 아내가 묻더라구요. 이제는 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서 세상의 구원을 이뤄냈던 것처럼, 세월호 참사도 한국 사회가 새로운 생명안전을 일구어내는 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므로 세월호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이젠 되지 않았느냐’고 쉽게 말을 해요. ‘10년이 지났으니 2학년 3반 김도언 학생 엄마 이지성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2] 박미소 기자 4·16기억저장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성씨는 365일 딸(김도언 학생)과 친구들 곁에서 기억을 안고 살아간다. 단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앉았던 의자, 책상, 벽에 설치된 조명 스위치까지 그대로 단원고 4·16기억교실로 옮겨왔다. 아이들의 이름과 꿈이 살아 있는 공간이자, 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겐 잔잔한 위로를 주는 공간이 되었다.“교실 전체를 국가지정기록물 14호로 지정받았고, 보존 처리를 거친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유품들도 14-1호로 지정받았어요. 우리가 죽고 나서도 국가 차원에서 관리되는 거잖아요. 일단은 안심이 되는 거 여전히 꽤 핫한 LP의 역사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2023년 우리가 보통 ‘LP(Long Playing)’라고 부르는 바이닐(Vinyl) 판매량이 또다시 증가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의 경우 2023년 상반기에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올랐다. 영국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11% 넘게 올랐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바이닐은 여전히 꽤 핫한 아이템이다.예전에도 간략히 설명했지만 좀 더 상세히 적어본다. 바이닐이 곧 LP가 아니다. 그 역도 성립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바이닐이 전체집합이고, LP는 그중에서 가장 큰 부분집합이다. LP를 처음 발명한 회사는 컬럼비아 레코드였다 〈사운드 오브 뮤직〉 뒤, 들리지 않는 이야기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1947년 여름, 마리아 아우구스타 폰 트라프(1905~1987)는 미국과 유럽의 여러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다.‘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게오르크의 소식을 전합니다. 연주 여행 중 게오르크의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졌고, 진단 결과 폐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게오르크는 행복해했지만 점차 악화됐지요.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부르고 신부님도, 의사도 불렀습니다. 우리는 침대 주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로사리오 기도’를 바쳤습니다. 한밤중에 의사가 말했습니다. “마지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 나는 그의 귀에 금투세 폐지는 정말로 증시에 호재일까 [미디어 리터러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보통 근로소득자는 유리지갑이라고 불린다.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는 탈세의 원흉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옛날 얘기다. 신용카드 사용률이 높고 판매 시점부터 매출 정보 관리가 이루어지는 시스템(POS) 등이 보편화되면서 상당 부분 자영업자 지갑도 투명해졌다. 40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이 생기면 300만원가량 세금을 낸다.세금 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래도 조세의 제1원칙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이다. 한국의 소득세율은 글로벌 스탠더드 기준으로 보아도 과도하지 않다.그렇다면 주식 등 투자 차익이 4000만원 생기면 민간 잠수사 기록 〈로그북〉의 복진오 PD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1] 이명익 기자 기록은 기억보다 잔인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직접 수습한 민간 잠수사들의 참혹했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죽음의 각인’인 트라우마로 남았다. 몸이 망가지고 삶도 무너졌다. 복진오 PD의 영화 〈로그북〉은 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 잠수사들의 마음에 남긴 항해일지와 같은 기록이다."세월호 초기에 작은 루머가 기사가 되고 어설픈 해프닝이 진실이 되며 언론이 제 역활을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한 독립 PD 선배가 그러더라구요. ‘야 안 되겠다. 우리라도 내려가서 제대로 현장을 기록해보자.’ 그래서 무작정 내려갔어요. 힘들게 바지선에 올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면 나무를 심자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새해 첫날이면 일기장 맨 앞에 다짐 혹은 소망을 한 줄로 적는다. 나만의 새해맞이 의식인데 그것도 언젠가부터 시들해졌다. 해마다 실천하지 못한 전년의 다짐을 되풀이하자니 맥빠질 수밖에. 한데 세밑에 만난 책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덕분에 새해 새 소망이 생겼다. 가슴이 뛴다.〈나무를 대신해 말하기〉는 아일랜드 출신의 식물학자이며 의학생화학자인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가 자신의 삶과 자신을 키운 켈트 문화, 그리고 50여 년간 연구해온 나무에 대해 이야기한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는 열두 살에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사연부터 사회적 제도 없이 “배려받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이혜온 (변호사)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후배가 업무 시간이 좀 더 적은 회사의 사내 변호사로 이직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낳고 키워야 할 텐데 대형 로펌에서는 ‘일·가정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을 적게 하고 월급도 적게 받는 단축 근로를 로펌에 제안해보면 어떨까 물었지만, 그는 단축 근로가 공식적 제도로 운용되고 있다면 모를까 자기가 앞장서 그런 요구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대형 로펌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클로디아 골딘 교수가 정의한 ‘높은 노동강도와 불규칙한 근무시간’을 요구하는 ‘탐욕스러운 일자리(greedy work)’의 대표 직종 삶은 고되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라이프 이즈 하드키어런 세티야 지음, 연아람 옮김, 민음사 펴냄“눈을 뜬다는 것은 질병, 외로움, 상실의 슬픔, 실패, 불공정과 같은 고통을 직면하는 것이다.”책의 제목은 일종의 선언처럼 들린다. 삶은 희망이 아니라 고된 것이라고, 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스물일곱 살부터 만성통증에 시달려온 철학과 교수가 삶의 시련을 마주하는 법에 관해 썼다. 그의 통찰 중에 ‘행복하다’와 ‘잘 산다’가 동의어가 아니라는 지점이 인상적이다. 시련을 곱씹는 일은 행복과 거리가 멀지만, 잘 산다는 것은 삶이 고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잘 대처하는 이준석이 ‘상계동 출신’을 강조하는 이유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1월24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습니다. 제3지대 합종연횡이 본격화 한 것입니다. 정치인 이준석이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만 해도 과연 그가 ‘소텐트’라도 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일기도 했습니다. 정치인 이준석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창당과 합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이준석 정치’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단어가 있습니다. ‘갈라치기 정치’입니다. 이번에도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들고 나왔습니다. 지하철 적자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두고, 논의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겠다는 시사IN 제855호 - 기후 정치 바람이 분다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전혜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 포토IN/15년 전 그날, 망루에는 사람이 있었다COVER STORY IN‘기후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는 누구인가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기후위기 인식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기후 투표’ 의향을 가진 유권자는 어떤 이들일까. 이들은 결집된 정치세력이 되어 현실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ISSUE IN 봉합된 갈등일까, 균열의 시작일까 올드보이 혹은 골든보이의 출사표 대통령이 지적하면 사정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박승연 (2019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과학이란 단어가 주는 힘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라는 말로 시작하면 일단 고정불변의 무언가처럼 들린다. 〈시사IN〉 제853호에 실린 김영화 기자의 ‘재난 연구자가 말한다 “과학은 정치다”’ 기사에서 눈에 띄는 문장이 있었다. “과학이 언제나 확실한 게 아닐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과학적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려고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라는 대목이다. ‘과학적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라니, 과학적 결과라는 것도 결국 이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탄식이 흘러 경질된 ‘스페셜 원’ 세월에 밀리다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조제 모리뉴 감독은 21세기 축구사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인물이다. 축구인으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치지 않았음에도 매우 성공적인 커리어를 썼다. 그는 사상 최초로 유럽 4개 리그(포르투갈·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에서 모두 우승했고, 유럽 3대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차례로 들어 올렸다. 우승을 노리는 팀이 새로운 감독을 찾을 때면 어김없이 그의 이름이 거론됐다. 전성기이던 2000년대 초반 스스로 ‘스페셜 원(Special One,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한 이래, 이 수식어는 자연스럽게 세상이 통용하는 별칭이 됐다.모리뉴의 인생사는 한 이언주, “민주당 복당해 이재명 돕고 싶지만…”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언주 전 의원,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원장“이재명이 직접 입당 제안… 도와주고 싶지만, 복당은 또 다른 문제”“복당 여부 두고 이재명 흔들기, 힘 합쳐도 모자랄 때 이래서 제1야당 역할 할 수 있나?”“엄연히 동영상이 존재하는 명품 가방 수수 문제를 사과로 무마? 굉장한 착각”“김건희 성역화? 대선 당시에도 주요 결정은 ‘서초동 팀’이… 윤석열, 공식 캠프 거의 안 2학년 4반 임경빈 학생 엄마 전인숙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0] 박미소 기자 전인숙씨(51)는 1년 넘게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했다. 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몸이 상해도 전씨는 거리로 나섰다. 나중에 엄마가 나이 들고 아플 때 모시고 살겠다며 걱정 말라던 아들 경빈이에게 창피한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복도를 나서며 아이들의 생일을 알려주고 이들의 꿈을 전해주고 있다.“세월호 참사 10년. 지금은 두렵지만 씩씩하게 나아가야 할 시점인 것 같아요. 처음에 저희는 진상규명이 3년에서 5년 안에 될 줄 알았어요. 그렇게 잡았을 때도 주변 사람들한테 ‘너무 긴 거 아 [타이완 현지 인터뷰] 양안 관계를 보는 두 시각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국민당 싱크탱크인 타이완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양안 관계 전문가다. 1월11일 타이베이에 있는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타이완 선거 결과가 타이완해협의 안보 위기와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을 물었다. 제중 연구원은 “베이징 정권이 향후 타이완을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더 세게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최근 타이완해협의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보나?베이징 정권의 최종 목적은 무력침공이 아니다.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군 “힘을 이기는 노력이 있다” 1등이 말하는 팔씨름의 묘미 [사람IN] 나경희 기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에 사진 수백 장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영하의 날씨에도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굵은 팔뚝으로 생전 처음 보는 운동기구를 밀고 당겼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 팔씨름 체육관, ‘팀 다이너마이트’의 풍경이다. 전국 팔씨름 체육관 10여 곳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낮에는 회사원으로 일하고 저녁에 ‘육아 퇴근’까지 한 뒤에야 팔씨름 선수로서 하루를 시작하는 김도훈(37) 팀 다이너마이트 팀장은 10년째 국내 왼팔 체급 통합 랭킹 1위인 최강자다. 놀랍게도 그는 오른손잡이다. 하나에 꽂히 bhc 점주들은 정말 치킨값 인상을 원했을까 이오성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올랐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주문 중개 및 배달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악화된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번 가격인상의 주인공은 bhc 치킨이다. 지난해 12월29일 치킨 등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뿌링클’ ‘맛초킹’ 등 대표 메뉴의 가격이 2만원을 넘었다. bhc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의 가격인상이며, 교촌치킨 등 타 브랜드에 비하면 가장 늦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 친중과 친미 넘어 타이완이 선택한 것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전 세계가 타이완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24년 1월14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수차례 언급한 말이다. 실제로 그랬다. 전 세계 언론인 400여 명이 이번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타이완에 모였다. 2020년 선거 당시엔 절반인 200명 정도였다. 타이완 현지 언론은 이 ‘관심’을 집중 보도했다. 지지자 수만 명이 모인 유세 현장마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외신 카메라가 즐비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2300만의 작은 국가에서 치러진 선거가 이례적 조명을 받는 순간이었다.‘미·중 대리전’은 이번 타이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