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의 생존일기]“제가 당한 게 가스라이팅인가요?” 김진주 PD 2021년 6월24일 목요일친구가 연인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가스라이팅이 뭐지? 검색해보니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정서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행위’란다. 그런데 ‘조작’이나 ‘조종’ 등의 단어를 어떤 무게로 보느냐에 따라 가스라이팅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에 따르면 ‘왠지 몰라도 결국 항상 그 사람 방식대로 일이 진행’되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해볼 수 있다.가스라이팅의 판별 기준은 무엇일까. 인터넷에는 자신의 경험이 가스라이팅에 해 [사람IN]“못난이 채소라도 괜찮아요. 더 맛있으니까!” 나경희 기자 혹시 농대를 졸업했느냐는 질문에 최현주 어글리어스 대표(32)는 웃음을 터뜨렸다. “저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정치외교를 공부한 사람이 어쩌다 ‘못난이 채소’를 찾아 전국 팔도를 누비게 됐을까. “해외에서 ‘푸드 리퍼브’에 대해 쓴 기사를 봤어요. 단지 흠집이 났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을 다룬 이야기였어요. 국내라고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뭐든지 ‘궁금한 건 절대 못 참고’, 무슨 일이든 ‘일단 하고 보는’ 최 대표는 무작정 농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와 처음 통화를 한 사람은 가지를 재배하는 재개발사업, 가난한 사람들은 집만 잃는 게 아니다 김중미 (작가·기찻길옆작은학교 상근자) 인천 동구의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지구에는 114년 역사를 가진 화도교회와 1961년 조지 오글 목사가 세운 인천도시산업선교회(옛 일꾼교회)가 있다. 인천의 시민문화단체들은 근대 문화유산이자 민주화운동, 여성 노동운동의 상징인 두 교회의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화수화평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 변경(안)’ 승인을 일단 보류했다. 나 역시 두 교회의 존치를 바란다. 하지만 중산층을 위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 교회의 역사만큼 긴 시간에 걸쳐 뿌리내린 서민들의 생태계가 사라지는 문 [기자의 추천 책]호화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살해당했다 - 〈이유〉 나경희 기자 1996년 일본 도쿄에 있는 호화 아파트에서 일가족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다.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들이 아파트 입주자 명단에 올라 있는 고이토 가족이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지금 눈앞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진짜 고이토 가족은 어디에 있는 걸까?이웃들의 증언은 서로 엇갈리고, 등장인물이 한 명씩 늘어간다. “물론 이 사람들 전부가 ‘사건’에서 등거리에 있었던 것은 아니며, 또 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 것도 아니다. (중략) 또 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 커다란 역할을 하는 배기가스 조작한 르노자동차, ‘디젤게이트’ 발목 잡히나 파리∙이유경 통신원 프랑스 자동차 기업들이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연이은 타격을 받고 있다. 2015년 독일의 거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이 디젤(경유) 엔진의 배출가스 양을 조작했다가 한국 돈으로 수조 원 규모의 벌금을 낸 바 있다. 이를 세간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라 불렀는데,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6월8일,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배기가스 조작 의혹에 따라 ‘소비자 기만’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튿날인 6월9일에는 푸조, 6월10일에는 시트로앵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르노그룹은 “우리 회사 디젤 차량에 배 용감하고 힘 있는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할 때 - 〈시스터 아웃사이더〉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비 오는 토요일 오후, 절판된 책을 찾아 먼 데 도서관에 갔다. 버스에서 내려 산 아래 도서관으로 오르는 길, 젖은 수풀 냄새를 맡으며 기분 좋게 걸음을 옮기는데 문득 느낌이 싸하다. 저 앞에서 한 남자가 노려보고 있다.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왜 저러지? 돌아서자니 뒤가 무섭고 주위엔 아무도 없고, 차라리 모른 척 걸어가자 했는데, 옆을 지나는 순간 남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나를 우산으로 내리친다. 살기가 등등하다. 무조건 고개를 조아리며 꽁무니를 뺐다.도서관이 가까워 얼른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공포심이 가시지 않는다. 사람이 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