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배후에 다른 나라가 있다?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미국의 전 지구적인 생물무기 체제는 2018년 동유럽 조지아공화국에서 우연히 발생한 재난 사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미군기지로부터 약 17㎞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의학연구소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73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외부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조지아공화국의 전임 안보장관 증언에 따르면, 해당 연구소는 미국 정부와 조지아공화국 정부 간 합의서에 의거해 오직 미군과 미국 외교관 신분만 출입이 가능한 외교 면책 지위가 부여되어 있었다. 특히 비밀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사람의 혈액 시료나 생물무기 시료 등이 반입되었다. 개발 과정에 일반 교섭창구 단일화 폐지? 대안은 공동교섭과 연대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교섭권도 없는 노조가 얼마나 오래갈까?”최근 20~30대 사무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된 이른바 ‘MZ 세대 노조 설립’을 두고, 적지 않은 노조 활동가들이 던진 질문이다. 노조는 만들었는데 교섭은 하기 어렵다고? 무슨 말인가?법상 노동조합은 사용자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권한을 갖는다. 문제는 하나의 사업장에 노조가 2개 이상 있을 경우 단체교섭 방법에 관한 것인데, 노동법에서는 노조 쪽의 교섭창구를 하나로 만들도록 요구하고 있다. 법에서는 이를 ‘교섭창구단일화제도’라고 한다. 그 방법은 첫째, 복수의 노조가 자 미국·멕시코·쿠바에서 독립운동의 흔적을 찍다 이상원 기자 대부분 사람들은 ‘국외 독립운동’이란 말에서 만주 벌판을 연상한다.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이나 김원봉의 의열단이 떠오를 것이다.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예컨대 인도나 멕시코 같은 곳에 우리 독립운동의 발자취가 남아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김동우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기자 출신인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017년 사진 작업을 위해 장기 여행을 계획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독립운동을 주제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인도 델리를 여행하던 중 우연히 레드포트(Red Fort)에 방문하게 된 그 [사람IN]오직 우리만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기에 변진경 기자 지난 5월17일 독일 베를린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세계회의 기조 강연자는 세 사람이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더 게르스트 우주비행사, 그리고 판디타 롸자 와라하나(16). 롸자는 전 세계 교육 관계자 25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상회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지구는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차례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교육이 큰 역할을 해야 합니다.”롸자는 인도네시아 남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16 바이든 행정부, ‘세계 평화’를 위한 생물무기 개발 서두를까? 정희상 기자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주한미군의 세균 실험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조는 최근 미국 국방부 관리의 의회 제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지난 5월4일 제니퍼 월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하원 국방위원회 산하 정보 및 특수작전소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북한 핵과 함께 생물무기 위협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과 생물화학무기를 추구하는 것이 국제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라며 이런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내 충돌 과정에서 대량살상무기 [영상·예고편]코로나19와 함께한 보건소 사람들의 1년은 어땠을까?│안산 상록수보건소 현장르포 최한솔 PD 코로나19 2년 차, 오늘도 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K방역이라는 수레가 굴러간다. 그 수레를 직접 굴리는 건 1인n역을 해내며 바쁘게 뛰어다니는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지자체 공무원들이다. 확진자 검사와 역학조사, 환자이송과 소독업무에 이어 최근 더해진 백신접종까지. 이 모든 일을 소화하는 보건소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안산 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동안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을 통과한 보건소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았다. *보건소 현장르포│‘코로나19에 맞서 슈퍼맨이 된 사람들’ 본편은 6월18일 공개 모니터 속의 아이들, 교실에서와는 다른 것들이 보여요 이준수 (삼척시 정라초등학교 교사) 온라인 수업 주간에는 웹캠과 마이크로 아이들을 만난다. 스물두 명이 모두 모이면 모니터가 마스크 벗은 아이들 모습으로 가득 찬다. 실제 교실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 마스크 없는 얼굴은 한결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신기하게도 코와 입, 턱이 드러났을 뿐인데 인상이 퍽 다르게 느껴진다. 나는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한 명씩 유심히 살펴본다. 얘가 이렇게 생겼구나.카메라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교실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정보가 여럿 있다. 일차적으로 노트북이나 PC로 수업을 듣는 아이와 스마트폰으로 듣는 아이가 구분된다. 화면의 rencontrer 청년학파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보도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조선일보〉는 백신접종 첫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는 찬밥’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후엔 ‘AZ 맞은 20·30대 의료진 85%에서 이상반응’이라고 보도하더니 ‘태권도 전 챔피언 AZ 맞은 후 다리 절단, 붓더니 다리 폭발’이라며 부들부들 떨더군요. 이상반응의 대부분이 근육통과 발열이라거나 불행한 일을 당한 분에게 관련 질환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쏙 뺐습니다. 이 신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기를 바라진 않았을 겁니다. 단지 문재인 정부가 너무 미웠나 봅니다. 이런 보도 행태의 지속에 따른 역풍을 예상했기 중국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핵심 집단, 누굴까? 이오성 기자 중국은 우리에게 어떤 나라인가. 친구인가, 적인가. 협력해야 할 대상인가, 배척해야 할 대상인가. 아니면 불가근불가원 원칙 아래 중립지에서 관망해야 할 나라인가. 이런 질문은 실은 현대사에서 생긴 질문이 아니다. 유사 이래 숱하게 던져진 수천 년짜리 질문이다. 그리고 이제 그 질문 자체가 흔들리는 중이다.2021년 한국은 ‘반중(反中)’으로 뭉쳤다. 작게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중국 소품 사용부터 크게는 한·미 정상회담 문구 하나까지, 중국과 관련한 모든 이슈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중국이 싫다’라는 감정이 단언컨대 박근혜 4년, 문재인 4년 예산 분석해보니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문재인 정부가 더 잘했을까, 박근혜 정부가 더 잘했을까? 이는 마징가제트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질문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나 동의하는 정답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정책 10개를 나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못한 정책 10개를 나열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만약 문재인 정부를 칭찬하고 싶으면 잘한 정책 10개를 선택적으로 고르면 된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결국 내가 가중치를 두는 부문을 잘한 정부가 나에게 좋은 정부다. 그런데 사람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가중치를 두는 부문이 각기 ‘연결’을 타고 퍼져나가는 아시아 민주주의 [프리스타일] 김영화 기자 “앤트가 잡혀간 것 같아요.” 5월31일 밤, 취재원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그와 소통하던 텔레그램을 열었다. ‘어제 3시까지 접속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 앤트는 〈시사IN〉 미얀마 언론인 지면에 글과 사진을 기고했던 작가다(〈시사IN〉 제712호 “내가 체포되거나 죽기 전까지 계속 찍을 것이다” 참조). 얼굴을 아는 이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죄책감과 미안함, 분노가 동시에 차올랐다.6월1일 오후 8시쯤 앤트에게 연락을 받았다. 사진 속에 낯선 얼굴이 있었다. 앤트였다. 눈은 충혈되고 얼굴은 퉁퉁 읽기 전 부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아직 시원한 날씨에 신간 세 권을 읽었다. 피에로 말베치와 조반니 피렐리가 엮은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올드벤 펴냄, 2021)는 읽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영혼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무솔리니가 이끈 이탈리아는 독일·일본과 함께 추축국이 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무솔리니는 히틀러보다 10년이나 앞서 집권에 성공했지만, 이탈리아의 전력은 추축국 가운데 가장 약체였다. 무솔리니는 대담한 환상을 창조해내는 실력을 빼면 시체였다. 1943년 7월 연합군이 시칠리아섬에 상륙하자 그는 로마에서 쫓겨 “여러분, 마스크를 벗어야 신뢰를 쌓을 수 있습니다” 양수연 (해외 언론인·<뉴스엠> 편집장) 나도 마스크를 벗어야 하나. 오늘 아침은 여느 미국인들처럼 복잡한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엊그제까지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에 플라스틱 실드까지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게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이 시점에서 마스크는 마음의 문제인가, 과학의 문제인가.지난 5월1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는 대부분의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물리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자 미국이 크게 술렁였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문제에 정치를 제거하고 ‘과학을 따르겠다’며 축하했다. 공화당도 크게 환영했다. ‘마 ‘재팬드림’ 꿈꾸던 일본행 이주노동자들은 끝내 어디로 갔을까 박철현 (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작가) 매일같이 각 현장의 출근 보고를 받는다. 카카오톡 단체 방에 들어와 있는 목수 및 설비기술자, 조수들은 모두 17명이다. 세 명은 데쓰야공무점 직원이고 한 명은 그룹 본사의 경리 담당자다. 현장은 기본적으로 두 군데 이상이다. 많을 때는 다섯 군데가 될 때도 있다.아침 8시에 출근해 각 현장에서 올라오는 출근 보고를 엑셀 파일에 입력한 후 각 현장의 납기 일정표를 들고 현장을 둘러본다. 납기 일정이 촉발할 때는 나도 현장에서 합판·석고보드를 나르기도 한다. 대표인 내가 석고보드를 나르고 있으면 십장급 목수, 베테랑 설비사들도 나와서 [기자들의 시선]높아지는 백신 접종률 타고 하늘길 열릴까? 김영화 기자 이 주의 죽음지난 1월1일 노르웨이 카르모이섬 해안에 두 살배기 아이의 시신이 떠밀려 왔다. 5개월 후인 6월7일 아이의 신원이 밝혀졌다. 아르틴 이라네저드. 지난해 10월27일 실종 당시 15개월. 난민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다 강풍에 휩쓸렸고 부모와 누나, 여섯 살 형 모두 목숨을 잃었다. 아르틴의 가족은 이란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으로 정치적 박해와 경제난을 피해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를 거쳐 친척이 사는 영국으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영국 정부로부터 두 차례 입국 거부를 당하자 아르틴의 가족은 난민 브로커에게 전 재산인 시사IN 제 718호 -최전선으로부터,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수다·기사 후~폭풍·퀴즈 말말말 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COVER STORY INK방역이라는 수레바퀴 누가 굴리나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K방역의 수레가 굴러간다. 코로나 검사부터 역학조사,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까지 각종 업무가 맡겨졌다. 〈시사IN〉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보건소의 4박5일을 함께했다. 포토 IN/ 상록수보건소에서 보낸 4박5일 보건소장 7명이 말하는 ‘번아웃’의 현장ISSUE IN 덮고 넘어가는 것이 해결이라 믿는 지휘관 정치 빈틈 잘 찾았지만 진보는 쓸 수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림.”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검사는 사람을 수사하고 잡아넣는 일 아닌가?”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설을 두고 내놓은 발언. ‘국민은 지켜야 할 주권자이며 수사의 대상이 아니’라며, 윤 전 총장의 자질에 의문을 표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은혜를 입었다”라며 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도의상 맞지 않다고도 덧붙였다.“‘달창’이라고 하신 분이 망상을 막말이라고 하면 어떡하나?”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6월8일 합동토론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한 말. 이 지금 중국에는 딱히 ‘반한 정서’라고 할만한 게 존재하지 않는다 광저우·김유익 (재중 문화교류 활동가) 나는 중국 광저우시 변두리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문화교류 활동가’다. 5년 전 중국에 건너올 때는 하자센터에서 배운 마을생태주의, 여성주의, 탈(脫)서구중심에 기반한 동아시아 교육공동체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이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만만치 않아 모두 장기 과제로 돌리고, 지금은 한가하게 소일하고 있다. 1년 전 중국인 아내와 결혼했고, 주변에는 중국인 친구들뿐이다.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마을에 석 달간 갇혀 있게 됐다. 나는 중국의 한 중산층 가족과 주택을 공유하고 있는데 봉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각을 깊이 내가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청원에 동의 버튼을 누른 까닭 홍승은 (작가) 열한 살, 서울에서 춘천으로 전학 가고 얼마 후 얼떨결에 반장이 되었다. 같은 반 친구들은 나를 ‘서울에서 온 애’라고 부르며 특별하게 보았다. 내향적이었던 나는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집에서 큰 소리로 “차렷, 경례!”를 연습했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일에는 조금씩 익숙해졌지만, 반장이 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아 나는 반장 말고 평범한 ‘37번 학생’이 되고 싶었다.부반장 승훈이의 어머니는 자주 학교로 아이스크림이나 피자 같은 간식을 보냈다. 체육대회나 학부모회에도 적극적이었다. 선생님은 간식을 앞에 두고 뿌듯한 표정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