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결된 남북 통신연락선 새로운 기회 될까? 남문희 기자 남한과 북한이 413일간 끊어졌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선언하기 하루 전인 7월26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톈진에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최고위 인사의 방중이었지만 중국의 문턱을 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의전부터 중국 측의 홀대를 겪어야 했다. 미국 측이 웬디 셔먼 부장관의 파트너로 원했던 인물은 중국 외교부 서열 2위인 러위청 수석 부부장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그보다 급이 한참 낮은 서열 5위 셰펑 부부장을 파트너로 내세웠다. 중국이 셰펑 부부장을 고집한 것은 그가 미국 담당이라는 이유 “저희 집안 며느리들은 기꺼이 애국가를 열창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전국체전 개인전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사진)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해. 안산 선수는 “올림픽보다 전국체전이 더 어려운 게 양궁”이라며 “전국체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고백. 오는 10월8일 구미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때도 “쫄지 말고 대충 쏘는” 명궁(名弓) 실력 기대. “국가주의, 전체주의는 아니죠.”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가족사진에 대해 “나라 사랑”이라며 이렇게 해명. 최 전 감사원장은 8월5일 라디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송영길 대표 인터뷰] “먹고사는 문제 해결할 유능함이 중요하다” 김동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비문’이라는 표현 대신 ‘비주류’라는 말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정치 커리어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남부러울 게 없는 인물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인천광역시장) 경험을 갖춘 5선 국회의원. 그러나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당권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그리고 세 번째 도전. 지난 4월7일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곧바로 이어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에게 ‘대선 승리’라는 과제를 부여했다. 송영길이라는 인물의 스타일이 변한 것은 아니었다. 민주당 당원들이 보다 ‘전략적’인 선택을 내렸 아픈 사람들끼리 서로 돌보게 되면서 생긴 일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누구도 홀로 외롭게 병들지 않도록줄리안 아벨·린지 클라크 지음, 이지혜 옮김, 남해의봄날 펴냄“컴패션은 더 나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확고한 토대가 되어주는 가치다.”어느 날 영국 서머싯의 프롬이라는 작은 마을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 지역 병원 응급실 입원율이 획기적으로 줄었는데 그 뒤에 ‘컴패션 프롬 프로젝트’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해외 곳곳에서 비결을 찾아 마을을 방문했다. 컴패션은 동정심, 연민, 측은지심 등을 의미한다. 의료진과 주민, 지역사회 개발자 등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아픈 사람끼리 서로 돌보는 시 [PD의 생존일기]청년내일채움공제를 향한 험난한 여정 김진주 PD 중소기업에 취업한 선배와 얘기하다가 청년내일채움공제(내채공) 제도를 알게 되었다.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정규직으로 2년간 근속 시 목돈 12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다. 청년이 300만원, 기업이 300만원, 정부가 600만원을 적립한다. 기업 적립금은 고용센터가 전액 지원한다.우선 정규직이어야 하고, 최종학교 졸업 후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하여야 한다. 이외 여러 조건이 있다. 계약직으로 입사했던 나는 해당 사항이 없었는데 지난 5월, 9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서 내채공 가입을 알아봤다. 정규직 채용일로부 “그 정치인은 왜 그럴까?” 이상돈이 답하다 김은지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70)는 거침이 없다. 최근 펴낸 회고록 〈시대를 걷다〉도 마찬가지다. 현실 정치에 참여하며 겪은 일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기본이 ‘실명 토크’라 읽는 재미가 있다. 구체적인 상황 묘사 덕에 그림처럼 그려지는 장면이 많다. 정치부 기자나 정치 고관심층이라면 궁금할 ‘그 정치인은 왜 그럴까’를 짐작하게 만드는 내용이 이어진다.이를테면 국정농단의 사달을 짐작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2012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 들렀던 그는 캠프 총괄본부장이던 최경환 의원과 당시 박근혜 후보 수행을 맡은 안봉근 비서관이 서로 코로나 후유증, 아이들 건강 적신호로 나타난다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500명 수준을 넘고 있다. 하지만 예방의학자로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험은 상당 부분 극복된 것으로 판단된다. 델타 변이 발생으로 이전에 비해 전파력은 높아졌지만,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층이 대부분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치명률과 독성은 매우 낮아졌다. 실제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명 수준으로 줄었다. 독감 유행 시기에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보다 통계수치상으로는 적은 편이다.최근 [그림의 영토]홀로 바다에 뛰어드는 용감한 이들을 위해 무루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저자) 여름의 햇빛은 소리와 무게와 냄새를 가지고 있다. 한여름의 태양이 정오를 지날 때 들판에 서 있으면 빛과 열기가 몸을 내리누른다. 물 위로 부서지며 산란하는 빛에서는 얇고 가벼운 금속조각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빛을 피부로 보고 눈으로 듣는 착란의 계절. 여름은 언제나 그렇다. 터질 듯이 차올라 감각을 뒤흔들며 모든 것을 뒤섞어버린다. 그 틈에 누군가는 바다 위에 누워 손끝으로 햇빛의 냄새를 맡는다.도대체 어떤 냄새일까. 궁금하다. 깊고 푸른 바다를 향해 거침없이 물을 쥐며 나아가는 마음도, 우주의 표면과도 같은 거대한 장막 위 [기자의 추천 책]“아직도 아이들 시험지 채점을 조작하라는 강요를 받나요?” 정희상 기자 역대 군사정권은 교육을 정권 홍보 수단으로 삼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억압하고 순치하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1980년대 후반 전국 각지에서 교사들은 더 이상 정권의 도구이기를 거부하며 자발적인 교원노조 결성운동에 참여했다. 노태우 정권은 이들을 용공 세력으로 낙인찍고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단시간에 1527명의 일선 교사들이 몸과 마음을 다치고 쫓겨나고 감옥에 갔다. 그 와중에 12명의 교사가 교육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윤영규, 이순덕, 배주영, 신용길, 길옥화, 정영상, 이광웅, 김덕일, 김종만, 김덕일, 박정오, 반복되는 금융사기 뒤에 꼬리 자르기 수사가 있다 [프리스타일] 정희상 기자 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옵티머스 사태 관련 인물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김재현 전 대표는 징역 25년, 2대 주주인 이동열씨와 윤석호 변호사는 각각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해 “기본적인 윤리 의식을 모조리 무시한 채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교란한 사건”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형 금융사기의 배후 몸통 또는 비호 세력으로 거론되던 사회 유력자들은 기소조차 되지 않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21세기 들어 우리 사회에서 천문학적으로 기록된 대형 사기 사건들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살아서, 편지를 쓰고, 만나서 전해주기로 합시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상식의 재구성조선희 지음, 한빛비즈 펴냄“왜 우리는 그 많은 것을 얻고도 가장 중요한 것을 잃었나.”코로나19 발발 초기, 잠시 독일에 머물던 저자는 한 토론 패널의 말에 놀랐다. “동선 체크 앱, 질 좋은 마스크, 대량 검진 세 가지를 할 수 있으면 독일이 유럽의 한국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늘 선망하던 선진국이 ‘유럽의 한국’을 꿈꾸다니…. 하지만 돌아온 한국은 여전히 증오와 불안이 넘쳐나는 ‘갈등 사회’였다.“이 책은 갈등에 관한 책”이라고 못 박고 시작하는 저자는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올라서려면 결국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을 공룡 언론사의 생떼 “찍은 건 당신이지만 우리 거 할래” 이상엽 (사진가) 포르투갈의 사진기자 프란시스코 롱은 세계적인 통신사 AFP에서 14년 동안 일했다. 그런데 어느 날 AFP가 롱에게 “너의 사진은 단순한 사건 보도용으로 창의적이지도 독창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저작권의) 법적 보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말했다면 어떻게 될까? 요즘처럼 사진저작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는 시대에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더욱이 이 분쟁은 법정으로까지 가게 되었다.2019년 AFP를 퇴사한 롱은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는 도중 그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AFP의 사규로 담뱃값 얼마인지, 메밀국수 어떻게 먹는지, “그거 모르면 간첩이지” 김형민(SBS Biz PD) 이 지면에서 세계사 속의 스파이 얘기를 몇 번 한 것 같구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했던 소련 스파이로서 일본의 고급 정보를 속속들이 캐내 소련에 전달하고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리하르트 조르게를 비롯해 역사의 응달에서, 물밑에서, 지하에서 활약한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정보기관을 운용하지 않는 나라는 없어. 아마 천국에 가도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악마의 침투를 경계하는 천사 기관원이 있을 거야.그들이 벌이는 첩보전의 내용은 대부분 역사의 지층 아래 묻혀버리기 십상이지만 인간이 나라를 세운 이후로 그 치열한 각축이 멈춘 적은 [비장의 무비]모노 아닌 스테레오로 펼쳐낸 사랑 -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카페 안. 커플이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듣고 있다. 다른 테이블의 남자가 같이 온 여자에게 말한다. “쟤들은 음악 좋아하지 않아. 음악은 모노가 아니라 스테레오거든. 이어폰 좌우에서 나오는 소리가 달라. 한쪽씩 들으면 완전 다른 곡이 되는 거야.”또 다른 테이블의 여자도 함께 온 남자에게 이야기한다. “베이컨과 양상추를 따로 먹는다면, 그걸 베이컨 양상추 샌드위치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같은 곡을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달라. 저 연인은 지금 다른 음악을 듣고 있는 거라고.”서로 다른 테이블의 두 사람은 같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현대모비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 RE100 로드맵 구축! ADVERTORIAL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 로드맵을 구축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RE100 기준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현대모비스의 RE100 전환은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2030년 65%, 2040년 1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RE100 전환 시나리오를 수립했으며, 향후 글로벌 독자와의 수다 고제규 기자 독자 번호:120070276이름:박수현(32)주소:서울 관악구전화 건 사람:고제규 기자출퇴근길에 뉴스를 읽고 싶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구독 신청을 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시사IN〉이라는 벗과 출퇴근길을 함께했다. “특별히 즐겨 읽는 페이지가 따로 있지 않고 처음부터 두루두루 읽어요. 칼럼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박수현씨는 간호사다. 한 기업에서 보건 관리자로 근무 중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에 투입되지는 않지만 일터가 최전선이다. 코로가19 대응 업무를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더 유심히 읽는다. 기사 후~폭풍 고제규 기자 김동인 기자가 쓴 제724호 ‘여가부 폐지 공약은 보수당의 다수파 전략?’ 커버스토리를 두고 ‘예상대로’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여가부에 대한 공격이 단연 우세했다. 김다은 기자의 ‘탄생부터 무용론 폐지론에 시달렸지만’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사 역시 여가부 폐지에 찬성하는 이들로부터 시달리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여가부 예산에 대해 ‘낭비다’ ‘돈을 있는 대로 가져다 태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기사에 나오듯이 여가부 예산은 전체 정부 예산의 0.2% 수준이다.전혜원 기자가 쓴 ‘숨진 상하이 외교관이 일기장에 남긴 통일 후 30년, ‘기후위기’로 뭉친 독일 녹색당 손어진 (독일 치타우·괴를리츠 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90년 10월3일, 옛 동독의 여러 주(州)들이 서독 연방정부에 가입하는 형태로 독일은 통일되었다. 한국인이 ‘독일 통일’에서 연상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민들이 베를린 장벽 위에 올라 환호하며 망치로 장벽을 부수고, 이렇게 무너진 장벽 사이로 옛 동독 주민들이 서독 영토로 들어오는 장면일 것이다. 그러나 독일 통일은 모두가 염원하던 것이었을까?베를린에서 만난 구동독 출신 카틀린 뮐러 씨(63, 당시 브란덴부르크주 포츠담 거주)는 “그때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고 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그 말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머리말을 읽으면 계속 보게 되는 책이 있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책이 그렇다.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명쾌한 서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솔직한 경험담이 책장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말랑말랑한 글은 아니다. 사람들이 꺼리고 외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룬다. 그런데도 읽는 재미가 웬만한 소설책보다 낫다.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암담한 현실을 그린 그의 대표작 〈노동의 배신〉은 150만 부 넘게 팔리며 최저임금 인상의 기폭제가 되었다. 2001년에 출간됐는데 벌써 현대의 고전으로 꼽힌다. 어쩌다 한 권 나의 장래희망은 ‘현직 할머니 편집자’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팀장) 〈책이라는 선물〉은 일본 출판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관해 쓴 책이다. 기획, 편집, 디자인, 교정교열, 인쇄, 제본, 유통, 영업, 서점, 비평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선물 같은 한 권의 책’이 물성을 갖기까지, 9개 공정의 국내 출판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전한다. 책 만드는 사람들, 그 첫 번째는 편집자다.천생 편집자처럼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사실 내 꿈은 편집자가 아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교까지 줄곧 문예반 혹은 문학동아리에 들었던 나의 꿈은 일편단심 소설가였다. 하지만 대학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