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후~폭풍 고제규 기자 김동인 기자가 쓴 제724호 ‘여가부 폐지 공약은 보수당의 다수파 전략?’ 커버스토리를 두고 ‘예상대로’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여가부에 대한 공격이 단연 우세했다. 김다은 기자의 ‘탄생부터 무용론 폐지론에 시달렸지만’ 기사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사 역시 여가부 폐지에 찬성하는 이들로부터 시달리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 여가부 예산에 대해 ‘낭비다’ ‘돈을 있는 대로 가져다 태운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기사에 나오듯이 여가부 예산은 전체 정부 예산의 0.2% 수준이다.전혜원 기자가 쓴 ‘숨진 상하이 외교관이 일기장에 남긴 통일 후 30년, ‘기후위기’로 뭉친 독일 녹색당 손어진 (독일 치타우·괴를리츠 대학 정치학 박사과정) 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그로부터 1년 뒤인 1990년 10월3일, 옛 동독의 여러 주(州)들이 서독 연방정부에 가입하는 형태로 독일은 통일되었다. 한국인이 ‘독일 통일’에서 연상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민들이 베를린 장벽 위에 올라 환호하며 망치로 장벽을 부수고, 이렇게 무너진 장벽 사이로 옛 동독 주민들이 서독 영토로 들어오는 장면일 것이다. 그러나 독일 통일은 모두가 염원하던 것이었을까?베를린에서 만난 구동독 출신 카틀린 뮐러 씨(63, 당시 브란덴부르크주 포츠담 거주)는 “그때 나는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고 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그 말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머리말을 읽으면 계속 보게 되는 책이 있다.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책이 그렇다.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명쾌한 서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는 솔직한 경험담이 책장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말랑말랑한 글은 아니다. 사람들이 꺼리고 외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룬다. 그런데도 읽는 재미가 웬만한 소설책보다 낫다.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암담한 현실을 그린 그의 대표작 〈노동의 배신〉은 150만 부 넘게 팔리며 최저임금 인상의 기폭제가 되었다. 2001년에 출간됐는데 벌써 현대의 고전으로 꼽힌다. 어쩌다 한 권 나의 장래희망은 ‘현직 할머니 편집자’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팀장) 〈책이라는 선물〉은 일본 출판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관해 쓴 책이다. 기획, 편집, 디자인, 교정교열, 인쇄, 제본, 유통, 영업, 서점, 비평 등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선물 같은 한 권의 책’이 물성을 갖기까지, 9개 공정의 국내 출판계 종사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전한다. 책 만드는 사람들, 그 첫 번째는 편집자다.천생 편집자처럼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사실 내 꿈은 편집자가 아니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교까지 줄곧 문예반 혹은 문학동아리에 들었던 나의 꿈은 일편단심 소설가였다. 하지만 대학교 묘역에도 존재하는 계급, ‘보통사람들’ 서사는 현충원에 없다 송병기 (인류학 연구자)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일부입니다. 죽음을 이해하는 일은 삶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터부와 혐오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죽음’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는 새 연재 ‘죽음과 마주하며’를 시작합니다. 죽음을 둘러싼 국가와 개인의 관계, 관련 정책, 불평등 문제를 두루 살펴봅니다. 필자인 송병기 선생은 노화·돌봄·죽음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 프랑스·모로코·일본·한국에서 현장 연구를 해왔습니다.지난봄 오랜만에 찾은 현충원은 만개한 꽃과 싱그러운 녹음으로 가득했다. 동행한 친구는 ‘서울에 이런 장소가 있었느냐’며 마냥 신기해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너 깍두기 할래?” 안정선 (경희중학교 교사)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 진로탐색 수업에서 ‘모둠에 기여하는 공기놀이’와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비행기 날리기 놀이’를 해보았다. 공감과 배려, 협업, 문제해결 능력 등을 기르는 활동이다. 대개 비행기 날리기 게임은 가장 멀리 날리는 순서대로 1, 2, 3등 상을 주곤 한다. 하지만 나의 수업에서는 ‘누구도 지지 않고 누구도 패배감을 느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종이비행기를 접기 전에 먼저 ‘윈윈 게임’의 개념과 의미를 설명했다. 아이들은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 현실 속에서는 승패가 냉혹하기에 모두 승자가 되는 [그래픽뉴스]활시위 당기면 ‘텐텐텐’, 메달 쓸어담은 한국 양궁 이정현 9 :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9연패를 달성했다. 7월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팀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팀을 6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까지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금메달 9개를 가져왔다. 월주 스님 열반이 “나눔의집 때문”이라는 윤석열의 속셈은? 김동인 기자 2021년 7월22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대종사가 금산사 만월당에서 열반했다. 전북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모여들었다. 주요 대권주자들도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갑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여 지내는 나눔의집이 거론되었다. 나눔의집을 정치의 영역으로 소환한 인물은 다름 아닌 야권 유력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다.정치인 윤석열은 이 자리에서 월주 대종사의 사망을 ‘나눔의집 때문’으로 규정했다. 윤 전 총장은 영결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주 스님이 “가난하고 못 배웠으면 애 낳지 말란 신호 같아” 나경희 기자 문자를 보내자마자 전화가 왔다. “말씀해주신 흐엉 씨 사건('아이와 부모 고통 주는 허술한 법 한 줄' 기사 참조), ㄱ시에서 일어난 사건하고 다른 거죠?” 서로 다른 건이라는 대답을 듣자 김예원 변호사(장애인권법센터 대표)가 한숨을 쉬었다. 지난 2월 이른바 ‘정인이법(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에도 “이런 법이 통과되는 건 정인이를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비판하던 그였다.7월3일 〈시사IN〉 편집국에서 김예원 변호사를 만났다. 질문을 받기에 앞서 그는 한 가지 명확하게 해두고 싶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가짜 초콜렛’이 노동착취·환경파괴 대안 될 수 있을까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얼마 전 스위스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초콜릿을, 정확히 말하면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를 인공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는 과연 ‘초콜릿의 나라’다운 성과라며 웃었다. 고기도, 밀이나 옥수수도 아니고 코코아 인공 배양이라니. 기후 위기로 인해 식량 부족이 현실화됐을 때 고기와 빵은 못 먹더라도 초콜릿만은 먹어야 한다는 건가.인공 배양된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을 ‘실험실 초콜릿’이라 부르기로 하자. 취리히 응용과학대학(ZHAW)의 생물공학자들과 식품공학자들의 합작품이다. 이 대학 세포배양 기술팀에서 일하던 한 연구원이 코코 이재용 가석방, 왜 정치권이 더 들썩이나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7월 말이면 가석방 기준인 ‘형기의 60%’를 채우게 되므로 특혜도 아니랍니다. 여론조사에서 찬성 답변이 많고, 여당의 유력자들로부터 호의적 발언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재판에서 뇌물공여 혐의 등이 인정되어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그의 수감은 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뇌물 때문입니다. 그 뇌물은 특히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때 힘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청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