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굳히기냐 뒤집기냐, 관건은 1차 슈퍼위크 대전·청주 김영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글자가 무색했다. 9월4일 대전, 9월5일 청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순회 경선 현장은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소수로 접근이 제한된 합동연설회, 투표소와 달리 외부 공간은 지지자들이 세를 과시하는 무대였다. 이들은 흰색 바람개비(이재명 지지자), 노란색 풍선(정세균 지지자), 하늘색 바람개비(이낙연 지지자), 책 〈조국의 시간〉(추미애 지지자)을 들고 각각 “이재명은 합니다!” “대통령 정세균!” “우리가 이낙연이다!” “추미애가 옳았다!”라고 연호했다. [영상] 코로나19, 대선 풍경 이렇게 바꿨다 김진주 PD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선거입니다. 코로나19는 대선 풍경을 어떻게 바꿔놨을까요?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후보자 연설회에서 촬영한 영상과 2017년 국민의당, 바른정당 경선 연설회 영상을 비교해봤습니다. ‘국가배상 소송’의 질문 국가는 누구의 편인가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불량 판결문⟩ 저자) 올해로 결혼 15년 차다. 부부싸움 할 일이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가끔 싸운다. 며칠 전 싸움도 늘 그렇듯 아내의 하소연에서 시작되었다. “택시를 탔는데 가까운 길 놔두고 괜히 빙빙 돌아가는 거 아니겠어? 내가 분명 이 길로 가자고 했는데 저 길이 더 빠르다며….” “택시 기사가 잘못했네”라는 딱 한마디 추임새면 될 것을 나는 장황하게 이런 말을 늘어놓고 말았다. “길이라는 게 원래 그래. 잘 빠지는 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면 막히고. 택시 기사도 답답했을 거야.”“도대체 당신은 누구 편이야? 왜 그 사람을 변호하고 난리야. 보편 중도 불확정성 가설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2021 SJC] 지금 미얀마에서는 시민이 기자다 이은기 수습기자 “미얀마는 반드시 민주주의 연방국가가 될 것이다. 군사정권은 반드시 패망할 것이다. 모르는 것은 그것이 언제인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미얀마 독립언론 〈미지마〉 대표 소 민트 씨는 ‘2021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연사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가 8월23일 ‘저널리즘과 연대’라는 주제 아래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열렸다. 군사정권과 투쟁하는 미얀마 기자들, 이들을 응원하는 아시아 언론인들의 목소리가 랜선을 타고 한데 모였다.강연자로 나선 소 민트 대표는 미얀마 독립언론이 가로수도, 골목길 들꽃도 모두 ‘반려’의 존재들이야 [반려인의 오후] 안희제(작가) 최근의 식물 마케팅에서는 몬스테라 같은 관엽식물이나 작은 다육식물처럼 특정 종들이 유독 강조된다. 환경의 변화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반려 식물이라고 바쁜 도시 생활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함일까.하지만 나에게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지점은 바로 화분이다. 화분에 당연히 있는 흙조차 잘 보이지 않도록 하얗고 매끈한 자갈을 덮어서 파는 ‘플랜테리어’ 상품들은 마치 철저히 위생적으로 통제된 예쁜 식물이야말로 반려 식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실제로 ‘반려 식물’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은 식물의 종, 화분의 디자인과 흙을 덮 “제가 올린 영상이 왜 삭제됐는지 알려주세요” [미디어 리터러시]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3월까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을 이유로 삭제된 영상은 956만9641개였다. 이 중 47만8326개는 신고를 받아 전 세계 유튜브 검토 팀이 직접 삭제했고, 나머지 909만1315개(95%)는 유튜브의 인공지능이 가이드 위반을 식별해 자동으로 삭제한 것이다. 자동으로 삭제된 영상 중 29.2%는 조회수가 0으로 영상 약 265만4664개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지워졌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보거나 신고를 통해 가이드 준수 여부를 양당제 혁파는 거대 정당의 ‘야합’을 막는 일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섬에서 일 년을 살다가 올해 1월 말, 서울로 돌아왔다. 짐 정리를 마치고 여유가 생긴 날 집 앞의 도서관에 들러보니, 신간 서가에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시사논평〉(책갈피, 2021)과 이석기의 옥중 수상록 〈새로운 백년의 문턱에 서서〉(민중의소리, 2020)가 꽂혀 있었다. 공공도서관의 모든 사서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시사논평〉 옆에는 지난해 초에 나온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국제관계에 대하여〉(책갈피, 2020)도 함께 꽂혀 있었다. 이 책은 내가 섬으로 막 이삿짐을 옮겨놓고 나서, 인근 탈레반의 믿기 힘든 약속 “우리 이제 달라졌어요” 구정은 (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카타르 남동쪽 사막에 미군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가 있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B52 전투폭격기와 호넷 전투기가 날아올랐던 이 기지가 요즘 전쟁 때보다 더 어수선하다. 아프간이 다시 탈레반에 장악되고 난 뒤, 카불 공항을 떠난 비행기들이 미군은 물론이고 그들과 함께 탈출한 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을 이곳에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중동 최대의 미군기지 알우데이드와 도하 주변의 또 다른 미군기지인 캠프 알사일리야는 갑자기 아프간 난민들의 중간 기착지가 돼버렸다.이 두 미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물에 녹는 생리대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김연희 기자 #EndPeriodPlastic. 한국어로 풀이하면 ‘플라스틱 시대를 끝내자’ 정도가 될 해시태그를 SNS에 검색하면 게시물 수천 건이 나온다. 플라스틱 소재가 쓰이지 않는 생리용품 생산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생리대 성분의 90%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에 자극받아 2018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이 캠페인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여성용품 기업 ‘어라운드바디’이다.김지연 대표(34)는 2018년 어라운드바디를 창업했다. 생리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경험에서 출발했다. 거치대가 설 ‘이루다 2.0’과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다 보면 정말 의외의 사용 사례를 두루 만나곤 한다. 시스템 사용자들은 개발자들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새로운 오류를 발생시킨다. ‘스냅챗’ 개발자인 브레넌 켈러는 트위터에 이런 현상을 재치 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QA(Quality Assurance:품질보증) 엔지니어가 걸어와서 맥주를 주문한다(개발한 시스템을 주점에 비유).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0개, 9999만9999개, 심지어 -1개의 맥주를 시키고 오타도 내본다. 테스트 종료 이후 실사용자가 들어온다. 실사용자는 ‘화장실이 어디 코로나 셧다운, 하지만 밥은 먹고 살아야하기에 김연희 기자 감염병이 창궐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경제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먹고살기를 멈출 수는 없다. 베트남에서는 외출이 금지될 거라는 소식에 8월21일 호찌민 시민들이 마트로 몰려들었다. 이틀 뒤인 8월23일 베트남 정부는 최대 도시 호찌민을 전격 봉쇄했다. 공무원과 의료진 등 극히 일부에게만 집 밖 출입이 허용된다. 군 병력 3만5000여 명이 호찌민에 배치됐다. 군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식재료를 배달한다고 베트남 정부는 밝혔다. 베트남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연일 1만명을 웃돌고 있다. 8월22일에는 하루 737명이 사망했다. 코 시사IN 제 730호 - 나는 ◯◯에 분노한다 이종태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들의 시선/김동인 포토 IN/ 이슬람 혐오 현수막, 무슬림 아이는 읽는다COVER STORY IN한국의 분노 지형도〈시사IN〉과 아르스 프락시아가 촛불혁명 이후 대중의 분노를 분석했다. 시민들이 사건의 어떤 요소에 분노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었으며 어떻게 상황을 개선하기 원하는지 짚었다. “초저신뢰 사회, 신뢰 구축이 핵심” 한국인이 분노하는 다섯 가지 원인ISSUE IN 윤희숙 사퇴에 가려진 부동산 비위 의혹 보건의료 노정 교섭, 무엇을 합의했나 산재보험 “윤석열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9월1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후보(사진)가 같은 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이렇게 말해. 흉악범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홍 후보의 생각에 대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 이에 질세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처럼 지시를 하고, 귀하(윤석열 후보)는 그 집행의 선봉장이었다.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라고 일갈. 경선 시계가 돌아갈수록 격해지는 설전. “못 배운 XX, 그러니까 그 나이 처먹고 배달이 미군의 아프간 철수, ‘다 계획이 있었구나’ 남문희 기자 한국행을 희망한 아프간인 협력자 391명을 구출한 한국 정부의 ‘미라클 작전’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지난 8월22일 열린 아프간 관련 20여 개국 외교차관회의에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 협력자 전원을 버스에 태워 카불 시내를 통과시키는 해결책을 셔먼 부장관이 제시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의 차량을 대절해서 미군과 탈레반이 함께 근무하는 검문소를 통과한 뒤 카불 공항에 이르는 방법이었다. 카불 공항까지 협력자들을 데려갈 수단을 찾지 못하던 암담한 상황에서 셔먼 장관의 제안은 결 [기자들의 시선] 92세 퇴직 공무원이 전한 후배 사랑 김연희 기자 이 주의 격려금92세 임양원씨(사진)가 8월31일 전주시청을 찾아 격려금 700만원을 전달했다. 봉투에는 ‘코로(나) 예방 공무원 격려금’이라고 적혀 있어. 임 어르신은 다음과 같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어르신들 예방접종을 위해 한 손 한 손 잡고 조심스럽게 버스를 태워주고, 타고 온 버스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명패를 착용해주고, 접종 전후에 수시로 전화해 상태를 묻는 배려가, 나 스스로도 퇴직 공무원이지만 최고의 행정 서비스였습니다. 시민을 위해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네요.”이 주의 의미 충만재일 한국계 [포토IN] 이슬람 혐오 현수막, 무슬림 아이는 읽는다 이명익 기자 “여기서 태어나고 학교 다니는 아이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글자를 모르니까 괜찮지만 아이들은 다 알아요. 자기 종교와 부모에 대해 테러리스트라며 이야기한 글자(피켓)에 마음의 상처가 깊어요.” 무슬림인 A씨가 가족과 함께 대구 북구 대현동으로 이사 온 건 7년 전인 2014년이다. 경북대가 무슬림 유학생을 받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A씨와 유학생들이 기도를 올리던 작은 집은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 유학생이 늘며 사원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사원을 신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월, 대구 북구청이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현장조 분노가 사람들을 움직인다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시사IN〉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략컨설팅 기업인 아르스 프락시아와 함께 한국 정치·사회의 심층을 들춰내는 연속 기획을 추진 중입니다. 연속 기획의 첫 회인 이번 호(제730호) 커버스토리의 주제는 ‘분노’입니다. 이상원 기자는, 시민들이 ‘누구’에게 ‘왜’ 분노하며 그 상황을 ‘어떻게’ 바꾸고 싶어 하는지 묻습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 이후 시민들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대형 사건 13개를 선정해서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데이터(11만4000여 개의 유튜브 댓글)’를 아르스 프락시아의 가까스로 불 끈 총파업, 의료노조와 정부는 무엇을 합의했나 김연희 기자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9월2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공공의료 확충,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요구하며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벌여왔다.파업을 하루 앞둔 9월1일 오후 3시 13차 노정 실무협의가 시작됐다. 양측은 12차례 협상을 하면서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이루었지만 ‘5대 핵심 과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였다. 5대 핵심 과제는 ‘코로나19 전담병원 인력 기준 마련’ ‘공공의료 확충 세부계획 마련’ ‘간호사 1 한국 땅 밟은 아프간 사람들, 왜 ‘난민’이라 부르지 못할까 나경희 기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8월23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고개를 저으며 재차 강조했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주한미군에서도 본국 정부로부터 그런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분명히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8월21일자(현지 시각) 기사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난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두고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같은 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최종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