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에 관심 많은 교사, 권우자 신호철 기자 과거 ‘독자와의 수다’ 코너에도 그랬고, 새로 포맷이 바뀐 ‘〈시사IN〉에 말걸기’도 비슷한데, 우리 독자들이 의외로(?) 여성이 많고 교사가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권우자씨(38)는 여성이자 교사다.권씨는 지난해에는 중학생을 가르치다 올해는 고등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제헌절이 ‘빨간 날’이 아니란 걸 잊었다가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학교에 결석시킬 뻔한 ‘건망증 엄마’이지만 학교에서는 믿음직한 교사가 되려고 애쓰며 시사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선생님이란다.권씨는 〈시사IN〉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도 기사 내용이 단박에 ‘대통령의 눈물’에 브라질도 울었다 신호철 기자 ‘성공한 정치인’인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65)이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울고 말았다. 7월21일 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방송 프로그램 〈TV Record〉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8년째 집권 중인 룰라 대통령의 임기는 올해가 마지막이고 3선 연임은 불가능하다. 룰라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떠나면 뭘 할지 아직 모르겠다”라고 고백하며 “브라질 이곳저곳을 가족과 함께 여행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룰라는 현 정부가 국내외에서 칭송받는 데 대해, 이 정부의 업적은 룰라 개인이 아니라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선반공을 대통령 최장기 피랍 기록 갈아치운 삼호드림호…석방 소식 깜깜 신호철 기자 1년여 전 정부가 소말리아에 해군 군함을 파병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대체로 외교부는 파병 찬성론, 국방부는 신중론을 폈다. 당시 한 국방부 관계자는 “군함을 보냈다가 한국인이 여전히 납치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군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커질지 모른다”라면서 걱정했다.지금 보면 그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다. 102일째 한국인이 피랍되어 있지만 해군을 비판하는 여론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실은 피랍 사실 자체를 모르는 국민이 많다.지난 4월4일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이후 현재(7월16일)까지 한국인 선원 5 열두 살 소년이 총을 든 소말리아 신호철 기자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봐/ 우릴 신도로 만들었어/ 그들의 전쟁에 참가했지만/ 기만을 당했네/ 우리를 조종하려 했어.” 소말리아 출신 힙합 가수 케이난이 부른 저항가요 ‘깃발을 흔들며’ 가사다. 이 구절은 어린아이들을 세뇌시켜 군인으로 만드는 무장세력을 비판하려는 의도에 가까워 보인다. 소말리아 내전이 점점 ‘십대들의 전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6월14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소말리아 과도정부가 소년병 수백명을 전선으로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소말리아에 소년병이 많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알 샤바브 월드컵 주제가에 숨은 소말리아 아픔 신호철 기자 “오오 오오오~~ 기브 미 프리덤, 기브 미 파이어 기브 미 리즌~~.” 축구는 끝났지만 노래는 남았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을 본 사람 가운데는 이 구절을 절로 외운 사람이 많았을 것이다. 사실상 월드컵 주제가가 되어버린 이 노래의 제목은 ‘깃발을 흔들며(Wavin' Flag)’. 아프리카 특유의 토속적인 리듬감에 어깨춤이 덩실 나올 것 같은 흥겨운 곡이다.이 노래는 월드컵 기간 내내 텔레비전을 통해 울려 퍼졌다. 최소 11개국 이상에서 음반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노래를 부른 캐나다 국적의 가수 케이난은 ‘부부젤라’와 ‘ 아시아 세력 구도 ‘새판’ 짜기 시작됐다 번역·성세희 인턴 기자/정리·신호철 기자 지난 6월29일 타이완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경제협정을 체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시사IN〉은 이 경제협정이 갖는 의미를 다각적으로 보기 위해 중화권 유력 매체인 〈아주주간〉 해설 기사를 번역해 소개한다. 〈아주주간〉은 홍콩에 본사를 둔 주간지로 베이징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독립적이고 자유주의적인 편집 논조로 유명하다. 하지만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다분히 중화권 중심의 시각을 담고 있다(기사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를 ‘양국’ 대신 ‘양측’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1945년 8월28일 항일전쟁 시기 국민당과 공 국방부 장관이 국방비 감축을 주장할 수 있는 이유 신호철 기자 “티파티 신고립주의자와 리버럴 반전 운동가가 함께 모이는 일이 가능할까?” 지난 7월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미국 국방 예산 줄이기 운동을 벌이는 세력을 설명하는 기사였다. ‘티파티’란 민주당을 반대하는 친공화당 보수 세력이 주최하는 모임 또는 그 모임을 주최하는 풀뿌리 우파 세력을 부르는 말이다.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티파티 운동가가 반전·평화 운동가와 힘을 합친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국방 예산 감축이라는 주제라면 가능하다. ‘좌우합작으로 국방 예산을 줄인다’. 워싱턴 독립언론 펠레의 저주 이은 코엘료의 저주? 신호철 기자 “월드컵은 아바 노래와 같다. 승자가 모든 것을 얻는다(위너 테익스 잇 올). 패자는 집으로 간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63)가 7월2일 한 말이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 코엘료는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린다. 브라질 사람답게 코엘료는 축구 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유치전이 한창이던 2007년 스위스 취리히까지 날아가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유치를 도왔으며, 브라질 월드컵 공식 로고인 ‘인스파이레이션’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줬다.남아공 월드컵 기간 코엘료는 트위터를 통해 경기 전망과 관전평, 명언을 파울로 코엘류의 월드컵 어록 신호철 기자 “전통은 문학에 좋다. 하지만 축구에는 그렇지 않다.”〈연금술사〉로 유명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가 한 말이다. 그는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브라질 사람답게 코엘료는 축구팬이기도 하다. 월드컵 유치전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스위스 취리히까지 날아가 2014년 월드컵 브라질 유치를 도왔으며, 브라질 월드컵 공식 로고인 ‘인스파이레이션’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줬다.남아공 월드컵 기간 동안 코엘료는 트위터(@paulocoelho)를 통해 경기 관전평과 잠언을 쏟아냈다.다음은 코엘류가 트위터에 남긴 월드컵 어록이다. 전통은 축구는 탈락했지만 경제에서 이긴 브라질 신호철 기자 월드컵에 남미 바람이 거세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 남미에서 5개 팀이 출전했는데,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이중 4개 팀이 조별 리그 1위를 차지했고, 그 네 팀은 8강까지 올라왔다. 우승팀이 남미에서 나올 거라는 전망이 여전히 높다. 중미 국가도 선전해 3개 팀 가운데 2개 팀이 16강에 올랐다.반면 전통적으로 월드컵에 강했던 유럽 팀은 이번 대회에 부진했다. 13개 유럽 팀 가운데 8강에는 겨우 세 팀만 올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일반적으로 스포츠 성적과 경제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 아프간 다국적연합군 “탈레반 한국군 이력 잘 알고 있다” 신호철 기자 7월1일부터 한국군이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지방재건팀(PRT)을 공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날 새벽 한국군 본대가 아프간으로 떠났고 묘하게도 전날인 6월30일 밤 10시10분께(현지 시각) 적대 세력이 파르완 주 차리카르 시 인근의 한국군 PRT 본부 공사 현장에 로켓 공격을 했다. 〈시사IN〉은 7월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다국적연합군(ISAF) 본부 공보실 캐빈 벨 중사에게 전화를 걸어 현지 상황을 물어봤다.6월30일 한국군 PRT 공사 현장에 로켓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물론 알고 있다. 그날 밤 무장세력이 RPG 낚시 누리꾼과 베껴쓰기 언론이 합작한 히딩크 오보 전말 신호철 기자 “제가 직접 네덜란드어 기사를 본 건 아니고요. A축구 동호회에 올라온 글을 보고 믿을 만하다고 생각돼서….”(인터넷 뉴스 기자) “B축구 동호회에 올라온 글을 옮긴 것입니다.”(A동호회 회원) “제가 먼저 쓴 게 아니라 C축구 동호회에 글이 올라왔기에 베낀 거예요.”(B축구 동호회 회원)지난주 세간을 뜨겁게 했던 ‘히딩크 인터뷰 오보 소동’에 관계된 사람들이 내놓은 해명들이다. 사태의 전말을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사소한 해프닝일 수 있지만 이 사건은 우리 언론계의 베껴쓰기 관행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되짚 언론 분단이 국가 분단 낳는 나라 신호철 기자 “‘르수아’ 말인가? 그 신문은 언론이 아니라 선전(프로파간다) 기관이다. 거기서 글을 쓰는 사람은 기자라고 말할 수도 없다.” 벨기에 일간지 ‘헤트 뉘스블라트’의 기자 A씨는 벨기에 신문 ‘르 수아’의 평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르 수아를 전통 있는 권위지라고 생각해온 한국 기자에게는 의외의 답변이었다. 같은 나라 동종 업계 언론에 대한 평가치고는 상당히 과격한 표현이다.헤트 뉘스블라트는 네덜란드어 신문이고 르 수아는 프랑스어 신문이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공용어로 쓰는데, 요즘 네덜란드어를 쓰는 북부( 사실 확인 게을리한 한국언론, 히딩크 오보 소동 신호철 기자 이틀동안 한국 사회를 달구었던 ‘히딩크 인터뷰 소동’이 결국 오보로 확인됐다.네덜란드 암스텔담에 본사를 둔 축구잡지 〈풋발 인터내셔널(Voetbal International〉의 편집국 관계자는 시사I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잡지는 최근에 거스 히딩크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지난 20일 한 축구동호회 게시판에 ‘6월18일 네덜란드의 축구 잡지 풋볼 인터내셔널이 히딩크 감독과 인터뷰를 했다’라며 번역된 글이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히딩크가 한 말이라며 “B조에서 한국이 16강 진출이 가장 어둡다 한국 축구 비판한 히딩크 인터뷰 기사는 오보? 신호철 기자 히딩크가 정말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한 것일까?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맞서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 “코칭 스태프가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에서 패한 6경기의 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6월18일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잡지 〈풋볼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했다는 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진을 격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조선일보〉〈중앙일보〉〈YTN〉 등 주요 언론에 기사화가 됐고 포털 뉴스의 메인화면에 오르면서 큰 화제가 됐다. 우리 언론에 그 인터뷰를 인용한 방식은 비슷했다. 출처는 네덜란드 잡 시민 10만명이 못한 서울광장 개방, 시의원 79명이 해낼까? 신호철 기자 2002년 이래 미국 뉴욕 시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는 2007년까지 공화당 소속이었다(그 후는 무소속). 1994년부터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이었던 루이스 줄리아니 역시 공화당 인사였다. 근 13년 가까이 공화당이 뉴욕 시청을 지배해온 것이다. 리버럴하기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뉴요커(뉴욕 시민)가 공화당 시장을 십수 년째 받아주는 까닭은, 이들 공화당 시장이 실제 정책에서 공화당 색깔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현 시장은 사형에 반대하고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는다. 낙태와 총기 규제 문제에 관해서도 민주당의 4대강 마이웨이 MB 최대 우군은 기초단체장? 신호철 기자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발표된 직후 떠오른 최대 의문 중 하나는 4대강 사업이 계속 추진되는가 여부다. 강원도·충청북도·충청남도·전라남도·경상남도 등 4대강이 지나는 광역단체의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겼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장은 당선 일성으로 4대강 공사 반대를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당선 후 언론 인터뷰에서 “4대강과 금강 정비 사업은 환경 훼손뿐 아니라 지방재정을 파탄내는 사업” “새로운 도지사와 재논의해야…” “관련 예산 2조4000억원을 소하천과 지천 정비로 전환하겠다”라고 말했다.김두관 경남도 세계 각국 월드컵 중계 어떻게 하나 신호철 기자 2010 월드컵을 보려면 SBS에 시선을 고정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협상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4월30일까지도 SBS와 KBS·MBC 사이에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다. SBS는 2006년 8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억4000만 달러를 들여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경기의 한반도 중계권을 얻은 바 있다.양측은 협상을 하면서 대외적으로 외국 사례를 인용했다. KBS·MBC 쪽에서는 일본의 ‘재팬 컨소시엄’과 유럽의 EBU 같은 경우를 예로 든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재팬 컨소시엄은 NHK가 협상을 콜롬비아판 오바마? 신호철 기자 내전과 독재의 상흔이 남아 있는 콜롬비아 정치에 녹색 바람이 분다.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안타나스 모쿠스(58) 녹색당 후보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며 주목되고 있다. 50% 가까운 지지를 받는 그는 여당 후보인 마누엘 산토스 전 국방장관에 20% 포인트 앞서 있다. 여당 후보가 안정과 치안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모쿠스 후보는 개혁을 외친다. 안경을 끼고 턱수염을 기른 그는 전형적인 주류 정치인과는 다른 소탈한 이미지로 유권자에게 접근한다. 그의 선거 구호는 ‘생명은 신성하다’이다. 티셔츠 차림으로 유세하는 그는 부패 척결과 투 트위터로 무장한 레드셔츠,“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방콕/글·사진 신호철 기자 “안심해요. 여기는 안전해요.” 타이인 케솜 로두 씨(44)는 우리네 시골 아주머니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기자들은 총격에 쫓기고 있었다. 5월19일. 타이 정부군이 방콕 번화가 한복판에서 농성하던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유혈 진압작전을 펼치던 날이었다. 총격을 피해 숨을 곳을 찾아 들어간 빌딩에서 만난 그녀는 기자들을 로비로 안내했다. 물론 그녀가 빌딩 관리인은 아니었다. 케솜 로두 씨는 69일째 반정부 시위를 벌였던 반독재민주전선(UDD), 이른바 ‘레드 셔츠’ 가운데 한 명이었다.장갑차가 휩쓸고 지나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