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쓰잘데기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포토IN] 그 날 구치소 앞, 서로 다른 구호 조남진 기자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 1월18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취임 초 ‘경제인에 대한 사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배치된다.광복절을 이틀 앞둔 8월13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로나19 방역도 낄 틈이 없었다.오전 10시2분, 구치소 철문 너머로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찬반 한국과 아프간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싸움’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지난 4·7 재보궐 선거 직후 정치권과 언론이 ‘20대 남자’에 주목할 때였습니다. 독자들로부터 20대 남자뿐 아니라 ‘20대 여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여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시사IN〉이 제728호 커버스토리의 주제로 20대 여성을 채택한 계기입니다. 김은지·김다은 기자가 웹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 미국에서 여론·선거를 연구하고 있는 국승민 오클라호마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수개월 동안 20대 여성 분석에 필요한 질문 238개를 만들어 18세 이상 남녀 2000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20대 여성들이 자신과 ‘2050 탄소중립’ 원한다면 에너지부 신설해야 허정훈 (경영 컨설턴트)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표현하는 용어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를 거쳐 최근엔 ‘기후위기’로 정착되었다. 기후위기는 2019년 전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한 용어다. ‘지금 당장(!)’ 유의미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지구와 인류가 기후위기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을 강조한다.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2018년 한국의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유엔 산하기구)’ 제48차 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국제사회의 목표가 제 꽉 막힌 정치·외교의 연대, SNS로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 김원장 (KBS 방콕 특파원) 기원전 146년. 지중해 무역 강국 카르타고가 로마군의 공격을 받았다. 페니키아인들은 중무장한 지상 최고의 군대에 참담하게 패배했다. 카르타고 인구 8할이 죽임을 당했다. 살아남은 시민들은 노예가 됐다. 그렇게 카르타고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 죽음의 장면을 기록할 사가(史家)도 모두 죽었다. 이 (전투가 아닌) 학살은 1500여 년 후 유럽에서 낡은 문서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만약 역사의 장면 장면이 실시간으로 전해진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히틀러가 유대인과 집시를 가스실로 보내는 장면이, 1980년 5월 광주에 “옛날 콩고기와는 완전 달라요” 국내 대체육 시장 어디까지 자랄까? 김다은 기자 국내 대체육 시장은 약 2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인데도 신세계, 롯데, 농심 등 식품·유통 대기업들은 자체 식물성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018년 동원F&B는 미국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대체육 원천기술을 빠르게 확보한 롯데그룹은 2019년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이며 밀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치킨너겟과 커틀릿을 출시했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를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식물성 버거인 ‘미라클버거’를 선보이기도 했다. 풀무원은 ‘식물성 지향 식품기 대체 단백질 개발은 지금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 김다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성장하는 시장이 있다. 바로 ‘대체육(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이다. 지난해 4월부터 전 세계 육류 공급량의 65%를 맡아오던 미국·브라질·캐나다 공장이 연이어 폐쇄됐다. 육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 명에 이른 탓이다. 지난해 4월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전역에서 돼지고기 생산량 3분의 1이 줄었으며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고기 대란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1인당 육류 구매량을 3개로 제한하는 ‘육식 제한령’까지 내렸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기자들의 시선] 물고기 내던지는 것도 ‘동물학대’다 김다은 기자 이 주의 생선활어를 바닥에 내던졌던 집회 참가자(사진)가 8월17일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지난해 열렸던 정부의 일본산 활어 수입 반대 집회 과정에서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바닥에 던지고 국내산 활어를 행인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시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지난해 12월, 행사를 주최한 경남양식어류협회를 경찰에 고발했다. 어류(魚類)도 고통을 느끼는 척추동물인 만큼 식용 외의 목적으로 신체를 학대·훼손한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라고 본 것이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3개월여 수사 끝에 동물학대가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류에 대해 수사 남초 커뮤니티와 이대남도 참을 수 없는 부류가 있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 ‘(주)신남성연대’라는 중소기업이 있다. 기업정보를 조회해보면 업종이 공연기획업으로 나온다. 어떤 ‘공연’을 기획하나? 주로 길거리 공연을 하는 모양이다.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그와 관련된 가두집회를 열고 이를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다.이 공연기획사 대표 송 아무개씨와 경영진 배 아무개씨가 벌인 활동을 찾아보니, 조두순 출소 현장에 가서 호송차량을 파손하거나 세종대학교 앞에서 한 여성 교수를 성희롱하는 집회를 벌였다. 공연치고는 상당히 도발적이고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기획이다. 이 기업에선 매출도 발생한다. 주로 불특정 다 우리가 모르는 ‘지하철의 노동’, 카메라로 기록하다 이상원 기자 영화 〈언더그라운드〉에는 배경음악이 없다. 경쾌한 리듬도 구슬픈 곡조도 깔리지 않는다. 쇠를 긁고 철문을 들어 올리며 기계를 삐걱대는 소리만 들린다. 관객 대부분에게 낯선 소리, 일상에서 접하면 자리를 뜨게 하는 소리이다. 하지만 영화 속 ‘소음’은 끈질기게 관객을 따라붙는다. 밀폐된 지하에 울려 퍼지는 쇳소리가 조금 익숙해질 때쯤, 매일 이 소리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무심한 얼굴이 보이기 시작한다. 8월19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았다.김정근 감독은 전작 〈버스를 타라〉(2012) “ESG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전혜원 기자 ESG라는 유령이 한국 사회를 떠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국민연금공단도 ESG를 외친다. 그런데 ESG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할까? 자명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이 시대의 가장 논쟁적인 주제를 만나게 된다.ESG는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선택할 때, 수익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황교익씨는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제76주년 광복절인 2021년 8월15일,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가 윤봉길 의사의 그 깊은 뜻을 담은 술 한잔 올려드립니다.”8·15 광복절을 맞아 윤석열 캠프에서 페이스북에 쓴 글. ‘윤석열 국민캠프’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윤봉길 의사의 글을 적으며, 윤 전 검찰총장이 안중근 의사 사진 앞에 술잔 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캠프 측은 ‘페이스북 편집상 문제로 생긴 해프닝’이라고 밝혔고, 사진을 교체했다. 윤 전 총장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7월27일 윤 전 총장은 부산민주공원에서 6월 민주화항쟁 때의 머지포인트 '먹튀' 논란, 금감원은 잘못 없을까? 주하은 수습기자 8월13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주식회사 머지플러스 사무실에서는 두 종류의 ‘탈출’ 시도가 벌어졌다. 직원들은 고객을 피해 사무실에서 탈출하려 했다. 고객들은 머지플러스가 발행한 ‘머지포인트’로부터 탈출하고자 했다. 직원 중 한 명이 고열을 호소하며 구급대원을 불렀다. 피해 고객들은 이를 ‘탈출을 위한 쇼’라고 의심했다. 오전에도 한 차례 직원들이 빠져나간 바 있기 때문이다. 피해 고객들은 ‘직원이 나가면 모든 게 끝’이라며 길을 막아섰다. 구급대원은 오전에 이어 다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66평(218㎡) 남짓한 [기자들의 시선] 가로수 일부러 죽인 사람을 찾습니다 차형석 기자 이 주의 인물8월15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했다(사진). 2001년 10월에 미국은 ‘9·11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고, 두 달 만에 탈레반을 카불에서 축출한 바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는 하이바툴라 아훈자다이다. 아훈자다는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던 학자였다. 학자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1년에 한 번씩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공개 활동은 이 발표가 전부 한달 새 같은 골목에서 ‘불행한 죽음’ 이어진 이유 주하은 기자 서울시의 한 다세대주택 문 앞. 철제 대문 곳곳에 칠이 벗겨지고 벽돌 외벽은 빛이 바래 있었다. 이 집 앞으로 온 우편 두 통은 모두 채권추심 업체에서 보낸 통지서였다. 지은 지 18년 된 이 다세대주택의 12평(39.6㎡) 남짓한 집 안에서 기초생활자 구 아무개씨가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일시는 알 수 없었다. 홀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8월3일 오전 10시경,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날은 7월30일이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시신은 부패하기 시작한 상 재개발조합 비리 없애야 제2의 ‘광주 붕괴 참사’ 막는다 광주·이은기 수습기자 8월5일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작업복을 입은 경비원들뿐이었다. 두 달 전인 6월9일, 철거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해 근처를 지나던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뒤로 공사는 모두 중단됐다. 이 현장에선 김정경씨(가명)가 “빠르게 잊힐 참사에 대한 기억이 두려워” 사고 현장을 영상으로 담고 있었다. “학동4구역을 둘러싼 문제는 한국 사회에 축적된 문제의 축소판이다”라고 말한 김씨는 6월9일 붕괴된 건물 아래 깔린 버스에서 사망한 ㄱ씨의 딸이다 ‘마지막 빨치산’ 전사로 기릴 것인가, ‘무장 공비’로 기억할 것인가 김형민(SBS Biz PD) 일부 ‘진보’ 진영은 오래도록 분단의 책임이 주로 남한과 미국에 있다고 주장한다. 휴전 이후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의 전쟁 위협에 시달려왔다며 북한의 책임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태도를 견지했어. 1980년대 이후 일부 진보 진영을 장악해온 민족자주, 통일지향적 세계관의 영향이지. “집안싸움인 통일내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에 끝났을 테고 우리가 실제 겪은 살상과 파괴라는 비극은 없었을 것(강정구 전 동국대학교 교수)”이라는 발언이나 “미국 국방장관은 전 세계의 전쟁을 일으키고 미군이 있는 모든 나라 국민 윤석열 읽어야 할 헌재 소수의견 [프리스타일] 고제규 기자 ‘다수 의견에 반대한다.’ 이 한 문장짜리 결론을 위해 200자 원고지 35장 분량을 썼다. 늘 그렇듯 연구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썼다. 1997년 7월16일자 헌법재판소(헌재)의 ‘97헌마26 소수의견’이 2021년 다시 조명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때문이다.1995년 9월 김도언 전 검찰총장은 퇴임 나흘 만에 민자당 부산 금정을 지구당 위원장에 내정되었다. 이듬해 총선에서 당선했다. 여야 합의로 검찰청법이 개정되었다. ‘검찰총장은 퇴직일부터 2년 이내에는 공직에 임명되거나, 정당의 발기인이 되거나 당원이 될 수 없다 [기자의 추천 책] 정경심 항소심 법정에서 검사가 꺼내든 것 고제규 기자 2004년 3월11일 오전 8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차가 폭발했다. 200여 명이 숨진 ‘유럽판 9·11 테러’였다. 스페인 경찰은 폭발물이 담긴 비닐봉지에서 지문을 찾아냈다. FBI는 지문 정보 4400만 개가 담긴 데이터베이스에서 지문이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았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37세 백인 변호사 브랜든 메이필드였다. 그의 아내는 이집트 출신 무슬림 이민자였다. 메이필드도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테러범을 변호하기도 했다. 집을 압수수색해보니 컴퓨터에서 스페인행 항공편과 숙박, 열차 시간표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 사진, 예술 작품이기 전에 그저 실제 세계의 투영이다 이상엽 (사진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사진의 고귀한 가치를 알려주는 흔치 않은 영화다. 그 고귀함 역시 영화 제작 자본의 욕망으로 어느 정도 분칠이 되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 월터 미티와 사진가 숀 오코넬의 대화를 곰곰이 들어보면, 사진은 고귀한 동시에 하찮은 것이다. 눈표범을 발견한 순간 셔터를 누를까 말까 머뭇거리는 숀에게 월터가 “언제 찍을 거예요?”라고 묻는다. 숀은 “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난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네. 그냥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네”라고 답변한다. 혹자는 사진가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