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방관의 죽음 [기자들의 시선] 주하은 기자 이 주의 제소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사직 야구’ 발언을 비판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10일 부산시당 간담회에서 2020년께 자신이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된 시기이기에 해당 발언이 거짓이란 지적이 나왔다. 〈오마이뉴스〉 등 언론사가 이를 보도하자, 한 위원장 측은 “실제 발언은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는 것으로 사직야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발언한 바 없다”라는 논리를 내세워 언론사들을 언론중 세월호 10주기, 이태원 유가족들이 울고 있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 종이책만 보는 독자분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다. 1월7일부터 〈시사IN〉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 기획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사진기자 넷이 전국 각지에 있는 ‘세월호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가며 매일 한 명씩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다. 올해가 세월호 10주기다. 10년 전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이면, 꼭 100명을 만나게 된다.100명의 사진과 100명의 말. 이 기획을 시작할 때, 박미소 사진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지금껏 언론에서 보여준 ‘유가족’ 이미지는 눈물을 흘리거나 비통한 마음으로 다시 거리 나선 이태원참사 유가족들 [시선] 박미소 기자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에 종합 지원책을 내놓은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서다.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이태원시민대책회의, 거부권비상행동 등은 2월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분향소에서부터 현수막을 들고 종로, 을지로 일대를 지나 정부서울청사 앞까지 행진했다.고 신애진씨의 어머니 김남희씨는 “정부가 특별법을 거부하고 지원책을 내놓자 다시 (2차가해성) 댓글이 난무한다. 저희의 바람은 (보상이 아닌) 사회적 참사가 진상규명되는 것”이라 밝혔다. 이정민 유 윤vs한 갈등 봉합? ‘김건희 리스크’ 남았다 나경희 기자 총선 80일을 남기고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기 싸움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월21일 점심 무렵에 나온 한 기사가 여당을 뒤흔들어놓았다. 〈쿠키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냈던 기대와 지지를 철회하고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사건의 발단은 1월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4월 총선에 이른바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 제안했던 용혜인 의원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9] 조남진 기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33)은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성장했다. 세월호 참사 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가만히 있으라’ 침묵 행진을 제안했다. 행진 도중 연행된 그는 6년간의 법정 싸움 끝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당시 대학생이었고, 4월16일이 중간고사 전 주였어요. 학생회 회의실에서 수업시간을 기다리다 세월호 속보를 봤어요. 처음에 ‘전원 구조’라는 속보를 보고 안심하고 수업을 들으러 갔죠. 제가 안산에서 오래 살아서 단원고를 잘 알아요. 교복이 예뻐서 친구들이 많이 가려고 했거든요 정치 팬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연예인에게 열광하듯이 정치인을 따르는 사람을 ‘정치 팬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이 현상은 ‘노사모’가 결성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지만, 대중의 정치인 숭배는 그제야 생겨난 게 아니다. 대중의 갈채와 환호를 받아온 영웅은 언제나 있었다. 1980년대의 김영삼·김종필만 해도 열렬 지지자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3김 시대의 지지지와 오늘의 정치 팬덤은 성격이 다르다. 사회학자 조은혜는 〈‘팬덤 정치’라는 낙인〉(오월의봄, 2023)에서 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김대중·김영삼·김종필’을 묶어 이른바 ‘3김 시대’로 칭했던 ‘보스 만화 〈틴틴팅클〉, 유년 시절을 반추하는 하나의 방법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얼마 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틴틴팅클〉의 사인회에 운 좋게 당첨되어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초등학생인 아이는 〈틴틴팅클〉의 열렬한 애독자다. 단행본 〈틴틴팅클〉이 꽤 두꺼운 데다 몇 권이나 되는데도 그걸 여러 번 읽고 또 읽더니 이제는 〈틴틴팅클〉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의 이름과 성격을 줄줄 외울 지경이다. 원래는 내가 〈틴틴팅클〉을 좋아해 단행본을 구매했는데, 내가 사둔 책을 보다가 아이 역시 작품에 빠져들었다. 사인회에 줄 선 사람 중에는 우리 말고도 양육자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이 여럿 있었다. 20~30대 여성 ‘높이’ 대신 ‘멀리’, 청춘의 비행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1)의 마지막 장면.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앞에서 빌리가 힘껏 날아오른다. 한 마리 새처럼 멋진 자세로 하늘 높이 솟구친다. 그 아름다운 비상의 순간에 영화가 멈추고 우리의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자, 조금 고약한 상상을 더해 다음 이야기를 써보자. ‘그 아름다운 비상의 순간’ 뒤에 곧바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착지할 때 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져 공연을 망쳐버렸다면? 적어도 2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할 심각한 부상 때문에 무용수의 전성기를 하릴없이 흘려보내야 한다면?영화 〈라이즈〉의 주인공 엘 이태원 참사, ‘다 밝혀졌다’는 말은 진실인가 [미디어 리터러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1월9일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단식, 릴레이 걷기, 삼보일배, 오체투지…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의 긴 호소 끝에 진상규명의 첫발을 뗐다. 이튿날 나온 신문 지면을 살펴보니 통과됐다는 사실부터, 법 시행 날짜가 총선 이후라거나 ‘특검 요청권’이 삭제됐다는 등의 법안 내용, 야당이 ‘단독 처리’한 사실에 대한 강조 등이 언론사 성향에 따라 선별적으로 쓰여 있었다.그중 〈조선일보〉의 사설 “민주당 ‘핼러윈 특조위’ 강행, 제2의 ‘세월호 특조위 피해자도 모르는 국가의 ‘기습 사과’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라는 전두환씨 옹호 발언에 사과한 바로 그날 밤 올라온 사진에 ‘사과는 개나 주라는 거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피해자에게 위로가 되지만 잘못된 사과는 오히려 큰 상처가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된다.“국가는 사과하고, 이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 김정은의 말 폭탄인가, 진짜 전쟁할 결심인가?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한때 미국에 많았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누가 내쫓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북·미 대결 관계가 오래 지속된 탓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권위자가 핵문제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와 로버트 칼린 미들버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다. 두 전문가는 1월8일 북한 전문 온라인 매체인 〈38 노스〉에 공동 기고를 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그의 할아버지가 1950년에 그랬듯 전쟁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1950년 6월 초 이래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라며 한반도 상황 ‘윤핵관’ 주진우와 이원모, 총선에서 살아 돌아올까?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문상현 기자가 총선에 출마하는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 및 내각 출신 52명의 출마 예상 지역을 정리했다. 지도로 보니 국민의힘 ‘텃밭’ 지역 쏠림이 심했다.수도권 야권 강세 지역이나 호남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아무도 없다. 공천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자리를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하니 잡음이 나올밖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7대 공천 기준’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동일 지역구 3선 의원 경선 시 15% 감산, 현역의원 권역별 평가 결과 하위 10% 이하 공천 배제(컷오프) 등이 담긴 내용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공멸의 길이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 경제학 퇴치 가이드현동균 지음, 진인진 펴냄“‘노동시장의 유연화’는 공멸의 길이다.”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은 국내 주류 경제학계의 비웃음을 받았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까지도 ‘흑역사’로 여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고 있는가? 서방국가의 저명 경제학자와 언론들은 ‘아베노믹스 때문에 일본 경제는 돌이킬 수 없게 망할 것’이라고 10년째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나라 경제는 의외로 멀쩡하다. 혹시 ‘가깝고도 먼’ 두 나라의 최근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기준 2학년 6반 김동영 학생 아빠 김재만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8] 신선영 기자 김재만씨(60)는 아들의 장례를 치른 후에 다시 진도로 내려갔다. 아이를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진도에 남았다.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유류품 발견 소식을 다른 가족들에게 전했다. 진도가 고향인 그는 이후에도 종종 팽목항을 찾았다.“참사 이후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진도 지원분과 부위원장을 맡았어요. 11월까지 진도에 쭉 머물렀어요. 마지막으로 황지현 학생이 197일 만에 수습됐죠. 그날이 지현 양 생일이었어요. 진도에 있으면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챙겼어요. 외부 인사들 오면 안내하고 바지선 수습 현장 이태원참사특별법, ‘돈 많이 들어서’ 거부권?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30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해당 특별법은 지난 1월9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부로 이송된 지 11일 만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갔습니다.윤 대통령의 이번 거부권 행사는 취임 이후 법안 수를 기준으로 9번째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재의요구권 행사의 근거로 특별조사위원회의 권한이 너무 커서 국민 기본권과 사법 행정부 기능 등이 침해될 수 있고, 국가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점을 들었습니다.윤 대통령이 이태원참사특별법마저 시사IN 제856·857호 - 무엇이 총선판 흔드나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주하은 기자 기자들의 시선/변진경 기자COVER STORY IN데이터로 미리 내다본 4월 총선 결과는?제22대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며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시사IN〉이 선거 데이터 전문가 4명에게 관전 포인트를 물었다. 이들의 견해는 비슷하면서도 종종 엇갈렸고, 통념과도 달랐다.ISSUE IN 새로운 정치의 온상, 한국의 ‘기후 선거구’ 누가 ‘과잉 권한’을 남발하고 있는가 사법부 흔든 농단, 결과는 전부 무죄 ‘고발 사주 의혹 사건’ 법정 중계/고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신다인 (2021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몇 주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타이 친구가 전쟁 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부모님이 걱정하며 본국에 돌아오라고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예전이었다면 한국과 북한은 원래 이렇다고 답했겠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할 자신이 없어서 “나도 진짜 전쟁 날까 봐 걱정된다”라고 말했다.〈시사IN〉 제854호에서 남문희 편집위원과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은 동아시아의 정세와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분석했다. 기사에도 나오듯 전쟁이 발발하는 것이 언제나 실현 가능한 시대다. 우리는 이스라엘-팔레 이언주, “국힘은 선거 이기려고 쇼라도 하지, 민주는 뭐하고 있나?”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언주 전 국회의원“정성호뿐 아니라 복수의 사람이 복당 여부 타진… ‘반윤 연합전선’으로 힘 합치자 제안”“마용성(마포·용산·성동) 과거보다 민주당에 어려워, 당이 요청한다면 출마 고려할 수도”“운동권 세력은 민주당 약점… 국민의힘 ‘운동권 청산론’ 공격, 방어 가능한가?”“한동훈 계속 ‘운동권 청산론' 띄울 것… 민주당도 방어보다 공격을 더 열심히 해야”“국민의힘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한 ‘길바닥’ 박훈규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27] 이명익 기자 세월호 가족들에게 박훈규(51) 독립 PD는 낯선 이름이다. 대신 가족들은 그를 ‘길바닥 또는 '길바닥 저널리스트’로 기억한다. 수많은 언론이 있을 때부터 어떤 언론도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7년을 거리 위에서 함께했다."참사가 터지고 4일 지난 뒤에 내려갔어요. 사실 처음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 섰을 때는 그분들 눈을 쳐다보지 못했어요.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질 대로 커진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보던 상황이 TV에서 보던 것과는 너무 달랐어요. 너무 괴리가 크니까 결국 현장에 남아서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죠.처음엔 진도와 서 이준석이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방법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 김만권(정치철학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표가 떨어져도 올바른 이야기를 해야겠다”라고 했지만, 노인층은 이 대표의 지지층이 아니죠. 표 떨어질 이야기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지지층인 ‘미래 세대’에 호소하는 전략이죠. 2030에게 부담이 전가된다고 주장하는 거죠. 노인 무임승차는 지하철 적자의 다양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는데, 다양한 원인을 뭉뚱그려 노인 문제로 떠넘겼어요.이준석 대표가 정치적 수사에 굉장히 뛰어납니다.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는 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