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되고, 임종석 안되고 “차기 당권 위협이 기준”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중진 불패’ 국민의힘 ■ 진행자 / 연휴 사이에 양당 공천이 많이 확정됐네요. 이은기 기자, 먼저 국민의힘 공천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이은기 / 현재까지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90명 중 60명(66.6%)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처럼 이른바 ‘친윤(윤석열)계’ 의원들은 박성민(울산 "당 결정 수용하겠다" 임종석, 전현희 도울까?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지난 2월27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해당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해 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습니다. 임 전 실장은 당 지도부에 재고를 요청했으나 끝내 수용되지 않았습니다.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여부는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온 바 있습니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직후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졌고, 비명계를 중심으로 “‘명문정당’이 ‘멸문정당’으로 전락했다”라는 비판이 터져나 세월호 특조위에서 활동한 오지원 변호사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8] 조남진 기자 대전지법과 수원지법에서 판사를 지낸 오지원 변호사(47)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피해자지원점검 과장과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참사를 들여다보면 한국 사회의 웬만한 문제들이 다 드러난다고 말했다. 지금은 법무법인 ‘법과 치유’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수습된 아이들이 안산으로 올라오면서 분향소가 차려졌는데 망설이다가 찾아갔어요. 그때의 장면은 영원히 못 잊을 것 같아요. 교복을 입은 채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과 영정 사진이 너무 안 어울리고 낯설었어요. 그런데 질서 유지하는 분이 사람이 많으니까 반복되는 보은성 인사, 총선 후엔 낙하산 투하? 문상현 기자 한 민간 경제단체 회장 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가 선임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부가 영향력을 가진 민간기업 수장 후보로 이름을 올려오다가 경제단체장으로 선회해 낙점됐다. 인수위 또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이 공공기관장, 단체장 직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임자 임기 종료에 맞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대선 공신들에 대한 보은성 인사가 반복되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올해 공공기관 사장 약 150명이 임기 만료에 따라 교체된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교체 시점이 오는 4 합계출산율 0.72명의 시대, 최고책임자의 말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이런 산아제한 ‘표어’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 요즘 아이들은 ‘이해 불가’ 표정을 짓는다. 한 반에 60명이 넘고 과밀학급 때문에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누던 내 세대의 기억은 너무 먼 과거가 되어버렸다.0.72명. 2월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합계출산율이다. 저출생 문제를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에는 이 수치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숫자인지를 간단한 계산으로 보여준다. 인구가 총 100명이라고 가정해보자. 합계출산율이 0.72명이면, 자녀 세대는 총 36명으로 줄어든다. 이 합계출산율이 그대로 유지되 “‘제대로 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라” [기자들의 시선] 이은기 기자 이 주의 기자회견선거를 앞두고 여성가족부가 또다시 존폐 위기에 놓였다. ‘여성가족부 마지막 장관’을 자처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월21일 사퇴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임자 지명 없이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2월23일 한국여성민우회 등 902개 시민단체가 모인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할 ‘제대로 된’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여성가족부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이후 “지도자감이라는 게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국회에서 지도자감이라는 게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이번에는 주황색 점퍼를 입은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월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말.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이 엉뚱한 곳에서 나오곤 하는 풍토”가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없다”라고. 정작 자신도 5선 국회의원 출신이라는 점과 ‘엉뚱한 곳’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데 일조했다는 점은 말하지 않는, 전혀 새롭지 않은 정치세력의 잔소리. “RE100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떤가.”지난 대선 때 ‘보스’가 당했던 수모를 앙갚음하고 싶었던 하필 그날이 동짓날이라서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가장 짧은 낮츠쯔젠 지음, 김태성 옮김, 글항아리 펴냄“아저씨, 그건 아저씨 탓이 아니라 동짓날이라서 그런 거예요.”“내 글쓰기의 연륜은 단편소설의 연륜과 일치한다.” 작품은 선언과도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저자 츠쯔젠은 좡중원문학상·루쉰문학상 등을 수상한 중국 문학의 거장 중 한 명이다. 일하고 사랑하는 동시에 아프고 외로운 작품 속 등장인물의 삶은 충분히 핍진하다. 여기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서사 위에 자연을 포개는 저자의 주특기가 더해져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진다. 하필 그날이 동짓날이라, 안개가 자욱한 날이라 벌어지는 사건 ‘팽목바람길’의 안병호 공동대표와 임정자 사무국장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7] 조남진 기자 세월호 팽목 기억관을 출발해 팽목 기억관으로 돌아오는 ‘팽목바람길’은 사람이 걷는 길이다. 66차 걷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이 길은 아동문학가인 임정자 사무국장(58)과 지역 주민, 뜻있는 동료들이 2018년 1월2일 함께 낫을 들고 뚫었다. 진도대교에서 시작해 세방낙조 전망대 쪽으로 근사한 길을 낼 계획도 세웠지만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팽목바람길로 방향을 틀었다. 잊지 않기 위해 팽목바람길을 찾기 시작했던 안병호씨(46)는 지금은 공동운영위원장으로 이 길을 함께 지켜가고 있다.“광화문 집회의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을 읽기 위한 키워드 네 가지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하나가 화제다. 제목은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원제도 같다. ‘더 그레이티스트 나이트 인 팝(The Greatest Night in Pop’)이다. 이 다큐멘터리가 다루는 내용은 1985년 발매된 자선 싱글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제작기다. 이 기획이 누구로부터 비롯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는지 보여준다. 한데 내가 항상 강조하듯이 “공부하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아니, 공부까지 갈 것도 없다. 밑에 쓴 디테일만 챙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해리 벨라폰테 & ‘미디어 사투리’ 붐, 어떻게 봐야 할까 [미디어 리터러시] 김보현 (<뉴스민> 기자) ‘미디어 사투리’라는 말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의 등장인물이 구사하는 과장되거나 어색한 사투리를 일컫는 말이다. 예전에는 촌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다면 요샌 힙하고 쿨하다는 이미지가 더해졌다. (원인을 분석하는 순간 유행이 지나간다는데 아무튼) 드라마 속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 연기가 밈이 되고, 이를 해설하는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의 영상이 조회수 150만을 넘으면서 정점을 찍었다. 전조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경상도 호소인 캐릭터나 개그맨 김대희의 50대 아저씨 부캐 ‘꼰대희’가 대표적이다.지방 사람으로서 유행이 마냥 북한의 ‘동족 관계’ 부정에 담긴 숨은 그림 남문희 편집위원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 남북 관계 정의다. 굴곡은 있었지만 1991년 12월 탈냉전의 문턱에서 남북이 합의한 대로 30여 년간 이어졌다. 이제 신냉전의 파고 속에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 12월26~30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는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다”라고 선언했다. 남북이 그렇게 부인하던 ‘나라와 2학년 7반 이준우 학생 엄마 장순복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6] 신선영 기자 장순복씨(50)는 준우 이야기를 하면 얼굴빛이 밝아진다. 준우와 함께한 시간은 10년이 지나도 다 기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장씨는 세월호 가족과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4·16합창단에서 2016년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다.“제가 집에서 노래하면 준우가 옆에서 잘 들어줬어요. 참사 이후에는 아이가 없는데 여전히 노래가 흘러나오는 게 싫었어요. 한동안 엄청 울었죠. 4·16합창단에서 〈너〉 악보를 받았을 때 못 불렀어요. ‘태어나던 날 처음 잡던 손. 목소리를 알아듣던 너. 세 살 적 기차 창에 매달려 세상을 바라보던 너. (중략) 열넷 정치 혐오의 시대, 김대중을 기억하다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다큐멘터리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보고 백남준에 대해 전혀 몰랐구나 싶었다. 알려고 한 적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피아노를 부수고 넥타이를 자르고 TV에 알 수 없는 영상을 띄우는 그의 작업을 나는 세상과 동떨어진 예술지상주의로 여겼다. 특히 조지 오웰의 비관적 전망에 딴지를 거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당시 날마다 (‘땡’ 하는 시보와 함께 ‘전두환 대통력 각하는’으로 시작하는) ‘땡전 뉴스’를 보던 입장에선 희망의 미래가 아니라 현실을 외면한 쇼일 뿐이었다. 한데 영화를 보고 소통을 향한 그의 린가드가 몰고 올 K리그의 봄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축구는 글로벌 콘텐츠다. 그 위상은 일개 스포츠 수준을 넘어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에는 유엔 가입국보다 많은 211개 회원국이 있다. 매주 지구상 어딘가에서 치열한 경기가 벌어진다. 그만큼 선수가 뛸 수 있는 무대가 많다. 최고의 선수는 유럽 ‘빅5(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 리그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기량을 발휘한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은 유럽의 중심을 벗어난다. 튀르키예나 러시아, 중국과 중동 등지로 향한다. 지난해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행 열풍이 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모욕죄, 그 예측불허의 세계 [세상에 이런 법이] 이혜온 (변호사) “기소될 수 있을까요?” “재판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수사와 재판 결과를 묻는 질문은 언제나 난감하다. ‘모욕죄’와 관련한 사건은 더욱 그렇다. 승패를 정확히 전망할 수 있어야 유능한 변호사라 하겠지만,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내가 무능한 탓이 아니라 법이 원래 모호하다고 변명해본다.‘모욕’은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모욕적 표현이라도 ‘건전한 사회통념에 비추어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일 때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밥 먹다가 울컥, 읽다가 또 울컥 김연희 기자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SNS에는 맛집 인증 사진이 끝없이 올라오고, 유튜브에는 먹방 영상이 줄줄이 이어진다. 얼마나 흡족한 식사를 했는지, 얼마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지, ‘나의 경험’과 ‘나의 만족’을 뽐내는 말들이 먹음직스러운 음식 위로 쏟아진다.여기 시선을 반대로 돌린 ‘밥 이야기’가 있다. 내가 아니라 밥상 맞은편에 앉아 술잔을 기울였던, 주방에서 김이 펄펄 나는 공깃밥을 담아주던 너를 기어코 기억한다. 너는, 후배의 식당에 철지난 양복을 입고 찾아와 꾸역꾸역 크림스파게티를 먹던 만술이 형일 때도 있고, 일찍 세상을 ‘세월호 연장전’에 참여했던 연극인 이종승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5] 조남진 기자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이종승 위원장(50)은 연극배우다. 세월호가 침몰한 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촛불을 들고 단식에 동참했다. 세월호 추모 활동 과정에서 개인의 목소리보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추모를 위해 모였던 수많은 공연예술인의 힘을 모아 2017년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창립을 이끌었다.“제가 대학원 등록금 벌려고 잠깐 꽃게잡이 배를 탔는데 거기가 팽목항 바로 옆 서망항이었어요. 그래서 팽목항 근처를 잘 알아요. 꽃게를 따라 위에서부터 쭉 내려오면서 조업하던 데였어요. 어떻게 그 큰 배가 쉽게 가라앉았는지, 왜 못 구 일본의 초저금리 기반 ‘주가 부양’, 한국에도 통할까? 이종태 기자 주식투자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한국에도 올까? 윤석열 정부는 2월 내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높이기) 프로그램’을 확정·공표할 계획이다. “‘(국민)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가를 올리겠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상장기업의 주가가 다른 나라의 비슷한 기업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의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기업들의 ‘투자 행태’가 꼽힌다. 대체로 한국의 상장 대기업들은 위험하지만 높 나는 “건강한” 의대 증원을 바라는 의사입니다 김연희 기자 병원은 생과 사가 갈리는 곳이다. 목숨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이 공간에는 전쟁터 못지않은 긴장이 감돌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 의료 현장에는 다른 성격의 전운이 퍼지고 있다.2월6일 정부는 19년간 동결돼 있던 의대 정원을 풀어 2025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3058명에 고정돼 있던 의과대학 문이 5058명으로 65% 더 넓어질 전망이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즉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2월20일부터 대학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은 대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정부는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