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와 ‘세입자’로 산불 이재민 지원금도 차별? 울진/글 김다은 기자·사진 조남진 기자 집으로 돌아온 김숙란씨(61) 눈에 바싹 탄 생선들이 보였다. 친척 오빠가 두고 간 생선들이 겨우 흔적으로만 남아 있었다. 늘 마당에 말려놓고 요긴하게 반찬으로 먹곤 하던 것들이다. 냉장고도 시꺼먼 형체만 남아 있었다. 이웃이 매실 원액이나 간장이 필요하다고 하면 ‘냉장고에서 꺼내 갖다줄 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서 지인들은 숙란씨에게 ‘우리 마을 제일가는 부자’라고 말하곤 했다. 두 딸과 막내아들이 사준 선물도, 아껴 쓰던 화장품도, 특별한 날이면 꺼내 입던 고운 옷도 어느 것 하나 남지 않은 걸 보고 이재민이 되었음을 아직도 레드북스에는 좋은 책이 많은데… 이은기 기자 레드북스가 문을 닫는다. 5월이 끝나면 서울에서 또 하나의 인문사회과학 서점이 사라진다. 2010년 김현우(51) 레드북스 대표는 책방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 개업을 ‘저질렀다’. “대학가 앞에 있던 사회과학 서점들도 다 죽던 때였다. 서울 사대문 안에는 사회운동 단체가 많았다. 활동가들이 드나들고 교류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대문에 자리를 잡았다.” 개업하기까지 성균관대 앞 ‘풀무질’, 서울대 앞 ‘그날이 오면’ 책방 주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개업 파티 때 케이크에 꽂은 초의 개수는 10개. ‘일단 한국인은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할까 [프리스타일] 이상원 기자 한국인은 왜 불행할까? 독일 저널리스트 안톤 숄츠 기자는 한국에 20년 살며 생각했다. 최근 펴낸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은 이 질문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다.광주에서 만난 숄츠 기자는 나쁜 교육제도, 지나친 경쟁, 개개인의 욕심 등을 꼽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그가 책에 쓴 내용을 모두 이야기한 뒤 문득 내뱉은 말이었다. “음… 독일은 사람들이 서로 그냥 믿어요. 한국인은 서로 별로 안 믿는 것 같아요.”해외에는 함부로 택시를 탈 수 없는 나라가 있다. 길에서 잡아타는 차는 기사가 부르는 게 값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 [기자들의 시선] 간호법 제정, 의료계 갈등으로 번지나 이오성 기자 이 주의 협약전남 구례군에서 기후위기 대응 민관 협약이 맺어졌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화엄사, 지리산 사람들,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등 ‘구례 기후위기단체 협의회’는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협약식을 맺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의로운 전환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 생태전환 교육 실시 및 2023년 교육 예산 최소 1인당 1만원 확보, 생태순환농업으로 전환하는 기반 마련, 보행자와 교통약자가 우선인 탈탄소 교통체계 구축, 자원순환 공간 마련, 인력 배치와 운영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이다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ADVERTORIAL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기념식이 열린 지난 1월 27일 한국거래소 내 대형스크린에는 이 같은 문구가 띄워졌다.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란 시간을 거쳐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내건 새로운 목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상장 소감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들을 남겼다. 유가증 [영상] 김동연 “능력있는 일꾼” vs 김은혜 “집권여당의 힘” 김진주 PD 지방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5월26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자신이 ‘능력있는 일꾼’이라는 점을,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집권여당의 힘’을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 양주 유세에서 “저는 34년 동안 국정 운영을 하면서 나라 살림을 책임졌었고, 대한민국 경제 운영을 책임졌었고 오로지 일과 성과와 실적으로 증명을 해왔던 일꾼”이라며 “경기도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공감 능력을 가진 김동연”이 경기도지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김은혜 후보는 경기도 용인 유세에서 “지하철을 새로 놓을 수 [포토IN]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신선영 기자 ‘나는 깨어 있는 강물이다.’올해로 13주기를 맞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그를 기억하는 추모객들이 강물처럼 밀려들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인 만큼 5월23일 아침부터 마을은 노란 물결로 인산인해였다. 인근에 마련된 임시 주차장 네 곳은 이미 오전에 가득 차 취재진과 추모객들은 마을 어귀에서 행사장이 마련된 잔디동산까지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재단 측은 이날 추모객 1만8000여 명 이상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추도식에는 유족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영상] 송영길 “검찰공화국 바로잡아야” vs 오세훈 “윤석열 정부 잘하죠?” 김진주 PD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월24일 같은 날 서울시 구로구를 찾았습니다.두 후보 모두 연설 중 윤석열 정부를 언급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미국 대통령 와서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많이 저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 가기 전 한국에 먼저 방문한 것을 언급했습니다.오 후보는 “우리가 일본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뜻으로 국제사회가 받아들인다”며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 일 잘하죠?”라고 말했습니다.한편 송영길 후보는 “조국 장관 가족을 도륙을 냈던 이 자들이 한동훈 ‘루나’와 ‘테라’의 폭락, 실패한 혁신인가 사기인가 주하은 기자 실패한 혁신인가, 아니면 사기인가. 지난 5월7일을 기점으로 가치가 폭락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담보 토큰 ‘루나’를 두고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다. 그만큼 테라-루나의 몰락이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테라와 루나는 한국인 권도형씨(31)가 대표로 있는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코인이다. 테라폼랩스의 대표 스테이블 코인인 UST(테라 USD)는 시가총액 180억 달러 수준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5월19일 오전 9시 기준, 1달러에 고정돼 있어야 할 UST의 가격은 0.091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루나 [기자의 추천 책] ‘미술은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상원 기자 ‘미술’이란 말에서 무엇을 연상하든, 그게 ‘혁신’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가들의 작품은 고색창연할 따름이고, 아그리파 데생은 거기서 거기같이 보인다. 양쪽 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미술평론가인 저자는 이런 미술과 혁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라고 적는다. 미술 사조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을 전면 부정하며 탄생한다. 고전주의에 저항해 낭만주의가 나왔고, 낭만주의에 반발해 사실주의가 생겼다. 미술은 인간 시각의 한계에도 도전했다. 착시나 잔상을 표현해내려는 “왜 박지현만 안 되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팀 동료들이 ‘할 수 있다’ ‘찬스 만들어주겠다’라는 말을 계속 해줘서 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5월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사실 오늘 골 찬스를 좀 많이 놓치면서 많이 다운돼 있었다. 선수들이 옆에서 잘 잡아주면서 응원도 많이 해줬다”라며 득점왕이 된 공로를 동료에게 돌렸다. “식량 보호무역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으며 이제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다.”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 윤석열 시대에 살아남기,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영위원장) 인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검찰과 기획재정부의 공동 정권’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대통령이 검찰에 평생 몸담았기 때문에 같이 일했던 분들이 검찰뿐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겠지만, 검찰 업무와 상관없는 자리도 검찰 출신들을 대거 임용했다. 이제는 인사 검증도 검찰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법무부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앞으로 정부 부처의 공직 기강은 일사불란해지고, 대통령 지시에 반발하는 일은 공직사회에서는 없어질 것이다.기재부의 약진도 눈에 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임명 등 경제 관련 부처뿐 아니라, 대통령비서실장으 윤석열 정부의 교통·도시 정책이 놓치고 있는 것 전현우 (<거대도시 서울 철도> 저자) 정부의 통치는 한국이라는 국토 공간 위에서 이뤄진다. 국토 공간을 재편하는 개발 방침 그리고 이 개발구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조가 정부에 의해 결정된다.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교통·도시 정책의 밑그림을 5월3일 발표된 국정과제에서 읽어볼 수 있다.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교통과 도시개발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의 일종이다. ‘모빌리티 시대 본격 개막 및 국토교통산업의 미래 전략산업화(28번)’는 교통산업을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고 관련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국토 공간의 효율적 성장전략 지원(38번)’에서는 홍수 통에 휴가 간 장관이 독일 사회에 던진 질문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4월11일 독일 연방정부의 아네 슈피겔 가정노인여성청소년부(가족부) 장관이 자진 사퇴했다. 이 녹색당 정치인의 사퇴가 독일 사회에서 공직자의 직무 윤리와 관련해 다양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슈피겔은 지난해 12월 녹색당이 사민당과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서 연방정부 가족장관에 임명되었다.지난해 7월 슈피겔 장관은 10일간 사망자가 180명 넘게 발생했던 대홍수 기간 4주 동안에 프랑스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4월 초 일간지 〈빌트〉에 보도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당시 그는 홍수 피해가 가장 심했던 라인란트팔츠주의 환경장관이자 부총 “한국인들의 미소 속에는 균열과 얼룩이 있다” 광주·이상원 기자 한국인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SDSN)의 2021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한국의 행복지수 평균은 세계 149개국 중 62위이다. OECD 국가로 비교 대상을 줄이면 ‘불행’에 가깝다. 37개국 중 35위. 그리스와 터키만 한국 아래에 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까? 어떤 이들은 사회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이들은 개개인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말한다.독일 출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안톤 숄츠 기자는 ‘둘 다’라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한국인의 불행은 사회 에티오피아는 어떻게 독립국으로 살아남았나 김형민(SBS Biz PD)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닌 나라다. 에티오피아의 시조라는 메넬리크는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왕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이로 전해지고 있어. 아르메니아, 조지아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에티오피아는 이슬람 세력에 포위되어 있으면서도 기독교 국가의 정체성을 유지해온 나라이기도 해.장구한 역사를 가진 에티오피아도 19세기 말, 유럽 제국주의의 파도를 피해 가지는 못했어. 에티오피아 황제 테워드로스 2세는 이집트의 공격을 받고 같은 기독교 국가인 영국에 지원을 요청 러시아의 ‘국뽕’에서 한·중의 위기를 읽다 이오성 기자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오히려 의문은 계속 쌓여간다. 푸틴은 대체 왜 전쟁을 일으켰을까. 실리로든 명분으로든 국제사회는 푸틴의 머릿속을 이해하기 어렵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이나 푸틴의 야욕 따위로 침략의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여기서 한 사람이 등장한다. ‘알렉산드르 두긴’이라는 러시아 철학자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교수를 지냈고, 러시아 내에서는 스타급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다. 낯선 인물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언론에서도 ‘푸틴의 브레인’이라며 주목하기 시작했다.두긴의 사상을 한마디로 압 ‘관계자에 따르면’ 말고 ‘대통령에 따르면’을 자주 보고 싶다 [미디어 리터러시] 김달아(⟨기자협회보⟩ 기자)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이 등장하는 기사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대통령의 결정이나 대통령을 둘러싼 현안을 참모진이 비공개로 설명했을 때 쓰인다. 그래서 익명일지라도,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대통령 의중을 정확히 담고 있어야 한다. 직전 정부에선 어땠을까.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오래 출입한 한 기자는 4월19일자 〈기자협회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중한 성격인 문 대통령의 고뇌가 대외 메시지에 담겨야 하는데 스피커들이 제대로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임기 초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소통을 중요시했다. 5년 전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블랙겟타 (닉네임·2019년부터 전자책 구독, 부산)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을 겪으며 그동안 환경단체나 일부에서 주목하던 기후위기를 이제는 전 세계가 피부로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기후위기를 일으킨 주범으로 ‘육식’이 오랫동안 지목되었다. 최근 들어 비건을 위한 식품이나 식당들이 많이 늘어났고 채식주의자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육식’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시사IN〉 제766호(사진) 김다은 기자의 ‘육식’ 관련 기사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채식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으로 많은 사 인천시장 선거 최대 변수, ‘이재명〈수도권 매립지’ 김동인 기자 타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새로운 땅이 계속 늘어갔다. 황해도·충청·호남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터를 잡으며 도시가 성장했다. 송도신도시의 간척지 면적은 지금도 늘어나는 중이다. 인구도 300만명 수준까지 확대됐다.인구와 토지라는 도시의 자원이 증가하다 보니 지자체장들은 장밋빛 미래가 담긴 ‘첨단 도시’ 청사진을 남발했다. 새로운 땅에 신도시를 계속 확장해가는 식이다. 그러나 대규모 개발사업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났고, 그때마다 시민들은 희망과 절망, 환호와 분노를 반복하며 시장을 바꿨다. 2010년 이래 인천시민들은 시장에게 연임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