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다가 울컥, 읽다가 또 울컥 김연희 기자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다. SNS에는 맛집 인증 사진이 끝없이 올라오고, 유튜브에는 먹방 영상이 줄줄이 이어진다. 얼마나 흡족한 식사를 했는지, 얼마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지, ‘나의 경험’과 ‘나의 만족’을 뽐내는 말들이 먹음직스러운 음식 위로 쏟아진다.여기 시선을 반대로 돌린 ‘밥 이야기’가 있다. 내가 아니라 밥상 맞은편에 앉아 술잔을 기울였던, 주방에서 김이 펄펄 나는 공깃밥을 담아주던 너를 기어코 기억한다. 너는, 후배의 식당에 철지난 양복을 입고 찾아와 꾸역꾸역 크림스파게티를 먹던 만술이 형일 때도 있고, 일찍 세상을 ‘세월호 연장전’에 참여했던 연극인 이종승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5] 조남진 기자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이종승 위원장(50)은 연극배우다. 세월호가 침몰한 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촛불을 들고 단식에 동참했다. 세월호 추모 활동 과정에서 개인의 목소리보다는 연대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고, 추모를 위해 모였던 수많은 공연예술인의 힘을 모아 2017년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창립을 이끌었다.“제가 대학원 등록금 벌려고 잠깐 꽃게잡이 배를 탔는데 거기가 팽목항 바로 옆 서망항이었어요. 그래서 팽목항 근처를 잘 알아요. 꽃게를 따라 위에서부터 쭉 내려오면서 조업하던 데였어요. 어떻게 그 큰 배가 쉽게 가라앉았는지, 왜 못 구 일본의 초저금리 기반 ‘주가 부양’, 한국에도 통할까? 이종태 기자 주식투자로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한국에도 올까? 윤석열 정부는 2월 내로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높이기) 프로그램’을 확정·공표할 계획이다. “‘(국민)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가를 올리겠다는 말이다. 어떻게?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상장기업의 주가가 다른 나라의 비슷한 기업보다 낮게 나타나는 현상)’의 원인을 제거하면 된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기업들의 ‘투자 행태’가 꼽힌다. 대체로 한국의 상장 대기업들은 위험하지만 높 나는 “건강한” 의대 증원을 바라는 의사입니다 김연희 기자 병원은 생과 사가 갈리는 곳이다. 목숨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이 공간에는 전쟁터 못지않은 긴장이 감돌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 의료 현장에는 다른 성격의 전운이 퍼지고 있다.2월6일 정부는 19년간 동결돼 있던 의대 정원을 풀어 2025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3058명에 고정돼 있던 의과대학 문이 5058명으로 65% 더 넓어질 전망이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즉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2월20일부터 대학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은 대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정부는 ‘의 정치인 성대모사 달인, 이상민 [사람IN] 김은지 기자 한동안 잊힌 정치인 성대모사가 그와 함께 돌아왔다. 정치·시사 콘텐츠를 즐겨 보는 이에게 이상민 크리에이터(30)는 낯익은 사람이다. 유명 정치인 얼굴 사진이 달린 부채 하나만 있으면, 이상민 크리에이터는 순식간에 그 사람이 된다. 감초 역할을 한다.방송 출연이 흔치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따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캐릭터가 강한 정치인도 이상민 크리에이터의 성대모사 레이더에서 빠지지 않는다.방송에서 시의적절하게 그들의 입장에서 바다가 뜨거워지자, 우리 밥상은 허전해졌다 이오성 기자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수산업 강국인 일본, 노르웨이보다도 많이 먹는다. 그러나 밥상의 수산물 풍경은 시간에 따라 바뀌어왔다. 1980~1990년대만 해도 비교적 흔하게 밥상에 올랐던 갈치·꽁치·조기는 귀한 대접을 받고 있고, 대신 고등어와 멸치를 접하기 쉬워졌다.이미 1990년대부터 희귀해진 명태는 말할 것도 없다. 명태는 정말로 씨가 말랐다. 과거 해장음식의 최고봉으로 여겨졌던 생태탕(냉장 명태로 조리한 탕)은 이제 일본산 아니면 러시아산뿐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동태, 코다리, 북어 역시 민주당 공천 갈등의 본질은 ‘이것’이다 전혜원 기자 공천이란 공인된 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공식적으로 추천하는 일을 말한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현역 의원은 2월22일 현재 163명이다. 불출마 선언한 일부를 제외하면 의원들 대부분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다시 당선되기를 바라지만, 새로 정치에 뛰어들려는 사람도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사람을 골라 후보자로 내보내는 게 정당의 임무다.현역 의원은 의정활동을 4년 가까이 한 사람들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평가해 하위 20%에 속한 의원에게는 경선에서 불이익을 준다. ‘컷오프(공천 배제)’까지는 아니지만, 하위 1 “윤석열과 술 마셔봤더니... 59분은 아니고 55분 혼자 말해”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민주당 영입인재)“윤석열, 의대 증원 2000명 즉흥적 결정… 표만 생각한 관심 끌기 좋은 정책”“‘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때도 세부 내용 없어, 반대는커녕 토론도 못 해봐”“윤석열, 술자리에서 한 시간 동안 혼자 59분 말한다? 검사 시절에는 55분 정도”“선거운동 술자리는 형식적이기 마련, 윤석열은 술잔 비례 1석 줄이고 지역구 1석 늘린 국회, “고양이에게 생선 맡겨”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김건희 특검법’, 부결? 가결?■ 진행자 / 오늘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포함된 ‘쌍특검법’이 재의결 될 예정이죠?■ 이은기 / 오늘(2월29일) ‘김건희 특검법’이 포함된 이른바 ‘쌍특검법’이 재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쌍특검법 가결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 친명 중진도 물갈이, 속도 내는 민주당 새판짜기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었습니다. 현역 의원인 안민석(5선), 홍영표(4선), 기동민(재선) 의원이 컷오프 되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친명, 홍영표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됩니다. 2월29일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성북을(기동민 의원)에 영입 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를, 경기 오산시(안민석 의원)에 영입 인재 25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를 추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천 부평을(홍영표 의원)에는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이동주 의원(비례대표) 2인 경선을, 경기 용인갑에는 권인숙 의원 시사IN 제860호 - 출산율 쇼크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은기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포토IN/10년을 걷고 다시 걷는다COVER STORY IN합계출산율 0.72명, 한국 사회의 성적표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정부는 1.0명 회복을 목표로 삼지만, 모순되는 정책이 많다.정치권에서는 더 자주, 기묘한 방식으로 출산율이 소환된다. 왜 출산이 망설여질까, 영유아 부모가 답했다ISSUE IN ‘동료 시민’ 말하며 86 운동권 청산? 동그란 네모 그리겠다는 그린벨트 해제 전략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임선희 (2022년부터 종이책 구독, 서울)〈시사IN〉 제858호(사진)를 관통하는, 나만의 주제는 ‘미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에서 코앞의 미래를, 윤석열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에서 남은 임기 동안의 미래를, 기후위기를 둘러싼 먹거리 변화에서 중장기적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당장 눈앞에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와 선거제도, ‘제3지대’ 정당과 선거 연합정당 등으로 매일 뉴스가 시끄럽다. 하지만 국민의 삶을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고, 모든 정당이 표 계산에만 골몰하는 듯 보인다. 모두 희생자 김순금씨의 아들 배상수 부위원장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4] 조남진 기자 세월호 일반인유가족협의회 배상수 부위원장(48)의 어머니 고 김순금씨는 그날 환갑 기념으로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던 길이었다. 배 부위원장은 지난 10년 세월 동안 일반인 유족들을 쫓아다니고 부탁하러 다니다 추모를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무슨 정신에서인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출근을 했어요. 회사 현장에서 일하던 도중에 ‘동생에게 연락해보라’는 전갈을 받고 나서 동생과 통화를 했어요. 동생은 어머니가 타신 배가 사고 난 것 같다는 거예요. 진도로 출발하기 전에 TV에서 전원 구조라는 보도가 나와 아무 생 제3지대 스쿼드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윤석열 대통령에게 물었어야 할 질문 중 하나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약 1년9개월, 24차례 열린 공판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은 기자가 있다. 나경희 기자는 ‘고발 사주 법정 중계’를 이어왔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고 묻자 “선배 지시로… 이유를 지어낼 수가 없네요”라고 멋쩍게 답했다.1심 재판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비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재판부가 피고인 손준성 검사에게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수사정보정책관이 과연 자기 마음대로 고발장을 외부로 전달했겠느냐는 질책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한 ‘AI 선도자’로 꼽힌 MS, ‘중국 위험’ 부각된 애플 이종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회사였다. 애플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각각 자사의 주력 제품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제품 자체보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테크(tech) 기업들의 가치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서비스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얼마나’ ‘어떻게’ 결합시키고 있는지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2월13일 현재 MS가 시가총액 3조8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 그 냉동 김밥은 어쩌다 미국에서 품절되었나? 김영화 기자 김밥을 생각하면 창피한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20년 전, 당시 초등학생이던 세라 안 씨가 어머니가 싸준 김밥을 학교에 가지고 간 날이었다. 한 친구가 말했다. “으. 그런 걸 왜 먹어? 완전 역겨워 보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자 2세로, 그가 자라난 동네는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도 드문 곳이었다. 그날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된 김밥을 그는 고집스럽게 입에 욱여넣었다. 자부심이 수치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고는 집에 돌아와 말했다. “엄마, 다시는 김밥 싸주지 마세요. 그냥 샌드위치 싸주세요.” 어머니는 이유 정성호, “고민정에게 사과… 최고위 복귀해 적극적으로 역할 해주길”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친명 좌장? 이재명과는 37년 인연 이어온 정치적 동지… 비판적 지지하는 편”“이재명이 정성호 아바타? 흉허물없는 사이라서 가능한 비판적 여론 전달”“이재명과 최근 연락 안 해… 밀실 회의? 공천은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구조 아니야”“비선 실세가 아니라 민주당 4선 중진 의원, 민주당도 중진연석회의 부활시켜야”“‘멸문 정당’은 과한 표현… 이준석 출마 지역? “비례는 확실히 아니다”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서천호, ‘악속사면’ 후 공천 확정?■ 진행자 / 오늘 국민의힘이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은기 / 오늘(2월28일) 서울, 경기, 대구, 울산 등 총 26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자가 확정됐습니다. 김기현(울산 남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 12명의 현역 의원이 본선에 진출했는 ‘친명 좌장’ 정성호가 말하는 이재명 총선 승리 복안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오늘 아침 모든 신문 1면은 민주당 공천 뉴스가 차지했습니다. 임종석도 컷오프…민주당, 불붙은 ‘공천 화약고’-〈한겨레〉임종석 컷오프, 불붙은 文·明 충돌 -〈조선일보〉임종석 공천 배제, 민주당 뇌관 터졌다... “멸문정당이냐” - 〈한국일보〉‘明文 갈등’ 폭발…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비명계 탈당 행렬 - 〈동아일보〉민주당, 임종석 ‘컷오프’…문·명 갈등 ‘일촉즉발’ - 〈경향신문〉보수와 진보 성향을 가리지 않고 신문은 이른바 문명 갈등 공천을 주요 뉴스로 뽑았습니다. 지난 연말만 해도 ‘윤석열 정권 심판’ 프레임이 강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