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한다고? [프리스타일] 이오성 기자 몽골 사막화 문제를 취재하러 현지에 다녀왔다. 왕복 12시간씩 차를 타느라 고생했던 걸 빼면 뜻깊은 경험이었다. 선진국이 초래한 기후위기가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음을 확인한 여정이었다.또 다른 궁금증도 있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몽골 관련 콘텐츠는 대개 ‘국뽕’이다. 몽골에 한국 편의점이 넘쳐나고, 한국인이 지나가면 한국말로 말을 거는 등 한국에 무척 우호적이라는 내용이다. 왜 그런지 설명은 부족했다. 나 역시 기사 서두에 ‘한류의 인기에다 많은 몽골인이 한국 체류 경험이 있는 까닭에 한국 문 올여름 봤던 몽골의 초원, 앞으로도 안녕할까요? 울란바토르·어기노르/이오성 기자 몽골에 관해 인기 있는 콘텐츠는 대개 둘 중 하나다. 여름철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은하수를 본 이야기, 그리고 이 나라 시민들이 한국을 유독 좋아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수도인 울란바토르에는 CU와 GS25 등 한국 편의점이 500곳 넘고, 한국 음식점도 즐비하다. 한국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워낙 많으니, 길에서 함부로 몽골에 대한 흉을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 여행 팁이다.몽골 사람들이 왜 한국에 우호적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예의 케이팝, 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에다 전체 인구 330만명 중 5만명 이상(2 캐시미어 쇼핑이 몽골에 끼치는 영향 이오성 기자 몽골 울란바토르의 랜드마크인 수흐바타르 광장. 거대한 칭기즈칸 동상이 서 있는 이 광장 오른편에 꽤 큰 쇼핑몰이 있다. 한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대는 이곳은 캐시미어 쇼핑몰이다. 최고급 의류의 대명사인 캐시미어의 원료는 주로 염소 털이다. 특히 몽골 염소의 털을 최고로 친다.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몽골에서 자라는 염소의 겨드랑이와 가슴에서 털이 새로 자라는데, 이 털을 뽑아 캐시미어 제품을 만든다. 몽골 현지 쇼핑몰에서도 목도리 하나에 10만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고가에 팔린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비싼 탓에 몽골 여행객들은 캐 ‘월 6만5000원’ 교통카드, 효과 있을까?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평가9월15일은 삼성전자가 기업에서 쓰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며 're100'을 선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독일의 비영리기관인 신기후연구소가 삼성전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6월30일 발표)를 분석한 결과, 1년 만에 배출량을 59% 감소시켰다는 삼성 측의 주장은 다소 과장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기후연구소는 또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삼성은 RE100 달성을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후환경단체인 플랜1.5 역시 삼성전자가 BAU(배출전망치)에 작은 절간이 야단법석이다,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라서 남원/글 이오성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왜 그럴 때 있잖은가. 반복되는 일상에 넌덜머리가 나거나, 아무리 공들여 일해도 뭐에 씐 것처럼 번번이 엎어지거나,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에서 처절하게 나가 떨어질 때. 그럴 때마다 상처 입은 짐승처럼 으르렁대다 생각한다. 어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버리고 싶다.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쓴 활동가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발 딛고 선 하루하루가 각박하다. 쉴 곳도, 숨을 곳도 별로 없다. 밀려드는 일, 동지들끼리 쌓여가는 갈등, 전망이 보이지 않는 매일이 발목을 잡는다. 휴식은 언감생심.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복무해야 한 헌신적이었던 24년 차 교사는 왜 교단을 떠나려 하나 이오성 기자 2000년 9월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로 24년 차 사회 교사다. 교편을 잡는 동안 학교 안팎에서 꽤 인정받는 사람이었다. 2013년에는 교사가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자기 사연을 들어 생생하게 쓴 책 〈마음 일기〉를 펴냈다.이 책은 한 교사의 분투기이자, 교육 현장 르포이자, 학생·교사·학부모에게 띄우는 편지였다. 100차례 정도 강연을 다닐 만큼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 교사는 교권 침해 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휴직 중이다. 전라남도의 한 고교 교사 장혜진씨 이야기다.2년 전 3월, 새 아스파탐은 죄가 없다, ‘단맛 중독’이 문제일 뿐 이오성 기자 어제 저녁 당신은 친구들을 만나 막걸리에 돼지고기 수육을 먹었다. 맛있게 담근 보쌈김치와 오징어 젓갈도 곁들였다. 밑반찬으로는 고사리 나물과 고구마 튀김이 나왔다. 중간중간 담배를 피웠고 입가심으로 제로콜라도 한 잔 마셨다. 이렇게 당신은 어제 저녁 총 8종의 ‘발암성’ 식품을 섭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그렇다.7월14일 IARC가 결국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2주 전인 6월30일 로이터에서 이를 예측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스파탐에 대한 관심이 커질 대로 커진 터였다. 2023년 여름 지리산 난개발 리포트 구례·남원 이오성 기자 수명을 다한 굴삭기 고무벨트가 산 중턱에 버려져 있었다. 아직도 땅은 굴삭기에 파인 자국으로 선명했다. 얼마나 많은 나무가 잘려 나갔을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지리산국립공원과 겨우 170m가량 떨어진, 고개를 들면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성삼재가 올려다보이는 곳이었다.3월 말 어느 아침이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사포마을 주민 박홍진씨는 산책을 나왔다가 마을 뒷산 소나무 숲이 통째로 사라진 걸 목격했다. 한 군데가 아니었다. 뒷산 곳곳 소나무 숲이 잘려 나갔다. 벌목 작업을 하던 인부들에게 물어보니 “소나무 재선충 방제 작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는 것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조사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7월12일 ‘농어업·농어촌 정책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많은 국민이 고령화와 일손 부족(47.7%), 비싼 농축산물 가격과 복잡한 유통구조(42.5%) 등을 농업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수입 농산물보다 비싸더라도 국산 농산물을 먹겠다는 응답은 쌀(71.9%), 고추·마늘 등 양념 채소류(68.3%), 두부·된장 등 콩 제품(67.4%) 순으로 나타났다. 양곡관리법 이후 논란이 된 쌀값 유지 정책에 대해 농어업인들은 정부의 쌀 수매(22.8%), 타 작물 전환과 기후위기 진지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보세요 [기자의 추천 책] 이오성 기자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싶다면 두 가지 사실만 알면 된다. 첫째,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열을 가둔다. 둘째, 인간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행위 등으로 점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왔다. 즉 인간이 기후위기의 주범이라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IPCC)’ 역시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이미 2007년에 지적했다.지금이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사실 기후위기 문제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민권’을 얻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간이 지구온난화를 윤 대통령의 모내기에 농민들이 뿔난 이유 이오성 기자 대통령이 모내기를 했다. 6월7일 충남 부여군에서였다. 품종마다 다르지만, 통상 6월 초까지가 모내기 적기임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모내기다. 주요 언론에는 대통령의 모내기 풍경이 훈훈하게 보도됐지만, 그 주변에서 농민들의 격앙된 시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농민들이 모인 곳은 부여군 비정3리 마을회관 앞. 대통령 일행이 모내기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한국농정신문〉에 따르면, 부여경찰서장이 직접 나서 농민들과 몸싸움을 하며 부딪쳤다. 도로변에 있던 농민들은 경찰에 밀려 마을회관 앞으로 자 MB와 놀랍도록 닮은 윤석열 정부의 ‘환경 역주행’ 이오성 기자 어떤 사람들에게는 앓던 이가 빠진 1년이었고, 다른 이들에게는 유례를 찾기 힘든 역주행 1년이었다. 외교 문제처럼 굵직한 이슈에 가렸지만, 윤석열 정부의 환경⸱기후 정책 또한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환경부의 ‘태세 전환’이다.가장 최근 이슈는 제주 제2공항 문제였다. 제주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지역 약 5.5㎢ 부지에 3.2㎞ 길이의 활주로 한 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현재 운영 중인 제주공항보다 약 1.5배 더 큰 면적이다. 이미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해양생태계 훼 의사와 간호사,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걸까 [프리스타일] 이오성 기자 지인 중에 의사가 있다. 진보 성향 의사 단체에서 활동해왔고, 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이다. 그랬던 그가 간호법에 대해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유를 들어보니 주류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주장과 별다르지 않았다. 간호법은 간호사 직역만을 위한 법이고, 그 결과 보건의료체계가 흔들릴 것이라는 이야기였다.간호법 논쟁에서 의사 개인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웠다. 상당수가 반대하기도 하거니와 찬성한다 해도 실명으로 직접 의견 내기를 주저했다. 그렇다 보니 강원도의 왕진 의사 양창모씨가 〈한겨레〉에 쓴 ‘의사인 내가 간호법을 지지하는 2023년 간호사들이 싸우는 진짜 이유 이오성 기자 첫 번째 거부권 때와는 달랐다. 대통령의 두 번째 거부권은 일을 크게 만들었다. 농민을 상대로 한 양곡관리법 때와 달리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간호사들이 ‘준법투쟁’ 등 사상 초유의 단체행동에 나서면서 그간 의료계에 누적돼온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당장 불거진 것은 이른바 ‘PA 간호사’ 문제다. PA(Physical Assistant) 즉 진료보조 간호사는 공식적으로는 없는 직종이다. 초음파 및 심전도 검사, 채혈, 봉합, 대리수술, 기관 삽관 등 의료행위는 의사가 하지 않으면 불법임에도 이들 PA 한강·설악산·카지노까지, 김진태 도지사 뜻대로? 이오성 기자 강원도가 달라진다. 오는 6월11일 특별자치도로 거듭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세 번째 특별자치시·도가 된다. 지역 언론과 강원도청에서는, 강원도라는 명칭이 처음 생긴 조선 1395년 이후 628년 만에 이름이 사라진다며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모르는 이들이 대다수다. 제주도와 세종시가 그렇듯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에도 ‘강원도’라는 이름이 사라질 리도 없다.강원도가 특별자치도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11일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없다’. 제주도처럼 도지사가 제주시장이나 친환경 팜유 인증제는 ‘산림파괴 면죄부’인가 이오성 기자 팜유는 공기 같은 존재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분유, 마가린, 비누, 치약, 화장품 등 기름이 필요한 가공제품에 빠지지 않는 원료다. 팜나무가 자라지 않는 한국에서도 일상생활 곳곳에 팜유가 들어와 있다. 수입 팜유가 들어간 제품을 먹고 쓰지 않고서 우리는 하루도 버틸 수 없다.2022년 4월 뉴스를 보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세계경제에 충격을 안겼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팜유,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성 기름 가격이 치솟으면서 자국 내 수요도 충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국 양곡법 거부,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농민을 걷어찼다 이오성 기자 1호와 1호가 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내놓은 민생 법안 1호 양곡관리법(양곡법) 개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1호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맞받아치면서 정국이 요동쳤다. 양곡법이라는, 도시민에게는 생소한 법안 하나가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가을철 수확기도 아닌 봄철, 농업 문제가 국내 정치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농업 이슈를 최대 쟁점으로 밀어올린 장본인은 윤 대통령이다. 3월23일 국회가 양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4월4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청문회 활성화법에 대해 거 산업계 눈치 본 탄소중립계획, 산업계가 진짜 반길까 이오성 기자 순간 귀를 의심했다. 환경부 주요 관계자가 기자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부처가 최전선에 있지 않습니다.” 3월21일 공개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이하 탄소중립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참이었다. 기자가 “환경부가 최전선에 있지 않다고요?”라고 되묻자, 그는 “각 부처의 입장이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이슈가 어떻게 조율됐는지 그 경위와 함의를 모른다고도 했다.뜻밖의 반응이었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먹방’의 시대, 먹을거리 교육 10년 한 이의 마음 [사람IN] 이오성 기자 퀴즈. 흰색 가루다.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소금, 밀가루, 쌀가루라는 답변이 나온다. “냄새가 이상해요”라는 말도 한다. 하긴 살면서 이것의 냄새를 맡아본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정답은 설탕. 딸기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들어본다. 재료는 딸기, 바나나, 우유가 전부다. 설탕은 없다. 딸기와 바나나의 천연 당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체험한다. 어린이들이 “맛있어요”를 연발하는 사이 다른 공간에서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이루어진다. 사단법인 ‘푸드포체인지’가 몇 해 전 주최한 ‘어린이 맛 콘서트’의 풍경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 70%가 본 콘텐츠는? [기자들의 시선] 이오성 기자 이 주의 인기 콘텐츠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지난해 전 세계 1억6500만 가구가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성 관련 콘텐츠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넷플릭스 회원의 70%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는 환경을 주제로 한 〈돈룩업〉 〈씨 비스트〉 같은 작품이 최고의 인기 영화로 등극했다며, 200편 이상의 환경 관련 콘텐츠를 한데 모아 ‘지속가능성 이야기’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디젤 발전기 대신 친환경 이동형 전원을 사용하도록 하는 등 탄소 감축에도 나서고 있다.이 주의 여론조사한국갤럽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