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에서 영상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걸 바꾸었다. 애초부터 바뀔 방향이었지만, 워프(공간 이동) 장치를 통과하듯 팬데믹이 그 거리를 줄여버렸다. 오프라인 연결이 끊겨버린 상황에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중 가장 경제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 웹툰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회귀·빙의·환생(이하 회빙환)을 활용해 현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다. 매회 독자들에게 쾌감을 안겼다.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토종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을 활용해 독자들은 편하게 웹툰을 구매했다. 이미 10년 넘게 축적된 사용자 경험은 팬데 좌충우돌 북한 축구 어디로 가나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북한과 일본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4차전은 3월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3월20일 북한은 돌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이 경기를 개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일본과 3차전(도쿄 원정)에서 0-1로 석패한 지 하루 뒤 일이었다. 16년 만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스스로 걷어찼다.일반적으로 경기 연기 요청은 전쟁이나 소요 사태, 악천후 등 선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는 변수가 발생할 때 이뤄진다. 북한은 홈경기 개최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갖고 있었다. 그러나 대체 장소 마련 등 의견도 내지 않은 사람에겐 어쨌거나 사람이 희망이니까 김이경 (작가)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한 선배는 요양보호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어 해 전 자격증을 딴 뒤 거의 쉬지 않고 방문 요양보호사로 일하는데, 자격증을 따는 이는 많아도 이렇게 -더구나 남성이- 열심인 경우는 많지 않아서 센터에서도 놀란다고 한다. 돌봄 노동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선배를 보면 든든하다. 선배 같은 이가 많으면 내가 늙고 병들었을 때 집에서 편히 말년을 보낼 수 있을 테니까.그렇다고 내가 요양병원 같은 시설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늙으면 여기저기 탈이 나고 병원 신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오리들케이트 비턴 지음, 김희진 옮김, 김영사 펴냄“인생에 금이 간다는 걸 알면서 왜 여기에 올까요?”캐나다 앨버타의 한 오일샌드 개발 현장에 있던 큰 연못에 죽은 오리 수백 마리가 떠올랐다. 석유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유독성 물질을 걸러낸 물을 그대로 흘려보낸 것이 집단 폐사의 원인이었다.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떼죽음 당한 오리들은 이곳 ‘싱크루트 오일샌드’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비유임을 깨닫게 된다. 가난이 싫어서 공장으로 온 ‘평범한’ 사람들이 가난보다 더 서늘한 노동권 침해와 성폭력, 산업재해, 환경파괴를 겪으며 국제분쟁 뉴스의 효용을 묻는다면 김영화 기자 “한국은 국제 뉴스가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제연대 활동가나 외신기자들을 만나면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비서구권 이슈는 주로 전쟁, 재난, 사고가 벌어졌을 때 집중 보도되고 평소에는 주변적으로만 다뤄진다는 것이다. 우리(한국)만의 관점이 안 보이고 서구의 주류 언론을 받아쓰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도 늘 제기된다. 그래서인지 가끔 이런 얄궂은 반응도 만난다. ‘우리도 먹고살기 힘든데,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사정까지 알아야 하나?’ 국제 기사를 ‘잘’ 쓰는 이들은 여기에 답한다, 어쩌면 한국 사회가 당 떼창 하면 더 즐거운 해외 축구 응원가 배순탁 (음악평론가) 축구를 좋아한다. 어릴 때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축구선수를 꿈꾼 적도 있다. 시청·관람하는 주요 경기는 당연히 K리그다.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국내에도 해외에도 없다. 축구만 재미있게 해주면 그걸로 충분하다. 몇 년 전 친구 둘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가서 경기를 봤다. 버킷 리스트를 마침내 현실화한 순간이었다. 함께 응원하고 경기를 보면서 토트넘 응원가를 마음껏 불렀다. 방법은 간단하다. 루이 암스트롱의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1938)’에서 ‘세인츠(Saints) 막을 수 없는 레임덕의 물줄기 문상현 기자 대통령의 레임덕은 숙명이다. 재집권이 불가능한 5년 단임제 아래,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대부분의 역대 대통령들이 겪었다. 레임덕은 일종의 패턴이 있었다. 보통 3단계를 거쳤다. ①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이 새로 그려지고 ②기존 권력과 미래 권력의 교체 또는 충돌로 ③최종적으로 국정 동력이 약화되는 것이었다. 물론 사전에 ①과 ②를 차단하려는 노력은 있었다. 다만 이 경우 거꾸로 ③을 가속화했다. 레임덕은 기존 권력이라는 둑으로 막을 수 없는 거센 물살과 같았다.여권이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①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평가가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총선 판 뒤흔드나 장일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주호주) 대사의 귀국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기사를 쓴 전혜원 기자는 ‘채 상병 사건’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종섭 대사가 일시 귀국했다.귀국 명분으로 내세운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가 일주일 만인 3월28일에야 열렸다. 물론 수사 대상이라고 해서 무한정 출국금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지만, 그간의 검경 수사 관행이 그랬는데 유독 이종섭 대사의 출국금지만 문제 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 고래의 마음으로 쓴 세월호 그림책 이오성 기자 10년 전 그날 일기처럼 시를 썼다.‘나는 한 마리 고래/ 잠긴 첫숨마다 푸른 탯줄을 달아/ 물 위로 들어올리네.’그날 이후 동화작가 문은아씨에게 세월호는 숨쉬는 고래 한 마리였다. 출산한 고래가 새끼의 몸을 물 위로 들어올려 첫 호흡을 시키듯 그 역시 바닷속 깊이 잠겨버린 수많은 숨들을 들어올리고 싶었다. 동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날 세월호가 자신과 승객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분투했는지.책이 나오기까지 결국 10년이 걸렸다. 제목은 〈세월 1994-2014〉. 1994년 ‘나미노우에(바다의 신에게 평화를 빌던 절)’라는 이름 [데이터로 본 총선 ①] 화성을·정, 한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의 선택 김동인 기자 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한국 유권자는 늙어가고 있다. 2020년 43.7세였던 중위 연령은 2024년 46.1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으로 70세 이상 유권자가 20대 유권자보다 많은 선거다. 유권자 연령 균형 붕괴는 지역 2학년 3반 김빛나라 학생의 엄마 김정화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3] 박미소 기자 김정화씨(57)는 2학년 3반 김빛나라 학생의 엄마다.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뭐든지 나서서 하고 흥이 많아 춤을 잘 추는 사람이었던 김정화씨는 2014년 이후 춤을 춘 적이 없다. 하지만 언젠가 딸을 천국에서 만날 날을 위해 예전보다 더 잘 살아가기로 했고, 자신을 다시 찾는 중이다.“이제 겨우 화장을 해요. 이젠 우리 빛나라도 늙어서 짜글짜글한 엄마보다는 좀 더 예쁘고 빛나는 엄마를 원하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 인터뷰한다고 하니까, 작은딸이 ‘너무 힘들어 보이지 말고 10년 전보다 잘 살고 있는 모습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하는 유대계 감독 [사람IN] 이종태 기자 유대계 영국인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59)은 3월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았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홀로코스트(집단학살)를 다룬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담장에 바짝 붙은 목가적 저택에 사는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와 가족들의 평온한 일상을 따라가며 홀로코스트의 잔혹성을 드러낸다.글레이저 감독은 유대계이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해왔다. 홀로코스트에 분노한다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 김민수가 돌아왔을 때 이주노동자 제도는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박중엽(<뉴스민> 기자) 〈시사IN〉 제861호에는 ‘한 이주민 전문기자가 만들어낸 변화’ 기사가 실렸다. 통근버스를 운행하던 중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나온 법무부 공무원 11명을 다치게 한 한국인 운전기사 김민수씨(가명)의 사연이다. 이 사건을 취재·보도한 박중엽 〈뉴스민〉 기자의 취재기를 싣는다.나는 경북 중소 도시 구도심에서 생애 대부분을 지냈다. 성장하던 구도심은 언젠가부터 낙후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는 낙후하는 도시에서 활력이 느껴지게 하는 희소한 존재다.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이 지역은 본격적으로 중앙시장에서, 상점에서,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나라, 동독에 대하여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장벽 너머카트야 호이어 지음, 송예슬 옮김, 서해문집 펴냄“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 갇히다.”동독(독일민주공화국)은 1949년 건국되어 1990년 10월 지금의 독일 연방공화국(이전엔 서독)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사라진 나라다. 한국인에게 동독은, 슈타지(비밀경찰)로 겨우 유지되었고, 서독과의 경계에 장벽까지 세워가며 인민들을 통제하다가 하루아침에 망한 공산국가로 기억될 뿐이다. 〈장벽 너머〉는 이 나라의 일대기다. 히틀러에게 추방당한 독일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처음엔 스탈린의 감시 아래서, 나중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독일식 사회주의 국가 〈피라미드 게임〉 , 데스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명물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학원물은 학교를 배경으로 삼는 장르를 말한다. 최근 학원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학교라는 공간의 변화다.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하는 본연의 기능이 약해지고 구성원 간의 생존경쟁이 점점 심해지면서, ‘정글’ 혹은 ‘전쟁터’라는 말이 비유가 아닌 극 중의 현실로 묘사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결정적 분기점을 제공한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2022)이 제목에서부터 학교를 내세운 것은 꽤 상징적이다. 작품의 배경 효산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격전장이 되었다가 결국 폭격으로 초토화되는 결말을 맞이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더 운정’ 선착순 분양 중 ADVERTORIAL 현대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1471-2, 3번지 일원(P1, P2블록)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 아파트 잔여 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아파트는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와 펜트하우스 164㎡로 구성됐으며 현재 일부 물량만이 조금 남아 있다.아파트 선착순 계약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지역,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계약 가능하다. 특히 추첨으로 진행되는 일반분양과는 달리 원하는 동·호수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힐스테이트 더 운정’은 다양한 금융혜택 제3지대 위기, 개혁신당·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의 ‘마지막 승부’는? [김은지의 뉴스IN] 김은지·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4·10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 정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 돌풍을 이끌었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마저 오차범위 밖에서 밀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사실상 22대 국회 입성이 어려운 상황입니다.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3월28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녹색정의당은 막판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는 각오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소방서를 방문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소방대원을 찾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2] 신선영 기자 세월호 참사 생존자 장애진씨(27)는 참사 이후 진로가 바뀌었다. 사람들을 구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선택했다. 대학 졸업 후 안산의 종합병원 응급실 두 곳에서 3년 가까이 응급구조사로 일했다. 현재 그는 현장 초기대응 역할을 하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소방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생존자라는 말이 불편하진 않아요.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니까요. 참사가 일어난 것이 저에게 불편한 것이지, 생존자라는 말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생존자로서 공개 활동이나 언론 인터뷰를 했던 이유는, 당사자와 유가족 그리고 이종섭 대사 임명이 드러낸 ‘윤석열식 자유주의’ 전혜원 기자 const scriptEl = document.createElement('script'); scriptEl.setAttribute('fetchpriority', 'high'); scriptEl.setAttribute('charset', 'UTF-8'); const scriptURL = new URL('https://trinitymedia.ai/player/trinity/2900016957/?'); scriptURL.searchParams.set('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 새로운 시선, 끈질긴 취재... 기성 언론이 배워야 할 것 [취재 뒷담화] 장일호 기자 〈시사IN〉이 2009년 대학기자상 시상을 시작한 이래 대학 언론은 언제나 위기였다. 동시에 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줄임말도 될 수 있다. 올해 출품작은 177편. 제15회 대학기자상 실무를 담당한 이상원 기자도 더불어 분주했다.〈시사IN〉은 왜 대학 언론을 응원하나?대학 언론의 활성화가 대학 사회와 언론 토양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기자상은 대학생 개인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미 대학 매체에 보도된 작품’만 대상으로 한다. 학내 언론 활동을 응원하려는 취지다.‘후배’ 언론인의 결과물을 지켜본 소감은?수상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