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냄새 없는 ‘세 모녀’ 장례식장 [프리스타일] 나경희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어둠 속으로〉를 봤다. 태양의 자기장이 갑자기 뒤집히는 바람에 햇빛에 노출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그런 디스토피아를 그린 벨기에 드라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밤 시간대 지역을 찾아 ‘어둠 속으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우여곡절 끝에 한 비행기에 타게 된 승객들은 서로 다툰다. 누군가 죽자 갈등이 폭발한다. 그 좁은 비행기 안에서 서로 악을 쓰며 비난한다. 하지만 장례를 치러줄 때는 한마음이다. 기름과 식료품을 채우기 위해 잠깐 활주로에 내렸을 때 그들은 예의를 갖춰 죽은 이를 미국 달러의 초강세 언제까지? 이종태 선임기자 2007년 말 1파운드(영국 통화)를 사려면 2달러 정도를 내야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동안 1파운드의 가치는 1.4~1.8달러 사이를 오갔다. 이랬던 영국 파운드가 지난 9월26일에는 1.03달러까지 내려갔다. 역사상 최저치다. 이전까지 파운드의 최저 기록은 37년 전(1985년 2월26일)의 1.04달러였다.이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사흘 전인 9월23일(현지 시각) 발표된 영국 정부의 야심찬 대규모 감세안이었다. 막 출범한 리즈 트러스 내각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며 세금을 대폭 내리기로 한 것이다. 소득 [비장의 무비] 전철만 제때 온다고 될 일은 아니었다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전철만 제때 오면 될 일이었다. 누군가 정시 운행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가뜩이나 마음 바쁜 출퇴근 시간에 열차가 멈춰 서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쥘리(로르 칼라미)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터였다. 아니,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었다.중요한 면접이 잡혀 있었다. 드디어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처음으로 ‘미래’라는 게 보이는 직종이었다. 파트타임 비정규직 호텔 룸메이드는 가닿을 수 없는, 삶의 다른 차원이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대중교통 전면 파업이 모든 걸 망쳤다. 오지 않는 전철 때문에 내게 와야 할 귀먼 자들의 도시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영상] 여성가족부를 둘러싼 황당한 루머 모음.zip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윤석열 정부가 10월 6일 ‘정부조직개편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사라지고 여성가족부의 주요 기능은 다른 부처들로 넘어간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정부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신설해 여가부가 맡았던 기능을 이관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가부 장관 소관 사무였던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지위 향상’ 등은 사라집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은 없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왜 여가부를 없애겠다고 하는 걸까요?김현숙 장관은 “지금까지 여성 중심으로 이뤄진 정책을 진보적 세계관에 던지는 도발적 질문 전혜원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동운동을 하려고 공장에 취직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졌다. 신문을 보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데모를 잘 하기 위해’ 대학에서, 또 독학으로 경제학을 공부했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의 역사를 접하며 ‘장기 집권의 비결은 유능한 경제 정당이 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진보정당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다 2012년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국회 보좌관 등 정책 영역에서 활동했다. 5년간 책 200권 이상, 보고서 300개 이상을 참고해 최근 〈좋은 불평등〉 (메디치미디어)을 펴냈다. 최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팀 의료로 지역사회 돌봄 정착 도쿄/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일본에서는 65~74세 인구의 7%, 75~84세의 30%, 85세 이상의 60%가 방문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문 진료를 확대한 배경에는 명암이 있지만 고령화시대의 대안으로 떠오른 지역사회 돌봄을 정착시키기 위해서 방문 진료 제도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코로나19 유행은 지나가더라도 ‘노인 돌봄’이라는 고민은 남는다. 오미나미 패밀리 클리닉은 1985년에 의원 문을 열 때부터 방문 진료를 시행해왔다. 가나타니 쓰요시 원무과장과 가와하라 가요 간호부장에게 얘기를 들어봤다.오미나미 패밀리 클리닉에 대해 이상민, “대통령 임기 5년은 짧다… 거짓말은 아주 안 좋은 습관”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4일 정치개혁 패키지 법안을 대표로 발의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원내 5당은 물론 무소속 의원까지 초당적으로 공동발의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정치개혁법에는 ‘거대 양당 기득권을 축소하고 다양한 정당이 경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비례대표 수를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원내 가장 많은 의석수를 가진 거대 야당 소속 5선 중진 의원이 ‘정치개혁’을 외치게 된 까닭은 무엇일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이웃을 구하고 싶었던 일본의 노력과 성찰 도쿄/글 김연희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총·균·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인류 역사상 ‘첫 번째 글로벌 위기’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반해 각 나라가 팬데믹에 대응한 경험과 지식은 조각난 채 뿔뿔이 흩어져 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고 교류가 단절된 탓이다.우리의 머릿속에 고착된 나라 밖 코로나19 이미지는 체육관에 대규모로 설치된 임시 병상이나 한꺼번에 사망자의 관을 묻는 모습 등 2020년 초 단편적인 장면에 머물러 있다.코로나19 유행 동안 모든 공동체는 상실의 아픔을 겪었고, 크든 작든 실패의 수렁에 빠졌다. 완벽한 정답을 [영상] 5선 국회의원의 조언 “윤석열, 권력은 한 순간”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시사IN이 만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는 시청자 여러분이 남겨주신 질문으로 만들어집니다. 왜그래 콜센터가 연락한 열세 번째 정치인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법조인 출신의 이상민 의원은 5선 의원입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로 대전 유성구에 당선된 뒤 18년째 지역구와 국회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인 이상민 의원이 10월4일 ‘정치개혁’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정당법,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치자금법으로 구성된 4개의 개정안에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축소하고 다양 8년 걸린 노란봉투법 끝까지 취재할 다짐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4,700,000,000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부과받은 손해배상액. 십시일반. 10만 분의 1, 4만7000원. 큰아이 태권도 학원비 담아 쓴 크리스마스카드. 발신인 배춘환, 수신인 〈시사IN〉 편집국장. 노란봉투 운동 8년 뒤, 0이 하나 더 늘어난 470억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를 만난 나경희 기자다.원래 월급명세서를 보여주는 기획이었는데?470억원 손배를 당한 이들은 노조 간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유최안·안준호·강인석 부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김 지회장은 2020년 1월 해고. 유 윤 대통령이 자초한 대통령실의 국정 난맥 문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은 대통령실에도 중요한 시험대였다. 대통령실은 순방 직전 대규모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내부 재정비를 한 만큼 앞서 ‘인사비서관 배우자 동행’ 뒷말만 남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순방과 달리 ‘무사고’와 실질적 성과로 인적 개편 조치의 효과를 입증해야 했다. 그러나 개편 전과 다르지 않은 문제가 반복됐다.‘비속어 발언’ 논란 수습 과정에서 대통령실 기능의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논란의 단초는 발언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제공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지 않 [기자의 추천 책] 이제 그만 됐다는 사람들에게 김동인 기자 기자라 사람들이 자주 묻는다. 특정 사회적 이슈에 대한 네 생각은 뭐냐고. 비난받기 싫거나, 해당 사건의 전후맥락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종종 두루뭉술하게 말을 끝맺는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저 답이 최선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각하거나 싸우는 게 싫어서 퉁치고 넘어갈 때 저런 태도를 취한다. 사회학자인 지은이는 작정하고 이런 ‘우회로’를 피하겠다고 선언한다. 절망을 덮어두자는 사람들의 짜증 섞인 피로감에 정면으로 맞선다. 오래 지나지 않은, 여전히 한국 사회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어물쩍 외교 전문가들이 꼽은 순방 외교 문제점 이은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데뷔전이 끝났다. 윤 대통령은 9월18일부터 5박7일간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을 다녀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두고 미국·일본·독일 정상과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런 평가보다는 다른 게 ‘논란’이 됐다. 지난 6월과 비슷하다.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때는 ‘인사비서관 배우자’ 동행,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 등이 더 부각되었다.‘비속어 논란’ 뒤 잊지 말아야 할 두 장면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이번 [기자들의 시선] 장·차관 평균 재산 32억6000만원 변진경 기자 이 주의 성명서“자유!자유!자유!자유!자유!…” 전국시사만화협회는 10월5일 ‘자유’라는 단어 33개로만 빼곡히 채운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석열차〉 외압 논란에 대한 성명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 13분 동안 33번 ‘자유’를 언급해 화제가 되었던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패러디했다. 〈윤석열차〉는 올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부문 금상 수상작이다. 그림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검사들이 등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 및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주의 [포토IN] 여의도의 총성 없는 가을 전쟁 이명익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매년 가을의 초입에 20여 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는 해당 부처 공무원들과 국회 보좌진 모두에게 피 말리는 시간이다. 짧게는 5분, 길어도 7분을 넘지 않는 질의시간을 준비하고 답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정쟁’ 또는 ‘파행’이라는 이름으로 국감 일정이 잠깐 멈추어도, 국감을 준비하는 이들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된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뜬금없는 MBC 때리기 주하은 기자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부터 “국회에서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전 국민에게 ‘듣기 평가’를 시켰다. 윤 대통령의 말이 방송사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것은 한국 시간으로 9월22일 오전 6시20분쯤. 미국 뉴욕에서 종료된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여회의’ 장소에서 나오는 길이었다.해당 발언이 녹화된 것을 알게 됐을 때 대통령실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수세적으로 나가거나, 공세적으로 나가거나. 대통령실의 최초 반응은 수세적이 고발사주 사건 검찰과 공수처의 다른 판단 문상현 기자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현직 검사가 검사 출신 정치인과 공모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여 만이다.공수처와 검찰은 같은 사건을 두고 정반대로 판단했다. 앞서 공수처는 5월4일 손준성 서울고등검찰청 송무부장(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간인 신분이라 공수처의 기소 대상이 아니었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기자들의 시선] 미사일이 떨어져도 군은···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매출이 떨어졌는데 임대료는 올랐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시 상권의 연평균 매출액은 22% 하락했으나 평당 연간 임대료는 6.4% 상승했다. 대표적 상권인 명동은 연평균 매출액이 45% 떨어졌으나 임대료는 6.4% 올랐다. 2020년 9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에 따라, 임차인인 소상공인은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사정 변동’을 이유로 보증금 감액을 청구할 수 있다. 구 의원실은 “신청 건수 281건, 조정 성립 31건으로 유명무실했다”라고 밝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