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승엽, 명장이 되려면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한국야구학회 이사) 홈런왕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10월14일 두산 베어스 구단은 이승엽(46)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보를 11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이승엽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이다. KBO리그에서 홈런 467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59개를 때려냈다. 한·일 합산 626개다. ‘홈런왕’의 원조는 메이저리그의 베이브 루스다. 단일 시즌 60홈런, 통산 714홈런 기록은 이미 깨진 지 오래다. 하지만 루스는 홈런으로 야구라는 경기를 바꿔버린 혁명가다. 일본에는 통산 868홈런을 친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있다. 요미우리 카카오 먹통 사태가 남긴 세 가지 질문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2022년 10월15일 오후 3시19분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불이 났다. 3분 뒤 전원이 차단됐고, 곧이어 이 센터에 입주해 있던 카카오·네이버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한 시간이 채 못 된 오후 4시께 뉴스 댓글 서비스의 복구를 시작으로 저녁 8시 쇼핑 검색까지 모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카카오는 그러지 못했다. 이튿날 오전이 되어서야 카카오톡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제외한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해졌다. 다음과 카카오의 메일, 카톡의 톡채널과 톡서랍은 사흘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카카오의 [외신 한 컷] ‘총칼 대신 투표용지’ 민주주의는 어디로… 김은지 기자 민주주의는 실패의 자유를 보장하는 체제다. 진영 사이 패권 다툼을 패장의 목을 베는 ‘한판 승부’로 끝내지 않음으로써, 승복을 제도화했다. 패자의 품위와 미래를 보장한다. 총칼 대신 투표용지가 힘을 발휘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10월30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전부터 나오는 사건들은 징후적이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려댄다.룰라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결이 치열하다. 10월30일(현지 시각)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9%를 득표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 검찰 칼끝이 향하는 곳 ‘대선후보 이재명’ 문상현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의혹 제기 1년여 만에 재점화됐다. 그동안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정치자금 관련 의혹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정치자금 수수 및 대장동 비리 은폐 의혹과 관련한 진술이 쏟아졌고,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나란히 수사 선상에 올랐다. 앞선 검찰 수사 초점이 민간사업자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성남시에 끼친 피해 규명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엔 검찰 칼끝이 ‘대선후보 이재명’을 향하고 있다.검찰 중대재해처벌법, SPC그룹 적용 어렵다? 주하은 기자 10월15일 오전 6시께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SPL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SPL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로 유명한 SPC그룹 계열사로 식빵, 샌드위치 등 완제품과 냉동 생지(제빵용 반죽)를 생산하는 회사다. SPL 노동자인 피해자 A씨(23)는 공장 3층 냉장 샌드위치 공정에서 저녁 8시께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근무 중이었다.사고는 퇴근을 불과 1시간 반가량 앞두고 일어났다. 재료를 혼합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교반기에 A씨의 몸이 끼었다. 높이 105㎝, 가로·세로 90㎝ 규격의 교반기엔 소스가 가 [기자들의 시선]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계 총리 이은기 기자 이 주의 인물10월25일(현지 시각)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제57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1980년생인 수낵 총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계 총리가 됐다. 수낵 총리는 보수당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를 거친 인물이다. 윈체스터 칼리지,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후 금융계로 진출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다. 2015년 영국 의회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2월 보리스 존슨 전 내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임명됐다.이 “저는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저는 장관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의원님은 뭘 걸겠습니까.”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방이 심화. 발단은 10월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올해 7월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주장. 한 장관은 자신의 퇴근길을 뒤쫓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유튜브 채널(더 탐사)을 언급하며 “스토커와 야합해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불쾌함을 드러내.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가 애도 기간 선포 고제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월30일 오전 9시50분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담화 전문이다.“정말 참담합니다.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아울러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습니다.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 죽음은 정말 이별일까 정우열(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네 알겠어요. 그럼 이제 우리 풋코는 갈 준비를 할게요. 약 처치는 당분간 그대로…. 가슴 한가운데를 뭔가 차갑고 묵직한 것으로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귀가 아득해지면서 수의사 선생님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개가 어느 날 갑자기 아픈 게 아니라 천천히, 정말이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천천히 늙어가는 중이고, 이제 거의 막바지에 온 것이라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었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담담히 받아들여지질 않았다. 게다가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방금 전 내가 했던 말에 대한 답으로 돌아온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스스로 느끼는 가을에 만난 철학자 셋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가을에 철학자 셋을 만났다. 가장 먼저 만난 키르케고르는 “어떻게 이 세상에서 종교적으로 살 것인가”라는 문제로 고심했다.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의 세속화와 신앙을 마태복음 11장 28절로 요약하는 덴마크 국교회(루터파) 목사들에게 의구심을 품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는 말씀 말이다. 이 구절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항상 행복과 축복만을 얻게 된다. 거기에는 생사를 건 도약이 없다.클레어 칼라일의 〈마음의 철학자-키르케고르 평전〉(사월의책, 2022)을 보면 키르케고 평생 돼지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외할머니는 평생 닭고기를 드시지 않았다. 평생은 아니고, 인생의 어떤 시점 이후라고 해야겠다. 외할머니는 부잣집 따님이었다. 유복한 친정에서 고기반찬 먹는 일이 어렵지 않았으나, 시집의 살림은 짠 고등어자반도 쉽게 올리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외할머니는 늘 거친 밥과 찬에 힘들어하셨을 테다. 그러다 아기를 가졌다. 임신은 놀라운 식욕을 모체에 요구했다. 어느 날, 외할머니가 아궁이 앞에서 밥을 짓느라 불을 때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어미를 잃고 방황하던 중병아리 한 마리가 부엌으로 들어왔다지 뭔가. 당신은 그 녀석을 목격하자마자 아무 죽음을 무릅쓰고 사랑을 선택하다 김형민(SBS Biz PD)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도덕 경찰’에게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이란 여성이자 쿠르드족인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 사건 이후 이란에서는 항의 시위가 폭발하고 있다. 이란 여성들은 히잡을 불태우며 분노하고 있다. 강경 보수 성직자 출신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행보에 반발한 이들도 시위 대열에 합세했어. 이란 전역에서 벌어진 유혈 시위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를 들었을 거야.이슬람 혁명 이전 이란 여성들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자유와 권리를 향유했다. 학교는 남녀공학이 되었고, 여성의 사회적·정치적 진 “이성은 기다릴 줄 알며 견딜 줄 안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에라스무스 평전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원더박스 펴냄“이성은 기다릴 줄 알며 견딜 줄 안다.”20세기 최고의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에라스무스의 평전. 중세 유럽의 대표적 인문주의 지식인인 에라스무스는 세계사 교과서에 그의 대표작인 ‘우신 예찬’과 함께 반드시 언급되는 인물이다. 생생하고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데 능숙한 츠바이크에 기대어 에라스무스의 삶과 사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특히 ‘종교개혁 동지’였던 에라스무스와 마르틴 루터 사이의 친분과 불화에 주목하기 바란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대선까지 영향 미칠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51)의 변덕에 출렁이던 소셜네트워크 트위터가 마침내 안착할 조짐이다. 머스크가 지난 4월 440억 달러(약 62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발표했다가 7월 전격적으로 인수 철회를 밝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10월4일 이를 번복하고 원래대로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향후 트위터는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되리라 보인다. 트위터는 머스크 인수설이 난항을 겪으면서 2분기에 2억7000만 달러(약 3800억원) 손실을 입었다.당장의 관심사는 머스크가 법정 시한인 10월28일까 가라앉는 세계 경제, 금리 이렇게 빨리 올려도 될까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노인은 “이러다가는 다 죽어”라고 외친다. 미국을 필두로 전 세계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현재 세계경제를 보면서 이 장면이 떠올랐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미국에서 연준은 계속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6월 이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세 번 연속 시행하여 기준금리를 3월 이후 3%포인트나 높였다. 이는 4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인데 앞으로도 금리가 더 인상될 전망이다. 다른 국가들도 치솟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을 따르고 역학 관계 뒤집힌 올 시즌 K리그 결산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이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월23일이면 8개월간 달려온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예년보다 마무리 일정이 앞당겨졌다. 11월에 개막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때문이다. K리그1(1부 리그)과 K리그2(2부 리그) 사이 승격 팀과 강등 팀을 가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도 10월 내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역학 관계의 역전이다.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현대가 결정적 고비를 넘어선 것이 대표적이다. 라이벌 전북현대와 마지막 대결(35라운드)에서 승리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