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 Protect Certainty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미군 기지촌 운영 국가 책임 인정됐다 평택·나경희 기자 김숙자씨(76)가 이불을 꺼냈다. 50년이 지났지만 보풀 하나 일지 않은 푸른색 담요였다. 끝자락에 110V 플러그가 달려 있었다. “어제 산 거 같지? 내가 잘 모셨어. 우리 철수(가명)가 보내준 거. 예전에는 도란스(변압기) 꽂아서 썼어요. 이제는 오래됐으니까 불날까 봐 전기는 안 켜. 그래도 덮으면 따뜻해.”1945년, 해방둥이 닭띠로 태어난 김숙자씨는 가난과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서울로 도망쳤다. 초등학교도 미처 마치지 못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식모살이뿐이었다. 열여덟 살, 아는 언니를 따라간 곳이 미군 기지촌이었다.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정치의 ‘빈틈’ 메운 영국 독립 과학자문단 런던·김영화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 영국에는 정치의 ‘빈틈’을 메운 풀뿌리 단체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2020년 5월 창립된 과학자 그룹인 ‘독립 과학자문단(Independent SAGE)’이 대표적인 사례다. 노동당 정부 시절 수석 과학 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킹 경을 중심으로 공중보건학자 12명이 모였다. 영국 정부의 방역 정책에 관여하는 과학자문단(SAGE)과는 다르다. 코로나19 초기 SAGE에 참여하는 전문가와 이들의 과학적 근거가 공개되지 않자,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독립 과학자문단은 매주 코로나19 온라인 초저금리 고집하는 일본, 디플레이션 탈출할 수 있을까 이종태 선임기자 미국, 한국 등 거의 모든 산업국가들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초저금리를 고집하는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연준)은 경기침체를 초래하더라도 금리인상으로 물가부터 잡으려 하는 반면 일본 중앙은행(일본은행)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고 절치부심한다. 일본은 왜 이럴까?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일본의 금리인상 거부엔 명분이 있다. 이 나라의 인플레이션율(인플레율)이 실제로 매우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OECD에서 산출한 국가별 인플레율(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미국 8.3% 10월26일 ‘이태원 간담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나경희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이틀이 지난 11월1일, 경찰청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이태원 사고 관련 조치 및 향후대책’을 보고한다. 해당 보고 자료에 따르면 핼러윈을 앞둔 10월26일 관계기관이 모여 질서유지 방안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당시 간담회에는 용산경찰서(112운영지원팀·여성청소년과·형사과·이태원파출소 등), 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이하 상인회), 이태원역 역장, 용산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산경찰서는 이 자리에서 일부 상인들이 “과도한 경찰력 배치 시 핼러윈 분위기 위축 우려 제기하며 상인회 자정 쓸쓸한 당신에게 이 시를 보낸다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바람이 쌀쌀해지면 노르웨이 시인 울라브 하우게의 시가 생각난다. 울라브 하우게는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았고 병원에서 수많은 책을 읽다가 시를 만났다. 이후 그는 정원사로 일하며 숲에서 시를 썼다. 이를테면 이런 시. “우리 만남을 위해 오실 때/ 경비견을 데려오지 마세요/ 굳은 주먹도 가져오지 마세요/ 그리고 나의 호밀들을 밟지 말아주세요/ 다만 대낮에/ 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당신의 정원을 보여주세요’, 〈어린 나무의 눈을 털어주다〉, 봄날의책).”내겐 보여줄 정원이 없고, 있는 것이라곤 죽은 식물의 흔적을 간직한 빈 화분들과 [영상] 이태원 참사 구조 현장 다녀온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이 말하는 당시 상황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시사IN이 만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는 시청자 여러분이 남겨주신 질문으로 만들어집니다. 왜그래 콜센터가 연락한 열다섯 번째 정치인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지난 10월29일 밤 10시15분경, 소방당국으로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인근 골목길에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였습니다.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찾은 인파가 폭 4m가량의 좁은 길에 몰려 일어난 압사 사고였습니다. 신고 직후 현장에 구조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지만 이미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신현영, “정부와 지자체의 무능한 대응이 불러온 참사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10월30일 새벽,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습니다. 신 의원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재난의료지원팀(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 DMAT)' 훈련 경험을 살려 구조에 참여했습니다. 긴급 환자 이송은 제대로 이뤄졌는지, 보건복지부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잘했는지 등을 짚어봅니다. 민주당은 진상 규명과 참사 수습을 위한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신 의원은 해당 대책본부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 팬데믹으로 구멍난 '돌봄', 한국은 어떨까 [프리스타일] 김영화 기자 실책은 많았고 성찰은 깊었다. ‘세계의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기획으로 영국을 다녀오며 느낀 점이다. 주로 해외 취재는 우수한 사례를 참고한다는 목적이 강했다. 이번은 달랐다. 영국은 팬데믹 이후 깊어진 불평등으로 씨름하고 있었다.당연하게도 이번 취재 목적은 ‘누가 누가 더 방역을 잘했나’ 줄 세우려는 게 아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크든 작든 실패의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도 팬데믹 상흔이 컸던 만큼, 이를 성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했다. 그중 인상적인 대목은 코로나19가 초래한 돌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영국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영국 시내 한복판에는 '치유의 벽'이 있다 런던·김영화 기자 애도는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닿는 곳에서 시작되었다. 빨간 하트로 채워진 벽이 템스강을 따라 500m가량 이어졌다. 웨스트민스터 궁, 빅벤, 런던 아이 등 명소가 모여 있는 곳이다.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로 사망한 동료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문구 아래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모였다. 손바닥만 한 하트마다 누군가의 손글씨가 빼곡하다.‘보고 싶은 우리 엄마 베티 타일러, 2020년 4월13일’ ‘스티븐 포트, 딱 한 번이라도 당신의 눈을 볼 수 있다면’ ‘데이비드 아서, 1954-2020, 최고의 남편이자 '변화의 전략 vs 집토끼 다지기', 북한 방송 개방하자는 정부·여당 속내는? 김은지 기자 북한은 한국 정치가 다루기 까다로운 ‘숙제’다. 쉽게 정쟁화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색깔론은 국내 정치에서 곧잘 발화했던 이슈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정부가 밝힌 ‘북한 방송 단계적 개방’ 추진이 눈길을 끈다. 보수 세력은 주로 북한에 대해 제재·봉쇄, 진보 세력은 대화·관여 정책을 펼쳤다는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전 보수 정부와는 결이 다른 태도다.7월2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 보고를 했다. 2022년 통일부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3대 원칙, 5대 핵심과제’로 밝혔다. 5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개방 “압사당할 거 같애, 통제 좀 해주세요” [112 신고 전문 공개] 고제규 기자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여 전부터 압사 위험 신고가 112에 11건이나 접수됐지만 경찰은 4건만 현장에 출동하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녹취록 공개로 사실상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책임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청이 공개한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 자료에 따르면, 오후 6시34분에 ‘압사’라는 말이 들어간 첫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너무 불안하다. 사람이 내려 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 당할 거 같다. 통제 좀 해 [기자들의 시선] 카카오 ‘먹통 사태’, 포인트로 보상한다? 김영화 기자 이 주의 어떤 것‘아프면 쉴 권리’의 법제화에 대한 고용노동부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10월25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노동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건강 문제가 생길 경우 휴가·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를 고용노동부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프면 집에서 쉬기’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이었다. 그러나 모두가 가능했던 건 아니다. 일하지 못하는 기간의 소득 상실을 보전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권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거나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포토IN] 금요일, 기후 급식이 나오는 날 신선영 기자 “저희가 속한 곳은 서울의 작은 학교예요. 이곳에서도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바꿔나가고 있다는 걸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겨우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작은 것들이 모이면 기후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서울 동작구 국사봉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예나 학생(왼쪽 사진 가운데)은 지난 7월18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청소년이 바꾼다 지금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섰다. 3학년 국어 시간 수행평가로 ‘기후 급식 주 1회 실시’를 두고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기후 급식이란 축산업에서 나오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이슈형광펜 : ‘참사 희생자’가 아니라 ‘사고 사망자’라고?눈 떠보니 155명이 사라진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2022년 10월29일, 코로나 이후 오랜만의 축제를 즐기러 나왔던 시민 156명이 목숨을 잃고 15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20대 였습니다. 사망자 신원이 파악되기도 전에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 것은 적절했는지,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용산구청의 대응에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짚어봅니다.왜그래콜센터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10월30일 새벽,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었습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및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 ADVERTORIAL 포스코가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개관한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이 202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사회공공부문) 및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1992년 제정되어 국토교통부 주최·주관으로 시행하는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행사로, 사회공공·민간·주택 등 3개 부문에서 매년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12일에 수상작을 발표했다.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분야에서는 총 17개 건축물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그 중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사회공공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게 되었 시진핑 3연임 이후의 세계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진핑의 3연임’을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한 달 전쯤에 결정되었다. 10월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종료되는데, 그 문제를 한번 다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획회의에서 이종태 기자가 그 아이템 다루어보겠다고 손을 들었다. 중간중간 다른 취재를 하면서도 틈틈이 많은 자료를 들여다보며 이 기사를 준비했다. 공들여 쓴 티가 난다. 그 덕분에 중국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듯하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중국의 권력체계를 설명하고, ‘시진핑 사상’을 관철해나갈 새 상무위원들의 면면을 살핀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통령실 이전 비용 문상현 기자 청와대와 국방부를 세금을 들여 옮기는 계획이었다. 비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496억원이면 충분히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방부 계산은 달랐다. 민주당은 1조원, 국방부는 5000억원(3월20일 국방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내부에서 다른 말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현 대통령경호처장)은 4월3일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이전이 현실화되면 비용이 더 들어갈 팬데믹 3년 차인 올해 3만7000명 더 숨졌다 김연희 기자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든 2022년, 한국의 초과 사망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사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예년에 비해 약 4만명이 더 많이 숨졌다. 10월5일 국립중앙의료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김명희 정책통계지원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초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과 통계청의 집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 전체에 걸쳐 국내 초과 사망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가장 최신의 분석 자료가 공개된 것이다. ‘초과 사망’은 특정 시 영국인들이 ‘한글’ 덕질하는 이유 나경희 기자 벽에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한 포스터에는 아이돌 팬클럽이 공연장에서 흔드는 야광봉이, 다른 포스터에는 엄지와 검지로 만든 ‘손하트’가 그려져 있었다. 두 포스터 모두 정중앙에 한글로 ‘한류!’라고 쓰여 있었다.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HALLYU! The Korean Wave’가 적혀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언어학과 한국어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지은 교수는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열리는 전시 포스터인데 영어보다 한글이 더 윗줄에, 더 큰 글씨로 적혀 있었다.조 교수가 전시 포스터를 보고 발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