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축소도시’들, 아파트 건설 늘지만 빈집도 증가하고 김동인 기자 ‘원룸, 미투(미니 투룸), 투룸. 주인 직접 임대(부동산 수수료 없어요).’ ‘단기 방 가능, 그날 입주, 원룸 월 10만, 미투 월 13만. 투룸 월 23만.’ 5월29일 경상북도 김천시 자산동. 골목 초입에 위치한 빌라 건물마다 각종 전단지가 도배되어 있었다. 마침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 나온 빌라 주민에게 사정을 물었다. “재작년부터 갑자기 이런 전단지가 건물 가득 붙기 시작했다. 나도 이 건물에 보증금 300만원, 월세 25만원으로 계약하고 들어왔는데, 주변 시세가 떨어져서 집을 옮기겠다고 하니 집주인이 월세를 내려주더... 법원행정처가 만든 문건, 이렇다 김동인 기자 6월5일 대법원은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이 조사한 문건 파일 410개 가운데 총 98개를 공개했다. 조사 보고서에 인용된 문서 90개 외에도 그동안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공개 문건 8개 파일이 처음 공개됐다. 〈시사IN〉은 공개된 파일 가운데 사법부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된 대표적인 대목을 꼽아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 ❶ 2015년 8월3일 작성된 ‘VIP (대통령) 보고서’다. 법원행정처는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를 앞두고 이 자료를 준비했다. 문건의 주된 내용은 상고법원 필요성을 피 하루 12시간 노동 끝에 목숨 잃은 선박 실습생 김동인 기자 “방금 페르시아만에 진입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죽겠습니다. ‘6by6(6시간 일하고 6시간 휴식)’으로 뛰어서 힘드네요. 하지만 참고 버텨보렵니다. 파이팅!” 유품인 스마트폰에서 고 장선호씨(24)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어머니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해 8월6일, 화학물질 운반선에 실습항해사로 승선 중이던 장선호씨는 스마트폰으로 이 영상을 찍은 몇 시간 후 숨졌다. 장씨가 탄 배의 선장은 실습생 신분인 장씨에게 하루 12시간 노동을 강요했다. 제때 쉬지 못한 장씨는 이날 선내 탱크 청소를 돕던 중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배 떠나는 해기사, 씨 마르는 해운 인력 김동인 기자 해운·수산업계에서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2007년 법 개정을 통해 승선근무예비역이라는 별도 병목이 신설·확대되었다. 승선근무예비역이 생길 당시, 해운·수산업계의 공통된 논리는 ‘제4군’ 역할론이었다. 한반도 유사 시 민간인을 태우고 운반하려면 국가에 일정 수준을 갖춘 선박과 선원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질적으로 뛰어난 선원 엘리트, 일종의 상선 장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승선근무예비역, 즉 ‘유사시 동원할 선원 예비역’이다. 병역법 개정으로 생겨난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는 해기사(항... 군대 대신 탄 배에서 스스로 목 맨 까닭 김동인 기자 동생은 생활력이 강했다. 홀몸으로 자식 둘을 키운 엄마에게 도움이 되겠다며 학비가 무료인 부산해사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열여덟 살 이후로는 방학이나 돼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고향인 경남 창원 집에 오더라도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밖으로 쏘다니기 일쑤였다. 목포해양대에 진학한 후에도 동생은 엄마에게 손 한번 내밀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조선소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을 때에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학교를 1년 유급해야 했을 때에도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사이 누나 구설희씨(27)는 부산에서 대학을 마치고 서울에서 직장을 구했다... 기사 후~폭풍 김동인 기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진을 거듭했다.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면에 다룬 〈시사IN〉 제555호 기사는 온라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남문희 기자의 정상회담 분석 기사, 국내 여론 지형 변화를 다룬 천관율 기자의 기사, 북한 내 시장경제형 변화를 짚은 이종태 기자의 기사가 두루 사랑받았다.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많았던 한 주였지만, 온라인에서 가장 열띤 토론을 불러온 건 포털 뉴스에 관한 기사였다. 이상원 기자가 쓴 ‘포털 독과점은 한국 현상’ 기사는 〈시사IN〉 페이스북 계정(facebook. com/sisain)에서 7... 우리의 소원은 평화와 실리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중학교 2학년 때, 첫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선생님이 수업 대신 텔레비전을 틀어주었다. 지금 내 나이쯤이었던 담임 선생님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손을 맞잡을 때,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아, 좋은 일인가 보다.” 역사적인 가치를 그 자리에서 체감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우리는 막연히, 어쨌든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어렴풋이 느꼈다. ‘민족 대통합’ 같은 거창한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다. 어쨌든 대화는 좋은 거니까. 저기 저 감격에 찬 선생님도 몽둥이를 들 때보다 애들이랑 웃으며 얘기할 때가 더 좋았으니까. 새삼스... 태평양 건너편의 밀당 고수 김동인 기자 ‘밀당(밀고 당기기)’도 하다 보면 지친다. 하지만 어쩌겠나. 가운데 낀 처지일수록 고도의 테크닉으로 주변을 어르고 달랠밖에. 국가 간 밀당이 가장 치열한 무대가 바로 한반도 주변이다. 이번 주 밀당 아이콘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5월7일 중국 다롄을 찾은 김 위원장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밀당의 핵심은 역시 떡밥. 해변을 걷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모습에 국내외 언론은 북·중 정상회담의 숨은 의미를 찾느라 분주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각종 ‘신상 영상’도 풍성하게 쏟아... 인포그래픽으로 살펴본 남북미 관계 김동인 기자·최예린 기자 비상식적이고 기이한 ‘드루킹의 예언’ 김동인 기자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재미 삼아 사주팔자나 한번 보자 싶었다. 권기준씨(가명)에게 처음 ‘경제적공진화모임(이하 경공모)’을 소개한 건 여동생이었다. 이 모임을 이끄는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주식 투자에 능하고, 자미두수 역학에 밝다고 했다. 그를 만났다. 생년월일을 알려주고, 사주를 보았다. 족집게였다. 권씨는 경공모에 가입하고 활동했다. 폐쇄적인 모임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이비 종교집단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변호사·회계사·주식투자자처럼 전문직을 가진 사람도 회원이었다. 단체의 정치적 성향도 권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체... 여전히 남은 삼성증권 미스테리 김동인 기자 주식시장 전산망에 ‘유령’이 등장했다. 실체 없는 주식을 누군가 내놓았고, 시장에서 거래됐다. 총 501만 주. 이 유령 주식이 시장에 유입되는 걸 막는 데에는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 사이 주가는 3만9800원에서 3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금감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 당국과 유관 기관은 한동안 유령의 등장조차 몰랐다. 4월6일 발생한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태’는 그동안 믿어온 것과 달리 한국 금융 시스템이 매우 허술했음을 드러냈다. 금감원은 4월9일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입력 사고’라며... 유튜브에서 만나는 ‘겨울서점’ 김동인 기자 책과 유튜브. 호흡과 문법, 내용의 밀도마저 다른 두 미디어는 어울릴 수 있을까? 책과 라디오, 유튜브를 좋아하던 김겨울씨(27)는 부담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둘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이름은 〈겨울서점〉. 처음에는 구독자 1만명이 목표였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그녀의 기대보다 뜨거웠다. 2017년 1월에 시작한 〈겨울서점〉은 현재 구독자가 3만6000명이 넘는다. 김씨가 올해 1월에 출간한 책 〈독서의 기쁨〉도 얼마 전 2쇄를 찍었다. 그저 재미로 벌인 유튜브가 이제는 일상의 중심이 되었다... 독자와의 수다 김동인 기자 이름:최유미(39) 독자 번호:112011411 주소:서울 동대문구 두 살배기였던 둘째는 어느새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최유미씨가 〈시사IN〉을 처음 접한 건 ‘나꼼수’ 열풍이 불던 2011년이었다. 막 걸음마를 뗀 아이들이 시끌벅적한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최씨는 7년째 매주 〈시사IN〉을 펼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아직 복잡한 세상사를 이해할 나이는 아니지만, 아이들도 종종 테이블에 올려둔 〈시사IN〉 표지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유쾌하게 웃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지만, 대화를 나눌수... ‘채용 비리’ 무관용에 금융 수장들 전전긍긍 김동인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금감원)이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3월12일 그는 “금융권 채용 비리 조사를 담당한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는 말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최근 〈주간조선〉은 그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지인의 자녀가 하나은행에 채용되도록 힘썼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 금감원장은 당시 관례에 따라 추천했을 뿐, 최종 선발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금융감독 수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을 이기기는 어려웠다.... 영화 ‘빅쇼트’의 원작, 마이클 루이스 ‘빅 숏’ 김동인 기자 르포 취재를 위해 찾은 전북 군산에서 문득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랐다. 애덤 매케이 감독의 〈빅쇼트〉. 영화 속 마크 바움(실제 모델은 스티브 아이스먼)과 그의 동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실상을 조사하기 위해 플로리다를 찾는다. 현실은 참혹했다. 집을 버리고 도망친 사람과 불안하게 생계를 유지하는 임차인들. 대출에 기대어 집을 여러 채 사들인 소시민까지. “버블은 있어.” 마크 바움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외친다. 취재하는 내내, 이 대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서울에 돌아와 영화의 원작인 마이클 루이스의 〈빅 숏〉... 출구 없는 비극 ‘금호타이어 잔혹사’ 김동인 기자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둘러싼 내홍이 격해지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3월2일 중국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6463억원, 신주 발행을 통해 지분 45%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외 자본 매각 소식에 노동조합(노조)은 즉각 반발했다. 3월2일 새벽, 금호타이어 노조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광주시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자구안을 합의하기 위해 노력 중이던 노조를 채권단이 기만했다. 해외 자본에 매각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