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스웨덴의 노인들은 어떻게 팬데믹을 지나왔을까 스톡홀름·김연희 기자 마르타 세베헬뤼 스톡홀름 대학 명예교수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 스웨덴의 노인요양시설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45%가 시설 입소자였다. 이러한 초기 데이터는 독자적인 방식을 택한 ‘스웨덴 모델’을 도마 위에 오르게 했다. 마르타 세베헬뤼 스톡홀름 대학 명예교수는 1980년부터 고령자 시설과 노인 돌봄, 이와 연관된 사회정책을 연구해온 사회복지 분야의 석학이다. 코로나 위원회는 2020년 12월 ‘팬데믹 기간 노인 돌봄 전략’을 평가한 1차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세베헬뤼 교수는 이 보고서의 참고 자료가 보호아동이 ‘어른’ 되려면 시설부터 바뀌어야 한다 김다은 기자 보호대상아동에 대한 자립지원제도가 강화되어도 거듭 부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뭘까? 아동양육시설과 청소년 쉼터에서 10대 시절을 보낸 청년 당사자들을 통해 제도의 빈틈을 살펴보았다.18년간 보육원에서 생활한 윤도현씨(20)는 보호대상아동들의 자립을 어렵게 하는 중요한 이유로 폐쇄적인 시설 환경을 짚었다. “보호 종료 시기가 되면 시설에서는 급하게 자립을 준비시킨다. 벼락치기로 숙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하며 배우는 경험적 교육이 부재한 시설 생활은 개인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키운다. ‘시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김병민, “권영세 차출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가능성 중 하나”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로 촉발된 내홍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6일 서울남부지법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에 대해 모두 각하·기각 결정했습니다.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의 행보에 눈길이 쏠립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전당대회 시점과 선거 방식은 언제 결정될까요?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기도 했던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서울 광진구 갑 당협위원장)에게 [기자의 추천 책] 우리에게 달은 어떤 의미인가 김연희 기자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할 즈음에 관련 기사를 쓴 뒤로 가끔 다누리 특별 페이지에 들어가서 위치를 찾아본다(www.kari.re.kr/kplo). 10월2일 기준 다누리는 지금까지 170만㎞를 날았으며 앞으로 74일을 더 가야 달에 도착한다. 새카만 우주를 홀로 헤치며 달로 향하는 다누리를 떠올리면 어쩐지 내 마음도 차분해진다. 평소에는 그다지 쓸 일이 없었던 감각과 사고의 어느 부위가 간질거린다.이 책은 다누리 발사를 앞두고 출판되었다. 대중과학 양서를 꾸준히 선보이는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이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낼 수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스웨덴은 왜 학교 문을 열었나 스톡홀름·김연희 기자 헬레나 스발레뤼드 웁살라 대학 교수(노동경제학)스웨덴은 팬데믹 기간에 16세 이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lower secondary school)에서 대면 수업이 계속되었다. 대신 고등학교(upper secondary school), 대학교, 성인 교육은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유행 상황에 따라 학교 문이 닫혔다 열리길 반복했던 것과는 다른 선택이다. 왜 스웨덴 사람들은 흔들림 없이 줄곧 학교 문을 열었을까? 코로나 위원회에서 팬데믹 기간 교육·학교 [영상] “국민들은 윤석열에 대한 지지 철회하지 않았다”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시사IN이 만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는 시청자 여러분이 남겨주신 질문으로 만들어집니다. 왜그래 콜센터가 연락한 열네 번째 정치인은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입니다.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로 촉발된 내홍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지난 10월6일 서울남부지법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3~5차 가처분에 대해 모두 각하·기각 결정했습니다.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현 국민의힘 비대위의 효력을 인정한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이번 결정에 항고를 포 김문수와 ‘윤심’을 찾아서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이슈형광펜 : 김문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다섯 가지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임명했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과거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총살감” 같은 발언과 입장에 변화 없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노동)현장을 잘 아는 분이이서 인선하게 됐다”라고 두둔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말 지금도 현장을 잘 알고 있을까요? 노동운동가에서 극우 유튜버까지, 이념의 양극단을 달린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조목조목 살펴봅니다. 왜그래콜센터 :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 ‘원전 확대 vs 재생에너지 100%’, 윤 정부와 삼성의 엇박자? 이오성 기자 최근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두고 두 가지 중요하면서도 상반된 뉴스가 있었다. 하나는 삼성전자의 RE100(Renewable Energy 100%) 선언,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태양광 사업 비리를 대대적으로 적발했다는 소식이었다.기업에서 쓰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삼성의 선언은, 실은 한발 늦은 것이었다. 이미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20여 개 기업이 RE100을 선언했다. 전 세계 IT 제조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쓰는 삼성전자가 언제쯤 RE100을 선언할지 몇 해 전부터 [코로나 대응, 현장을 가다] 스웨덴 코로나 전략 무엇이 달랐을까? 스톡홀름·웁살라·룬드/김연희 기자 9월17일 도착한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서는 ‘백신접종 증명서’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도 요구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국적자들이 서 있는 입국심사 줄이 비유럽연합 국적자들의 줄보다 빠르게 줄어든다는 정도의 특이 사항이 있었을 뿐이다. 유럽연합 전용 입국심사 창구 앞에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던 한 영국 여성이 “맞다, 브렉시트!”라고 짧은 탄식을 내뱉더니 기자 뒤로 다시 줄을 섰다. 수하물을 찾아 공항과 스톡홀름 시내를 연결하는 고속열차를 타러 가는 동안 마스크를 쓴 사람은 점점 희박해졌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라임 사건’ 김봉현은 어떻게 무죄를 받았나 [프리스타일] 김은지 기자 “유흥주점 1호실 술값은 합계 536만원(주대 240만원+추가 요금 296만원)이고, 그중 주대는 술값 190만원(기본 술값 120만원+추가 술값 70만원), 맥주 30만원, 음료 등 20만원이고, 추가 요금은 여종업원 비용 96만원(8명×12만원), 새끼 마담과 웨이터 비용 25만원, 보도 아가씨 3명 비용 140만원, 밴드 비용 35만원이다.”“○○○(마담)에 따르면, 유흥주점 소속 여종업원의 경우 10분 단위로 1명씩 교체하여 들어가므로 접대 등을 위하여 특별히 여성 접객원을 많이 두고자 하는 경우에는 외부에서 속칭 ‘보도 아 에너지 위기의 독일은 ‘자유 에너지’를 택했다 베를린·이오성 기자 주한 독일 대사를 지낸 한스 울리히 자이트는 한국과 독일의 공통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쟁(한국전쟁, 제2차 세계대전)과 분단, 그리고 두 나라 모두 에너지 빈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절대 빈국이고, 독일 역시 퇴출 수순인 석탄 말고는 뚜렷한 에너지 자원이 없는 나라다. 에너지 빈곤을 딛고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뤄냈다는 것 역시 두 나라의 공통점이다.그러나 두 나라는 에너지 정책 면에서 다른 길을 걸었다. 일찌감치 선진국으로 떠오른 독일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탈원전을 기치로 재생에 2050년 탄소중립 달성, 한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베를린·이오성 기자 독일의 아고라 에네르기벤데(아고라)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에너지 기후보호 싱크탱크다. 120여 명 인력이 독일,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 관련 연구를 내놓는다. 독일의 현직 경제기후보호부 차관이 아고라의 전임 책임자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염광희 박사도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디미트리 페시아 아고라 동남아시아 담당 선임연구원(사진)은 〈시사IN〉과 인터뷰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한국은 독일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한국에선 재생에너지가 원전보다 비싸다 [기자들의 시선] 한 번 더 ‘빅스텝’, 기준금리 3%로 문상현 기자 이 주의 부활과거 ‘일제고사’라 불렸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전수평가’가 5년여 만에 사실상 부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1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폐지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를 원하는 모든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부터 원하는 학교는 응시할 수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맞춤형 평가)를 도입했다. 윤 대통령이 맞춤형 평가와 전수평가를 혼동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맞춤형 평가가 이름만 달리해 사실상 ‘전수평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주의 인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 [포토IN]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이명익 기자 “우리는 당신이 이란 국민과 함께 마흐사 아미니를 외쳐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란 정권의 야만적인 행동을 규탄하고 모든 거리에서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이란 국민의 편에 서주십시오.” 10월8일 오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마흐사 아미니(본명 지나 아미니)를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9월16일 스물두 살의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으로 머리를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잡혀간 지 3일 만에 의문사했다. 이후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격화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란인과 외국인들을 중 결국 올해에도 뒤집힌 논, 쌀값 폭락 대책은 어디에? 익산·나경희 기자 트랙터가 논으로 들어갔다. 농부는 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봤다. 올봄에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한 논이었다. 전날까지 농부는 이곳을 찾아 허리 숙여 잡초를 뽑았다. 갈아엎기로 결심한 논인데 왜 잡초를 솎았느냐고 묻자 농부 오섭씨(36)는 “그래도 깨끗하게 보내주고 싶어서”라고 답했다.트랙터에는 벼를 수확하는 콤바인 대신 로터리가 달려 있었다. 논밭의 흙을 다질 때 쓰는 로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벼를 뿌리째 뽑아 잘게 다졌다. 벼가 부러지고 쓰러지는 소리는 트랙터 엔진 소리에 파묻혀 들리지 않았다. 논바닥에 널브러진 벼는 더 이상 낟알이 “진보·보수 이분법 더 이상 쓰지 말라” 김은지 기자 ‘이기는 민주당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190쪽짜리 소책자가 지난 9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각 국회의원실에 한 권씩 배달되었다. 8월28일 이재명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80일간 활동을 마무리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내놓은 보고서였다.2022년 거푸 패배했던 대선과 지방선거를 평가하고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우상호 비대위가 꾸린 ‘새로고침위원회’가 주도했다. 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간사),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 이원재 랩2050 대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 등 외부 인사가 중심 ‘OECD 꼴찌’ 한국 남녀 임금 격차 지형도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국정감사 시즌이 열리면 의원실·피감기관 직원들만 바쁜 게 아니다. 기자들에게도 ‘장이 서는’ 시즌이다. 의원실마다 피감기관에 자료를 요청하고, 여러 이유로 제출을 꺼려하는 자료를 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 국감 자료(주로 수치)를 보기 좋게 가공해 보도자료로 내보낸다. 그래서 국감 시즌에는 전자우편함이 넘쳐난다. 십몇 년 전에 정치팀 기자를 했던 내 메일함에도 ‘의원실’에서 보낸 보도자료가 수북하다. 관심 있는 주제의 자료는 당장 기사로 쓰지 않더라도 보관해둔다. 국감 시즌이 아니면 찾기 어려운 가장 최근의 수치에서 한국 사회를 읽는 [기자들의 시선] 재개된 무비자 일본 여행, 일상회복에 한 발 더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11일 발표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17개 은행 전세자금대출 총액은 약 162조원이다. 이 중 93.5%에 달하는 약 151조5000억원이 변동금리 대출이라고. 게다가 올해 6월 기준 전체 전세자금대출 잔액 가운데 55.6%를 2030 세대가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에서 전세자금대출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되어가는 중이다. 변동금리라는 위험성뿐 아니라 주택시장 하락기에 ‘역전세’ ‘깡통전세’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주의 공간이제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김문수 위원장(장관급)이 10월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 발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다”라고 주장. 또한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무엇이 문제인지 안다는 취지로 계속 대답. 낡디 낡은 색깔론의 재등장. 이러다 신영복체가 쓰인 소주 ‘처음처럼’까지 문 그 시집을 읽으며 황무지를 떠올리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최근에 나온 시집 네 권을 읽었다. 그중 반가운 것은 정화진의 세 번째 시집 〈끝없는 폭설 위에 몇 개의 이가 또 빠지다〉 (문학동네, 2022)였다. 이 시집에는 ‘간다’라는 동사가 활동하지 않는 시가 거의 없다. “부엌을 벗어나 맨발로”(‘너는 길이 어두워 꽃을 보지 못했구나’), “들판과 풀밭과 산맥을/ 건너”(‘그대, 울지 말아요’), “온몸에 바늘을 꽂고 사막으로/ 묵묵히 걸어간”(‘온몸에 바늘을 꽂고 사막 그늘로 묵묵히 걸어간 사람들’)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왜 “여행 계획을 다시, 계속, 짜야만”(‘고양이와 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