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통령보다 영부인이 더 주목받은 해외 순방? 거금 들여 취재 간 언론, 회담장에 못 들어간 이유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제한해 출발 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이 끝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만나며 보낸 4박6일 동안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해외 순방에 동행한 취재단의 풀 취재는 번번이 제한됐습니다.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의 과정과 결과는 대통령실 보도자료로 갈음했습니다. 회담 후 질의응답도 생략했습니다. 11월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는 특정 언론의 기자를 따로 불러 약 1시간가량 대화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11월18일 곰곰이 생각해본 내 고양이의 MBTI [반려인의 오후] 김영글(미술작가) 고양이 얘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확신에 차서 말했다. 자기 반려묘의 MBTI를 측정한다면 INFJ가 나올 게 틀림없다고. 당시에는 무심코 웃어넘겼는데 이후에도 종종 그 얘기가 생각났다.나는 MBTI를 믿지 않는다. 그런 분류가 사람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주리라 여기지 않는다. 혹자들은 사이비 뇌과학이라며 MBTI의 유행을 비판한다. 그러나 몇 개 되지도 않는 혈액형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했던 과거를 회상해보라. MBTI 정도면 비교적 구체적이고 섬세한 분류법인 셈이다. 어쩌면 과학적 근거나 신빙성 여부보다, 우리 시 아니 에르노의 ‘개인적 경험’은 어떻게 ‘사회적 글쓰기’가 되었나 파리·이유경 통신원 지난 10월6일 올해의 노벨 문학상이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아니 에르노에 대해 “개인적인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억압을 예리하게 탐구한 작가로 젠더·언어·계급 측면에서 첨예한 불균형으로 점철된 삶을 여러 각도에서 지속적으로 고찰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개척해왔다”라고 밝혔다. 수상 직후 에르노는 “노벨 문학상 수상은 큰 영광이며 세상의 정의와 올바름을 증언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프랑스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다. 올해를 포함해 수상자가 총 16명 나왔다 난생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지난 9월 마지막 주 어느 저녁, 집 앞의 단골 식당에서 동태탕을 시켰다. 보통은 늘 막걸리 한 병과 함께 먹었는데, 그날은 도저히 술을 마실 수 없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이미 화에 취했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난생처음으로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나는 지금까지 ‘삐삐’나 ‘핸드폰’을 가진 적이 없었고, 스마트폰도 영영 소지할 생각이 없었다. ‘자유로운 영혼’이어서도 아니고, 기계문명이나 자본주의에 저항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여기서 길게 말할 수 없지만, 내가 통신기기를 갖지 않는 이유는 심리적 장애가 있어서다 시사IN 제792호 - 국가는 있었나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들의 시선/나경희 포토IN/그 비행기는 누구의 것입니까?COVER STORY IN애도의 시간을 보내며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실무진을 단죄하고 국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국가지도자의 사명을 수행했다. 국가의 책임을 따져 묻는 공간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이태원 참사 지휘 보고 어떻게 이루어졌나 그날 경찰은 어디를 보고 있었나ISSUE IN ‘서해 사건’에 대한 엇갈리는 주장들 코로나19 걸렸던 사람, 백신 또 맞아 시사IN 제793호 - 화물차도 두렵다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문상현 기자들의 시선/임지영 포토IN/극한 노동, 보호관찰관 24시COVER STORY IN‘도로 위의 흉기’는 누가 만들어내나올해 상반기 전국 고속도로에서의 사망 교통사고 64.8%가 화물차에 의해 일어났다. 화물차 운전자들도 늘 교통사고를 두려워하며 일한다. 화물차 사고는 왜 발생할까? 화물차 안전 해법이 있다, ‘비용’ 치를 준비는 없다ISSUE IN 195초 통신이 가리키는 시스템 참사의 흔적들 “참사에 무감한 정부, 보상 액수부터 언급해” ‘높은 분’들에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강현아 (2022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만약에’ 무엇이 있었다면 혹은 없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달라졌을까?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가는 길목에 사는 나는 새벽 내내 울리는 사이렌 소리를 들었다. 처음 참사 소식을 접한 건, 뉴스가 아니라 SNS였다. 아무런 필터링 없이 올라온 그때 현장의 모습을 여전히 지워낼 수 없다. 내가 본 영상은 공중파 방송과 종편 방송에서 ‘블러’ 처리가 된 채로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해가 뜰 때까지 뉴스를 봤다. 내가 뉴스에서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 절반 이상은 2 ‘경찰=범죄 진압=남성’ 전제를 바꾸는 보통의 이야기들 김영화 기자 흉기를 휘두르는데 경찰이 사라지더라, 범죄 현장에서 수수방관하더라…. 흔히 ‘여경 무용론’이라 불리는 오해와 편견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상이 짜깁기된 채 퍼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정치인들은 이 여론을 악용했다. “그렇게 존재를 부정당하는 여경들, 부정적 시선에 섬처럼 고립되어 있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동료와 후배들이 안타까웠다.” 주명희 서울경찰청 총경(44)은 그들의 안부를 묻고 싶었다.올해로 22년 차 경찰인 그는 지난해까지 서울경찰청 감찰조사계장을 지냈다. 경찰관의 비위행위를 조사하고 징계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시사IN〉의 네 번째 법정 중계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 박근혜 게이트, 이명박 재판에 이은 네 번째 법정 중계. 이번엔 고발 사주 의혹 사건. 1심 판결까지 고역을 담당한 나경희 기자다.법정 중계는 혼자?고발 사주 의혹을 취재했던 문상현 기자와 함께 하는데, 재판 열릴 때마다 번갈아 중계하기로.재판은 2주에 한 번 진행?일단 2주에 한 번씩 하기로 재판부가 결정. 불구속 상태인 피고인 손준성 검사는 당연히 매회 나오고 증인들 출석해 진행.첫 재판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검사석에 앉아 있어야 할 손 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 피고인이 차분하게 메모하는 모습 밤샘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돌아온 룰라 아마존 지킬 수 있을까 이종태 선임기자 노동계급 출신의 브라질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이하 룰라)’가 돌아왔다. 지난 10월30일 진행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에서 룰라(50.9%)는 현직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49.1%)를 1.8%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눌렀다. 룰라는 승리 연설에서 “그들은 나를 산 채로 파묻으려 했다. 그러나 나는 여기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빈농 출신인 룰라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구두닦이로 돈을 벌었다. 14세 때부터 공장 노동자로 일하다가 프레스 기계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20대 초반부터 노동조합 [기자의 추천 책] ‘집’ 태울 정도의 극한 갈등에는 승자가 없다 문상현 기자 붉고 푸른 깃발이 나부낀다. 보수·진보 단체가 서로를 향해 가시 돋친 말을 던진다. 토론과 타협은 없다. ‘구속’과 ‘탄핵’ 구호 아래 상대를 향한 저주와 혐오, 자기방어가 뒤섞여 거리를 가득 채운다. ‘밀리면 진다’는 듯 집회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진다.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갈등 고관여층’이 되어 느끼는 건, 극한의 갈등은 선과 악의 구도를 뚜렷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와 ‘그들’로 양분해 반목으로 치닫게 한다. 우리 진영의 우월성은 확신하면서, 상대 쪽은 제정신이 아니거나 오해로 가득한 소리만 한다며 조롱하게 만든 이태원 참사 경찰 수사 문제점 [정치왜그래?] 고제규 기자·장일호 기자 * ‘위키’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익명의 유저와 함께 지속적인 수정과 검토, 토론으로 백과사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정치왜그래〉의 새코너 ‘왜그래위키’는 시청자 궁그미 여러분과 함께 요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고 아카이빙합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5시, 고제규·장일호 기자와 ‘30분만’ 만나요!오늘은 첫 회로 이태원 참사 경찰 수사 상황 총정리를 방송합니다. 경찰 특수본의 이태원 참사 수사의 문제점, 왜 경찰은 밑으로만 수사를 하는 걸까요?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수사, 진정성 [영상] 기자 접근 막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상한 해외 순방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이틀 전이었던 11월 9일, 대통령실이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왔다”며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MBC가 지난 9월 미국 순방 중 나온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는 점, MBC ‘PD수첩’에서 김건희 여사 대역 출연을 고지 없이 방송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습니다.MBC 전용기 탑승불허 외에도 순방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통제’는 계속됐습니다. 출입기자단에는 '풀(pool) 기자'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 유족’ 인터뷰가 특별했던 까닭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직업에는 분명히 귀천이 있고, 우리는 천하게 비춰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삶을 살게 된 것 같아요. 저희같이 허드렛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그렇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자부심이 있은들 무엇 하겠냐는 거예요.”근래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를 꼽을 때, 지난해 여름 이홍구씨와의 강렬한 만남을 떠올린다. 그는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의 유족이다. 2021년 6월 서울대 기숙사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고인이 사망 직전까지 고된 일에 시달리던 정황과 함께 업무와 무관한 필 간첩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7일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지옥에서 보낸 7일신정일 지음, 창해 펴냄“커피를 마시겠소? 나는 담배를 한 대 피우겠소.”안기부 조사실의 기이한 풍경.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내력을 다 토해내야 했다. 조사를 마친 안기부 수사관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 회사가 신 선생을 간첩이라고 여겼지만 간첩이 아니란 것으로 판가름이 났소.” 조서에 지장을 받으며 수사관은 “여기 와서 겪었던 것은 무덤 속까지 가지고 가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1981년 8월 어느 날, 안기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으며 ‘간첩이라는 이름으로 보낸 7일’을 자전소설로 재구성했다.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 미국 주간지 〈타임〉은 어떻게 기후위기를 다룰까 이은기 기자 저스틴 월랜드(사진)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 주목받는 환경 전문기자다.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는 월랜드 기자를 ‘2022년 올해의 언론인’으로 꼽으며 “과학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경제정책의 광범위한 변화 필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소개했다.늘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었나.우연히 기후위기 보도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이전엔 정치와 보건·의료 분야를 취재했다. 처음 기후위기를 보도해야 했을 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그 주제에 몰두했고,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책·보고서 팬데믹에 헌신했지만 돌아온 것은 심각한 적자, 공공병원의 위기 김연희 기자 코로나19 대응의 첫머리부터 공공병원이 있었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 무렵 중국 우한에서 한국으로 이송된 교민들을 검사하고, 의심 환자들을 선별하는 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2020년 3월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중 절대다수가 지방의료원이었다(〈그림 1〉 참조).한국은 전체 의료기관 대비 공공병원 수가 5%에 그칠 정도로 공공병원 비중이 적은 나라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공공병원의 역할은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환자 “지금이 공공병원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김연희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은 요즘 공개적인 자리에서 마이크가 주어질 때마다 지금이 공공병원을 회복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말을 한다. 코로나19 유행이 누그러지며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공공병원들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장은 병상 가동률, 외래환자 수 등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만 사실 공공병원은 팬데믹 내내 조금씩 조금씩 훼손되고 있었다. 공공의료에 전문성을 지닌 예방의학자로서 2020년 8월 국립중앙의료원에 합류한 주영수 원장의 지난 경험에는 이번 감염병 위기를 계기로 공공병원이 남겨야 할 것, 버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오은진 (2020년부터 전자책 구독, 독일 거주)현재 세계 곳곳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774호(사진) “끔찍했던 인플레의 기억, 독일의 ‘물가 잡기’ 전쟁” 기사를 통해 독일에서 어떻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독일에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정책 중 하나인 대중교통 요금 인하가 정말 현실에서 부담을 줄여주었는지 의문이 든다. 대중교통을 한 달 동안 9유로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언뜻 굉장히 좋아 보이지만, 독일 대중교통은 연착이 자주 발생해서 이용객들에게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