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폿집 겨우 찾아 아껴 먹는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대폿집이 사라진다. 나는 대폿집을 찾아다니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다니던 대폿집이 이제 없다. 실비집도 없다. ‘왕대포’라고 빨간 페인트로 궁서체, 함석판에 써서 붙여놓은 간판도 없다. 사라지는 것이다. 손님도 바뀌고, 왕년의 대폿집, 실비집은 삼겹살집이 됐다. 겨우 몇 개 찾아내어 아껴 먹는다. 광주 양동시장의 여수왕대포도 그런 집이다. 보라. 당당하게 대폿집이라 써놓은 집.“대폿집이라는 게 좋은 게 있고 나쁜 게 있어. 대폿집은 안주가 공짜여. 그건 손님이 좋아. 막깔리(막걸리) 한 병 시키믄 안주가 나옹게. 근데 주인은 안 좋아 [비장의 무비] 이태원 참사를 잊지않기 위한 세 개의 장면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답을 구하기 힘든 질문을 만났을 때 난 영화를 생각한다. 신을 믿는 사람은 신에게 묻겠지만, 난 영화를 믿는 사람이니까 영화에게 묻는다. 영화가 해준 이야기에 기대를 걸어본다. 해답이 되진 못하더라도 어떤 단서는 될 수 있길 바라며 내가 떠올린 장면 셋. 이태원역 1번 출구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마음으로 여기에 붙여두는 세 번의 대화.#1 〈래빗 홀〉(2010)주인공 베카(니콜 키드먼)는 아들을 사고로 잃었다. 8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고통스럽다. 엄마에게 물어본다. 어떻게 버텼느냐고. 11년 전, 역시 당신의 자식을, 베카의 오빠를 첫 겨울 월드컵, 꼭 챙겨야 할 경기는?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2022 카타르월드컵은 변수로 가득하다. 사상 처음 중동에서 열리는 겨울 월드컵이다. 대회 기간도 단축돼 조별리그는 12일간 하루 네 경기씩 치러진다. 2014, 2018년 대회 때는 15일간 하루 세 경기씩 열렸다. 대회 중 이동거리도 짧다. 경기장 여덟 곳은 모두 도하 중심부에서 반경 43㎞ 이내에 있다. 경기 일정에 따라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고를 생략할 수 있다. 대회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이전과는 다른 ‘게임의 법칙’이 적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조별리그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도 챙겼다( ‘배부른 소리’와 ‘최우선 의제’ 사이에 기후위기가 있다 [프리스타일] 이오성 기자 지난 9월 베를린에 있는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를 방문한 직후였다. 경제부처 이름을 ‘경제기후보호부’로 바꾸고, 녹색당 대표가 부총리를 맡은 이 나라의 기후위기 정책에 깊은 인상을 받고 나왔다. 한 무리의 시민들이 ‘멸종반란(Extinction Rebellion)’이라고 쓰인 텐트 옆에서 집회를 열고 있었다.한국에도 지부가 있는 멸종반란은 기후위기로 인간을 포함한 생물종이 멸종하는 것에 저항하는 단체다. 최근 유럽에서 예술작품을 훼손하는 ‘명화 테러’를 벌인 이들 중에도 멸종반란 활동가가 있다. 자가용을 불태우는 그림 옆에 서 있던 한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고유진 (2022년부터 전자책 구독, 서울)헌법에는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적혀 있다. 과연 국가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일까? 이태원 참사 이후 든 의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조사와 예방 정책이 있기를 바란다.〈시사IN〉 제792호(사진)에 실린 관련 기사(‘이태원 참사 그날 경찰은 어디를 보고 있었나’)를 집중해 읽었다.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자세히 파악하고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와 광대의 시간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영상] “저는 대통령을 믿을 것입니다” 카메라 앞에 선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말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11월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은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민변은 ‘10·29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현재까지 희생자 34명의 유족들을 법적으로 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습니다. 진정한 사과, 성역 없이 엄격하고 철저한 책임 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과 책임 규명, 참사 피해자의 소통 보장과 인도적 조치 등 적 그의 국제 뉴스엔 ‘한국 최초’가 붙었다 김은지 기자 2022년 한국 시민에게 국제 뉴스는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당장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 시진핑 3연임이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금리와 주식, 물가만이 아니라 때로는 ‘최애’ 아이돌의 해외 활동까지도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있다.그렇기에 오늘날 한국인의 시선은 더욱 밖을 향한다.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왜 변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갈급은 자연스레 국내 미디어로 이어진다.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국제 뉴스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2019년 1월 ‘참사의 나라’에 사는 시인의 노래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회복기허은실 지음, 문학동네 펴냄“이제 우리는 서로의 눈빛에 책임이 있어요.”무너지지도, 불에 타지도, 침몰한 것도 아닌데 156명이 서울 한복판에서 밤사이 사라졌다. “다녀올게, 인사하고/ (중략) / 돌아옵니다 피동태로/ 다녀옵니다 구조되지 못한 죽음으로(‘합동분향소’ 일부).” 이번 시집에 묶은 시는 세상의 슬픔 위에 낱낱이 포개진다. 5·18 민주화운동을, 세월호 참사를, 제주 4·3을, 노동자의 죽음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까지 시인은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회복은 똑바로 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일임을, 행간마다 주장한다. ‘참 ‘임신중지권’ 반란으로 완패 면했지만, 불안한 바이든·민주당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의 여당 민주당이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일단 ‘완패’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다만 하원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으로 넘어갈 경우 향후 2년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도 그만큼 떨어질 게 확실하다.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뽑는다. 2024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당초 대다수 선거 분석가들은 40년 만의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57%) 때문에 [현대모비스] 미래 먹거리 발굴, 아이디어 융합한 모빌리티 시장 개척! ADVERTORIAL 현대모비스는 올해 5년만에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순위 6위를 탈환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선행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이다.현대모비스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캐 내 장에 맞는 유산균 선택하여 먹자! 100억 CFU 보장 ‘락토핏솔루션 1,2’ ADVERTORIAL 장(腸)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유산균’ 섭취를 통해 장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보장균 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를 보장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장 에 따라 유산균 역시 장에 맞춰 섭취하고자 하는 니즈도 커지고 있다. 종근당건강에서 출시한 ‘락토핏솔루션 1,2’는 락토핏의 프리미엄 라인 제품으로, 하루 1캡슐 섭취로 프로바이오틱스 100억 CFU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소비자 인사이트에 기반하여 장 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포인트는? [정치왜그래?] 고제규 기자·장일호 기자 ‘위키’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익명의 유저와 함께 지속적인 수정과 검토, 토론으로 백과사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시사IN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영되는 〈정치왜그래?〉의 새코너 ‘왜그래위키’는 시청자 궁그미 여러분과 함께 요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고 아카이빙합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 5시, 고제규·장일호 기자와 시사IN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요! ‘위’ 수사는 언제 : 이태원 참사 수사 상황 업데이트경찰 특수본 이태원 참사 수사는 여전히 ‘옆으로’, ‘밑으로’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왜 파업을 할까 변진경 기자 11월2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의 요구는 ‘안전운임제 확대’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교통 안전을 위해 화물차 기사가 받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를 어기는 화주(화물의 주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년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현재 아주 일부의 화물차에만 적용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벌크 시멘트를 나르는 상업용 특수화물차 등 약 2만6000대에 불과하다. 전체 상업용 화물차 42만 대의 6%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일몰제’다. 한시적으로 도입되어 올해 말 종 [영상] 우루과이전 보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사실? ‘최초’도 많고 ‘논란’도 많은 카타르 월드컵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11월21일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최초가 많은 월드컵입니다. 11월에 열리는 것도, 중동 지역에서 열리는 것도 월드컵 역사상 처음입니다. 카타르는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 운동 경기가 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해 카타르는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경기장을 여러 개 새로 지었습니다. 카타르 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재산 600조 원 이상의 갑부이며,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하는 등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한편 ‘ 우루과이전 승리, 이 선수 발끝에서 시작한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2022 카타르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한국 축구는 10회 연속(총 11회) 본선에 참가했다. 승리를 챙긴 기억은 많지 않다. 역대 34경기에서 전적이 6승9무19패(승률 18%)다. 월드컵에서 30경기 이상 치른 22개국 중 승률이 가장 낮다. 6승 중 3승이 ‘홈 어드밴티지’를 누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나왔다. 비관적인 데이터와 달리 벤투호를 향한 기대감은 높다. 전문가들은 선수 개개인 요일도 밤낮도 없는 화물차 기사의 24시간 365일 노동 [DTG 데이터 탐사보도②] 글 변진경·전혜원 기자 / 그래픽 VWL 상상해보라. 당신이 만약 밤 10시쯤 퇴근해 다음 날 새벽 6시에 다시 출근한다면. 이 정도 연속휴식조차 취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면, 혹은 한 번도 없다면. 만약 일터에서 살다시피 한다면. 2~3시간 쪽잠을 자다가 일하기를 반복한다면, 거기에다가 낮밤마저 바뀌어 일한다면. 언제 쉬고 언제 일할지 직전에야 알 수 있다면. 항시 대기 상태로 일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1년 365일 모든 날이 그렇다면.그리고 그 일이 만약 운전이라면. 무거운 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 기후, 정의, 대안 좀 더 궁금하다면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독립언론, 탐사보도, 비영리 저널리즘, 팬데믹, 미얀마 등. 역대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SJC) 키워드. 2022 SJC 키워드는 ‘기후위기’. 미국 환경 전문 독립언론을 취재한 이은기 기자다.〈그리스트(Grist)〉와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 CCNow)’를 꼭 집어 취재한 이유?데이터를 시각화하고 흡인력 강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기사를 보고 감탄한 적 있어. 기후위기 저널리즘 관련 자료를 보는데 이 매체가 언급되어 바로 섭외. CCNow는 언론사와 언론인끼리 일상적인 협업이 낯설고도 흥국생명 사태가 금융시장에 보여준 것 이종태 선임기자 채권이란, 투자자가 기업이나 정부, 공기업, 지자체 등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증서다. 채권엔 ‘빌린 쪽’이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자와 만기가 기입되어 있다. 빌린 쪽이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면 이자 지급도 끝난다. 최근 흥국생명의 외화 차입과 관련해서 풍파를 일으킨 이른바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역시 채권의 일종이다.‘본래적 개념’의 영구채는 일반 채권과 달리 만기가 없다. 빌린 쪽이 원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자를 ‘영구히’ 지급해야 한다. 영구채를 보유한 투자자는 원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이로부터 나오는 고정적 수익을 〈아버지의 해방일지〉, 빨치산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기까지 임지영 기자 젊은 사람이 손잡고 가는 걸 오랜만에 본다고 정지아 작가(57·사진)가 말했다. 노인 비율이 높은 전남 구례에서 서울로 올라온 참이었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도 단풍 든 은행나무로 운치 있었지만 워낙 풍경이 탁월한 곳에서 왔기 때문에 감흥이 덜했다. 그는 2011년 서울 생활을 접고 귀향했다. 어머니와 둘이었다가, 그냥이·저냥이 커플에 새끼인 애플과 구글까지 고양이 식구가 네 마리 늘었다.정 작가의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출간된 지 두 달 지났다. 10만 권 이상 팔리면서 대부분의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1~2위를 기록했다. 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