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후 공동체는 불행해지기만 할까 [삶이 묻고 경제학이 답하다]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 및 정책학과 교수) 우리 삶 가운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이 예기치 못하게 벌어지곤 합니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모두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일본엔 후쿠시마 원전 폭발, 미국에는 9·11 테러, 유럽에는 한동안 이어지던 테러들이 그러한 사건입니다.(살아남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심리·정신적인 문제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습니다.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게 됩니다. 우울증·불안장애·공황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세월호 참사 관련 피해자들(직접 시사IN 제796호 - 맞설까 맞잡을까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 리뷰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김다은 기자들의 시선/이오성 포토IN/화물연대 농성장의 밤, 어떤 탄식COVER STORY IN과거처럼 싫진 않지만 과거를 잊을 순 없다일본은 현재 우리에게 친구인가, 위협인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은 일본과 어떻게 지내야 하나. 〈시사IN〉은 한국리서치와 공동기획으로 ‘2022년 한국인의 대일본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다. ‘중국vs일본’ 축구 경기 한국은 어딜 응원할까? 격화된 미·중 대립 속 한·일 관계 전략은?ISSUE IN 정치의 자리에 앙상한 ‘법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심동훈 (2013년부터 종이책 구독, 전북 전주)이태원 참사 이후 〈시사IN〉은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싣고 있다. 월드컵의 열기에 여러 중요한 이슈가 증발하는 듯한 상황에서 〈시사IN〉의 성실한 어젠다 키핑에 감사를 표한다.〈시사IN〉 제794호(사진)에 실린 이종태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2023년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 앞에 경기침체라는 어려움이 놓여 있다. 경제위기의 여파를 완전히 비켜갈 수는 없겠지만, 그 피해의 정도를 최소로 축소시켜야 한다. 여러 변수를 따져가며 대비책이 사전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 번복해 이은기 기자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기존 해명을 공식적으로 번복했다. 12월8일 〈시사IN〉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이태원 참사 당시 ‘박희영 용산구청장 동선표’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10월30일 0시50분이 되어서야 비상대책회의 및 긴급상황 조치를 시작했다. 박 구청장이 참사 상황을 접수받았다고 주장하는 10월29일 밤 10시51분에서 2시간여가 지난 뒤였다.애초 박희영 구청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부터 긴급상황 대처에 돌입했다고 설명해왔다. 용산구청은 참사 다음 날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 [영상] 대통령도 선 그은 한동훈 차기 당대표설, 왜 자꾸 흘러나오는 걸까?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12월3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구 수성대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차기 당대표의 조건’을 언급한 건데요. 주 원내대표는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고, MZ 세대에 인기가 있으며, 공천 잡음을 일으키지 않는 인물이 차기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재 거론되는 몇몇 당권 주자들을 직접 언급하며 “다들 성에 차지 않아 한다”고도 말했습니다.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 무차별적 강제징집 40여 년 만에 드러나다 정희상 기자 1970~1980년대에 학생운동을 벌이던 대학생들을 강제로 군대에 끌고 가 고문·협박·회유를 통해 전향시킨 뒤 ‘프락치(밀정)’로 활용한 ‘대학생 강제징집 및 프락치 강요 공작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11월23일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 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녹화·선도공작 피해자 2921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미 알려진 것과 달리 강제징집은 1984년 끝난 것이 아니라 ‘선도공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노태우 정권 시기인 1989년 10월 입대자까지 실시 참사의 책임마저 추정에 그칠 것인가 [프리스타일] 임지영 기자 추정. 미루어 생각하여 판정한다는 뜻이다. 기사를 쓸 때 되도록 피하려고 하는 단어다. 미루어 짐작하기보다는 똑 떨어지는 사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1월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보며 ‘추정’이란 단어에 실린 비극을 목격했다. 한 희생자의 아버지가 말했다. “1997년 6월29일 10시30분 이 세상에 태어나 2022년 10월29일 이태원에서 10시30분 26세의 꽃다운 나이로 피어보지도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는 하나뿐인 우리 딸 이상은의 아빠입니다.”사망 시간을 미루어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정이 조별리그 황화론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빨라지는 이재명 수사, 안에서 흔들리는 민주당 이은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적 동지’라고 부른다. 11월19일 정진상 실장이 구속됐다.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보좌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맡아 대장동 개발 편의를 봐준 대가로 민간사업자들에게 금품을 받고, 대장동 개발이익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김용 전 부원장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1월8일 구속 기소됐다.검찰의 수사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다. 최근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주변인들에 대한 계좌 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 글로벌 TOP 50을 향한 연세의 도전 ADVERTORIAL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과정 강화연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자유 토론과 지식 공유 중심의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 전공 제도를 통해 다양한 전공의 핵심 지식을 배우는 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2학번부터 ‘정보와 기술’ 영역 수강을 필수화하고 인공지능(AI) 및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디지털 인문학, 빅데이터 등 최첨단 분야 융합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실감미디어, 메타버스, 콘텐츠 라이팅(Content Writing)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국내 최초·유일! 장 건강 + 중성지방 케어하는 유산균 ADVERTORIAL 중성지방은 우리가 섭취하는 지방 중 대부분이며, 대게 식사를 통해 우리 몸에 흡수된다. 흡수된 중성지방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중성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이에 평소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관리하여, 적정한 수치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식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하면 좋다. 그런데 식습관 바꾸는 것이 어렵다면 중성지방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종근당건강의 ‘락토핏솔루션중성지방’은 국내 최초·유일하게 ‘식후 혈중 중성지방 개선’ 기능성을 인 잇단 영장 기각, 안도하는 이상민 장관? [정치왜그래?] 고제규 기자·장일호 기자 ‘위키’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익명의 유저와 함께 지속적인 수정과 검토, 토론으로 백과사전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시사IN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방영되는 〈정치왜그래?〉의 새코너 ‘왜그래위키’는 시청자 궁그미 여러분과 함께 요즘 가장 중요한 이슈를 정리하고 아카이빙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고제규·장일호 기자와 시사IN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요! 참사 20년이 지나도 반복되는 구조 현장 불통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출동한 재난의료지원팀(DMAT·디맷) [영상] 화물연대 왜 파업?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윤석열 정부와 화물연대 양쪽 입장 정리해 드림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11월24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핵심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확대입니다. 안전운임제란 화물 기사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로, 쉽게 말하면 화물운수업계의 최저임금제입니다. 안전운임제는 2022년 12월을 끝으로 없어질 예정입니다. 이걸 영구적으로 연장하고 적용 품목을 늘리자는 것이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입니다.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강한 기조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11월29일,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하는 시멘트업 종사자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이란 파업이 국민의 생활이나 국가 [기자의 추천 책] 독일과 일본은 무엇이 달랐나 이오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독일 대 일본’ 경기를 누군가 ‘전범국끼리의 대결’이라고 말한 걸 듣고 이 책이 떠올랐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인 독일의 과거사 청산은 곧잘 일본과 비교된다.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의 유대인박물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이래 독일은 거듭해 과거사를 참회했다. 반면 일본은 유력 정치인이 나서서 과거사를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독일에서도 나치 청산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소련에 맞서 독일을 재건해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국가 운영에 필요한 행정 전문가와 기업가들 대다수가 나치 세력이었다. 결 전국의 이주노동자들이 매달 식당에 모이는 이유 이천·안산·수원/나경희 기자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당신이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난 이주노동자라고 가정해보자. 비행기로 여섯 시간, 열차로 다섯 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곳은 낯선 나라, 낯선 지역이다. 문이 잠기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 불쑥 들어온 사장이 계약서를 내민다. 월세는 20만원이지만 겨울에는 난방비로 달마다 60만원을 내야 한다. 서류에는 이곳이 딸기 농장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장은 마늘밭에서도, 고구마밭에서도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하는 시간도 6시간이 아니라 9시간이 될 수도, 12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 나라에서는 정해진 양을 수확하는 데 “이곳은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만든 유일한 쉼터입니다” 이천·안산·수원/나경희 기자 2013년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크메르 노동권협회’는 쉼터를 운영한다. 사업장에서 갑자기 쫓겨나거나 도망쳐야 해서 갈 곳을 잃은 노동자들이 다음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임시로 머무는 곳이다. 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이주노동자들은 노동기본권에 대해 배우고 산업안전 교육을 받는다. 일터로 돌아간 노동자는 대부분 나중에 쉼터를 이용할 다음 노동자를 위해 크메르 노동권협회의 후원자가 된다. 현재 후원회원 160여 명이 선순환을 통해 자체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크메르 노동권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속파오시다 씨는 2 주머니에 넣은 손 붙들어온 33년 문상현 기자 짝다리를 짚는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얼굴은 찌푸린다. 말은 길게 하지 않는다. 애써 웃지만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는다. 3대 미제사건으로 불렸던 이춘재 연쇄살인 중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성여씨(55)는 늘 그렇게 카메라 앞에 섰다.두 다리로 멀쩡히 서본 기억이 없다. 어린 시절 열병을 심하게 앓았고 그 뒤로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해졌다. 주머니에 넣은 손은 허벅지를 잡고 있다.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다리가 풀려버린다. 주저앉지 않도록 꼭 붙들어야 한다. 그래서 바지 주머니는 금방 구멍이 난다. 구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