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굴리려면 있는 힘껏 함께 김형민(SBS Biz PD) 〈시사IN〉에서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처음 시작한 게 2015년 1월이었으니 거의 8년을 채운 셈이고, 이 글은 이 난을 통해서는 마지막으로 전하는 387번째 역사 이야기가 된다. 기나긴 역사 속에서 찰나 같을 ‘겨우’ 8년이지만 8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우리 눈앞에서 역사가 되어갔는지는 너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거야.오늘은 마지막으로 네게 무슨 얘기를 해줄까 곰곰이 생각했다. 8년간의 역사 이야기를 어떻게 맺어야 할까 머리를 긁적이며 궁싯거리다가 문득 이 글을 쓰는 일요일 아침이 크리스마스라는 데 생각이 미 “댓글 쓰려면 전화번호 남기세요” 악플 막을 수 있을까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나는 일본 도쿄의 한 대학에서 평화학 강의를 한다. 매년 학생들에게 주로 어디서 뉴스를 보는지 물으면, 일본 ‘야후! 뉴스’와 ‘라인 뉴스’라는 대답이 가장 많다. 많은 학생들이 정보 탐색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다. 한번은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이건 문제다 싶은 게 뭐가 있나요?” ‘도가 넘는 비방·중상’이라는 대답이, ‘악플로 누가 죽었어요’라는 탄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2022년 11월 중순부터 일본 ‘야후! 뉴스’에 댓글을 쓰려면 휴대전화 번호를 등록해야 한다. 이 유튜브는 합방하는데 뉴스는 왜 안 돼?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2022년 초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프로젝트가 있다. 이름은 ‘토론의 즐거움’이다. 20년 차 일간지 기자, 한 매체의 전 편집장, 미디어 사회학자, 영화감독이자 국회의원, 청년 칼럼니스트. 이들은 토요일 오전마다 모여 한없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대통령이 왜 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이나 외쳤는지, 펠로시가 불러온 타이완해협 위기가 우리와 무슨 상관인지. 간혹 ‘안 진지한’ 화두도 꺼낸다. 하지만 드라마 얘기를 해도 월드컵 얘기를 해도 결국은 절묘하게 정치로 연결된다.합류를 제안받았을 때 끌렸던 대목이 있다. 다른 사필귀정, BBQ의 완벽한 반전승리, 법원, “bhc박현종회장의 손해배상책임 인정하고, 피해입은 BBQ에 약28억원 배상하라” 판결, BBQ의 완승 ADVERTORIAL 서울고등법원 제18민사부(가)는 지난 2021년 1월 BBQ가 bhc박현종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72억원대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bhc 박현종회장의 선관주의의무 위반행위 및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며, bhc 박현종회장이 BBQ등 원고에게 약28억원을 전액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법조계에서는 기존 1심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2013년 bhc 매각과 관련 박현종회장의 업무기록을 디지털포렌식분석을 통해 BBQ가 복구한 것이 금번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사실상 BBQ가 완전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BBQ는 지 도시는 가난한 이들의 우주선이 되었다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프랑스 파리 남동쪽 작은 도시 이브리쉬르센. 이곳의 행정을, 1961년 그때는 프랑스 공산당이 맡고 있었다. 수도 파리 턱밑에서 사회주의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할 어떤 상징이 필요했다. 13층 높이에 384세대가 모여 사는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한 이유다.2년 만에 완공된 그곳에 특별한 축하 손님을 모셨다.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비행하고 돌아온 최초의 인간. 옛 소련의 영웅 유리 가가린. 붉은 벽돌로 지어올린 건물 테라스마다 사람들이 구경 나와 환호했다. 자신의 이름을 따 ‘가가린 시티’라고 이름 지은 단지 복판에 그가 나무 한 그루를 자녀의 스마트폰을 빼앗을 수 없다면, 원칙을 두세요 이상원 기자 경찰인재개발원 서민수 교수요원(50)은 “10여 년 전 아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세게 방황했다”라고 말했다. 일에 치여 자녀에게 소홀했던 탓이 아닌지 돌아봤다. 수사가 아니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옮겨 아이와 시간을 더 보냈다. 청소년 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2013년에는 학교전담경찰관에 지원해 4년간 일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라는 책을 펴냈다.학교전담경찰관 제도는 2012년 도입됐다. 교내 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위원회에 참석한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도입 전 중세 유럽 역사에서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미래가 있던 자리아네테 케넬 지음, 홍미경 옮김, 지식의날개 펴냄“역사는 우리가 아주 다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공유경제, 리사이클링, 마이크로크레딧, 크라우드 펀딩. 모두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와서 만들어진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중세 시대에도 공유경제는 수도원과 수녀원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었고, 리사이클링은 분야마다 세분화된 수리공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뿐 아니라 소액대출은행을 통해 마이크로크레딧이 실현됐고 기부를 통해 다리와 사회주택단지를 지었다. 중세 시대에 농노나 흑사병만 있지는 허술한 사물인터넷 보안, 40만 명의 사생활이 노출됐다 이상원 기자 인터넷이 연결된 것은 무엇이든 해킹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IT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피해 범위도 넓어졌다. PC에 저장한 문서가 도둑맞고 클라우드 속 사진이 털렸다.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다. 사물인터넷(IoT) 해킹은 낯선 일이지만 자연스러운 순서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가정용 월패드가 해킹돼 사생활이 유출된 사건의 충격이 반감되는 건 아니다. 겉보기에 이 문제는 뚫으려는 해커와 막으려는 업체 간의 기술전이다. 그런데 전황이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구조적 난점이 있다.월패드는 주택 벽면에 붙어 있는 기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