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소설의 로맨틱한 뉘앙스 이광호 (문학평론가) 김연수의 〈원더보이〉를 다만 성장의 이야기로 읽는 것은 매력적인 독법은 아닐 것이다. 한국 문학에서 ‘성장 서사’란 ‘전인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교양’의 학습 과정을 다루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성장을 의미했다. 한국 작가들은 성장을 거부당한 인물들을 통해, 사회적 성장이라는 판타지 착한 소비? 그 이면을 파헤쳐주마 장성익 (저술가·환경평론가) 지구온난화니 석유 고갈이니 하는 얘기를 들을 때면 당신은 살짝 이런 생각을 떠올릴 것이다. ‘음, 환경문제가 심각하긴 한 모양이군.’ 그러면서 주위를 쓱 둘러본다. 이른바 ‘친환경’ 제품이 차고 넘친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비롯해 녹색 건축·녹색 자동차·녹색 패션·녹색 투자 따위 왜 막말 논쟁이 정치를 죽였나 장정일 (소설가) 지난 4월11일, 19대 총선을 치렀다. 여느 선거가 그렇듯이, 이번 선거도 숱한 화제와 관전 포인트를 낳았다. 그 가운데서 이번 선거의 분수령을 꼽아보라면,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였던 김용민씨의 ‘8년 전 막말’과 거기에 따른 후보 사퇴 논쟁이다. 심판론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에게 김 후보의 막말 행적은 반등의 기회였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을 향해 김 후보를 사퇴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가 바로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라고 공세를 폈다. 물러빠진 민주통합당은 초동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김 후보가 막말을 했을 때는 정 문성근 “박근혜 검역주권 없는 것 이미 알아” 뉴시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27일 미국산 쇠고기 검역주권과 관련 "박근혜 위원장은 우리에게 검역주권이 없다는 것을 4년 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이날 강원 춘천풍물시장에서 가진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에서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 "이명박 정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박근혜 “국민 불안해 하면 검역 중단해야” 뉴시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BSE) 발견과 관련, "분석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이날 경남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요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박 위원은 또 "정부가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 검찰, 권재진 법무장관 조사 놓고 ‘진땀’ 뉴시스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청탁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최근 조사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와 진짜 스위스를 느끼고 싶다면 고재열 기자 스위스는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한국인이 유럽 관광을 갈 때 세 번째로 많이 찾는 나라다. 그러나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사이에 있는 스위스는 ‘거쳐서 가는 나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일본인들이 개척해놓은 관광 코스를 따라가는데 대략 취리히와 호수가 예쁜 루체른, 그리고 융프라우로 가는 인터라켄을 거친다. 이 해고 없는 세계적 기업, 몬드라곤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자문위원) 지난 3월26일 미국 전국철강노조(USW)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지속가능한 공동체: 노조 협동조합 모델’이라는 정책 성명을 발표했다(www.usw.coop). 몬드라곤 국제그룹 미국 지부와 오하이오 종업원지주회사센터의 공동성명이었다.그 골자는 산별노조인 USW가 조합원과 노조 기금을 바탕으로 협동조합 기업들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노 요절한 패션천재는 왜 ‘코르셋’에 끌렸을까 김봉석 (영화평론가) 나는 패션에는 문외한에 가깝다. 그럼에도 〈알렉산더 매퀸:이 시대의 천재〉를 집어든 건 이유가 있다. 문화 잡지 〈브뤼트〉를 만들 때, 패션 칼럼니스트 김홍기에게 연재를 부탁했다. 스타일과 트렌드에 대해서만 주로 이야기하는 기존 패션 칼럼이 재미가 없었고, 뭔가 안으로 파고들어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글을 원했다. 어떤 소재의 매혹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그런 소재의 사회적·역사적 측면을 끌어내는 글 같은 것 말이다.2010년 2월 알렉산더 매퀸이 자살했을 때 그를 추모하는 회고전이 열렸다. 〈브뤼트〉에 화보 기사를 실으면서 다시, 밀양으로 갑니다 정혜윤 CBS 프로듀서 저는 밀양을 모릅니다. 아는 사람 중에 밀양 출신도 없고 하다못해 영화 〈밀양〉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식목일에 아! 밀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신문에서 밀양에 사는 일흔네 살 노인이 분신자살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일흔네 살에 분신이라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침 밀양에 사는 이계삼이라는 선생님 연락처를 알 수 있어서 전화를 해 낮잠 자는 방 갖춘 트라우마 치유센터 김은지 기자 트라우마 치유센터 〈사람·마음〉의 62㎡(19평) 남짓한 공간은 방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다. ‘마음에 머무는 방’ ‘천천히 가는 방’ ‘낮잠 자는 방’. 남다른 이름이지만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느 가정집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다. 〈사람·마음〉 낮에는 올레 걷고, 밤에는 인디공연 보고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여행 〈Great Escape Tour〉구름 따라 공연 따라문화이민자들이 늘면서 제주도가 ‘홍대 옆’이 돼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즈음, 이를 반영하는 재미있는 여행상품이 나왔다. 제주도에서 오름에 오르고 올레길을 걸으며 음악도 감상하고 밤에 강연도 듣고 공연도 보는 프로그램이다. ‘장기하와 얼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