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사진으로 이야기한다면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왼쪽 상단 ‘메뉴’ 클릭. ‘디지털 프로젝트’ 코너. ‘최저임금 한 달 살기(5580.sisain.co.kr)’ ‘박근혜 게이트 아카이브(geunhyegate.com)’ ‘화물차를 쉬게 하라(truck.sisain.co.kr)’ 등 디지털 프로젝트 페이지 15개 모음. 매년 업데이트되는 페이지가 있다. ‘올해의 사진(photo.sisain.co.kr)’이다. ‘2022 올해의 사진’도 여기에서 한 번에 확인. 이 디지털 프로젝트를 설계한 신선영 사진기자다.매년 업데이트되는데?송년호 ‘올해의 사진’을 시작한 20 지방대 입학 미달과 메가시티 좌초가 보내는 경고 [프리스타일] 김동인 기자 한국 사회는 ‘예정된 재앙’에 무능하다. ‘한국 사회는 역동적이다’라는 평가는 우리가 ‘장기간에 걸친 대비’ 대신 ‘뒤늦은 대응’에 최적화되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10년 후를 대비하자는 사회적 담론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2022년에 발생한 두 사건에 주목해본다. 하나는 비수도권 지방대학의 대규모 입학 미달 사태다. 2020년부터 매년 반복되는 뉴스다. 학령인구 구조상 2025년까지 매년 신입생은 줄어들 예정이다. 비수도권 사립대뿐 아니라 지방 거점국립대학도 신입생이 미달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당초 문재인 정부에서는 비수도권뿐 “그런 태도로는 민주주의 못한다” 윤여준의 쓴소리 김은지 기자 한국 시민이 대통령제를 겪은 지 75년째로 접어든다. 민주화 이후만 셈해도 36년이다. 그동안 우리는 대통령 13명(이승만·윤보선·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을 만났다. 헌법은 대통령을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으로 명명한다. 굳이 헌법을 언급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영향력은 쉽게 느낄 수 있다. 대통령은 연일 메인 뉴스를 도배하다시피 한다. 실제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숱하게 내리는 사람이다.그 영향력에 비해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적은 편이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부위원장 보다 당대표? 나경원은 ‘별의 순간’ 잡을까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나를 위한 정치 해설’ 〈정치왜그래?〉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시사IN 유튜브에서 방송됩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관점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일호 기자■ 대담 : 박성민 전 청와대 비서관, 김은지 시사IN 정치팀장■ 진행자 / 한 주 쉬고, 2주 만에 만나니까 더 반가운 것 같아요. 저희가 2월 목표로 〈정치왜그래?〉 시즌2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준비하면서 또 방송을 계속해보도록 나경원 당 대표 출마? 포기? [정치왜그래? EP.26 미리보기] 장일호·김은지 기자·최한솔·김진주 PD ‘나를 위한 정치 해설’ [정치왜그래?]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시사IN 유튜브에서 방송됩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관점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시사IN〉 정치팀장 김은지 기자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원장 사퇴까지 정치 현안을 두루 진단합니다. 민주당 왜 그래? 당 대표의 검찰 조사1월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 없고, 잘못한 것도 건강보험 개혁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무엇을 놓치고 있나 김연희 기자 장면 1. 국무회의2022년 12월13일 국무회의는 여러모로 눈여겨볼 지점이 있다. 5월 정권 출범 이후 ‘자유’라는 모호한 방향성만 되풀이하던 윤석열 정부가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이틀 후인 12월15일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는 노동·연금·교육 등 정권 초부터 예고했던 ‘3대 개혁’을 필두로 여러 국정 개혁이 어젠다로 전면에 부상했다.정책 행보를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12월13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격적으로 던진 의제는 건강보험 개혁이었다. 왜 중국은 저렇게 행동할까? [기자의 추천 책] 주하은 기자 한국인은 중국을 싫어한다. 〈시사IN〉과 한국리서치의 2021년 웹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중국·북한·일본·미국 중 중국을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20년 1월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중국에 대한 반감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시진핑 집권 이후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노골화한 중국은 주변국에도 그 야심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대표적 예시가 2016년 사드 배치의 여파로 교육과정에서 5·18이 사라졌다? [기자들의 시선] 임지영 기자 이 주의 논란미디어창비가 장강명 작가의 책 출간을 앞두고 신경숙 작가의 표절에 대해 언급한 문장의 수정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다. “신경숙의 표절을 창비가 궤변으로 옹호하며 표절 기준을 무너뜨리려 한 것에 대해 한국작가회의는 끝내 아무 논평도 내지 않았다”라는 문장이다.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장 작가는 출판사가 ‘궤변’을 ‘나름의 논리’로 바꾸고, ‘이 의견과 창비 뜻은 다르다는 것을 밝혀둔다’는 문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거부했고, 담당 편집자가 퇴사한 후 차린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로 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답해야 할 질문, 왜 더 살리지 못했나 주하은 기자 지난해 11월24일 시작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야가 국정조사 기간을 열흘 연장하기로 합의한 1월5일까지 현장조사와 기관보고가 두 번씩, 그리고 청문회가 한 번 진행됐다. 남은 것은 두 차례 청문회와 전문가 재발방지 대책 공청회, 결과보고서 채택이다. 진통 끝에 출범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위)는 그동안 어떤 소득을 거뒀을까. 40여 일간 진행된 국정조사의 주요 쟁점을 정리했다.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는 참사와 관련 있는 기관 책임자들이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때로 증언이 엇갈리거나, 각 기관에서 제 그래도 우리는 지하철을 탄다 [포토IN] 이명익 기자 “왜 여기 와서 이 난리야. 국회로 가, 국회로 가라고.” “세금 받아먹고 사는 것들이 어디서….”날 선 말들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휠체어를 잡은 손이 부르르 떨릴 때쯤, 보다 못한 경찰이 시민들에게 다가가 말했다.“이제 그만하시죠.”1월3일 오전 4호선 서울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지하철 타기 선전전에 나섰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관용 원칙’ 적용으로 단 한 명의 전장연 활동가도 지하철에 타지 못했지만 이튿날 유일하게 한 팀이 지하철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하철에 오른 활동가들에게 돌아온 건 ‘무혐의’ 자신하는 이재명, ‘성남FC 부당거래’ 검찰 승부수 통할까 문상현 기자 “나는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다만 나는 당장의 좋은 이미지 등 작은 이익보다 큰 그림을 본다. ‘이재명이 성남 구단을 잘 운영하는 것을 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 그러기 위해서 성남 구단을 투명하게 잘 운영해야 한다(2015년 2월10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겸 프로축구단 성남FC 구단주 〈OSEN〉 인터뷰).”성남FC는 해체 위기에 놓였던 성남일화를 성남시가 인수하면서 2014년 재창단했다. 성남시민 지원을 난장이들의 곁에서 떠난 적 없던 나의 선생님에게 김중미 (작가·기찻길옆작은학교 상근자) 우리 가족은 내가 중학교 때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동두천을 떠나 인천으로 왔다. 그러나 인천 송림동 목재단지 안의 사택은 더 나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오죽하면 술 취한 미군과 클럽 언니들의 악다구니로 가득 찼던 보산리가 그리웠을까. 공장이 쉬는 날이면 원목 더미에 올라갔다. 서쪽으로는 제철, 제강, 전기, 제분, 자동차 회사의 굴뚝이 보였고, 동쪽으로는 전자, 봉제 공장의 낮은 지붕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남쪽 판자촌 너머로는 다 쓰러져가는 시립아파트가 보였다. 나의 미래는 그 풍경처럼 잿빛이었다. 엄마가 뺑뺑이를 돌려 선택된 중 룰라가 돌아왔다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논란새벽 4시5분 서울 상계동을 출발하는 146번 버스의 첫차 시간이 15분 당겨지게 됐다. 새해 첫 일정으로 ‘새벽 만원 버스’를 탄 한덕수 총리의 결정이다. 강남에 있는 빌딩에서 일하는 청소 노동자들은 146번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한 총리는 “버스 첫차 시간을 10~15분만 당겨달라”는 한 승객의 애로 사항을 듣고, “1월 중순부터는 15분 빨리 출발하는 버스를 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노동자들의 ‘민원’에 국무총리가 내놓은 어떤 해결. 그에겐 박수가 쏟아졌지만, 서울에는 여전히 146번 버스 같은 ‘새벽 “제가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 하나?”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 하나?”1월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 한 기자가 ‘1월 임시국회 소집이 어려운 것은 이 대표의 방탄 국회 프레임에 갇혔기 때문인데 이를 해소할 방법’을 묻자 이렇게 답해. 본인의 검찰 수사 관련 질문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무슨 질문이든 어쨌든 답을 내놓아야 하는 게 정치인의 숙명. “기자가 거두절미하고 ‘핵전쟁 연습을 하고 있는지’ 물으니 당연히 ‘노’라고 답할 수밖에….”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1월3일 서면 브리핑 중 일부. 윤석 800호의 추억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IN〉 창간호를 제작하던 밤은 어수선했다. 전 직장에 ‘집단 사표’를 내고, 독립언론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144면 창간호’ 마감은 버거웠다. 직원 수도 지금보다 적었다. 기자 몇은 마감 전날 밤을 새웠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던 성우제 편집위원이 당시 수많은 언론이 찾던 신정아씨를 미국 뉴욕에서 만나 ‘22시간 인터뷰’를 해왔다. 그 인터뷰 보도자료를 받기 위해 몇몇 언론사 기자들이 마감 저녁에 〈시사IN〉 편집국을 찾았다. 새벽 마감을 하고, 몇몇 선배는 인쇄소로 갔다. 그런데 아뿔싸, 편집 실수로 한 기사의 마지막 줄이 잘 금주 선포했더니 스윙의 황제 태어났네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겨울, 그것도 한 해의 끝자락에 어울리는 장르가 있다. 바로 빅밴드 재즈다. 먼저 빅밴드 재즈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한 음악으로 특정 스타일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 ‘빅밴드’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런 태그가 붙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어로는 ‘악단’이라고 썼는데 스윙(Swing) 감을 지닌 곡을 주로 연주한다는 이유로 스윙 재즈라고도 불렸다.오케스트라와 유사한 포맷이었기에 빅밴드 재즈에는 지휘자가 있었다. 대표적 인물 두 명만 언급하자면 글렌 밀러와 그 겨울의 밍밍한 동태찌개가 생각나는 날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아는 선배한테서 문자가 왔다.“○○반점 폐업. 아저씨 암 걸리심. ㅠㅠ”반점은 기름 볶는 요리다. 중국 음식이다. 덜컥, 가슴이 내려앉는 충격. ‘한국 식당은 김치’라며 매번 갓 담근 겉절이에 묵은지를 내는 집(중국집인데도 그렇다). 선배에게 이런 문자를 주절거리며 보냈다.“사라지는 노포, 마지막 날에는 모든 단골이 모여서 꽃다발도 좀 안기고, 추억의 음식도 실컷 먹고, 주인이 혼신의 힘으로 마지막 주문을 만들어내고 땀을 훔치면서 홀에 나설 때 손님들이 박수를 쳐줄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폐업의 변이라도 써놓 그 일본인 경찰서장은 왜 ‘조센징’을 지켰을까 김형민(SBS Biz PD) 2023년은 매우 끔찍한 역사적 사건의 100주기다. 일본의 관동(간토) 대지진과 조선인 대학살이 벌어진 해가 1923년이었거든. 1923년 9월1일 오전 11시58분 일본의 관동 지역을 거대한 지진파가 휩쓸고 지나갔다. 마침 점심시간으로 가정집이나 식당에서 밥을 짓고 요리를 할 때였기에 건물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불길이 타올랐다. 지진 전 상륙했던 태풍의 여파로 강풍마저 불어대는 바람에 대화재가 도쿄 시내를 비롯한 관동 지역을 삼켰다. 사망자 10만여 명 가운데 불타 죽은 사람이 태반이었다고 하니 그 참상을 짐작할 수 있을 거야.당 바람 타고 들어온 이름 모를 동반자 [반려인의 오후] 안희제 (작가) 코로나19가 터지기 몇 달 전부터 집에 식물을 들이기 시작했으니, 집에서 식물들과 함께 산 지 이제 3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이름과 성격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꽤 유명한 아이들 위주로 데려왔다. 공기정화에 좋다는 파키라, 분재 가게 사장님이 좋아하는 마삭,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한 몬스테라, 생명력이 강해서 초보도 잘 기를 수 있다는 스파티필럼, 토마토와 잘 어울리는 바질 등등.화분이 늘어난다는 건 식물을 더 데려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건 기본적으로 흙이 늘어나는 것이고, 물이 늘어난다는 것이며, 왜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았을까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월드컵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하도 재미있어 빠져들고 말았다. 당연히 질 줄 알았던 사우디가 역전승을 거둔 순간 나도 모르게 손뼉을 쳤다. 축구, 참 재미있네! 한국을 비롯해 약체로 평가받던 팀들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빼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래서 월드컵, 월드컵 하는 것이겠지.하지만 월드컵을 열광과 탄식의 무대로 만드는 것은 경기장에서의 명승부만이 아니다. 카타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다면 잉글랜드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