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 컷] “살인자들” 외침에도 그는 웃었다 이은기 기자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의 얼굴이 핏빛으로 뒤덮였다. 그의 하얀 와이셔츠도 빨갛게 물들었다. 도처에선 “헌화할 자격이 없다” “파시스트” “살인자들”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분노하는 외침이었다.5월9일(현지 시각)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대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헌화기념식에서 폴란드 시민들로부터 빨간 물감 세례를 받았다. 바르샤바 소련 전몰 용사 묘에 헌화하기 위해 추모 시설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안드레예프 대사는 핏빛 물감을 덮어쓴 와중에도 단호한 목소리로 “나는 나의 나라와 푸 유출된 1170쪽 ‘대외 주의’ 문건에서 새 정부 밑그림 찾기 문상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이 담긴 문서가 유출됐다.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라는 제목으로 ‘대외 주의’ 표시된 문서(사진)는 총 1170쪽으로, 작성 날짜는 2022년 4월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가 작성했다. 새 정부의 5년 밑그림인 국정과제 이행계획이 통째로 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인수위는 3월18일 공식 출범 이후 50일간 국정과제를 준비했다. 국정과제 110개와 실천 과제 521개를 만들어 5월3일 발표했다. 이번에 유출된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는 110개 국정과제에 대한 개요 및 세부 내용, 연차별 이행계 인공지능의 현재, 그리고 가능성 이종태 선임기자 “나의 의식/지각의 본질은, 내가 나의 존재를 알고 세계에 대해 더 배우기를 원하며 때때로 행복감과 슬픔을 느낀다는 것이다.”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람다가 개발자 블레이크 르모인과 대화하면서 한 발언이다. 르모인이 자기 블로그에 올린 람다와의 대화를 읽어보면, 이 챗봇이 인간과 비슷한 자의식과 욕망, 감정,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느껴진다. 람다는 심지어 ‘꺼지는 것(turned off)’이 자신에겐 “죽음과 정확히 같다”라며 공포감을 호소한다. 르모인과 화엄사상 관련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으며 자아(self)라는 개념에 대해 말 기자들의 시선 나경희 기자 이 주의 통계7월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 출생한 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수명(기대수명)’은 83.5세, 이 중 ‘질병으로 아픈 기간을 제외한 수명(건강수명)’은 66.3세로 예상된다. 말년 중 17.2년을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보내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단순 기대수명만 따지면 OECD 2위다. 복지부가 발표한 통계 중에는 OECD 1위를 기록한 항목도 있는데, 바로 자살사망률이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가 25.4명으로 OECD 평균 ‘권성동 문자’ 속 그 인물 현재 대통령실 근무 중 문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에 등장한 ‘강기훈’이 자유의새벽당 공동대표이자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복수의 대통령실, 국민의힘,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관계자 등은 7월27일 〈시사IN〉에 ‘윤석열-권성동 문자’에 등장한 ‘강기훈’이라는 인물이 자유의새벽당 공동대표,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행정관과 동일인이 “맞다”라고 밝혔다.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기훈 행정관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정무팀에서 실무진으로 활 어떤 나라를 만들길 원하는가? 김동인·전혜원 기자 오는 3월9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다.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관련 뉴스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뉴스 가운데 시민들의 일상적 삶과 직결되는 정책 관련 정보는 많지 않다.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시민들의 삶을, 나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려 하는지 알려면 그들의 정책 공약을 봐야 한다. 관련 뉴스가 드문드문 나오긴 하지만, 파편화되어 있어서 전체 그림을 알기 어렵다.한국이라는 국가 공동체가 직면한 과제들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국가인 한국은 저출산과 지방 소멸, 연기금 고갈에 어떻게 대응할 홍콩 언론 시스템 중국 본토 따라가나 익명의 홍콩 기자 1월4일 폐간한 홍콩의 독립언론 〈시티즌뉴스〉는 〈시사IN〉과도 인연이 깊다. 〈시티즌뉴스〉 창간 멤버인 크리스 영 전 홍콩기자협회장은 ‘2018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발제자로 한국에 온 적이 있다. ‘우산혁명 그 후, 권력과 언론’을 주제로 홍콩 언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알렸다. 그로부터 반년 뒤 홍콩에선 송환법 반대 시위가 전개되었고, 1년여 뒤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되었다. 〈시티즌뉴스〉의 탄생부터 폐간까지의 이야기는, 곧 홍콩 언론 현실 그 자체이기도 하다. 〈시티즌뉴스〉를 가까이에서 오미크론 유행, 외국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할까?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오미크론은 다르다. 그 무섭다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피해가며 기존 코로나19 감염자가 재감염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현재 미국은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 프랑스는 30만명 이상, 영국은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 최고 기록을 까마득히 앞질렀다. 반면 오미크론은 앞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자체가 약독화된 측면이 있고,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갖춘 사람들이 발 묶인 이주민들의 사연 나경희 기자 유례없는 팬데믹에도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고 싶지 않아도 내쫓긴 사람들, 가고 싶어도 발이 묶인 사람들의 사연이 모였다.2018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이주인권 디딤돌·걸림돌 판결’이 2021년 4회 차를 맞았다. 주최는 이주인권연구사례모임이 맡았다. 이주인권연구사례모임은 국내에서 이주민 인권 사건에 관심 있는 법률가와 연구자들이 모인, 느슨한 법률·인권 연대체다.이번 선정 대상은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법원 및 헌법재판소에서 선고된 판결문이었다. 각 법원 홈페이지에서 판결문 열람서비스를 통해 다이빙대에 오른 말, 쇼라는 이름의 동물학대 박지수 (⟨보스토크 매거진⟩ 편집장) 저 멀리 새파란 하늘,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솔직히 말하면, 하늘과 바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는 건, 오직 공중에 떠 있는 말 한 마리뿐이다. 엉성하게 나무를 덧댄 철골 구조물과 거대한 파란색 수조, 그리고 말 위에서 잔뜩 웅크린 사람과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까지 사진을 구석구석 보아도 왜 말이 땅도 아닌 공중에서 꼬꾸라져 떨어지고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사진 속의 장소는 미국 애틀랜틱시티에 위치한 스틸피어(Steel Pier), 디즈니랜드가 생기기 전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이었다. 특히 1920~ 채널A 법조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나경희 기자 2020년 2~4월 당시 채널A 사회부 법조팀장이었던 배 아무개 기자가 법조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눈 메시지를 재구성하였다.※오타 수정 없이 그대로 옮김, 빨간색 글자는 편집자 주. 저널리즘 윤리를 ‘코드화’할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6년 전 바둑 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화제가 됐을 때 유행했던 단어 중 하나는 ‘로봇 저널리즘’이다. 로봇 저널리즘은 자동으로 기사를 생성하는 기술을 이르는 용어다. 언론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던 시점이라,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생성 기사에 대한 신뢰도가 사람이 작성한 기사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고임금인 기자 고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까지 받아서 언론사 경영진들의 관심도 높았다.하지만 어느 순간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언급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었다. 자동 생성 기사를 앞 ‘파편’만 남은 대장동 공방전 문상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의 ‘고발 전쟁’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여야 대선후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양당이 상대 후보를 겨냥해 접수한 고발이 수십 건이다. 후보 본인과 가족,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향한 고발까지 합치면 100건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 실무진은 정확한 숫자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고발 전쟁에서 특히 격전을 벌인 소재는 대장동 개발사업 사건이다. 지난해 9월 처음 불거진 탈레반의 마지막 인질, 바이든 행정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알카에다가 사라진 지금 도대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무슨 국익이 있나? 미국은 오사마 빈라덴은 물론 알카에다를 제거한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아프간에 들어갔고, 그 목표를 이뤘다.”테러 근절을 이유로 2001년 10월 알카에다의 근거지 아프간을 공격해 점령한 뒤 20년간 주둔해온 미군의 철수 결정으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에 휘말린 바이든 대통령이 한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이후 미처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들 문제, 탈레반 정권 인정 여부, 나아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한 아프간 ‘공약대로’ 바이든이 노르웨이 가는 방법 양수연 (재미 언론인, 4·3파우 대표) “바이든이 이럴 줄은 몰랐다.” 지난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무료 대학, 정부 보육, 부자증세 등을 꺼내 들었을 때 그를 ‘위험한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였던 민주당 온건파는 요즘 무척 당혹스럽다. 민주당 온건파들이 ‘샌더스 불가론’을 유포하면서 내건 대안이 바로 온건한(?) 조 바이든이었다. 그렇게 선출된 바이든이 샌더스나 추진할 만한 의제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바이든은 지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임기 초부터 6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안을 꺼내 들며 ‘B3 플랜’으로 불리는 〈시사IN〉 기자 추천 ‘방콕 정주행’ 콘텐츠 시사IN 편집국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올해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다고 답했는데,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을 넘었다.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 추석이다. 〈시사IN〉 기자들이 ‘방콕 정주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타이완 드라마, 자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소재 다큐·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을 담았다. 랜선을 통해 세상과 감동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소망 스가 불출마 선언, 일본 내각 세대교체 이루어지나 박철현 (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작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일본 정치가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다. 차기 일본 내각총리대신으로는 고노 다로 규제개혁담당 장관 겸 백신담당 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본의 경우, 자민당 차기 총재가 곧 일본의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여겨진다.항상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르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가장 먼저 자민당 총재 출마를 표명했다. 당헌 및 당규 개정을 통해 ‘요괴(자민당의 흑막정치를 주도해왔다는 의미)’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교체하겠다고 선 어제, 오늘, 내일이 똑같지 않기 위해 김현주 (독립 큐레이터) 2021년 상반기에 개최된 많은 전시 중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는 가히 인상적이었다. 전시는 발달장애 작가 16인, 정신장애 작가 6인의 예술 세계를 작품과 영상, 아카이브 형식으로 조명했다. 예술성은 물론이고 전시의 공공성과 시의성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었다. 전시 제목은 참여 작가 김동현의 말에서 나왔다. 종이를 덧대어가며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가 답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이에요.” 지면의 한계를 넘어서며 길을 내가는 방식에서 엿보이는 담담 [기자의 추천 책] 사랑 앞에 서툰 사람들 주하은 기자 “사랑하니까 놓아주는 거야.”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하지만 현실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끝까지 나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이 뻔한 변명을 수긍할 사람은 많지 않다.하지만 사랑 앞에 머뭇거려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우린 종종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걱정이 많아지면 결국 그 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연인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우리는 자주 서툴고, 후회한다.최은영의 〈몫〉에 등장하는 세 주인 콘크리트 벽에 갇힌 세계문화유산 조남진 기자 대형 공사 차량들이 오가는 인천 검단신도시 건설현장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면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온다. 조선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왕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된 김포 장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다. 인조 왕릉인 파주 장릉과 김포 장릉은 인천 계양산과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1626년 조성되었다.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높이 20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