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좌파’ ‘간첩’ 말하는 태영호, 최고위원 당선 이유는? 이은기 기자 국민의힘 당원들의 선택이 드러났다. 3월8일 ‘당원 100%’ 룰로 치러진 당 지도부 선거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후보가 52.9%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청년 최고위원 1명 포함)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당정 일체’를 앞세웠다.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과 대립하지 않을 만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신임 당 지도부 구성을 두고 “대통령실과 탐색전이 필요 없이 긴밀하게 소통할 기틀이 마련됐다”라고 말했 ‘챗지피티 꼭 써야 할까’ 묻는 당신에게 전혜원 기자 챗지피티는 ‘글 쓰는 인공지능(AI)’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으로서 마음이 매우 불편하다. 도대체 얼마나 잘 쓰기에 이렇게 난리인 걸까? 한 글자도 진도가 안 나가는 글을 챗지피티에게 맡겨보았다. 시말서다(〈그림 1〉).커서가 깜빡이더니 30초 만에 챗지피티가 ‘마감’을 했다. 분량은 지키지 못했지만 ‘시간 관리’라는 핵심을 정확히 찔렀다. 적어도 쓰기 싫은 글에 대해서는 이 녀석을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런데 이번 주 기사도 쓰기 싫다…. 또다시 챗지피티에게 부탁했다(〈그림 2〉).웬걸, 꽤 괜찮다. 하지만 재계 12위 기업 KT에서 벌어지고 있는 활극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용어사전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연기금)가 투자 대상 기업의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 지침을 뜻한다. 지금 KT에서 벌어지는 대혼란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대체 뭐길래’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이번 호 커버스토리에서 문상현 기자가 정리한 ‘팩트’만 봐도 참 이상하고 희한하다. 구현모 대표이사의 연임이 공식화하는 듯하더니, 대표이사 후보 지명이 철회되었다. 그가 후보자로 재선정되었으나 스스로 사퇴했다. 윤경림 새 후보자도 사의를 표명했다. 때마침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소유분산 기업의 대표이사 선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언제?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계획3월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10~11월 중 한 차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전 국민 무료이며, 고위험군은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고위험군 중 ‘고령층’은 현재의 60세에서 65세 이상으로 기준 연령이 상향되었다. 추진단은 연 1회 접종에 사용할 백신은 미리 정해두지 않았다. 접종 시행 시점에서 국내 발생 상황에 가장 적합한 백신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현재 방역 상황과 면역수준, 백신 “월 100만원 수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법안이 실현되면, 싱가포르처럼 월 100만원 수준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다.”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3월22일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며 한 말.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최대 5년간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하루 만에 발의를 철회해. 공동발의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이탈하고 국민의힘 의원 2명이 가세해 같은 날 재발의되기도. 조 의원은 이 법안이 저출생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거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4300만명의 학자금 대출 탕감안, 바이든이 날리면?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대법원에서 당사자들이 변론까지 마쳤으니 한 걸음 진전된 것 같은데 그래도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느낌이에요.” 대학 4년 동안 학자금 6만8000달러(약 9000만원)를 대출받은 린지 클라우센 씨가 CNN에서 한 말이다. 그는 대학에서 디자이너로 일한다. 그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2만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주는 방안을 발표하자 반가웠다. 그런데 최근 연방 대법원의 변론 소식을 접한 뒤 시름이 깊어졌다. 행정부 측은 변론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근거로 학자금 대출 상환 면제 정책 인종차별보다 음악 차별하는 게 더 나쁘다고?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처음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라디오에서 가끔, 디제이나 게스트가 “음악을 차별하는 건 인종을 차별하는 것보다 나쁘다고 폴 매카트니가 말했어요”라고 언급할 때마다 나는 솔직히 “그게 말이 되나?” 싶었다. 도저히 동의가 안 되었다.그렇지 않나. 객기 넘치는 10대 시절 “내가 듣는 음악이 최고야”라고 누구든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인종차별보다 음악을 차별하는 게 더 나쁘다고? 아니, 누가 봐도 인종차별이 비교도 안 되게 나쁜 거 아닌가? 폴 매카트니가 진짜 저런 말을 했다면 좀 실망인데?” 이게 내 솔직한 감상평 찐개는 맞고 나서 만터우를 먹었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우리 동네 살던 친구 ‘찐개’가 내민 건 만두였다. 오래된 중국집 홀에서 맡던 냄새가 나던. 녀석이 한번도 내게 주지 않았던 만두. 나는 만두를 정말 좋아했다. 찐개 같은 ‘짱꼴라’가 먹는 만두가 진짜라고들 했다. 내 호기심은 더 높아져갔다. 찐개에게서 최초의 진짜 중국 만두를 얻어먹을 수 있었다.1977년도 쯤이었을까. 그와 내가 옆 동네에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난 후였다. 친해지기 어려웠던 찐개랑 그날 비로소 친구가 되었다. 나의 화교(음식)에 대한 오랜 짝사랑은 그렇게 한 계단 올라섰던 것 같다. ‘짱꼴라’가 준 만두를 먹었으니 ‘챗지피티에 물어봤다’ 그만하고 다른 것을 질문하라 [미디어 리터러시]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감시팀 활동가) “고종의 아이패드 도난 사건에 대해 알려줘.”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내놓은 대화형 AI ‘챗지피티(ChatGPT)’에 물어보면 대답이 술술 나온다. “2013년 4월에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고종의 아이패드가 도난당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고종의 자손이었던 한 회사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챗지피티의 허술함이 터무니없는 질문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단체에 대해 알려달라는 말에 챗지피티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설립된 단체’라고 대답했다. 아무리 영어 기반 서비스라 해도 아직 독립운동가 김마리아의 짧고도 길었던 사랑 이야기 [역사 속으로] 김형민 (SBS Biz PD) 사랑은 곧잘 비극적이다.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이룰 수 없는 사랑, 이뤄져서는 안 될 사랑 등등. 사랑의 작대기들은 맞아떨어지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을 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비극의 크기 또한 각양각색이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만 남긴 채 가물가물 추억 속에만 걸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평생에 지울 수 없는 화인(火印)으로 마음속을 갈라 흐르는 은하수로,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으로 또박또박 새겨지는 사랑도 많다. 1944년 3월13일 해방을 한 해 앞두고 숨져간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1892~1944)와 조 치매 환자가 치매에 대해 쓰다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지갑을 깜박해 다시 집에 돌아오고 냄비를 태워먹고 냉장고 문을 열고 우두커니 서 있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난다. 아무리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지만 이런 일이 거듭되면 치매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치매 진단에 많이 쓰는 ‘하세가와 척도’라는 게 있다.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인가요? 암산으로 100에서 7씩 계속 빼보세요’ 같은 문항으로 이루어진 검사인데, 암산에 약한 나는 자꾸 막히는 계산에 치매를 걱정한다.진단법을 만든 일본의 치매 전문의 하세가와 가즈오에 따르면, 노령은 치매의 주요인이다. 아무리 조심해도 늙으면 ‘다음 김홍영’의 비극을 막아낼 수 있을까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학생이 일하다 죽었는데 누구 하나 내 탓이라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2017년 이동통신사 현장 실습 고등학생이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다음 소희〉에서 소희의 죽음을 추적하는 경찰 유진의 대사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한 사람의 죽음을 끝까지 추적해주는 경찰을 쉽게 만날 수 없다. 그 지난한 일은 대부분 유족의 몫이다.2016년 5월19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초임 검사가 자살했다. 유족은 “내 아들이 아무 이유 없이 그럴 리가 없다”라며 검사장을 찾아가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복잡한 증권 범죄의 개가 없다, 개가 없다, 풋코가, 없다 [반려인의 오후] 정우열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개를 떠나보낸 지 한 달이 지났다. 며칠 전 일 같은데 벌써 한 달이나 지났나 싶다가도 또 어떤 때는 그런 일이 정말 있었는지 아득히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시간 감각 같은 건 원래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언제나 과거를 회상할 때면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니, 하고 놀라거나 아직도 시간이 이만큼밖에 안 지났다니, 하면서 놀라게 되는 것 같다.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개를 ‘떠나보낸다’라는 표현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서 떠나 어디론가 가는 거라고 믿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하늘 로맨스엔 관심 없다, 성공 위해 달린다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2022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의 후속작 〈대행사〉는 회의적인 시선 속에서 방영을 시작한 작품이었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전작과의 성적 비교, 톱배우 이보영을 제외하면 다소 무게감이 덜한 캐스팅, 극성이 큰 장르물이 아니라는 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실제로 〈대행사〉의 서사 구조는 매우 익숙하다. 주인공 고아인(이보영)의 성공기는 현대 여성의 대표적인 성장 서사인 ‘칙릿(chick literature)’ 유형에 속하고, 여기에 K드라마 ‘사골’ 소재인 재벌가 이야기를 더했다. 전도연·정경호 농인들의 시선에서 본 대선 TV 토론회 [대학기자상] 김연희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쏘아 올린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대학 언론인들 사이에서도 단연 화두였다. 제14회 〈시사IN〉 대학기자상 응모작 가운데 상당수가 배리어프리 이슈를 다루었다. 최종 수상작 6편 중 3편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조명했다. 매체마다 접근법은 달랐다. 서울대 〈대학신문〉은 휠체어를 타고 시내를 이동하는 서울과 도쿄 대학생의 하루를 비교했다. 부산대 〈채널PNU〉는 제보에서 출발해 교내 배리어프리 지도를 제작했다. 경상국립대 〈개척자〉는 진주를 대표하는 ‘남강 유등축제’의 배리어프리 실태를 조사했다.2022년 1월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멍게 세일즈’?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진주 PD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는 ‘그랜드 바겐’입니다.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포괄적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그랜드 바겐이 “외교의 기본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방일 성과를 두고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 준 건 확실한데 우리가 받은 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빈손 외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는커녕 “한일관계도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 “욕먹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비판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안후성 (2021년부터 종이책 구독, 인천)‘공수처 무용론’을 종종 봐온 터라 〈시사IN〉 제809호 ‘두 돌 지난 공수처에 존재 이유 묻는다면’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범죄의 범위가 무 자르듯 나뉘는 게 아닌데도 수사의 영역은 잘린 듯 나뉘었다는 게 의아했다. 범죄의 밑단부터 차근차근 수사하는 게 어려워 그 맥락과 스토리를 온전히 파헤칠 수 없고, 결론적으로 고위공직자까지 닿기 힘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공수처 수사 가능 범위를 어디까지 넓히는 게 좋을까. 그 변화가 검찰에 대한 견제로 향할지, 공수처가 검찰과 비슷해질지 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사명변경 ADVERTORIAL 포스코건설이 내년 창립30주년을 앞두고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의 의지를 담아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POSCO E&C – POSCO Eco & Challenge)ʼ로 사명을 변경했다.지난해 포스코그룹은 100년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ʼ를 비전으로 설정한 바 있다.이에 따라, 포스코건설도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고자 ‛친환경/미래 비즈(Biz) 확장, 디지털 기반 생산성 향상, 위기에 강건한 경영관리 체계 구축ʼ 국내 섬유업계 최초 GRS·에코 프로덕트 마크 등 친환경 인증도 지원 ADVERTORIAL 효성티앤씨는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도 지원한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이 ESG 규제 대응 등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에코 프로덕트 마크는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ESG경영을 통한 친 한국에는 왜 테슬라가 없냐고? [지구를 구하는 기후테크] 김다은 기자 기술이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하이테크(Hi-technology, 고도의 과학기술)’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안도감을 경계하며 ‘기후테크(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술)’ 스타트업 세 곳을 찾았다.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풀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벼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이 가진 진짜 무기는 기술이 아니라 관점이라는 것이었다. 에너지·순환경제·모빌리티, 세 분야에서 치열하게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는 혁신가들의 현재를 만났다.■ 무인 전기트럭 스타트업 | 서울다이나믹스이거송 대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공항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