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물 전성시대, 정작 청소년은 왜 소외되는가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021)의 세계적 성공 이후 불어닥친 K드라마 열풍의 중심에 K학원물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선두로, 디즈니 플러스 〈3인칭 복수〉,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 1〉 등이 차례로 주목을 받았다. 3월3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유서 깊은 국제 드라마 페스티벌 ‘시리즈 마니아’에서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최근의 K학원물은 KBS ‘〈학교〉 시리즈’로 대표되는 리얼리즘 기반의 정 “그리고 책은 복수를 한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금정연 외 지음, 편않 펴냄“그리고 책은 복수를 한다.”책도 많고 책에 대한 책도 많다.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은 어떨까. 8명 저자는 모두 책과 가까운 일을 한다. 출판계에도 몸담고 있다. 각자 책에 대한 책을 골라 읽고 글을 썼다. 서평가 금정연이 〈NO-ISBN〉에 대해 쓰고, 도서 마케터 김보령이 〈책에 바침〉을 소개한다. 번역가 노지양은 〈책인시공〉을, 편집자 서성진은 〈책이었고 책이며 책이 될 무엇에 관한, 책〉에 대해 말한다. 책에 둘러싸여 있지만 ‘책에 관해 주름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 정말 알고서 한국 은행산업에 손대는 것인가?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은행은 예금으로 확보한 돈을 대출해주며 수익을 내는 기관이다. 예금에 내어주는 이자와 대출로 취득하는 이자율의 차이는 은행의 기본적인 수익의 원천이 된다. 대개 예금은 단기로 예치되지만 대출은 장기로 이루어진다. 보통의 경우 장기이자율이 단기이자율보다 높으므로 이러한 은행의 ‘만기 전환(단기로 빌려 장기로 대출하면서 이익을 취하는 구조)’ 기능이 수익을 낳는다. 이렇게 예금은 은행 수익의 기본이 된다.예금은 예금주가 언제든지 인출을 요구할 수 있다. 언제든 돌려주어야 하니 은행에게는 부채다. 인출 요구가 있으면 은행은 갖고 있는 현 난립한 파크골프장, 환경문제는 살펴보았나요? 대구·김다은 기자 일요일마다 동네 공원에서 ‘주민 반대 모임’이 열린 게 벌써 일곱 번째다. 4월16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백련근린공원에 주민 30여 명이 모였다. “그래서 지금 파크골프장 허가가 난 겁니까?” 한 주민이 묻자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장성암씨가 답했다. “지금은 타당성 조사(설계용역)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구의회에서 예산 7억5000만원을 책정했고 올해 안에 만들겠다고 사업계획도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구청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에 반대 의견이 많으면 올해 안에 공사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꼭 막아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오은진 (2020년부터 전자책 구독, 독일 거주)〈시사IN〉 제815호에 실린 기사 ‘저녁 8시마다 기후 뉴스를 보도하라?’에 따르면, 독일의 몇몇 언론은 지지하는 정당의 입장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쓴다고 한다. 그 예시로 일간지 〈빌트〉에 대한 일간지 〈타츠〉의 반박이 나와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의문이 들었다. 첫째로 독일에서 대표적 좌파 성향 언론으로 꼽히는 〈타츠〉 역시 지지하는 정당의 입장을 제외했을지 하는 것이다.둘째는 화석연료 난방 금지 정책의 필요성에 관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난방시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들 김영화 기자 “여러분 즐길 준비 됐습니까!” 경기장이 콘서트장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가수 임영웅의 외침에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함성소리가 쏟아졌다. 4월8일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 프로축구 K리그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모인 관중은 4만5000여 명,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40만원짜리 로열석 암표까지 등장했다. 인기가 많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임영웅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들썩이게 하는 이름이 되었다.도대체 무엇이 달랐을까. 그가 승리를 거머쥐었던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포스코, 2년 연속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 ADVERTORIAL - 1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2년 연속 선정 - 수소환원제철 공동개발 노력, 2050 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ESG 경영 성과 높게 평가 받아 포스코가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서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 중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ESG 분야 선도 기업들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10 어릴 땐 PD가 창작자인 줄만 알았지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어릴 땐 기자나 PD가 창작자인 줄 알았다. 창작. ‘방안이나 물건 따위를 처음으로 만들어냄.’ 정의를 찾아 읽고 단어를 입에 굴려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뉴스 콘텐츠를 만드는 일의 실체는 언제나 빚을 지는 과정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받아쓰고, 혹은 누군가의 생각을 받아 조금 생각을 덧대고, 다른 이의 취재물을 발판 삼아 비슷한 사례를 찾고, 이도 저도 안 되면 포맷을 달리해보고…. 모든 순간이 창작과 거리가 있었다. 엔딩크레딧에 생략된 누군가의 희생과 노고를 생각하면 결과물을 ‘내’가 ‘만들어냈다’는 알량한 자부 노트북 못 쓰면 수첩에라도 적는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피고인은 손준성 검사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그가 유죄를 선고받으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불똥이 튈 수 있다. 이 재판을 지면으로 중계하고 있는 나경희 기자다.공판이 10차를 넘겼다. 반환점을 돈 건가?채택된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공판을 진행하다가 불출석한 증인을 다시 불러 증인신문을 해서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다.남은 증인 가운데 의미 있는 증인이 있나?고발 사주를 폭로한 조성은씨 증인신문이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고발 사주 자료가 전달된 메신저 텔레그램 기능과 관련해 공수 만화가 공화국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굽시니스트 미‧영 재무장관들이 IMF의 예측을 비판하는 이유 이종태 기자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당신이 입증해주기 바란다.”“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4월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만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나눈 훈훈한 덕담(?)이다.춘계 총회 직전인 4월11일, IMF는 ‘2023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IMF는 세계경제가 팬데믹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러-우 전쟁)의 충격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면서 점진적 박지원 “기시다 지지율은 윤석열이 올려주고 있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격주로 〈정치왜그래?〉에 출연합니다(코너명 ‘박지원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정치의 자리를 두루 경험한 한국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입니다. 박 전 원장과 함께 정치 현안을 두루, 또 깊이 톺아봅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송 : 시사IN 유튜브 〈정치왜그래?〉(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장 유럽의 미래를 둘러싼 싸움이 시작되었다 [사람IN] 이종태 기자 “만약 우크라이나가 무너져 (러시아에) 정복된다면, 중국은 바로 그다음 날 타이완을 공격할 수 있다.” 4월13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이하 직함 생략)이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맹렬히 질타했다. 그러나 모라비에츠키의 진정한 공격 대상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이었다.마크롱은 지난 4월 초,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이하 직함 생략)과 정상회담을 했다. 시진핑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 설득’ ‘타이완에 대한 무력 압박 중단 고용노동부의 ‘놀라웠던’ 보도자료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직업이 직업인지라 정부 보도자료를 자주 접하게 된다. 정해진 양식 안에 행정적인 용어들이 ‘신명조’체로 빼곡히 적혀 있는 보도자료를 보면서 무언가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가장 강렬한 감정을 꼽으라면 따분함이라, 여기에 나열돼 있는 무미건조한 글자들이 실제 시행되었을 때 사회에서 일으킬 파급력을 되새기며 흐트러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려고 노력한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3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는 놀라왔다. 길다고 할 수 없는 8쪽짜리 보도자료를 읽는 동안 내면에 극심한 동요가 일었다. 고용노동부는 현행 주 최대 52시간 근무 임영웅은 왜 다른가, 평론가들에게 물었다 김영화 기자 트로트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그 성과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 ‘뽕짝’이라는 말에서 보듯 촌스럽고 가벼운 장르로 희화화되었다. “트로트는 탄탄한 음악 팬층을 가진 장르다. 이들이 가시화되고 세력화되지 못했을 뿐이다.” 서정민갑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임영웅이라는 스타의 등장은 트로트 팬덤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였다.그뿐만 아니다. 2022년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가 임영웅이 부른 ‘사랑은 늘 도망가’로 조사됐다(금영엔터테인먼트). 중장년 팬을 결집시켰을 뿐만 아니라 길거리, 노래방 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언제까지일까요?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워싱턴 선언'은 성과일까? 한·미 정상회담 총정리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적자 행진 중입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반도체 수출 감소(41%)와 대중국 무역적자가 원인으로 손꼽히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과 가까워진 만큼 중국·러시아와는 멀어지고 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일정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쳤습니다. 윤 대통령 내외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내 취재진을 깜짝 방문하고 셀카를 찍는 등, 순방 결과에 한껏 고무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5월 우방국 도청 가능하게 만든 미국의 대외정보감시법, 과연 폐지할까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최근 한 미국 공군 현역 사병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미국 정부의 1급 기밀 100여 건을 유출해 관련 당국에 충격을 던졌다. 우방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도감청을 해온 흔적이 이 기밀에서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기밀 유출의 장본인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정보부대 소속 잭 테세이라(21) 일병이다. 하급 사병임에도 1급 비밀(top secret) 인가를 받은 테세이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 비공개 채팅방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관한 기밀은 물론 우방국의 내밀한 동향까지 도감청한 “왜 저렇게까지?” 정말 궁금하다면 [기자의 추천 책] 나경희 기자 취재를 하다 보면 ‘이게 지금 현실일까’ 싶을 때가 있다. 이 부서 저 부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전화를 돌리다 어느새 통화 대기음을 따라 흥얼거리는 내 목소리를 들을 때, 자식 잃은 부모가 손톱으로 땅을 긁으며 통곡하는데 하늘은 시퍼럴 때, 열차에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땅을 기어가는 장애인들에게 쌍욕을 퍼부으면서 질서정연하게 그들을 피해 갈 때.많은 사람들이 ‘장애인들이 지하철 타려고 이준석이랑 싸운 일’ 정도로 기억하는 출근길 지하철 투쟁은 놀랍게도, 동시에 놀랍지 않게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때 고작 두세 번 취재를 했다는 음주운전 ‘7회 이상’ 적발이 한 해 977명인 나라 변진경 기자 음주운전자에 의해 아까운 목숨들이 지고 있다. 지난 4월8일 대전시 둔산동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다. 차는 인도 위를 걸어가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쳤다. 배승아 양(만 9세)이 사망했고 나머지 세 어린이는 크게 다쳤다. 지난해 12월 서울 청담동 언북초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이동원 군(당시 9세)이 숨진 지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배승아 양 사고 다음 날인 4월9일에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떡볶이를 배달하던 분식집 사장이 역주행하는 음주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정치적 책임은 지지만 돈봉투 의혹은 몰랐다는 송영길 [기자들의 시선] 김은지 기자 이 주의 인물4월24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귀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1일 “반성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라며 프랑스로 떠났다. 대선 패배에 “죄책감이 온몸을 휘감아온다”라며 출국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파리 그랑제콜 방문연구교수로 7개월가량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틀어졌다. 송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의혹’이 불거져서다. 검찰은 당시 송영길 캠프 관계자들이 그의 당선을 위해 돈을 썼다고 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출국금지 대상이 되었다. 그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