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경 기자
학교는 원래 위기였다. 입시 위주의 교육활동, 분절된 행정 체계, 학교 내 구성원 간 소통 부재, 차별과 소외…. 갈등이 번지고 삐걱대던 와중에 더 큰 위기가 닥쳤다. 코로나19라는 재난이다. 이 위기 속에서 주로 나오는 것은 교육부, 교육청, 정규직 교원들의 목소리다. 드러나진 않지만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해온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잘 들리지 않는다. 조리사, 돌봄전담사, 교무실무사, 방과후 강사, 교육복지사, 사서, 시설관리사, 통학차량 운전사, 전산행정사…. 학교 내 직군은 80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