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 솔직했나" 김은남 기자 8월20일 경북 상주시 병성동 병성천 일대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상주시가 밝힌 공사 목적은 ‘상수도 송수관로 정비공사’. 이 공사는 4대강 사업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병성천은 낙동강의 지류 중 하나다. 4대강 사업 낙동강 구간 중 가장 상류에 설치된 상주보로부터 불과 9km 가량 떨어져 있다. 그런 병성천에 문제가 생긴 것은 4대강 사 2000년 한국에서도 시작 김은남 기자 매주 금요일이면 현윤애씨(53·〈박물관 이야기〉 저자)는 경기도 광명에 있는 집을 나선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최순우 옛집(사진)으로 자원봉사를 가기 위해서다. 오가는 데만 세 시간. 그럼에도 현씨는 1년 반 넘게 이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시작은 먼지 때문이었다. 본래 미술을 전공한 현씨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0년 넘게 자원봉사를 했다. 마흔 넘으면 자원 벌을 키우는 건 세상을 구하는 일 김은남 기자 한강대교 중간 노들섬에 있는 텃밭으로 박진 서울도시양봉협동조합 대표(32)를 만나러 간 6월22일, 그는 첫아이 출산이 임박해 있었다. 새벽부터 산기를 호소하는 아내를 분만실에 데려다놓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당장 아이가 태어날지도 모르는 판에 벌을 돌보러 온 남자라니…. 어이가 없다 못해 신기했다.신기한 것은 그뿐이 아니었다. 노들텃밭에서 도 도시 양봉가에게 옥상을 내주라 김은남 기자 도심 텃밭이나 옥상에서 벌을 키워 꿀도 따고 환경도 살린다는 이상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7월말 현재 서울 도심에서 벌을 키우는 곳은 10여 군데다. 우선 서울시와 구청에서 운영 중인 양봉장이 5곳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소문 시청별관에 벌통 5개를 설치하고 도시양봉 시범사업을 벌였다. 꿀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도심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취지에서 차 사지 마세요 이웃과 나눠 쓰세요 김은남 기자 지난 연말 서울시는 공식 카셰어링(나눔카) 업체로 ‘쏘카’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2년 전, 그것도 제주에서 창업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한 중앙의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서울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쏘카라는 회사가 궁금해진 것은 이때부터였다.지난주 ‘공유경제로 휴가나기’(〈시사IN〉 제305호 참조) 기사 취재를 위해 쏘카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궁금증은 이런 휴가, 좋지 아니한가 김은남 기자 ■ 지식과 경험 공유하기가이드 정유경씨(21)를 만난 것은 메일을 아홉 차례, 문자 메시지를 세 차례 주고받은 뒤였다. 처음에는 마이리얼트립 홈페이지(www.myrealtrip.com)에 올라 있는 ‘팔색조 전주 즐기기’ 여행상품을 보고, 함께 적혀 있는 정씨 메일 주소로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6월26일 전주에 갈 일이 있으니 현지 가이드를 해줄 수 있겠느냐”라는 내용이었다. 얼마 안 있어 정씨가 가능하다는 답신을 보내왔다.요구 사항을 하나둘 더 들이밀었다. ‘(전주를 배경으로 찍은) 드라마 〈보통의 연애〉를 재미있게 봤는데, 공유경제가 대체 뭐예요? 김은남 기자 Q. 돈을 얼마나 아낄 수 있나.한 예로 빈방 공유 사이트에서 추천한 일반 가정집을 이용하면 호텔보다 훨씬 싼값에 묵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한국의 경우 빈집을 빌려준 집주인들이 연평균 7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동차나 헌옷도 마찬가지다. 빌려주는 사람, 빌리는 사람 모두 이득이다. 다만 비용 절감 효과뿐이라면 지금처럼 공유경제가 세계적 트렌드가 된 이유를 설명하기 불충분할 것이다. Q. 기존 ‘아나바다’ 운동과는 무엇이 다른가.아껴쓰고 나눠쓰자는 기본 취지는 같다. 그러나 과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 "정치권이 한심하다" 김은남 기자 독자 이름:김태선(65)독자 번호:1002013010325주소:부산 동래구 온천동잠깐 당황했다. 분명 독자 명부에 기재된 김태선씨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딸 규리씨(38)였던 것. 알고 보니 올 초 구독 신청을 한 사람이 규리씨라고 했다. 부산에서 홀로 사는 친정어머니를 위해 신년 선물로 〈시사IN〉과 〈경향신문〉을 넣어드리기 귀농민 유씨 부자의 두려움 없는 농사 김은남 기자 부안 농부 유재흠씨(46)를 만나러 가기 전,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문득 농부의 직업 만족도가 궁금해져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전체 직업 759개 중 농부의 직업 만족도는 635위였다(한국고용정보원은 2010~2011년 국내 759개 직업 종사자 2만6181명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다). 일용직·노무직과 나란히 거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지켜주는 생협 김은남 기자 “지금부터 세계 유일의 밀껌 멀리뱉기 대회를 시작합니다. 작년 기록이 9m 45cm니까 선수들은 분발해주세요.” 유재흠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밀알을 입에 넣기 바쁘다. 밀알을 오래 씹으면 껌처럼 점성이 생기는데, 이걸 멀리 뱉는 경기다. 지난 6월8일, 아이쿱 생협 조합원 100여 명이 산지 체험차 전북 부안을 찾았다. 오전 모내기 체험 어느 날 노동자들의 손가락이 보였다 김은남 기자 삐뽀삐뽀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이들은 궁금했다. 학교 인근 반월공단에는 왜 그렇게 응급차가 자주 출동하는지. 뒤늦게 알았다. 공단에는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으며 그중 꽤 많은 수가 손가락 절단 사고라는 걸. 그러고 보니 등하굣길 거리에서 마주치는 외국인 노동자 중에도 손가락 마디가 없는 사람이 종종 눈에 띄었다.경기도 안산 경안고 이혜연양(18)은 본래 기 대학마다 ‘착한 기업’ 창업 관심 급증 김은남 기자 “질문 있나요?” 사회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손이 올라갔다. “내게 꼭 질문 기회를 달라”고 간청하는 이도 있었다. 5월31일 서울 경희대에서 있었던 ‘소셜벤처 캠퍼스 투어’ 풍경이다.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원장 김재구)은 노동부와 함께 2009년부터 소셜벤처 경연대회를 주최해왔다. 지난해는 일반·청소년 부문에 총 615팀이 참가해 20대1의 경쟁률 자급자족 가르치는 일본 최고의 발명가 김은남 기자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친환경 닭장을 돌아보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씨(69)는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가 건네준 설계도면대로 한국 ‘노네임노샵’ 디자인팀이 제작한 작품이다. 바깥 온도는 30℃에 육박하지만 내부는 서늘한 닭장 안에서 병아리 10여 마리가 종종거리고 있었다. 후지무라 씨는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통한다. 37년간 10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 정원을 찾는 마음 김은남 기자 남편이 화분을 들인 것은 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다음 날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것인데, 다행히 큰 병은 아니라 했다. 그럼에도 당사자가 받은 충격은 꽤 큰 듯했다. 그러더니 이튿날 퇴근길에 난생처음 화분 몇 개를 집에 사들고 온 것이다. 어리둥절해하는 내게 남편은 말했다. “갑자기 생명이 애틋하게 느껴져서….” 순천정원박람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김은남 기자 고정희 조경설계연구소장(57)은 ‘정원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독일정원 이야기〉 〈바로크정원 이야기〉 등을 통해 유럽의 정원 문화를 국내에 알기 쉽게 소개해 온 바 있다. 2차대전으로 파괴된 도시를 정원박람회를 통해 새롭게 재건축하는 데 성공한 독일도시 사례를 발굴·소개함으로써 순천시가 정원박람회 초기 컨셉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정원 도시와 정원의 첫 키스 김은남 기자 5월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 단상에 오른 조충훈 순천시장의 낯빛은 상기돼 있었다. 개장 2주 만에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어섰다는 낭보를 전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있었던 여수엑스포 세계박람회 때도 개장 13일 만에 관람객 50만명이 들었다. 단, 여수엑스포는 2조원 이상 국비가 투입된 국가 단위 행사였다. 이에 비해 빵집 주인, 버스 기사가 협동조합 만든다면? 김은남 기자 협동조합 시리즈를 마치며 대담을 준비했다. 참석자는 김성오 한국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과 신성식 아이쿱 경영대표. 김성오 이사장은 1991년 협동조합주의자로 ‘전향’한 이래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협동조합을 꾸준히 소개하며 본인 스스로도 협동조합형 기업을 설립·운영해온 이론가 겸 실천가다. 신성식 대표는 1992년 부평생협에서 “부모들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김은남 기자 ‘여기서 끝나는 건가.’ 김현숙씨(43·서대문부모협동조합 대표)는 눈앞이 아찔했다. 어린이집으로 구한 건물의 잔금 치를 날이 불과 나흘 뒤였다. 계약금으로 이미 집주인에게 1000만원을 지불한 터였다. 그런데 이곳을 어린이집으로 인가할 수 없다고 구청이 최종 통보해온 것이다. 큰길 건너편에 주유소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행법상 반경 50m 이내에 위험시 공동육아에서 협동조합으로 김은남 기자 1994년 서울 마포구에 최초의 공동육아 시설인 ‘우리어린이집’이 생긴 이래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한국의 일천한 협동조합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협동조합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을 뿐 그 운영 원리나 방식 자체가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말하는 협동조합 7대 원칙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현행 공교육 체제에 문제의식을 느 선거 때 닥쳐 부산 떨면 뭐 하나 김은남 기자 독자 번호:1002013010112이름:김성두(46)주소: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김성두씨는 집이 아닌 사무실에서 〈시사IN〉을 받아보고 있었다. 내 돈 내고 보는 잡지지만 혹시나 사무실에서 받아보면 직장 동료들이 한 명이라도 더 〈시사IN〉을 펼쳐보지 않을까 싶어 배송지를 사무실로 지정했단다. 계기는 지난 대선이었다. 창원이 보수적인 동네라고는 하지만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