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는 복부인 북한에는 ‘돈주’ 남문희 기자 시장의 힘은 핵무기보다 무섭다고 한다.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온 북한 역시 시장화의 거센 흐름을 거역하지는 못한다. 북한의 시장화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무너진 한국 대북정책이 새롭게 출발해야 할 지점이다. 핵·미사일 대처 방안으로 사드라는 ‘하드웨어’보다는 남북 교류를 통한 ‘소프트웨어’ 대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대목이다. 2009년부터 매년 4개월씩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체류하며 북한 시장화 추세를 연구해온 정은이 경상대 교수를 만났다. 정 교수에게 북한의 실물경제 상황을 물었다. 정 교수를 끝으로 지난 8월부터 연... 트럼프는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을까 남문희 기자 트럼프는 막말 때문에 실체가 가려진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각종 혐오 발언을 걷어내면 거기에는 미국 대외정책과 관련된 하나의 지적 사조를 대변하는 색다른 인물의 모습이 드러난다. 바로 ‘대외 불개입주의(non-interventionalism)’ 또는 ‘고립주의’다.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찰스 크라우트해머는 4월28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전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를 제창한 찰스 린드버그, 냉전 종식 후 일찍이 ‘미국이여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절규한 평론가 패트릭 뷰캐넌, 공 “후쿠시마 원전처럼 영변 원자로 위험하다” 남문희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많은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군사기술적인 면은 자세히 다뤄지지 못했다. 핵과 미사일 전문가인 리빈 교수(칭화 대학)는 그런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리빈 교수는 지난 9월28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찾아 강연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강연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사드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그의 지적은 유효해 보인다. 리 교수는 사드 문제 외에도 북한 핵실험 및 한·중 안보협력 회복 방안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중국... 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독자 번호:213070605 이름:김명진(50) 주소:충북 청주시 상당구 김명진씨는 정기구독 7년차인 열혈 독자다. 〈시사IN〉의 부족하거나 개선할 점을 물어도 “특별히 지적할 게 없다. 좋다”라고만 했다. 이름을 보니 낯이 익었다. 그동안 편집국에 비누도 보내고 차도 보냈던 독자였다. 모두 본인이 직접 만든 제품이었다. 〈시사IN〉과의 인연은 청주의 작은 교회 목사인 남편이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정기구독을 하면서다. 매월 한두 번 테라피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가는 길에도 〈시사IN〉은 동반자다. 차 안에서 하나도 안 빼놓... 벼랑 끝 북·미 관계 확 풀리나 남문희 기자 시동이 다시 걸린 건 3개월 전이다. 당시 미국은 중국을 통해 전해진 북한의 군사대화 제안을 최종 거부했다. 4월 초부터 북한은 중국 군부를 통해 미국에 군사대화를 제안했다. 북한의 핵 동결·비확산 문제와 한·미 군사훈련 중단 및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군부끼리 만나서 논의하자는 것이었다. 얘기가 잘되면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5월 말 방미할 수도 있고 제3국에서 만나도 좋다는 취지였다. 5월 북한 노동당 7차 대회를 앞둔 시점의 제안이라 이것이 성사된다면 많은 변화가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은 즉답을 피했다. 두 달여간 검토만 거듭... 무엇을 위한 고집인가? [프리스타일] 남문희 기자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보며 새삼 놀란 게 있다. 북한인권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린 시점은 2007년 11월15일이다. 바로 40여 일 전 10·4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그 합의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남북 협의가 봇물 터지듯 이어진 시기다. 이튿날인 11월16일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영일 총리의 오찬 면담도 있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송 장관은 왜 그토록 북한인권결의안에 매달린 것일까? ‘인권의 보편적 원칙’과 ‘국가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회고록에서 거론했는데, 설득력이 약하다. 2006년 인권 ...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핵무기 지대를” 남문희 기자 북한 핵실험, 사드 배치, 극단으로 치닫는 언어 전쟁. 살얼음 위를 걷고 있는 한반도는 어디로 갈 것인가? 북한은 핵을 사용할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것인가? 이 같은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있는 학술서가 발간되었다. 〈전략 공간의 국제정치-핵, 우주, 사이버 군비경쟁과 국가안보〉(서강대학교출판부)를 쓴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전략을 신흥 핵보유국의 전반적 상황과 함께 다뤘다. ‘제2차 핵 시대’라고 규정했는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중국 등 5개국만이 핵무기를 보유하던 ‘제1차... “미국을 믿지 마라 그들이 먼저다” 남문희 기자 미국은 과연 북한을 선제공격할 것인가. 사드가 불러온 국익과 동맹의 충돌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냉전 시절 서독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서독도 국익과 동맹의 충돌을 경험한 바 있다. 이인석 전 인천대 석좌교수는 1993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동베를린 무역관장 시절부터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DJ에게 대북정책과 관련한 숨은 조언자 노릇도 했다. 그에게 진단과 해법을 들었다.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론이 워싱턴발로 나오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게 미국 언론의 여론조사... 국정원 문건 끝까지 보도해달라 남문희 기자 제474호 커버스토리 ‘대박이라더니 북한 붕괴 주문만 외운다’는 페이스북에서 호응이 컸다. 한수암 독자는 “개성공단 언제까지 내버려둘 건가요? 오해한 것은 빨리 풀고 가동시켜야 합니다”라고 희망했다. 자신을 예비 교사라고 밝힌 김은혜 독자는 홈페이지에 여러 주문을 남겼다. “국정원 문건과 관련해서는 집념을 잃지 않고 꾸준히 보도해주셨으면 좋겠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한 후속 보도도, 그리고 사드와 관련한 기사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인천에 사는 임재희 독자도 〈시사IN〉 홈페이지에 편지를 썼다. “사드 배치에 대한 정확... 박근혜 ‘탈북 권유’ 발언, 알고 보니 잘못 짚었네 남문희 기자 대통령이 반드시 막아야 할 일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실업, 두 번째는 인플레, 그리고 세 번째가 전쟁이다. 그런데 요즘, 박근혜 대통령은 거꾸로 가고 있다. 대통령이 홀로 전쟁의 문턱에 서서 위험한 곡예를 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국군의 날인 10월1일 계룡대에서 북한 주민을 겨냥해 한 말을 계기로 이런 의구심이 더 늘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놓을 것입니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연설했다. 분단 역사상 남쪽 대통령이 북한 “백악관 때릴 미사일 북한이 곧 개발한다” 남문희 기자 북한이 9월20일 80t짜리 정지궤도 위성 발사체용 엔진 지상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논의가 분분했다. 한쪽에서는 80t 엔진 4개만 묶으면 핵탄두 소형화 없이도 미국 본토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쪽에서는 북한 주장대로 정지궤도 위성 발사용이라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어느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북한의 진짜 노림수는 무엇일까? 미사일 전문가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정책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를 만났다. 9월20일 북한이 정지궤도 위성용 엔진 시험... 북한 5차 핵실험, 1~4차 때와 이게 다르다 남문희 기자 북한이 9월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지진 규모 5.0, 위력은 10kt(킬로톤) 정도로 추정된 이번 핵실험은 역대 최대급이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더 강력하고 실질적인 확장 억제 능력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공 모드다. 그렇다면 북한은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노리는가? 중국에서 북한 핵을 연구해 사회주의권 핵기술 개발 경로에 정통한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인터뷰했다. 4차 핵실험을 하고 불과 8개월 만에 5차 실험을 했다... “괌 중고 쓰다가 사드를 사라는 얘기다” 남문희 기자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는 2000년 김대중·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모두 참여했다. 한국 국제정치학의 권위자인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통일준비위원회(외교·안보 분야 민간위원)에 참여해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통일준비위원회는 개점휴업’ 상태에 가깝다. 문정인 교수가 보는, 사드 배치를 주도한 세력은 누굴까? 한·미 양국 정부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양국 정부 안팎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는 문정인 교수를 만났다. 미국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려고 하는 이유... “북한과 협상 외에는 길이 없다” 남문희 기자 미국은 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 할까?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교수(정치·국제관계학과)는 ‘남극궤도론’으로 설명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남극 궤도로 발사할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본다. 대다수 군사 전문가들이 사드를 중국 봉쇄용 미사일방어체계(MD)로 보는데, 서 교수의 관점은 우리가 문제 해결의 이니셔티브를 쥘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서 교수는 사드 배치의 배경을 북한 미사일 방어로 보고 있다. 한국이 아니라 미국 본토 방어용이라는 데서 차이가 나는데. 2014... “사드 요격 실험 짜고 친 실험이었다” 남문희 기자 제임스 시링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 청장(해군 중장)이 8월11일 방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총괄하는 장본인이다. 시링 청장은 공개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 정보는 한·미 동맹에 한해서만 공유되며 MD와 공유되지 않는다. 범세계적 MD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말 “중국 사드 7단계 제재 중 이미 3단계에 들어섰다” 남문희 기자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용일 뿐 미국의 미사일방어(MD)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경북 성주군에 배치될 사드 레이더가 탐지거리 600㎞인 종말단계 레이더라는 점을 든다. 정부의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 사드 해법 릴레이 인터뷰 두 번째 전문가로 오랫동안 MD를 천착해온 연세대 최종건 교수(정치외교학과)를 만났다. 정부는 사드가 여행은 ‘공부’가 맛이지 남문희 기자 지난 1월 쿠바 여행을 앞두고, 처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중요한 나라인 건 알겠는데,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지 딱히 짚이는 게 없었던 탓이다. 쿠바의 근현대사를 파고들어가 보니 그게 아니었다. 지구의 반대편 어디쯤에나 있을 법한 나라가 우리보다 50여 년 앞서 똑같은 길을 걸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우리의 미군정 3년의 역사가 알고 보니 20세기 초 “중국은 반드시 사드에 대응할 것이다” 남문희 기자 한반도“중국은 반드시 사드에 대응할 것이다”성주 사람들이 ‘투사’가 된 이유 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반도는 전무후무한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냉전 해체 후 짧은 평화 시대가 끝나고 말로만 떠돌던 신냉전의 문턱에 갑자기 다가서게 된 것이다. 〈시사IN〉은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가 새롭게 진입하고 있는 미래를 예측하고 해법을 모색해보기로 했다. 그 사드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남문희 기자 사드 특집사드 ‘출구전략’을 알아보자전문가들이 내놓은 ‘사드 위기’ 5단계 해법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대안은?성주 선비가 20년 만에 서울에 온 까닭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선언 이후 분명해진 점이 있다. ‘주장’과 ‘팩트(사실)’ 사이의 괴리다.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방어용이라는 박근혜 대통령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주장’과, 경북 성주에 배치되는 전문가들이 내놓은 ‘사드 위기’ 5단계 해법 남문희 기자 사드 특집사드 ‘출구전략’을 알아보자전문가들이 내놓은 ‘사드 위기’ 5단계 해법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대안은?성주 선비가 20년 만에 서울에 온 까닭 7월8일 한·미 양국이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실제 배치 시점으로 잡은 내년 연말까지는 앞으로 1년 이상 남았다. 얼마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동유럽에서도 미국이 2008년 폴란드에 미사일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