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는 블로그로 말한다 신호철 기자 뉴욕 타임스에 고정 칼럼을 써 온 폴 크루그먼 교수는 아예 공식 블로그(krugman.blogs.nytimes.com)를 이 신문사 홈페이지 속에 만들었다. 크루그먼은 이 블로그에 칼럼뿐만 아니라 세상사에 대한 잡설이나 소회도 적곤 한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글을 올려 전세계 크루그먼 팬들을 열광시킨다.예를 들어 10월16일에는 월스트리트 저널 머리기사 제목인 “경제적 공포 심리가 시장 불황(slump)을 점화시킨다”라는 제목을 빗대며 “어떻게 slump에 불을 붙이는 게 가능하지?”라는 조크를 던졌다. 실물 경제 위기의 원인을 아이슬란드,한국의 미래 과거 신호철 기자 지난 대통령 선거를 넉 달 앞둔 2007년 8월6일, 이명박 후보의 사돈이 회장을 맡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노무현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성장률이 겨우 연평균 4.2%에 불과하다며,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아이슬란드 같은 나라도 5%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도 4%대 성장에 만족하는 참여정부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1년3개월이 지난 지금, 그 보고서를 다시 읽자니 허탈해진다. 이명박 정부 첫해 경제성장률이 3%대가 될지 모른다는 예상치도 나온다. 무엇보 한국 경제학계에 ‘한국경제’ 학자 없다 신호철 기자 “사람들은 묻는다, 왜 경제학은 그렇게 무력하냐고”(복거일, 10월13일 조선일보 칼럼), “시장 만능을 외치던 그 많은 경제학자들은 다 어디에 숨었나”(이정우, 9월30일 한겨레 칼럼) “배반의 경제학”(김순덕, 10월10일 동아일보 칼럼).미국발 금융위기로 신뢰를 잃은 것은 투자은행만이 아니다. 사회과학의 꽃이라던 경제학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 왜 오늘날의 경제위기를 예견하지 못했느냐며 질타하는 목소리가 보수·진보 모두에서 나온다. 이런 비판은 특히 세계를 주름잡던 미국 경제학계에 대한 실망으로 모아진다.하지만 적어도 미 롯데 자이언츠의 경제 효과 1500억원? 신호철 기자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사직야구장에서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는 한 소절 부르는 데 롯데 기업명이 열세 번 등장한다. 롯데그룹은 부산 시민에게 가장 친숙한 기업이다. 야구 때문에 롯데가 부산 경제에 기여한다고 믿는 시민이 많다. 부산시 주관하에 있는 부산발전연구원은 롯데 자이언츠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올해 15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김해몽 사무처장은 이런 계산법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경제 효과는 그들이 사랑한 것은 야구가 아니라 부산이었다 신호철 기자 “롯데가 진 것보다 일부 롯데 팬이 추태를 부린 것에 더 화가 났다.” 10월8일 부산 사직야구장 외야 폴대 근처에서 가족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지켜보던 강진규씨(37)는 7회 말이 되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강씨는 경기 시작하기 하루 전부터 사직야구장 우측 매표소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밤을 샜던 열성 롯데 팬이다. 아내 정수연씨는 임신부 시절에도 야구장을 찾는 ‘야구 태교’를 해서 한 살 난 아이가 지금도 야구 중계를 들으면 울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강씨 부부가 시합이 채 끝나기 전에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강씨는 “ 이슬람의 추석 이드 알 피트르 신호철 기자 한국에 추석이 있고 미국에 추수감사절이 있듯이 이슬람 사회에도 명절이 있다. 라마단(금식월) 뒤에 따라오는 축제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다. 라마단 기간에 금식 수행을 했던 모슬렘은(물론 밤에는 먹지만) 라마단이 끝나자마자 축제를 열고 제대로 먹고 마시며 논다. 우리 추석처럼 멀리 떨어진 가족 친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끼리 선물을 주고받는다. 이드 축제 기간이 되면 이슬람 사회 경제가 살아난다.올해 이드 축제는 9월30일 시작했다. 원래 연휴가 3일인데 올해는 금요일(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이 쉬는 날이다)과 토 고르바초프 정계 복귀 서울에서 공식 선언 신호철 기자 2006년 9월30일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10월24일 이명박 서울시장 역시 독일 운하 답사 현장에서 첫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때로 정치인은 자신의 야심을 외국 순방 중에 드러내곤 한다.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77)이 서울에서 정계 복귀 선언을 했다. 10월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국제환경포럼’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는 신당 창당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50년 이상 정치인으로 살았다. 그동안 정치를 떠난 적이 한 번도 없다. 투자은행이 아니라 투기 브로커 신호철 기자 세계 인기 검색어 순위를 모아보면 지난 한 주간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전세계 158개국에 검색 서비스를 하는 구글(google)의 협조를 받아 한 주간 각 나라의 인기 검색어 순위 급상승 키워드를 조사해 분석했다.조사 기간 : 9월20~9월24일 지난주 인기 검색어 기사에서 누리꾼은 ‘세계 멸망’이라는 주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썼다. 이번 주 인기 검색어 상위 목록도 비슷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누리꾼은 ‘제국의 멸망’ 혹은 ‘세계 경제의 멸망’ 혹은 ‘거대 기업의 멸망’에 주목했다. 미국발 금융위 “고수익에 눈멀었던 과거 반성합니다” 신호철 기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피해를 본 것은 미국 금융 기관만이 아니었다. 스위스에 거점을 둔 금융그룹 UBS는 미국 주택저당증권(MBS)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봤다. 2007년 말 UBS는 ‘서브프라임 순손실’이 187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스위스연방은행위원회(EBK)는 UBS에게 이 사태의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UBS는 내부 조사를 통해 지난 4월21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섯 달이 지나 미국 금융위기가 악화하자 새삼 이 보고서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UBS뿐만 아니라 어느 금융 기관에라도 해당되는 이야기 "골드만삭스도 합병 안하면 망한다” 번역·신호철 기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경제학자다. 1996년 아시아에 금융위기가 닥칠 것을 예측해 2년 뒤 ‘족집게 예언가’로 세계적 스타가 됐다. 10년 뒤인 2006년, 그는 미국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연쇄 금융위기가 닥칠 것을 경고해 탁월한 예견 능력을 보였다.루비니 교수가 뜰 때면 그의 홈페이지도 덩달아 뜬다. 10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 때는 그가 만든 ‘아시아 금융위기 홈페이지’가 하루 조회 수 수만 건을 기록하며 주목되었다. 올해 미국 금융위기가 깊어지자 그의 홈페이지(rgemonitor.co 장애인 올림픽도 등수 매기기? 신호철 기자 올림픽 때마다 벌어지는 금메달 순위 집계 논쟁은 이번에도 등장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집계를 하지 않는 와중에, 과연 금메달 숫자로 국력을 가늠하겠다는 발상이 옳은 것이냐 하는 비판이다. 일부 국가는 금·은·동을 가리지 않고 전체 메달 개수를 집계한다. 국가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그런 의미에서 올림픽 직후 베이징에서 열린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보도 방식은 아쉬움이 남는다. 여전히 유력 언론사와 포털 뉴스 사이트는 금메달 순위 집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장애인도 물론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있지만, 지구 멸망까지 두 달 남았다? 신호철 기자 세계 인기 검색어 순위를 모아보면 지난 한 주간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전세계 158개국에 검색 서비스를 하는 구글(google)의 협조를 받아 한 주간 각 나라의 인기 검색어 순위 급상승 키워드를 조사해 분석했다.조사 기간 : 9월13~9월17일최근 개봉한 영화 〈20세기 소년〉에서 잘 드러나지만, ‘세계 멸망’이라는 단어는 소년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무엇이 있다. LHC(대형 강입자 가속기)가 이번주 인기 검색어 순위를 휩쓴 까닭이 여기 있지 않을까.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LHC는 지름이 8km, 둘 “정권 바뀌어도 통일정책은 안 바꿔” 베를린·신호철 기자 독일 슈뢰더 정부 시절 재무장관(1999년 4월~2005년 11월)이었던 한스 아이힐(67)은 누구보다 독일의 ‘통일병’ 극복 과정을 잘 안다. 재무장관은 경제기술부 장관과 함께 독일 경제를 이끄는 핵심 주역이다.숫자만 놓고 보면 그의 재임 기간에 경제 성적은 좋지 않다. 0~1%대 저성장률에 때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해도 있다. 하지만 그가 닦아놓은 동서 격차 완화정책이 이후 메르켈 정부의 경제 도약에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다.한스 아이힐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독일 하원의원으로 계속 활동 중이다. 그를 8월28일 카셀의 사 “분단 사회 주민은 타자를 파괴한다” 베를린·신호철 기자 지난 8월26일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65) 등 사회운동가 7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이틀 동안 유치장에 갇혔던 오 교수 등은 8월28일 밤늦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고서야 풀려났다.오세철 교수가 겪은 일은 과거 송두율 교수(64·독일 뮌스터 대학)가 당한 고초를 떠올리게 한다. 2003년 9월 고국을 방문한 송두율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10개월 정도 구치소에 수감됐던 송 교수는 2004년 7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났다. 올해 7월24일 서울고등법원은 송 교수 혐 “베를린다운 베를린 만든다” 신호철 기자 통일 이후 베를린이 겪은 가장 중요한 변화는 무엇인가?“베를린이 다시 베를린이 되다.” 이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 때 실린 신문 기사 제목이었다. 이 문장이 핵심을 찔렀다. 억지로 분단됐다가 재통일해 다른 여느 도시와 똑같이 된 극적인 변화를 경험한 베를린 시민은, 평생 동안 뇌리에 이 사건을 간직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다 그렇듯 도시가 합쳐지는 것은 현재와 미래에 걸쳐 오랜 기간 지속되는 파장을 남긴다. 베를린 시민 대부분의 일생에 남을 경험이다. 재통일의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베를린이 다시 독일연방공화 “통일 위한 투자는 얼마든지 해라” 신호철 기자 독일 통일은 베를린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시사IN〉은 1989년 당시 베를린 시장(1989.3~1991.1 재임)이었던 발터 몸퍼, 현 베를린 시장인 클라우스 보베라이트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1989년 11월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 빨간색 스카프를 하고 나타난 당신 모습은 독일 통일의 상징이 됐다. 그날 기분을 말해달라.그때 동·서독 시민은 모두 흥분과 열광에 빠졌다. 난 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몇 마디 말로 표현해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독일인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민족이다”라고 외쳤다(이 말은 지금까 독일 ‘통일둥이’는 분단을 잊었다 베를린·신호철 기자 독일은 상대적으로 금융이 약한 나라라고 알려졌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다르다. 이 도시 중심가에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유로화의 본산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있다. 유럽중앙은행 앞 빌리 브란트 광장에는 유로화 마크를 본뜬 거대한 유로화 탑이 서 있다. 유럽 경제의 상징이자 독일 경제의 상징이다.이 유로화 탑 아래에서 딸 생일 기념사진을 찍던 위글리프 푸에르셸(52) 가족을 만난 것은 8월25일 저녁이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베를린 장벽 붕괴 19년이 지난 뒤 통일 독일의 모습을 취재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에 요즘 통 50호 퀴즈 IN 신호철 기자 퀴즈도 풀고 시사 상식도 늘리고! 퀴즈 정답을 9월3일까지 editor@sisain.co.kr로 보내주시면 추첨해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정답 제출 때 메일 제목에 ‘50호’라는 말을 넣어주세요. 정답과 당첨자는〈시사IN〉 제52호에 발표합니다. 이번 주 퀴즈 하나는 송은하 인턴 기자가 출제했습니다.(출제:신호철 기자) 다음은 각 나라의 야구 이야기입니다. 어느 나라일까요?보기: 네덜란드, 도미니카, 중국, 캐나다, 쿠바1 야구가 국기(國技)인 나라. 아마 야구로는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자국 선수의 해외 진출을 허용하지 않아 선 외무고시 출신이 정부와 청와대 ‘쥐락펴락’한다 신호철 기자 2세 외교관이 외교통상부 내에 갑자기 늘어난다는 비판에 대해 흔히 나오는 반론은 “외교관 자녀는 인재 탱크 집단”이라는 것이다. 외교관 자녀가 많으냐 적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외교부 안에서 어떤 구실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마찬가지 논쟁은 이명박 정부 안에서도 벌어진다. ‘영원한 공무원 인재 탱크’ 외교부 북미 라인 이야기다. 외교부 주류가 북미 라인(북미국·주미 대사관)이었던 것은 늘 그랬던 것이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북미 라인의 약진은 특히 눈부시다. 한 나라의 외교·안보·통일·국방·경제가 모두 외교부 북 대한민국 외교관은 세습된다? 신호철 기자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은 흔히 ‘외교부 청사’라 불린다. 6~18층은 외교통상부가, 그 아래 층은 (사실상 외교부에 흡수된) 통일부가 쓴다. 외교부가 따로 독립된 청사를 사용한다는 것은 외교부만의 독특한 위상을 보여준다.이곳 외교부 청사 15층에는 북미국(북미1과·북미2과·한미안보협력과 등)이 있다. 대미 외교를 지휘하는 북미국은 대한민국 외교관이라면 거의 대부분 일할 기회를 얻고 싶어하는 요직 중의 요직. 역대 외교부 장관은 북미국장 출신 중에서 뽑히는 것이 관례였다. 현 유명환 장관도 북미국장 출신이다.꼭 북미국장이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