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접종 보류가 불가피했던 이유 김연희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2월26일 시작된다. 팬데믹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백신 접종자가 하나둘 늘면서 유행은 서서히 억제되고, 공동체의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상이 회복된다. 이런 과정을 ‘백시네이션(Vaccination) 단계’라고 부를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백시네이션이 진행되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를 오는 11월로 잡고 있다.백시네이션의 초입에서 한국 사회는 예상치 못한 혼란을 겪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를 비난 노르웨이 백신 뉴스 팩트 체크… 우리가 진짜 읽어야하는 것들 김연희 기자 노르웨이발 백신 기사가 며칠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노르웨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23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다. 1월15일 23명으로 시작한 뉴스는 1월17일 29명, 1월19일 33명으로 점점 숫자를 불려나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외신 보도를 인용한 기사들이 “노르웨이 백신 접종 후 사망자 속출” “노르웨이 잇단 백신 사망” “노르웨이 백신 쇼크” 같은 제목을 달고 줄줄이 이어졌다.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키우자 1월19일 노르웨이 보건 당국은 일종의 ‘해명 글 어느 쪽을 펼쳐도 흥미로운 소설 김연희 기자 영영 가닿을 수 없는 마음에 대해 생각할 때가 있다. 얼마 전 야구를 보면서 그랬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창단 9년 만에 ‘집행검’을 들어 올린 한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분명 우승컵도 들어 올렸을 텐데 완전 묻혔다).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친 이 팀은 기세를 몰아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며 진정한 챔피언이 되었다. 나도 응원하는 야구팀이 두 개나 있고 머지않아 챔피언의 자리를 탈환하겠지만, 창단 후 첫 우승을 이토록 멋지게 장식한 구단과 팬들의 심정을 정확히 알 길은 없다.그런 마음들이 소설의 재료가 되는지도 모른다고, 정세랑의 소설 코로나19 백신 일문일답 (제1판) 김연희 기자 “방심도 공포도 떨쳐내자.”2020년 2월 〈시사IN〉이 코로나19 보도를 시작하며 내건 모토입니다. 백신이 완성되며 2021년 겨울 코로나19 유행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사IN〉의 모토는 유효합니다. 백신이 나왔다고 코로나19에 방심해도 안 됩니다. 새로운 백신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가져서도 안 됩니다. 방심도 공포도 떨쳐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사IN〉이 코로나19 백신 일문일답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기사는 제1판입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답할 수 “코로나19는 백신학 교과서를 다시 쓰는 사건이었다” 김연희 기자 칭기즈칸도, 나폴레옹도 해내지 못한 일이었다. 작디 작은 바이러스 하나가 1년 만에 전 지구를 점령했다. 전 세계 그 누구도 이 존재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고, 더 많은 이들의 삶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훗날 역사책을 펼친다면 2020년은 어두운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다.그러나 2020년은 암흑 속에서 쉴 새 없이 빛을 찾아나간 해이기도 했다. 코로나19를 따라잡기 위해 과학자들은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규모와 속도로 연구하고 개발했다. ‘원인 미상’이었던 폐렴의 정체를 밝혀냈고, 이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2021 당신이 알아야할 모든 것… ‘코로나19 백신 A to Z’ 글 김연희 기자·인포그래픽 최예린 기자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찰스 디킨스가 160년 전 〈두 도시 이야기〉에 쓴 첫머리는 꼭 2020년과 2021년이 교차하는 지금을 가리키는 것 같다.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던 역병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동안 더욱 악랄해졌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망자가 속출한다. 썰렁한 거리와 얼어붙은 매출을 견디던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다. 병상은 포화상태고, 의료진은 탈진 무력하지만 그래도 빌어보는 소망 “새해에는 부디 평안하시길”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기자가 된 이후 적지 않은 제보를 받았다. 이 지면을 빌려 그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린다. 그러나 때론 굉장히 어려운(?) 제보도 있었다. 제보자는 엄청난 사회적 비리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인 민원이나 사적 원한의 색채가 짙은 경우다. 이럴 땐 기사화하기가 어렵다. 수고스럽게 제보해주셨는데 기사를 쓰지 못한 경우, 죄송스럽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가끔 제보자 측에서 ‘너희 뒤에 권력이나 자본 같은 검은손이 숨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시사IN〉엔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올해는 코로나19 효과적 약물의 예외 없는 부작용 김연희 기자 우리는 약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약품을 구입하면 설명서나 상자 겉면에 효능·용법·부작용·성분 등 약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적혀 있고, 더 자세한 부분까지 알고 싶다면 인터넷을 통해 약을 구성하는 성분 하나하나의 정체를 검색할 수 있다. 그러나 약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부적이고 미시적인 수준의 정보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를 쌓아올려 ‘큰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이해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텐 드럭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복용하고 주사 맞는 약들의 조감도 같은 언론은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하나 김연희 기자 믿을 수 없이 작은 존재가 모두의 삶을 압도하는 한 해였다.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도 되지 않는 이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에 거대한 이름으로 기록될 것이다. 현대판 사관(史官)이라 할 수 있는 기자들의 취재 노트가 ‘코로나’라는 한 단어로 뒤덮이는 건 당연했다.올해 4회를 맞은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는 ‘팬데믹 시대 저널리즘의 역할’을 주제로 2020년을 돌아봤다. 언론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를 충실히 수행했을까.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해법은 있을까. 언론학자, 방역 전문가, 현직 기자들이 모여 언론 불 12월21일 밤, 목성과 토성 김연희 기자 이 주의 밤하늘올해 12월 밤에는 고개를 들어 남서쪽 하늘을 바라봐야 한다. 유독 밝게 빛나는 두 별이 한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사실 별이 아니다. 태양계에서 첫 번째, 두 번째로 큰 행성인 목성과 토성이다. 여름부터 꾸준히 거리를 좁혀온 목성과 토성은 12월21일 밤 10시30분 가장 가까워진다. 맨눈으로 관측한다면 하나의 별로 보일 정도다. 목성과 토성이 나란히 정렬하는 현상은 2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지만, 두 행성이 합쳐져 보일 만큼 근접하는 건 1226년 3월4일 이후 794년 만이라고 한다.이 주의 고액 체납자국세청이 독자와의 수다 김연희 기자 독자 번호:112121061이름:박지혜(41)주소:전북 남원시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온라인 수업을 듣는 중”이라고 했다. ‘무엇을 배우는 걸까’ 궁금해하며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전화를 걸었다. 알고 보니 박지혜씨는 지난 6월 시험을 통과한 새내기 공무원이었다. 10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으로 발령받아 관련 내용을 온라인으로 배우고 있었다.모든 합격은 축하할 일이지만 박씨의 경우는 더더욱 뜻깊었다.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1학년 두 아이를 건사하며, 게다가 코로나19로 학교까지 쉬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자 기사 후~폭풍 김연희 기자 제690호 커버스토리 ‘신공항을 둘러싼 치열한 정치 드라마’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널리 읽혔다.〈시사IN〉 홈페이지에 의견을 남긴 정우진씨는 “명쾌하면서도 놀라운 분석입니다. 여러 가지로 혼재되어 있던 개념이 일순 정리가 되어버리네요.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이라고 하는 비전이 어떻게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갈지 흥미롭습니다”라고 호평했다. Rosie 씨는 “이 글을 읽고 〈시사IN〉 구독 신청을 했습니다”라는 베스트 댓글을 남겼다. 이기중 서울 관악구의원 (정의당)은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메가시티 방탄소년단, 또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 김연희 기자 이 주의 백신영국 정부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월2일 긴급사용 승인했다. 화이자는 독일 기업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지난 11월18일 가장 먼저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백신 효능이 95%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이 임상 2상까지 마친 자국 백신을 긴급 승인한 바 있지만, 3상 데이터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2000만명에게 투여할 백신 물량을 확보해 12월 둘째 주부터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요양원에 사는 노인들과 요양보호사, 그다음으 바이러스학은 아직 초창기에 있다 김연희 기자 2009년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한 실험에 착수한다. 우선 실험 참가자 10명에게서 가래를 모았다. 이 가래에서 DNA 조각을 뽑아낸 뒤 지금까지 발견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질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실험 참가자들의 가슴에는 온갖 종류의 바이러스가 살고 있었다. 그때까지 무균상태라고 여겨졌던 사람의 폐에선 한 사람당 평균 174종에 달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이 가운데 90%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낯선 바이러스였다.저자 칼 짐머는 이 실험을 소개한 뒤 이렇게 쓴다. “바이러스학은 아직 초 공무원이었던 그는 왜 노조를 하게 됐을까? 김연희 기자 새벽부터 서둘러 경북 상주에서 서울로 온 그는 옷차림새가 평범했다. 자주색 셔츠에 짙은 회색 재킷을 입고 손에는 서류 가방을 들었다. 검은색 테로 된 안경까지, 어느 모로 봐도 튀는 구석이 없는 중년 남성. 그가 서류 가방을 열어 형광 주황색 조끼를 꺼냈다. 조끼의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공무원노조 해직자 원직복직’ ‘문재인 대통령은 복직 약속 이행하라’. 11월18일 〈시사IN〉 편집국에서 공무원노조 해직자 왕준연씨(59)를 만났다. 노조 조끼를 챙겨 와달라고 미리 부탁한 것은 아니다. 왕씨는 “늘 가방 95%라는 백신 효능 긴급사용 승인 날까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11월9일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평가에서 90%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고, 일주일 뒤인 11월16일 미국 생명공학 기업 모더나가 자기네 백신은 임상 3상 중간평가에서 95%의 효능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틀 뒤인 11월18일 화이자는 ‘우리 백신 효능이 95%다!’라고 최종 결과를 알리며 쐐기를 박았지요.반가운 소식 같기는 한데 경쟁적으로 발표되는 뉴스들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 대체 95%라는 효능은 어떻게 나왔는지 미심쩍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뉴스들은 앞으로도 반복 NC 다이노스의 우승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실수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중간평가에서 효능 70%를 보였다고 11월22일 밝혔다. 용량을 서로 다르게 투여한 1그룹(2700명)과 2그룹(9000명)에서 각각 90%와 62% 효능을 보여 70%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이처럼 특이하게 임상 3상을 설계한 이유가 궁금증을 불러 모았으나, 알고 보니 단순 실수였다. 이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하는데 착오로 초기 참가자들은 1회 접종에서 원래보다 절반인 용량을 맞게 된 것. 제약사로서는 ‘뜻밖의 발견’이지 인포그래픽으로 코로나19 보도 이끈 홍콩 SCMP 김연희 기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다. 1903년 창간 이래 홍콩 시민들의 아침을 깨워온 SCMP는 온라인 플랫폼과 영자신문이라는 이점을 앞세워 글로벌 매체로 도약하고 있다.특히 코로나19가 찾아온 2020년 SCMP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그 중심에 SCMP의 강점, 인포그래픽이 있다. SCMP는 단순히 기사에 실리는 삽화나 그래프 정도로 인식되던 인포그래픽을 저널리즘의 한 분야로 이끌어냈다.아돌포 아란스는 SCMP 인포그래픽팀의 부국장이다. 2011년 SCMP에 합류한 이후 수준 높은 인포그래픽을 44년차 감염병 전문기자가 말하는 팬데믹 시대 언론의 역할 김연희 기자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 ‘팬데믹 시대 저널리즘의 역할’코로나19가 전 세계 언론에 묻는다코로나 시대 기억될 단 하나의 언론코로나19 최고의 보도는 어떻게 나왔을까44년차 감염병 전문기자가 말하는 팬데믹 시대 언론의 역할 도널드 맥닐(66)은 〈뉴욕타임스〉의 감염병 전문기자다. 44년 차 베테랑 기자가 걸어온 길은 곧 저널리즘의 역사가 되었다. 그는 과학 저널리즘이 도달할 수 있는 수준과 품격을 증명해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1년 뒤 미국의 모습을 그리고(The Coronavirus in America:The Ye 코로나19 최고의 보도는 어떻게 나왔을까 김연희 기자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 ‘팬데믹 시대 저널리즘의 역할’코로나19가 전 세계 언론에 묻는다코로나 시대 기억될 단 하나의 언론코로나19 최고의 보도는 어떻게 나왔을까44년차 감염병 전문기자가 말하는 팬데믹 시대 언론의 역할 칼 짐머(54)는 미국을 대표하는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국내에도 번역된 〈바이러스 행성〉 〈기생충 제국〉을 비롯해 과학 교양서 13권을 저술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주는 ‘과학 저널리즘 상’을 세 차례 받았고, 최고 권위의 ‘내셔널 아카데미 커뮤니케이션 상’을 지난해 수상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