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을 매립하면 습지 한 평 조성 문정우 대기자 12월12일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14층 대회의실에서 광양환경운동연합과 광양제철소는 지난 1년간 공동 실시한 광양만 환경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오염은 심각한데 원인은 모르겠다”라는 수준이어서 빈축을 샀는데, 내용 못지않게 주최 측의 구성도 문제였다. 근본적으로 환경단체가 기업과 손을 잡고 이런 조사를 하는 게 타당한지도 의문이었지만 조사에 사업 이름 바꾸기는 건설족의 장기 문정우 대기자 일본의 환경운동가들은 한국의 국토가 온통 파헤쳐지고 콘크리트로 뒤덮이는 것을 바라보면서 “어째서 일본의 실패를 되풀이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라고도 말한다. 일본의 ‘못된’ 군국주의 건설 문화가 한국에 고스란히 이식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환경 분야에서만은 선진국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워낙 건설족의 입김이 거 화개장터에 감성돔 횟집 생긴다? 광양·문정우 대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 컨테이너 부두에는 재고가 가득했다. 부두 노조의 한 노동자는 “이제 더 쌓을 데도 없다. 지난 한 달 동안 열흘밖에 일하지 못했다”라며 한숨을 쉰다. 전세계를 덮친 경기 침체 여파이다. 느린 것, 힘없는 것, 작은 것을 짓밟으며 거침없이 진군하던 시장의 단일화·세계화·신자유주의가 비틀거리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광양제철소의 모습이 어쩐지 위태해 보인다. 힘든 건 광양제철소만이 아니다. 광양만을 빙 둘러싼 여천공단, 태인단지 등에 솟은 숱한 굴뚝 중 상당수가 불길한 침묵을 지킨다. 연기 없는 굴뚝은 푸 “회사는 반성하지도 변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대전·문정우 대기자 한국타이어는 어떤 회사인가1941년 설립된 한국타이어(CEO 서승화)는 전세계 185개국에 타이어를 수출하며 세계 7위 매출 규모이다. 해외 지사 20여 개를 포함해 직원 1만4000여 명이 근무하고 생산된 타이어의 70%를 해외에 수출한다. 천연용제에 유기용제와 화학약품 수백 가지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암 유발 위험 업종으로 분류된다. 오너 조양래 회장은 “노동조합 지배 개입한 일 없다” 문정우 대기자 한국타이어 유족이나 시민단체가 제기하는 의혹과 우려를 회사 측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제조1팀장 김 아무개씨가 급사하기 사흘 전인 11월7일 대전공장 홍보 담당자들을 만났다. 홍보 담당자들은 특이하게도 기자를 공장 정문 옆에 붙은 면회실에서 맞았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는 여간해서는 외부인을 들이는 법이 없다고 한다. 나중에 홍보 담당자에게 유족이나 “조직 문화 조사 진행 중이다” 문정우 대기자 2006년 5월부터 2007년 9월 사이에 연달아 사망한 한국타이어 노동자에 대한 역학조사 때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보다는 작업장의 고열과 강도 높은 노동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타이어에서는 여러 가지 병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그런 경우 과학자가 처음 하는 일은 쪼개 보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심장 질환과 암 1975년 3월17일 최고 엘리트가 영달을 버리던 순간 문정우 대기자 박정희 정권은 1975년 자유언론 수호를 외치다 동아일보에서 쫓겨난 언론인 134명을 10년 동안이나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괴롭혔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회원은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내도 신원조회 과정에서 대부분 퇴짜를 맞았다. 생활고에 시달린 나머지 남대문시장에서 팥죽 장사를 한 이까지 있었다. 상당수는 출판사나 잡지사에 글을 써서 연명했는 고생 끝, 행복도 끝 문정우 편집국장 시인 이문재는 오랜 친구이다. 전 직장에서 15년 넘게 함께 지지고 볶았다. 워낙 속속들이 알고 지내다 보니 이 친구가 작두를 타는 기질이 있는 ‘예술’ 그 자체라는 걸 깜빡깜빡 잊곤 한다. 그는 방심할 만하면 자기가 고성능 감성을 장착한 별종이라는 걸 일깨운다. 예를 들면 모두가 마감에 허덕일 때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다. &ldquo 문신이라도 해야 할까 보다 문정우 편집국장 우리나라 텔레비전 드라마가 기억상실증을 단골 소재로 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기억상실증은 국민 질병 수준이다. 나라를 통째로 일제에 들어 바친 대가로 받은 땅을 그 후손이 지금도 되찾겠다고 소송을 하는 판이다. 친일파의 범죄를 우리 국민이 까맣게 잊은 탓이다. 이승만 독재와 군부독재 시절의 악행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승만 정부에 독재는 스포츠를 좋아해 문정우 편집국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 측의 처칠·스탈린·루스벨트는 대단한 애연가였지만 반대편의 히틀러·무솔리니·프랑코는 모두 담배를 싫어했다고 한다. 특히 히틀러는 “담배는 적색 인종이 술을 전해준 백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건넨 것”이라며 금연 운동에 열을 올렸다. 건강에 집착한 그는 역학자에게 종전 집착과 건국 강박 문정우 편집국장 오랫 동안 소식이 끊겼던 명사의 지인을 찾는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인간의 기억만큼 부실한 것도 없다. 애타게 찾는 사람에게는 어제 일처럼 생생한 추억이 정작 상대의 머릿속에서는 깨끗하게 지워진 경우가 왕왕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관중이 우리 양궁 선수가 활을 쏠 때마다 호각을 불거나 소리를 질러 한국 팬을 화나게 만들 기사의 최고봉은 ‘쪼찡’이거늘 문정우 편집국장 예전 직장의 편집국장 한 분은 후배에게 이렇게 호통을 치곤 했다. “너는 꼭 강아지를 강아지라고 써야겠냐. 강아지란 말을 하나도 안 넣더라도 그 작자가 강아지란 걸 독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지.” 남의 허물을 꼬집는 기사일수록 표현을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었다. 기자가 먼저 흥분해 자제력을 잃는다면 독자는 그 기사의 신뢰성 우아하고 높이 나는 죽은 새 문정우 편집국장 일본의 1000엔권에 새겨진 인물은 노구치 히데오이다. 말하자면 일본에서는 세종대왕처럼 높이 떠받드는 사람이라는 얘기이다. 1876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화상을 입어 왼손이 불편한데도 미국에 건너가 세계적인 세균학자가 됐다. 꿈이라면 좋은 수가 생기겠지 문정우 편집국장 마감만 없으면 기자라는 직업은 환상이다. 회사 돈으로 여기저기 구경 다니며 참견하고, 전국의 맛집을 순례하기도 하고. 그런 얘기를 했더니 아는 교사 한 분은 학생만 없으면 교사야말로 할 만하단다. 마음 맞는 동료와 하루 종일 수다를 떨거나 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마감 때 기자가 초조해하는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아예 담배를 다섯 갑 정도 쌓아놓고 시 좋은 언론이냐고 묻지 않는다 문정우 편집국장 기후변화에 따른 허리케인과 폭염, 느닷없는 대지진, 석유값과 곡물가의 폭등…. 세상이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보니 인류의 종말을 그린 소설과 영화가 횡행한다. 그 중에서는 미국 서부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코맥 매카시의 〈더 로드〉가 압권이다. X맨 찾기 게임의 최고 반전 문정우 편집국장 예전에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 가운데 ‘미지의 X맨을 찾아라’는 코너가 있었다. 팀원 가운데 사전에 제작진의 비밀 지령을 받고 몰래 자기 팀에 해가 되는 행위를 하는 인물을 찾아내는 게임이었다. 출연자의 연기가 서툴러 싱겁게 꼬리를 밟히는 경우가 왕왕 있었지만 X맨의 내공이 깊으면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의심스럽게 만들어 프로그램이 끝 이명박 정부에서의 절망 탈출법 문정우 편집국장 참 오랜만에 ‘구악’이라는 말을 다시 여러 군데에서 듣게 된다. 구악이란 군부독재 시절부터 철저하게 권력과 사주의 편에 서서 곡필을 휘둘러온 퇴물 기자를 가리키는 말로, 일종의 언론계 전문 용어다. 촌지와 향응 문화 속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은 양지만 골라 다녔지만 민주화와 함께 서리를 맞아 역사에서 퇴장하는가 싶었다. 그러던 것이 이명 그를 군자라고 할 수야 없지 않나 문정우 편집국장 유교는 강력한 정치이론이다.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있다. 선택받은 소수, 혹은 먼저 깨달은 자만이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의 지식인은 오랫동안 이 생각을 신앙처럼 받들었다. 그들은 사심 없는 엘리트만이 태평성대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굳게 믿었다. 근대에 들어와 서양의 군사 위협 앞에서 부패한 관료주의가 맥없이 무릎 꿇는 것을 보면서 때론 미심쩍어도 총의는 아름답다 문정우 편집국장 많은 사람이 묻는다. 이 촛불시위의 끝은 어디냐고. 노동조합과 운동권 조직이 속속 가세하면서 집회의 순수성이 변질한다고 염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너무 쉽게 ‘MB 퇴진’ 쪽으로 달려가버려 퇴로를 잃었다는 걱정도 나온다. 정부가 재협상과 고시 철회라는, 시위대가 내건 최소한의 요구 조건마저 무시하고 계속 버틴다면 촛불의 수가 점점 줄어 이상하게 거리는 여름에도 춥다 문정우 편집국장 6월8일 오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밑에서 시위대와 경찰은 격렬하게 부딪치고 있었다. 사진부 기자이면서 전산팀장 역까지 해내는 안희태 기자가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가 마우스를 클릭하자 노트북 모니터에는 세계지도가 나타났다. 북미, 유럽, 중국, 오세아니아…. 전세계 곳곳에서 불빛이 점멸했다. 현재 〈시사IN&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