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정권교체? 나는 자신 있다” 박형숙 기자 추 당선자는 살얼음판을 걸어왔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의 수렁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기 위해 삼보일배로 전국을 도느라 정작 본인의 지역구를 챙기지 못해 낙마했다. 코앞에서 놓친 비례대표 박형숙 기자 지금종 전 문화연대 사무총장(사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했다가 친박연대 비례대표 8번 후보(노철래·전 한나라당 충남도지부 사무처장)에게 소수점 뒷자리 승부에서 0.4% 뒤져 금배지를 못 달았다. 4월10일 새벽까지 그는 지인으로부터 축하 전화와 위로 전화를 동시에 받았다. 좀 복잡한 비례대표 산출 방식 탓에 저마다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가 달랐 386 부상병들 “공부합시다” 박형숙 기자 18대 총선에서 우수수 떨어진 ‘구국의 강철대오’ 전대협 출신 의원들에게 안부전화를 돌렸다. 지난 4년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신당·통합민주당으로 헤쳐모여를 반복하는 동안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우상호 의원은 선거를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했다. 밤낮으로 기자를 상대하면서 누적된 피로에다가 선거운동이 겹쳐 허리 디스크가 왔다. 지난 3월 말부터 병원 출퇴근을 하다 선 "그래도 희망의 씨앗은 뿌려졌다" 박형숙 기자 “서울에서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결과다.” 노회찬 후보(서울 노원병·진보신당)가 끝내 생환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에게 3% 차이로 석패했다. 여론조사에서 13전13승을 거두었지만 실전에서는 고배를 들었다. 지난 대선 때 진보 정당 후보가 이곳에서 얻은 득표율은 고작 3% 수준. 진보의 불모지에서 오로지 맨 파워로 승부해 40% 득표율을 올린 노 의원의 성과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노원병은 1988년 상계동 철거민의 투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의 현장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빽빽이 아파 복수는 유권자 힘 '민주화' 종치고 '진보의 재구성'을 명하노라 박형숙 기자 통합민주당이 ‘스스로’ 꼽은 강점과 약점은 이랬다.“강점: 평화 서민 도덕성 복지 야당(견제)”“약점: 리더십 정체성 경제무관심 개혁의지 부재 선진화”D-6. 영등포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 칠판에는 이같은 열쇠말들이 휘갈겨 있었다. 회의 끝에 별다른 대책은 도출되지 않은 모양이다. “인정받은 거 없다. 공감 얻는 것 이제부터다. 찾아내라”는 문장이 눈에 띈다. 박선숙 전략기획본부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요령을 쓰지 말아야 한다. 정치 원론으로 접근하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 ‘견제와 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