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고재열 기자 후쿠오카 현과 사가 현 그리고 나가사키 현이 위치한 규슈 북서부 지역은 일본이 세계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고대 한반도로부터 문물을 받아들인 흔적과 중국으로부터 문화를 수입하던 유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던 곳을 두루 볼 수 있는데 ‘일본의 정신을 지키고 서양의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화혼양재(和魂洋才)의 정신을 확 자연을 대하고 보존하는 법 고재열 기자 일본 3대 명성(名城)의 하나로 꼽히는 구마모토 성은 임진왜란의 선봉장 중 한 명이었던 가토 기요마사가 구축한 성이다. 우리와는 악연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중 가장 유명한 구마몽(곰 모양 인형)이 있는 지역으로 한국 관광객들도 친근하게 느끼는 곳이다. 구마모토 현은 충청남도와 30년 넘게 교류를 해오고 있기도 하다. 또한 ‘섬 속의 섬’에서 자발적 유배를 고재열 기자 무나카타·오시마 코스를 걸을 때 생각났던 곳은 제주도에 딸린 섬들이었다. ‘섬의 섬’은 뭔가 더 외롭다. 오시마 섬은 제주도의 섬 중에서 특히 비양도와 느낌이 비슷했다. 현대인의 바쁜 삶으로부터 ‘정신적 유배’를 온 듯한 느낌이 드는 섬이다. 오시마 코스를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보고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면 걱정근심이 훌훌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규슈 삼나무 숲 지나 파릇파릇 녹차 밭 고재열 기자 차를 좋아해서 우레시노 코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녹차 재배지이기 때문이다. 울창한 삼나무 숲과 드넓은 녹차 밭을 가로지르는 우레시노 코스는 호오가 분명히 갈리는 길이다. 숲길을 좋아하거나 차를 즐기는 사람한테는 최적의 코스이지만 다른 길에 비해 단조롭다. 그래서 아기자기한 올레의 매력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 두리번 걷다 보면 풍경 더하기 삶 고재열 기자 규슈올레 여러 코스 중에서 사가 현 다케오 코스는 가장 일본스러운 길이라 할 수 있다. 전형적인 일본 전원도시 풍경과 일본식 저수지, 일본식 절 그리고 일본식 산행로를 경험할 수 있다. 규슈올레 4개 코스 중에서 제주올레와의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이런 특징 때문인지 다케오 코스는 규슈올레의 대표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다케오 코스의 소요 왜 지금 규슈인가? 고재열 기자 규슈올레와 관련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처음 개장한 네 코스 답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서 소감을 말할 때였다. 함께 답사했던 사람들이 차례로 소감을 밝혔는데 제주올레 올레지기인 김미선씨가 울먹이며 말했다. “15년 만에 규슈에 다시 왔다. 15년 전에 제주도 농민들과 함께 감귤농사 연수를 왔는데 설움을 많이 당했다. 감귤 가지를 꺾어 가고 농사 기술을 한센인 할아버지의 삶이 만들어낸 ‘시’ 고재열 기자 프란치스코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경남 산청 성심원은 소록도와 마찬가지로 한센인 요양시설이다. 전국에 이런 곳이 5군데 더 있다. 성심원은 지리산 자락에 있지만 뒤는 산으로 막히고 앞은 강으로 막혀서 섬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다. 지금은 ‘오작교’라 부르는 다리가 있어서 쉽게 건널 수 있지만 예전에는 나룻배밖에 없었다. 이곳에 지금도 한센인 120여 명이 거주 중 ‘고줌마’의 탄생 고재열 기자 “기자한테 밥 얻어먹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다던데 괜찮을까 모르겠네.” 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열린 ‘전국예술가캠핑대회’에서 내가 만든 저녁상을 받아먹으며 한 큐레이터가 한 말이다. 지리산 프로젝트에 참가한 이들에게 살라미 브루스케타를 전채로 내고 돼지고기 쫄대기살(사태 부위)을 삶아 신 김치와 함께 내어 속을 든든히 만든 후 스지(소 사태살에 붙은 사금 채취하듯 댓글 읽는 남자 고재열 기자 인류를 구원할 거창한 리더십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리더십을 찾아보자는 의도에서 진행 중인 ‘리더십의 재해석’ 시리즈 네 번째 주인공은 MC 전현무씨다. 토크쇼에서 출연자들을 고무시키고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능력이야말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리더십의 한 덕목이기 때문이다.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씨는 요즘 〈비정상회담〉(JTBC), 〈나 ‘신화’는 〈어벤져스〉에 어떻게 녹아들었나 고재열 기자 ‘신화’는 〈어벤져스〉에 어떻게 녹아들었나세계 곳곳 ‘그리팅맨’ 공공 미술의 ‘히어로’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02년부터 시행한 ‘문화 원형 디지털콘텐츠화 사업’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다. 매년 수십억원의 비용을 들여 신화와 설화 같은 우리 문화의 원형을 연구하고 이를 문화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정보로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제작한 콘텐츠는 사극 세계 곳곳 ‘그리팅맨’ 공공 미술의 ‘히어로’ 고재열 기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에서 촬영을 해 화제를 모았다. 실제 영화에서 서울이 배경으로 나오는 장면은 20분 정도다.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추격 장면이 대부분인 데다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거의 나오지 않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영화에서 도드라지게 나온 곳은 한강 세빛둥둥섬과 상암동 DMC 광장의 조 우리 시대 미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재열 기자 요즘 현대미술 작가들은 다른 작가의 작품을 칭찬할 때 ‘작업이 재밌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여기서 ‘재밌다’라는 표현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 작품이 의미가 있고, 그 의미가 맥락을 만들어내고, 그런 것이 작품에 잘 표현되어 있고, 표현에 재치가 있고 그래서 관객의 적극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다.그렇다면 그들의 삶도 재미가 있을까? 미술비평가 고동 이번 황금연휴에 ‘컬처 도넛’은 어떠세요? 고재열 기자 5월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월5일 어린이날까지 대다수 학교에서 단기방학이 시행된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5월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선포하고 관광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때 여행을 가려면 여름 성수기만큼이나 교통 체증을 각오해야 한다. 여행지의 숙박비도 오른다.이 시기에 수도권 도시들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재발견해보는 것은 어 ‘시민운동사’를 만드는 그 남자의 발자국 고재열 기자 하승창 ‘씽크카페’ 대표와의 인연은 대학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초·중반 기자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대학생회에서 활동할 때 저자는 경실련의 상근 활동가였다. 우리는 그들을 ‘간사’라고 불렀다. 그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당시 참여연대는 막 태동하던 시기였고 경실련의 전성기였다. 경실련은 금융실 뇌 과학자가 말하는 ‘리더십’의 재해석 고재열 기자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를 만든 나영석 PD와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에 이어 ‘리더십의 재해석’ 시리즈가 만난 사람은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바이오 및 뇌공학과)다. 그는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전국 수십 개 도시에서 과학자들이 동시에 강연을 하는 ‘10월의 하늘’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카이스트 과학자들과 대전시립미술관이 함께 진행하 먹고 마시는 관광을 넘어 고재열·임지영 기자 동백꽃이 만개한 통영의 봄날. 변원정(35·위 사진 나무 위 가운데 여성)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RCE) 국장은 등산화를 신고 온종일 분주했다. 5월에 문을 여는 통영 RCE 자연생태공원 때문이다. 통영은 2005년, 유엔대학이 선정한 세계 8번째 ‘지속가능발전 교육도시’로 지정되었다. 재단은 그간 교육 사업, 지역 네트워크 사업을 벌였다. 중심에 변 ‘젤리데이’에 만나 관심사를 공유하자 고재열·임지영 기자 ‘벌집이 어떤 곳이에요?’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벌집의 꿀벌(활동가)들은 콘서트장에서나 볼 수 있는 야광봉을 보여준다. 이 야광봉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들으면 벌집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야광봉은 스패너 모양을 갖추고 있다. 대전이 과학도시라는 것을 상징한다. 과학기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연장이 바로 스패너다. 그래서 야광봉을 괴나리봇짐 지고 부여로 오세요 고재열·임지영 기자 부여군상권활성화재단 노재정 사무국장(37)은 드물게 군 단위 기초 지자체에서 활동하는 청년 문화기획자다. 서울에서 ‘에이스 벤추라’라는 문화예술 교육사업체에서 일하던 그는 청소년 문화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고향에서 청소년 문화 교육을 하기 위해 내려왔다. 그런데 지역에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지역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할 수 ‘아이술크림’ 마시러 시장에 간다 고재열·임지영 기자 전주 한옥마을은 주말이면 외지 방문객으로 서울 중심가만큼 붐빈다. 그런데 예전에는 한옥마을만 들렀던 방문객들이 꼭 가는 곳이 새로 생겼다. 바로 길 건너 남부시장에 있는 청년몰이다. 한옥마을이 붐빌 때 ‘강 건너 잔치 구경’을 하던 남부시장 상인들은 청년몰(시장 2층)을 찾는 방문객들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남부시장 청년몰은 청년이 만들 1930년 광주를 여행하는 타임머신 고재열·임지영 기자 전주에 가는 외지 사람들은 주로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에 찾는다. 그럼 광주에 가면? 얼마 전까지는 자신 있게 답하기 힘들었다. 지금은 광주도 답을 가지고 있다. 양림동과 대인시장이다. 대인시장은 야시장인 별장 프로젝트를 비롯해 입주 예술가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 사례가 되었다.광주의 구도심 중 하나였던 양림동은 교회가 많다는 것 말고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