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가 나야 4대강이 산다고? 문정우 대기자 강물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답은 바다가 아니다. 강은 결국 바다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는 상식은 이미 깨진 지 오래이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강이 바다라는 종점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물방울을 메마른 모래에 뿌리고 숨을 거둔다. 푸른 물이 넘실대던 강 하구가 영락 없는 사막의 모습으로 변했고, 물이 흐르지 않는 구 검찰은 왜 권력이란 괴물의 수족이 됐을까 문정우 대기자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국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속이 넓은 사람이었다. 8년 임기 동안 반대자에게 온갖 험한 욕을 다 먹었지만 그들을 응징하기 위해 권력을 동원한 흔적은 없다. ‘안티 부시’ 가운데서 입심이 가장 센 사람은 〈화씨 9/11〉 〈식코〉와 같이 뛰어난 다큐멘타리를 제작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었다. 그는 공사석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부시 대통령을 자근자근 씹기로 유명했다.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있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2003년부터 부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기 시 “누구도 익명으로 해저에 누워 있어서는 안 된다” 문정우 대기자 천안함이 침몰한 지 2주가 돼가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져만 간다.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고 어민 9명이 죽거나 실종했다. 사고를 당한 장병 외에도 벌써 희생자가 10명이나 나왔지만 어째서 배가 갑자기 두 동강이 났는지조차 밝혀내지 못했다. 군과 정부의 발표가 오락가락해 불신만 키운다. 정부가 무능하거나 뭔가 개그맨 곽한구는 왜 외제차를 두 번이나 훔쳤을까 문정우 대기자 노벨상을 탄 미국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전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 뒤 의미심장한 얘기를 남겼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는 없다.” 작가로서의 뛰어난 재능과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 ‘엄친아’ 헤밍웨이(손녀에게 슈퍼모델 몸매를 물려주지 않았던가)는 어째서 그토록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려고 애를 썼던 것일까. 밋밋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면서도 속없이 자주 낄낄대는 우리네 평범한 사람의 처지에서는 의아하기도 하고 조금은 화나기도 하는 일이다.아프리카에서 사자 사냥을 즐길 만큼 호방 도요타의 어둠을 보며 삼성을 생각한다 문정우 대기자 고백하자면 나는 법정 스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가진 게 없는데 자꾸 무소유를 말하시니까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려서였다. 뭔가 좀 빼딱하고 새롭거나 엽기적인 일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기자 근성 때문이기도 했다. 스님은 언제나 지당한 말씀만 하시는 것 같아 별로 매력이 없었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감명 깊게 읽 남아공 월드컵은 왜 남아공에서 열릴까 문정우 대기자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의 피가 서서히 뜨거워져간다. 세계 축구의 제전인 남아공 월드컵이 열릴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축구 실력은 이미 월드컵을 개최하고도 넘친다. 2010년에야 처음 이 대륙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게 이상하게 보일 정도이다. 그렇더라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점이 있다. 왜 하필이면 개최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일까? 아 인간은 역사를 어떻게 이용하고 악용하는가 문정우 대기자 역사는 쓸모가 많다. 민족이나 국가 의식을 불러일으켜 국민을 동원할 때처럼 거창한 용도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하다못해 부부 싸움을 할 때도 역사는 유용하다. 아내나 남편의 기를 꺾으려고 연애 시절까지 훑기도 하고 사는 동안 실수했던 크고 작은 일을 시시콜콜 들춰낸다. 그러다보니 역사는 남용되고 악용되기도 한다.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사에서 3·1운동 정신은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지양하고, 서로를 인정·존중하며 생산적인 실천방법을 찾는 중도실용주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얘기한 것은 대표적인 역사의 남용이다. 아무리 세종시 문제 생명의 강에는 보가 필요 없다 문정우 대기자 여러분은 16살 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나는 평생 그 때만큼 거울을 많이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틈만 나면 거울 앞에서 여드름을 짜면서 억지로 쌍꺼풀을 만들고는 했다. 예쁜 여학생에게 다가가 매력적인 눈으로 바라보며 기발한 대사를 읊어 ‘뿅가게 만드는’ 상상을 하면서.2005년 과학잡지 〈Newton〉이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펴낸 특별판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대성 이론〉(뉴턴 코리아에서 번역했다)을 보니 반갑게도 아인슈타인도 그 나이 때 나만큼이나 거울보기를 좋아했던 모양이다. 그는 ‘만약 내가 빛의 한국으로 스며든 톨레랑스 제로 독트린 문정우 대기자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의 허벅다리는 아름다웠다. 그들은 서양 선수보다 키는 작았지만 허벅다리는 오히려 더 굵었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길고도 큰 고통을 이겨내야 저처럼 거대한 허벅다리를 가질 수 있게 될까. 사실 두 선수뿐만이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청춘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에는 사람을 열광케 하는 ‘초절정’ 순수함이 있다. 그런데도 올림픽 흥행의 바탕에 깔린 국가 간 혹은 민족 간의 경쟁의식(사실 적대에 가깝다)이 때론 섬뜩하다.올림 김수현 작가는 왜 뿔이 났을까 문정우 대기자 박노해 시인은 기자를 부끄럽게 하는 분이다. 2006년 7월 이스라엘군(미국을 등에 업은)이 헤즈볼라에 납치된 자국 군인 2명의 송환을 요구하며 장장 33일간 레바논 전역에 폭탄을 퍼부었다. 이 폭격으로 레바논의 민간인, 그중에서도 천진무구한 숱한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다. 박 시인은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 레바논 남부를 돌며 피해자를 인터뷰하고 참상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국내 기자는 물론이고 어떤 외신 기자도 취재하지 않았던 곳을 일일이 발로 뛰며 취재한 기록을 묶은 책이 바로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이다.폭격이 촛불 소녀의 기도와 아마존의 눈물 ① 문정우 대기자 아이폰, 〈아바타〉, 〈아마존의 눈물〉. 요즘 이 세 가지를 모르면 대화가 안 된다던데 다행히 뒤의 두 가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 사실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판도라 행성 나비족의 아바타가 MBC 다큐 프로그램 〈아마존의 눈물〉에 나오는 모에족이 아니던가. 아니, 그 반대여야 맞나? 헷갈린다.어쨌든 생명의 나무를 중심으로 모든 산 것이 거대한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균형을 이루며(평화롭게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살아가다 지구인의 탐욕에 습격을 당하는 판도라 행성은 아마존의 복사판이다. 누리꾼의 화법을 빌리자면 〈아마존의 눈물〉 촛불 소녀의 기도와 아마존의 눈물 ② 문정우 대기자 아마존의 자연이 신비로 가득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하지만 그 신비의 특징을 제대로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아마존이 지구상의 그 어떤 지역과도 뚜렷이 차별되는 점은 생물 종의 다양성이다. 전세계 동식물 500만 종 중 100만 종이 아마존에 산다. 마나우스 주변 산림 1㏊에는 나무가 300종 사는데 거기서 100km도 떨어지지 않은 산림 1헥타르에는 같은 수종이 한 그루도 없다. 아마존에선 군락을 찾아보기 힘들다. 나무 한 그루가 무려 곤충을 1500종 거느린 경우도 있다. 과학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아마존에는 즐거움과 다정함을 잃지 말라 문정우 대기자 〈시사IN〉 창간호 편집국장의 편지를 쓰던 때가 생각난다.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오락가락하다 갑자기 하얗게 지워진 듯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는 했다.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 탓이다. 몸에서 힘을 뺀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승엽 같은 대선수도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온몸이 딱딱하게 굳는 게 눈에 확연히 보이지 않던가.‘나 때문에 창간호가 못 나올 수도 있겠구나.’두려움에 떠는데 순간 마법처럼 긴장이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짜증나고 지쳐서 글 서두에 조·중·동에다가 살굿빛 석간신문까지 얹어 한바탕 욕을 하고 나니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뵙겠습니다. 문정우 대기자 〈시사IN〉 문정우 대기자입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뵙겠습니다." 작취미성. 며칠 전 아침에 이불 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는데 아내가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 리영희 선생님.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 선생님이 나오신 것입니다(그로부터 며칠 뒤 신년 특집에도 나오셨습니다). “리영희 선생님 새로운 영감이 보물 상자처럼 넘쳐나다 문정우 대기자 이런 환상이 왜 퍼지게 됐는지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할리우드 영화나 ‘미드’를 너무 열심히 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소련이라는 거대한 제국이 맥없이 무너져버린 탓도 클 것이다. 문제는 이런 근거 없는 환상이 어느 틈엔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됐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 환상은 그야말로 환상임이 드러나 너덜너덜해졌지만 아직도 지구라는 행성을 움직이는 주동력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이 강력하고 중독성 강한 믿음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동반한 경제 개발은 인류가 안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는 것이었다. 빈곤과 질병은 물론이 짓밟아도 짓밟아도 배가 고픈가? 문정우 대기자 설악 녹색연합 대표 박그림씨(56)는 설악산을 어머니라고 부른다. 30년 넘게 드나들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산이 어머니처럼 느껴지더란다. 요즘 그의 마음은 찢어진다. 온갖 풍상을 겪어 상처투성이인 어머니가 기진해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도 도울 힘이 없어서다. 5월1일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 요건을 크게 완화한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그는 더욱 무 “집회·시위는 시민의 권리 경찰은 도와줄 의무가 있다” 문정우 대기자 경찰종합학교 교장 박종환씨가 퇴임하면서 경찰의 가장 큰 의무는 인권 보호라고 밝혀 경찰 통신망을 뜨겁게 달궜다. 허공에 매달린 노동자의 목숨 울산·문정우 기자 울산은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시내 한복판은 불야성이다. 한 채가 몽땅 룸살롱인 건물이 즐비하다. 물이 좋다고 소문나 서울 강남의 부유층이나 연예인이 원정을 온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에서 돈이 흘러넘친 덕분이다.시내에서 15분가량 떨어진 예전 부두 옆에는 100m 넘는 현대중공업 소각로 굴뚝이 서 있는데, 이곳이 요즘 갑자기 유명해졌다. 꼭대기에서 노동 ‘슬기를 키우는 어린이 나라’ 용역의 전쟁터가 되다 문정우 대기자 어린이회관을 운영하는 육영재단은 지난 1969년 4월14일 청소년 승공 사상 고취를 목적으로, 박정희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가 출연한 1000만원을 기본 재산으로 삼아 출범했다. 처음에는 서울 남산에 있다가 1973년 지금의 능동 부지로 이사했다. 육여사가 사망한 뒤 1982년부터 장녀인 박근혜씨가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내부 갈등이 빚어진 뒤 그만뒀고, 1 길을 잘못 든 건 아닐까? 사진 윤무영 ·글 문정우 기자 2009년 1월2일 첫 출근길. 지하철이 토해놓은 사람들의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 사진을 들여다보며 예순 명까지 세다 말았는데 웃는 얼굴은 한 명도 없었다. 그 전날 정월 초하루 아침에는 100만명도 넘는 사람이 해돋이를 보려고 동해로 몰려갔다. 환란 때보다도 올해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욱 심란하리라는 관측 탓일 게다. 새해 첫 일출의 힘찬 기세를 빌려 마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