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백승기
“서브, 스매싱 등 테니스도 배구와 기술이 비슷해서 금방 배운 편이다.”

부산에 사는 주부 이명희씨(46·오른쪽)는 2007년 한국아마추어테니스연합회 주요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내는 순위에서 여성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배구 선수 출신이다. 여자 배구가 인기를 끌던 1980년대, 미도파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였다. 1983년부터 4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씨는 7년 전 처음 라켓을 잡았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해 1년 만에 아마추어 신인부 우승을 차지했다. 테니스 스승이자 연습 상대인 남편과는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남편은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다. 요즘도 이씨는 주말만 되면 남편과 테니스를 한다.

취미로 테니스를 즐기지만 그는 아직 직업 배구인이다. 요즘도 일주일에 네 번 사회단체에서 시간강사로 배구를 가르친다. 이씨는 배구와 상당히 다른 테니스의 매력을 ‘생동감’에서 찾는다. “밖에서 땅을 밟고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할 수 있어서 더 좋다.”

2007년 한국아마추어테니스연합회 남자 장년부 1위는 수원에 사는 이병성씨(50·왼쪽)가 차지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까지 연식정구 선수로 활동했다. 부모님의 반대로 그만두어야 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한 것은 군 복무 시절이었다. 테니스병으로 활동하면서 재개한 것이다. 그는 테니스가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한다.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테니스 게임이 즐겁다. 요즘은 동호인들에게 지도도 하고 파트너가 되어주기도 한다.”

기자명 박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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