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뿌리 로맹 가리 지음·백선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대표 지성으로 상찬받다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저자 로맹 가리(1914~ 1980)의 자전 소설. 마흔네 살 때, 자신의 어머니를 추억하며 쓴 사모곡으로, 이후 30년에 걸친 그의 열정적 삶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창조적 디자인 경영 이병욱 지음, 국일미디어 펴냄

만성 적자로 폐원 위기까지 몰렸다가 일본 제일의 동물원으로 부활한 홋카이도 아사히야마 동물원 사례를 통해 디자인 경영이라는 개념을 들려주는 경영 혁신서. 부록인 동물원장과의 대담은 추운 소도시의 평범한 동물원이 어떻게 열악한 조건을 자산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 증언한다.

                  


평화를 향한 아시아의 도전 박은홍 외 지음, 나남 펴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발간하는 〈희망세상〉에 기획 연재된 글 모음집. 쿠데타의 나라로 기억되는 태국과 민주주의로 순항 중인 인도네시아,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동티모르, 테러의 온상이 된 파키스탄, 군주제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는 네팔 등 아시아 각국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가스등 이펙트 로빈 스턴 지음·신준영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가스등 이펙트란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와 그를 이상화하고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피해자가 만들어내는 병리적 심리 현상을 말한다. 20여 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한 저자는, 왜 사람들이 파괴적 인간 관계에 매달려 헤어나지 못하는지,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들려준다.

          

         


다운이가 초등학교에 가요 홍승우 글·그림, 문학과지성사 펴냄

일상의 자잘한 이야기를 건강한 유머로 빚어내 가족 만화의 대표로 자리잡은 ‘비빔툰’을 엮은 만화책. 저자 홍승우의 아들 다운이가 여덟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가자, 동생과의 티격태격도 점입가경이다. 부부 사이, 부모 사이, 여기에 형제와 친구 사이까지 일상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 빛난다.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카를 구스타프 융 지음·조성기 옮김, 김영사 펴냄

병리 현상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의 기초를 제공한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의 자서전. 제자이자 비서였던 아니엘라 야페가 5년 동안 그와 대담한 것을 기초로 집필하고 융이 감수했다. 사후 출간이 조건이어서 그가 죽은 이듬해인 1962년 책이 나왔다. 소설가 조성기가 옮겼다.

                    


뮤지엄스 키울리아 카민 지음·마은정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

소장품과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한 세계 최고 박물관과 미술관을 화려한 도판을 곁들여 소개한 책. 고고학과 인류학 박물관, 예술을 찬미하기 위한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등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지식과 예술에 대한 갈증이 낳은 문화유산을 촘촘하게 갈무리했다.

                  


굿바이 알라딘 이우일 글·사진, 호미 펴냄

도날드닭,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 이우일의 예사롭지 않은 글 솜씨, 사진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책. 카메라가 60여 개 이른다는 그가, 폴라로이드 카메라 sx-70 랜드로 작업한 사진을 엮었다. 스노 캣은 “어떤 가치를 남보다 일찌감치 알고 사라져가는 것에 마음 쓰는 사람이 있다”라고 추천사를 썼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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