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들이 대지진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 한가한 소리를 하는 한국의 ‘사회 지도층’ 인사들 때문에 국격이 침몰하고 있다. 조용기 순복음교회 목사는 “일본의 대지진은 우상숭배, 무신론 등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다”라고 말했다가 ‘이성에 지진이 난 것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일부 개념 없는 누리꾼은 ‘일본은 당해도 싸다’며 반일 감정을 부추겼다. ‘일본 침몰’ ‘한류 열풍에 악영향’ 등 선정적인 보도 로 일관한 언론 또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지진에 대한 최악의 망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트위터 이용자에게 물었다. 

전체 427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나님의 경고라고 한 목사’가 가장 많았고(279표, 65%), ‘일본은 당해도 싸다는 누리꾼(81표, 19%)’ ‘한류 열풍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언론사(23표, 5%)’가 뒤를 이었다. ‘우리는 안전한 것에 하느님께 감사한다는 정치인(20표, 5%)’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언론사(9표, 2%)’도 망언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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