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구 옆에 이불과 컵라면이 쌓여 있다.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제작 기업 아이두아이엔씨(아이두) 사무실 풍경이다. 지난 1월 이 사무실에 ‘중국발 훈풍’이 불어왔다. 작년 7월 창업한 이후 처음 선보인 ‘빼꼼 다이어리’가 출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중국 앱 스토어 유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빼꼼 다이어리는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 ‘빼꼼’을 활용해 만든 일정 관리 앱이다. 중국에서 얻은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 국내 앱 스토어에도 출시했다.

ⓒ시사IN 조남진

강혁 아이두 대표(38)는 회계사 출신이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근무했고,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IT업계 투자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기업이 성장 혹은 쇠퇴하는지 알게 되었고, 직접 게임 회사를 운영해보고 싶었다. 그 후 3년 동안 게임 회사에서 일하면서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얻었다.

아이두의 핵심은 게임이지만 빼꼼 다이어리를 먼저 출시한 이유는 앱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빼꼼은 중국 이외에 영국·독일에서도 유명한 인기 캐릭터다. 강씨는 “앱 차별화 방법으로 캐릭터를 선택했다. 현재까지 라이선스 캐릭터를 활용해 앱을 만드는 기업은 아이두가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김경희 인턴 기자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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