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도 없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1월12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 청문회도 하지 않고 사퇴를 요구한 정치권에 섭섭한 감정을 토로하며 한 말. 예선 탈락해놓고 본선에 올려달라고 우기시면 곤란하죠.

“일류대 나왔으면 백악관 갈 뻔했네요.”
정동기 후보자가 “일류대 못 나와 마이너리거로 살았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평론가 진중권씨가 마이너리거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하느냐며 1월12일 트위터에 남긴 말. 그건 미국한테 못할 짓인데.


ⓒ시사IN 양한모
“합의금 성격도 있다.”
‘매 값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최철원 전 M&M 대표가, 자신이 건넨 2000만원이 ‘매 값’만은 아니라며 법정에서 한 진술. 사람 패는 건 혼자 하실 수 있어도 합의는 혼자 못 보십니다, 그 단어 뜻이 원래 그래요.


“주민 투표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1월13일 한나라당 조찬 간담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찬반 주민 투표 성사 의지를 밝히며 한 말. 이로써 우리는 애들 밥에 정치 생명을 거는 대권 주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빈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배우 현빈씨의 해병대 입대 계획을 두고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한 말. 그 동네 분위기가 오죽했으면 군 입대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보일까.

“피의 비방을 중단하라.”
애리조나 총격 사건으로 정치인의 독설이 도마 위에 오른 미국에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번 사건을 자신과 연관 짓지 말라며 한 말. 하지만 그녀가 쓴 ‘피의 비방(blood libel)’이라는 표현이 유대인을 비난하는 데 사용된 표현이어서 다시 한번 구설. 입만 열면 사고 치는 그녀는 혹시 미국의 안상수?

“아주 새로운 레임덕 현상”
1월14일 이상돈 중앙대 교수(법학)가 요즘 정국을 두고 한 말. 현직 대통령의 ‘영’이 안서는 것을 ‘레임덕’이라고 부르는데, 지금 상황은 ‘정권과 정권을 뒷받침했던 외곽 장치가 전반적으로 흔들린다’며 이렇게 표현. 새 레임덕을 보여준 이 정부, 남은 2년 동안 뭘 또 보여주실지.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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