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11년 전부터 고양이를 그려왔다. 함께 사는 고양이 네 마리가 모델이 되기도 했고 친구네 집 고양이, 길 가다 만난 고양이를 그림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떡방 앞에서 게걸스럽게 입맛을 다시는 고양이, 꽃과 보석 사이에서 미모를 뽐내는 고양이, 어두운 숲속에서 신비한 야생의 이미지를 풍기는 고양이 등 박씨 그림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그들이 그림 밖으로 뿜어내는 눈빛은 모두 똑같다. 박씨 말에 따르면 ‘인간과 같은 여러 가지 생생한 감정들이 담겨 있는’ 눈동자들이다.
박씨는 고양이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호랑이와 표범 같은 고양이과 동물은 물론 ‘고양이와 닮은’ 부엉이·소쩍새도 고양이와 비슷한 표정으로 그림 속에 자주 앉아 있다. 박씨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서로 모습은 다르지만 같은 마음의 바탕을 가진 진화의 형제들이다”라고 말한다. ‘가족의 탄생’ 속 고양이와 소쩍새가 피를 나눈 형제 같고, 그림을 보는 사람도 그들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이유이다.
-
앗, 서울 거리에 ‘독일 왕족’이 떴다
앗, 서울 거리에 ‘독일 왕족’이 떴다
주진우 기자
11월11일을 ‘빼빼로 데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날은 ‘농업인의 날’이자 ‘지체장애인의 날’이다. 독일에서는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1830년 프랑스와 벌...
-
오장육부 치료의 해답을 ‘배꼽’에서 찾다
오장육부 치료의 해답을 ‘배꼽’에서 찾다
남문희 대기자
‘난치병 치료의 종착점은 오장육부’라는 것은 동양의학계의 상식이다. 전수길 배꼽에너지연구학회 회장(52·전 서경대 평생교육원 교수)은 15년 전에 이 오장육부 치료의 해답을 ‘배꼽...
-
20대 여성들의 ‘생존 표류기’
20대 여성들의 ‘생존 표류기’
김은지 기자
면접장에서 “결혼하면 직장 생활은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면, 아마 당신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구직 과정에서 여성 네 명 중 한 명이 겪는 성차별의 대표 ...
-
이메일 까발려졌던 ‘광우병 작가’의 무죄
이메일 까발려졌던 ‘광우병 작가’의 무죄
정희상 기자
“지금도 그 일만 생각하면 주르륵 눈물이 흘러요.” 〈PD수첩〉 ‘광우병 편’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제작진 5명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전원 무죄가 선고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