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3일 연평도 피격 사건이 일어난 이후 많은 국민이 난생처음 집에서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보았다. 알고 보니 대피 시설이 서울에만 3920곳, 전국에 2만5700여 곳이나  있었다. 그러나 지하철역이나 대형 건물 지하 시설이 시민 대피소라는 점은 생소했다.

평소 무심히 드나들던 지하철역이나 지하보도를 보면서 ‘전쟁이 터지면 저기로 뛰어들어야겠구나’라고 무서운 상상도 해본다. 그런데 비상등도, 급수 시설도, 화장실도 없는 지하보도 따위가 과연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2010년 대한민국의 겨울이 유난히 으슬으슬하다.

ⓒ시사IN 조남진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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