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낮잠을 자려는데 아이가 보챈다. 밖에 나가서 놀자는 투정. 하늘을 가리키며 곧 비가 온다고 아이를 달랬다. 시무룩해진 아이가 아이폰을 켠다. 그리고 뭔가를 발견하고 환한 얼굴로 말한다. “비 안 오네.” 아이가 보여준 것은 일기 예보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서울의 하늘은 맑았다. 생후 48개월도 되지 않은 아이가 보여준 이 ‘스마트한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기술 울렁증이 있는 ‘기계치’ 부모보다, 아이폰을 잘 활용하는 아이를 보면서 깨달았다. 아이폰 이전의 스마트폰은 스마트한 사람이 쓰는 폰이었지만,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은 폰을 쓰면서 이용자가 스마트해진다는 것을. 아이폰으로 UI(user interface;사용자 편의성)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트위터 이용자 @kyungrok75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18개월 된 아이에게 핸드폰은 그림동화를 읽지 못하는 일반 핸드폰과, 그림동화를 읽을 수 있는 아이폰으로 나뉜다”라고 말했다.
 

ⓒ그림 이우일


11월28일은 아이폰이 출시된 지 1주년이 되는 날. 이제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이폰이 현대인의 일상에 미친 영향을 10가지 키워드로 알아보았다. 10개 키워드는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물어서 추출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의 장점이나 한국 통신시장의 독점·규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1년 전 IT 전문가들이 말한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아이폰은 일반 시민들을 모바일 전문가로 변화시켰다.

 디지털 생필품/“얼굴보다 더 소중한 아이폰”

이제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디지털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트위터 이용자 @iiyoonii의 하루는 아이폰으로 시작되어 아이폰으로 끝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날씨 확인, 위룰 게임(자신의 왕국을 건설하는 사회 관계형 게임) 접속, 트위터 훑어보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친구를 만날 때는 스캔서치로 주변 먹을거리를 검색하고, 아이쿠폰으로 할인되는지 확인한 뒤, 다음(Daum) 지도로 최단거리를 찾는다. 공부할 때는 영어·한자·국어·백과사전으로 사용하고, PDF로 논문을 저장하며, 주요 내용은 스캔해서 저장한다. 연애도 카카오톡이나 탱고 등 아이폰 앱을 이용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아이폰은 늘 몸에 따라다니는 분신이다. “손바닥과 아이폰이 자석의 남·북극처럼 붙어 다닌다.”(@kwang_moo) “화장실 갈 때도 휴지와 함께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joony5pa)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넘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아이폰을 쥐고 있던 왼손을 몸 안쪽으로 굽혀서 구했다. 대신 내 앞니가 부러졌다. 여대생이 얼굴보다 아이폰을 더 소중하게 여긴 것이다.”(@hannikim)

일상뿐만이 아니다. 회사 업무의 패러다임도 바꾸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Gil_sonnim은 “회사 이메일을 일과 시간 이후나 주말에도 수시로 확인한다. 대신 근무 시간에 아이폰으로 주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9월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13.7%가 이동전화를 통해 직장 업무를 보았다. 6%가 직장에서 ‘모바일 오피스’를 제공하고 있고, 직장인 13.2%가 모바일 오피스 기반 재택근무나 원격근무에 참여를 희망한다.

 담달폰/‘나온다, 나온다’는 말에 속고 또 속고

아이폰의 첫 애칭은 ‘담달폰’이었다. 나온다 나온다 말만 무성하고 계속 출시가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예고 기사는 내용 없이 누리꾼을 현혹하는 대표적인 ‘낚시 기사’로 꼽혔다. 뜸을 길게 들인 아이폰은 ‘사전예약제’라는 전무후무한 제도를 도입해 기기 예약을 받고 줄을 세운 후, 마침내 지난해 11월28일 출시되었다. 담달폰 아이폰의 출시 스케줄은 또 다른 담달폰의 출현을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출시 날짜에 맞춰 옴니아·옴니아2·갤럭시A·갤럭시S 등을 허겁지겁 내놓으며 뒤쫓아갔다.

 

 

 

기사에 쓰인 사진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직접 보내주신 것입니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아이폰 이용자의 비교 대상은 다른 폰이 아니라 아이폰 자체였다. 남은 약정 기간에 대한 위약금을 물고 새로이 출시된 아이폰을 구입하느냐, 약정 기간을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다. 여기에서 생긴 유행어가 ‘약정 승계 오빠’라는 말인데, 중고 아이폰을 선물하는 척하며 남은 약정 기간을 떠넘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위약금을 내고 새로운 아이폰을 구입해서 ‘스마트 푸어’가 되는 길을 마다하지 않는데, 트위터 이용자 @KunWoo9는 이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하나의 패션 상품이 되어 자기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 언플/‘삼성 장학생’ ‘이순신폰’까지 등장

아이폰 국내 출시는 스마트폰 경쟁을 촉발했고, 이는 극심한 언론 플레이(‘언플’)를 야기했다. 아이폰 비판 기사는 내용과 상관없이 국내 업체의 언론 플레이로 간주하는 양상으로까지 나타났다. 삼성전자에 유리한 기사를 주로 쓰면서 아이폰 단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양산하는 일부 경제신문 기자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성 장학생’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기성 언론의 ‘언플’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누리꾼들의 ‘넷플’에 막혔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주류 미디어에서 양산하는 아이폰 비판 기사에 대해 반박했다. 아이폰이라는 화두를 놓고 주류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간에 한판 대결이 펼쳐진 셈이다. 국내 언론이 아이폰의 미시적 문제를 제기할 때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같은 ‘아이폰 전도사’들이 나서서 거시적 관점에서 국내 통신시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아이폰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주는 @xguru나 여러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는 @doax 같은 사람들이 아이폰의 안착을 도왔다.

태극기까지 동원한 애국심 마케팅으로 필사적인 국내 시장 방어전에 나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이순신 폰’으로까지 비유하며 수성하려 했다. 결과는 박빙이었다. 삼성이 아이폰 흥행을 막지는 못했지만, 갤럭시S의 동반 흥행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 논쟁에서 소외된 LG전자와 비교했을 때 나름 유용한 전략이었다(48~49쪽 기사 참조). 물론 독점의 폐해가 사라지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덕에 소비자 혜택이 늘었으므로 최종 승자는 소비자였다.

 애플빠(마니아)/‘애플까’의 반격

아이폰에 대한 언론 스토킹에 맞서며 게릴라전을 주도한 사람들은 애플사 제품이라면 죽고 못 사는 스티브 잡스의 신봉자, ‘애플빠’들이었다. 해외에서 아이폰을 사용해본 이들은 국내에서 미리 써본 뒤 장점을 알렸다. 아이폰 출시 이후 이런 마니아가 더욱 늘어나 애플사 제품을 연이어 구입하며 ‘아이라인’에 줄을 섰다. “하루종일 아이폰을 만지작거리다 급기야 맥북을 구입하고, 아이패드 출시를 기다리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goeunae)

이런 아이폰 쏠림 현상에 반발해 ‘애플까’(안티)도 형성되었다. “모두에게 첨단이 필요한 것은 아닌데 마치 가장 좋은 성능의 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보 취급당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난다.”(@wendy_cho) “아이폰을 산 친구에게 너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사회적 소비를 했고 나는 합리적인 분석 뒤 내게 맞는 소비를 했다고 말했는데, 그 친구는 나보고 허접한 국산 쓴다고 놀렸다.”(@aimhighlee)

 리퍼폰/새 기기 대신 헌 기기를 준다고?

아이폰의 단점은 확대되고 부각되었다. 기기가 고장 났을 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다른 폰으로 교환해주는 ‘리퍼폰’이라는 독특한 애프터서비스 제도는 새 기기 대신에 헌 기기를 준다는 식으로 공격당했다. 아이폰 3GS 출시 때는 배터리 수명 문제로 인한 ‘배터리 게이트’로 홍역을 치렀다. 트위터러 @rnjswdals는 “아이폰을 쓰면서 어딜 가든지 콘센트를 찾게 된다. KTX 화장실에서 충전할 때도 있다. 아이폰 유저들끼리 모이면 콘센트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아이폰4 출시 때는 안테나 수신 문제로 인한 ‘안테나 게이트’가 화제가 되었다. 이런 문제 제기는 일반 이용자에게 영향을 끼쳤다. 한 트위터러는 “아이폰 비판 모드는 스마트폰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이폰이 뭔가 문제 있는 폰으로 비쳐지면서 하드웨어적 스펙이 뛰어난 갤럭시S로 전향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 대항마/갤럭시S “아이폰 비켜!”

국내 언론에서는 아이폰의 결점을 부각하는 것과 궤를 같이해 다양한 아이폰 ‘대항마’를 띄웠다. ‘애플 게 섰거라’ ‘아이폰 비켜’ 따위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 아이폰을 중심축으로 하여 경쟁 구도를 그렸는데, 심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 예고 기사를 내보내면서 “만약 젊고 잘생긴 이 부사장이 무선사업부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면 젊은 삼성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탄탄하게 굳어지는 셈이다”라고 표현한 곳도 있었다.

 

 

 

 

ⓒ뉴시스하루를 아이폰으로 시작해서 아이폰으로 끝내는 사람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아이폰의 하드웨어 대항마로는 갤럭시S가 주로 거론되었고, 소프트웨어 대항마로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언급되었다. 갤럭시S는 국내 시장의 선전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확고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애플 마켓을 능가하는 규모를 형성한 안드로이드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항마 구도를 형성하지 못하고 ‘기타’로 분류되던 LG전자 스마트폰이나 다른 OS는 설 자리를 잃었다.

 소셜 미디어/대안 언론의 중심, 모바일로 이동

기존 미디어와 달리 아이폰을 옹호하는 여론이 강했던 소셜 미디어는 아이폰 출시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웹 환경에서보다 모바일 인터넷으로 이용할 때 훨씬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소셜 미디어 이용자가 급증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자가 200만명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는 경우가 전체의 22.7%에 달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 가입자 중 57.5%가 최근 6개월 이내 가입했다고 답해,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소셜 미디어의 무대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옮아갔다. “집에 귀가할 때 트위터를 보며 초인종을 눌렀는데, 아내가 트위터를 보면서 문을 열어주었다.”(@katsu_sohn.) “아이폰은 나를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댓글을 초스피드로 다는 여왕으로 만들어주었다.”(@MsSalesQueen)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되면서 블로그와 아고라를 능가하는 여론 형성의 중심축이 새롭게 형성되었다. 앞서의 자료에서 ‘하루 1번 이상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타인의 글을 읽는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고, 이런 글을 공유하거나 재전송하는 비율도 각각 33.2%와 30.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 언론의 중심이 메타 블로그에서 소셜 미디어로 이동한 셈인데, 스마트폰 소지자의 경우 지하철 등에서 주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이용 행태가 무가지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통해 소셜 미디어 활용이 활성화되면서 모바일은 이슈의 ‘패자 부활전’이 이루어지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사그라지는 듯했던 이슈가 다시 논의되는 일도 흔했다.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시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었다. 대통령이 누구인지나 겨우 알았던 나도 진보적 입장에 서서 나름의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letsmakeluv)

 탈옥/자가 ‘해킹률’ 10%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유저들은 다양한 IT 신기술에 익숙해졌다. 한때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탈옥’이라 불리는 자일브레이킹(불법 프로그램을 아이폰에 설치해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이용하고, 멀티태스킹과 바탕화면 변경 따위를 하는 행위)이 능숙한 사용자인지 여부를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KT 발표에 따르면 아이폰을 자가 해킹하는 비율은 10% 안팎이다. 

아이튠스(애플사가 만든 동기화 프로그램)나 테더링(다른 기기끼리 인터넷에 접속하게 해주는 기술)을 통해 노트북이나 넷북에서 무선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도 보편화되었다. 심지어 일반 이용자들이 해외 IT 전문 사이트인 기즈모도나 테크 크런치를 직접 찾아가 정보를 검색하기도 한다. “아이폰과 갤럭시S 사이에서 고민할 때 상반되는 기사가 많아서 기계에 문외한이던 내가 기즈모도 사이트까지 찾아가 비교 글을 읽고 이 사이트 마니아가 되었다.”(@namwmi)

 앱스토어/27만 개 중 ‘다음 지도’ 가장 인기

아이폰은 기계적으로도 우수하지만 소프트웨어 면에서 특히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앱스토어라는 광활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때문이다.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이 유통되는 일종의 모바일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KT에서 올해 3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는 평균 86개 앱을 사용한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앱은 다음 지도이고, 서울버스와 지하철이 그 다음이다.

11월 말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27만여 개라고 알려져 있다. ‘혹시 이런 앱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찾으면 찾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하게 개발되어 있다. “아이폰4를 쓰는 농아 부부를 보고 아이폰의 위대한 활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화상통화 말고도 혁신적인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다.”(@sony2080)

앱스토어의 가장 큰 의의는 개발자와 유통자의 비율을 7대3으로 정착시켰다는 점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대박을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IT 업계가 활기를 띠었다. ‘갈라파고스 규제’라고 일컬어지던 각종 규제도 개선되었다. 과도한 액티브X 프로그램 사용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현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아이폰이 국내 IT 시장에 미친 영향으로 10가지를 꼽았다. △이동통신사의 독점적 지위 변화 △한국 시장을 독점하던 기업 구조에 균열(삼성·SKT·NHN) △유무선 인터넷 시장 통합 가속화 △앱스토어를 통한 국가 간 시장 경계 붕괴 △스마트폰 보급 무한경쟁 확산 △무제한 데이터 정액제의 보편화 △정부 무선 인터넷 정책의 활성화 △유선 인터넷 중심에서 모바일 인터넷 중심으로 패러다임 변화 △모바일 2.0 시대의 도래 △웹 표준의 중요성 인식.

 와이파이/유선 인터넷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이 촉발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일반화시킨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1월 발표한 ‘무선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무선 인터넷 이용자 중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는 56.5%로 전년 대비 4% 증가했고, 특히 무선랜(와이파이) 이용자는 16.4%로 7.25%나 늘었다. 무선 인터넷 이용자 중 스마트폰을 활용해 접속하는 경우가 43.9%에 이른다.

소비자들도 유선 인터넷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활습관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chadonam00100은 “집에 가자마자 컴퓨터 전원부터 누르던 내가 이제 하루 컴퓨터 사용 시간이 10분 미만으로 줄었다”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통신요금제가 아니라 무선랜(와이파이)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아는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

이런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발했다. 통신사들은 와이파이 설치 경쟁을 하고 무선 인터넷 요금 무제한 정액제 상품을 개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소비자는 1인당 무선 인터넷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월평균 트래픽 271MB). 이미 첨단기술의 테스트 베드 구실을 할 수 있을 만큼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다.

※ 기사에 쓰인 사진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직접 보내주신 것입니다.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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