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숨 막히는 정치판 한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조용하게. 지난 9월20일 있었던 인천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조순형·김민석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별 눈길을 끌지 못했다. 민주당 담당 기자 가운데서도 경선 현장을 지키는 이는 얼마 되지 않았다. 기자도 안 갔다. 

흥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민주당 경선. 하지만 드디어 변수가 생겼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닮은 꼴이다. 우선 ‘동원 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이인제 후보를 지원한다는 의혹도 생겼다.

폭로도 나왔다. 조순형 후보 측 장전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한 사단법인이 선거인단 2만명을 모집했고 이 단체의 행사에 이인제 후보가 참석해서 밥값 1300만원을 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후보 측 이기훈 대변인은 “요새 세상에 밥값을 수표로 내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내줄 돈도 없다”라고 말했다.

흥미도 없고 카드도 없는 선거판에 싸움이 벌어지자 나쁠 것 없다며 민주당 주변은 물론 이인제 후보 측에서도 미소를 띠고 있다. 주진우 기자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