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를 들어본 일이 있는가? 21년간 유기농 관련 연구를 해왔지만 그런 말은 처음 듣는다. 오히려 유기농법이 수질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유기농법을 하면 살충제를 관행 농법의 4%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 더욱이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물질로 만든 살충제다. 그래서 현재 대부분의 나라가 수질 보전 구역에서는 유기농 경작만 가능하도록 허가하고 있다. 유기농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환경·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 20~30년간 이런 내용을 담은 논문이 세계적으로 500여 편 넘게 발표됐고, 이 중 10~15%는 〈네이처〉 등 유수 과학 저널에 실렸다. 유기농에서 쓰는 퇴비가 물로 유출되면 질소·인이 증가하고 이것이 정수 과정에 쓰이는 염소 등과 결합해 발암물질 생성 가능성을 높인다는 게 경기도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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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은 지금 ‘생명존중’ vs ‘개발’ 가치관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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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 유기농단지는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다음날 있을 토지 측량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을 거란 예상과는 달리 서규섭 팔당공동대책위 위원은 저녁까지 딸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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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업은 생태에 유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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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영 기자
팔당공동대책위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2월24일 오후 2시 서울 행정법원에서 4대강 국민소송 행정가처분 소송 3차 심리가 열렸다. 원고 측과 피고 측이 각각 두 시간씩 발표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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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 전문가’ 김정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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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남 기자
4대강 찬성론자들로부터 ‘반대 전문가’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김정욱 교수(64·서울대 환경대학원)가 책을 냈다. 제목은 〈나는 반대한다〉(느린걸음 펴냄). “처음에 출판사가 이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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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양심선언 김이태 연구원, 2년 만에 ‘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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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호 기자
“찍히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정부 연구 개발 사업이나 공공 연구 개발 사업을 못 따와요. 아니 시도조차 못해요. 그래서 상당수, 아니 대부분의 학자가 정부 정책의 부당성에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