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한향란
최병락
스타맥스 대표(31)는 2007년 말에 두 개의 마술쇼를 무대에 올린다.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한국 마술사 ‘루’의 단독 매직쇼와, 12월27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월드매직쇼 2007이다. 둘 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대표는 국내에서 마술을 공연 비즈니스로 끌어올린 사람이다. 그가 마술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수능이 끝나고 나서. 텔레비전 마술 프로그램을 보고, 국내 유일의 마술학원으로 바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마술을 배우러 온 이은결씨와 최현우씨를 만났다. 이들 ‘10대 수강생들’은 서로 잘 통했다.

2001년 제대를 하자마자 보름만에 마술 기획사를 창업했다. 이은결과 최현우가 합류했다(두 사람은 현재 군복무중). 100만원으로 3평 사무실에서 시작해 마술사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고, 이은결씨와 최현우씨 매니지먼트를 했다. 주변에서는 의아해했다. ‘마술 사업이라고? 그게 되겠나’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직쇼를 무대에 올렸고, 공연은 전회 매진되었다. 마술처럼.

최대표는 마술사 매니지먼트, 공연 기획, 마술 아카데미 사업, 캐릭터 사업을 하고 있다. 요즘은 마술아카데미에 ‘유학반’까지 운영하고 있다. 외국으로 유학하는 초중고생들이 마술을 많이 배운다고 한다. “마술은 국경이 없고, 언어 장벽도 없다. 마술이 특기라고 하면, 외국 학교에서 교우 관계를 쉽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간의 벽을 허무는 기술, 그게 마술이다.

기자명 차형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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